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북한 선전매체의 동향을 뒤집어 보는 '북한 언론 겉과 속' 시간입니다. 북한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면서 또다시 도가니 끓듯 전체 주민들을 동원시켜 반이명박, 대남비난 전에 나섰습니다. '찢어 죽이라, 칼 탕쳐 죽이라' 등 듣기에도 민망한 막말을 쏟아내는 북한 매체의 보도 언행은 더 이상 정상이 아니라 이성을 잃은 듯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 전 김일성 전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북한이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이 가짜라고 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따라 하기로 소문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일성 전 주석처럼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든다"거나, '모래로 밥을 짓는다'는 등 전설 같은 거짓말을 또 만들려는 모양입니다.
북한이 새로 만든 국가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가격이 고작 미화 15달러로 밝혀져 또 한 번 사람들을 웃기고 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장거리 미사일을 쏘는데 8억 달러 이상 쓰는 북한이 국가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는 아주 인색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 이와 관련한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던 신형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북한 열병식장 음악>
길이가 18m에 달하는 이 미사일이 바퀴가 16개짜리 대형 트럭에 실려 나가는 모습은 척 보기에도 굉장히 웅장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큰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전문가들이 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가짜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을 정밀 분석한 독일의 우주공학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모형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녹취: YTN> "독일 슈무커 우주공학 연구소의 마르쿠스 실러 박사와 로베르트 슈무커 박사는 북한이 작동 가능한 ICBM을 보유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먼저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미사일은 모양이 모두 같아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6기는 제각각 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즉, 미사일은 높은 정밀도를 보장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모양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독일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탄두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굴곡이 있는 것도 이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대기권에서 날아가야 하는 미사일 탄두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겉면이 매끄러워야 하지만, 북한의 탄두는 겉면이 물결치듯 거칠다는 것입니다. 독일 전문가들은 이것은 목재 구조물 위에 금속판을 입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독일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마다에 세 개씩 둘러져 있는 흰색 띠의 위치도 다르고 기능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18m짜리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사거리가 수천km로, 보통 여러 단으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즉 1단에 장입했던 연료를 다 태우고 날다가 자동 분리되면서 2단으로 옮아 붙는 방식인데,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1단과 2단 분리의 구분이 정확치 않다는 점입니다.
미사일은 고도로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무기인데, 계열 생산하다 보면 규격이 모두 같아야 합니다. 북한 미사일에 나타난 흰색띠도 볼 수 있는데, 이는 흰색선의 기능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게 독일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따라서 독일 연구진은 "북한이 실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단언했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개는 겉만 요란한 쇼, 즉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의 미사일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평양에 초대받은 외국 취재진들이 촬영한 미사일 사진 6개를 비교한 결과 동체 표면에 늘어진 전선용 관(duct) 설치 장소와 미사일을 고정하는 벨트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 의심스럽다는 점을 들어 "실물 미사일이 아닐뿐더러, 실제 미사일을 본떠 만든 모형도 아니다. 새로운 위협이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김일성 전 주석을 흉내내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든다"던 할아버지를 따라 하지 않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은 자신의 '회고록' 5권 330페이지에서 항일빨치산 시절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든다"는 엉터리없는 설화가 생겨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전설은 1936년 말~1937년 초에 도탄에 빠진 조선동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빨치산 전우들이 퍼트린 이야기라면서, "그 전설적인 이야기들에서 인민들이 큰 힘을 얻었다"고 썼습니다.
그 전설을 믿고 열혈청년들이 앞을 다퉈 빨치산에 참가해 김일성 주석은 자기도 전설 덕을 많이 봤다고 책에서 적었습니다.
김 전 주석도 회고록에서 말했듯이 북한에서 돌고 있는 백두산 전설은 모두 실재한 사실이 아니라, 민심을 낚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 전설을 어린 학생들에게 강제 주입식으로 배워주고, 또 지금은 그야 말로 거짓말 같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공개해 세상 사람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외부사회는 잘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을 쏘겠다고 할 때도 국제사회는 그게 위성이 아니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의심했고, 핵도 진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쌀이나,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한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전 세계 유명한 통신사에 조작된 사진을 건넸다가 가짜라는 것이 판명되어 급기야 정정하는 망신까지 당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아마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종이로 장거리 미사일을 만든다"는 등 전설을 만들 작정입니다. 북한에서는 벌써부터 "김정은이 3살부터 백발백중 명사수였고, 7개 언어를 구사한다"는 허황된 선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북한 국가 공식 홈페이지 가격이 고작 15달러?
다음 주제입니다.
북한이 국가 홈페이지(Korea-dpr.com)를 제작하는데 고작 미화 15달러짜리 싸구려 홈페이지를 써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지난 19일 아침 뉴스에서 이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이 국가 공식 홈페이지(www.korea-dpr.com)을 한 미국 디자이너의 템플릿, 즉 홈페이지 기본 틀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마이클 디타나라는 미국의 한 대학생이었는데, 그는 북한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던 중 북한이 새로 만든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대뜸 이 웹사이트의 형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디자이너 로버트 웨스트모어라는 사람이 만든 템플릿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로버트 웨스트 모어씨는 이 소식을 듣고 자기가 만든 웹사이트 틀을 북한이 공식 국가 홈페이지로 쓰는지에 대해서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들이 존재하는데, 로버트 웨스트 모어라는 웹 디자이너는 기본 웹사이트 골격을 만들어 개인들에게 판매를 합니다.
그가 만든 미화 15달러짜리 웹사이트 틀은 보통 개인들이 쓰는 작은 것으로, 누구나 값싸게 구입해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웨스트 모어씨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든 템플릿은 작은 규모의 회사나 개인 블로거들을 위한 것이지 국가의 홈페이지용은 아니다”라며 “그래서인지 북한 웹사이트는 매우 조잡스럽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값이 싼 만큼 아주 느리고 잘 열리지도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제작한 사람은 북한의 명예시민으로 알려진 조선일씨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폭스 뉴스에 자신이 이 템플릿을 미국의 웹페이지에서 샀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북한의 위임을 받아 2000년에 북한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그때부터 이 공식 사이트는 '북한의 얼굴'로 인터넷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북한은 이 홈페이지를 이용해 ‘선군정치’, ‘주체사상’ 등 내용들을 외부에 홍보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역사상 최고 악명 높은 독재국가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는 이렇게 인색하게 굴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네티즌들도 “로켓 쏘는데 는 돈을 펑펑 쓰면서도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는 아주 인색하다”고 혀를 찼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