MC:
미국 로스엔젤스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___미국에 정착해 살던 탈북자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로스엔젤스에서 탈북자들을 위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문정임 목사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___ 북한의 조선 태권도 시범단의 배능만 단장이 미국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앞으로도 미국 인민들과 동포들이 초청하면 언제든지 다시 미국에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___캘리포니아에 사는 한인 10명 중 한명은 혼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8일 뉴욕에 거주하던 탈북자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들이 언어문제, 문화 충격 그로인한 경제문제 등으로 미국생활에 정착이 힘든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이 다녔던 로체스터 온누리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족은 현재 이십대인 두 아들이 먼저 북한을 탈출하고 뒤이어 부부가 탈북 했으며, 난민 자격으로 일 년 육 개월 전 미국으로 와 뉴욕 주에 거주해왔습니다. 뉴욕에서 일어났지만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탈북자들에게도, 일반 한인들에게도 이 사건은 남의 일로 넘겨버릴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 사건 발생을 계기로 이곳의 탈북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로스앤젤레스 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일한, 탈북자들을 위한 교회 ‘빛나라 교회’의 문정임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질문: 뉴욕에서 최근 탈북자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중국에서부터 많은 생명의 위험이 있었을 텐데, 그렇게 모든 고난을 헤치고 미국까지 오셨는데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니까 우리 성도 가족이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우리 성도 가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좀더 잘 돌보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 네, 그런데 이곳의 탈북자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은 어떤 문제인지요?
---- 미국에 오시면 아무래도 문화, 환경이 다 틀린데 일단 먹고 사는 생계문제에 부딪치니까 직장을 구하고 직장에서 적응하는 이런 문제가 가장 힘들죠.
질문: 그래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부분 잘들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북한동포들이 한국교포 들과는 아무래도 다르기 때문에 특히 폐쇄되고 단순한 사회에서 살아 오셨기에 미국에 정착 하시는 것이 한국 분들 보다 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또 여기는 미국이기에 영어라는 언어 장벽이 있어서 두 배 세배로 힘들 수가 있습니다.
질문) 그래도 지금 커가는 자녀들이 있을 텐데 자녀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겠죠?
---- 그럼요. 저희 교회에 수는 많지 않지만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아주 총명하고 똑똑합니다. 정말 소중하죠. 그중 반 수 정도가 영재학교에 다니거나 입학허가를 받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고 소망입니다.
질문) 탈북자 교회는 어떻게 시작을 하셨고 또 일반교회와는 달리 특별한 활동이 있나요?
---- 저는 2004년 뉴욕에서 일반 교회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2004년 9월에 로스엔젤스에서 북한인권 법안 통과를 위한 통곡 기도회가 열였어요. 그 때 처음으로 탈북자들의 간증을 들었어요. 그 간증을 들으면서 마음에 큰 고통과 부담을 안고 돌아가서 기도하는데 그 때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으로 탈북자를 위한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해 10월과 12월에 탈북자 8명을 만나게 하시면서 2004년 12월25일 저희 교회가 창립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여건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뉴욕에서 회복의 교회였는데 지금은 빛나라 교회입니다. 지금은 저희가 로스엔젤스 한인이 많이 사는 윌셔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저희 교회는 인원도 많지 않아 교회규모는 작죠. 보통 다른 교회와 특별히 틀린 점은 없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하는 사역과 마찬가지로 신실한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사역이기에 성경공부를 비롯한 기도회, 선교회, 성가대도 있고요, 주일에는 저희가 우리 교회식구들을 위해서 두 개의 영어 반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역사와 정치 문화 등 전반적인 것을 가르치면서 시민권을 딸 때 꼭 필요한 절차, 면담을 하잖아요? 그 면담을 준비하는 인터뷰 반이 있고 또 하나는 밖에 나가 직장에서 쓰는 생활영어반이 있습니다. 모두 열심히 참석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주일학교 이외 한글학교도 있고 토요일에는 특별히 비영리단체에서 와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오전에는 학교공부 과외를 해주고 오후에는 현장 학습으로 박물관 등지에 가서 토요 과외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매일 일하시느라 힘드실 텐데요, 여가가 생기면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세요?
---- 미국에 오셨으니까 미국이 어떤 곳인가 궁금해 하시죠. 그래서 저희들이 1년에 한 번씩 그랜드캐년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국립공원에 가고 가까운 공원으로는 자주 야유회도 나갑니다.
문 목사는 탈북자들도 한국 출신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미국 생활 적응이 빠른 것 같고, 연령별로는 젊은 사람이 역시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출석자들에게 이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라는 뜻으로 모두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문 목사는 탈북자들은 언젠가 남북통일의 다리역할을 할 중요한 자산이라며 자신의 교회도 빠른 시일 내에 북한 출신이 이끌어가는 교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보스턴,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주 등에서 미국인들에게 태권도시범공연을 보여준 조선 태권도 시범 단이 16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기 하루 전, 시범단의 배 능만 단장이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배 단장은 인터뷰에서 ‘힘든 과정을 거쳐 다시 미국을 찾았다’며 ‘떠나올 때부터 미국공연을 잘 해 동포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했다’고 말하고, ‘미국 태권도 인들과 한인동포 선생들이 너무 반가와 해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또 미국국무부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해주려 애쓴 것으로 안다는 기자의 말에, ‘인민들의 평가와 언론해석이 맞을 것이다. 우린 체육인이라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고 웃으며 응답하고 그러나 이번 미국방문에 만족하고 앞으로도 미국인민과 동포들이 초청하면 언제든지 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인 10명중 한명은 혼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연방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인구조사 결과인데요, 공식적인 한인 인구 50만5천여 명 중 자신이 혼혈이라고 밝힌 사람은 5만3천여 명으로 약 11퍼센트에 달했습니다. 10년 전 조사 때는 혼혈 비율이 약 8%였는데 그동안 많이 늘었는데요, 당연한 추세입니다.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오래 될수록 혼혈 한인 수는 자연히 늘기 마련이니까요. 특기할 만한 것은 혼혈한인 중 다른 아시아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인데요, 전체 혼혈한인의 약 3%만이 아시아인과의 혼혈이었고 나머지는 아시아인 외의 다른 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의 혼혈 한인 인구는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서 훨씬 비율이 적은데요, 예를 들어 하와이 주 같은 경우는 절반이상이 혼혈인데, 캘리포니아 주의 혼혈한인 비율이 적은 것은 한인들이 많아 한인 배우자 선택 기회가 그만큼 많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엔젤스를 중심으로 남가 주 소식을 전해드린 LA 생생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