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외국인 방문객 급증으로 북 여행객들 고통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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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 기자와 함께하는 '북한은 오늘'입니다. 북한의 현실과 생생한 소식, 문성휘 기자를 통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박성우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입니다.

- 잦은 정전으로 열차이용에 불편을 겪는 북한주민들이 외국인 방문객들 때문에 2중, 3중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북한의 사법기관들이 오토바이 폭주족들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박성우 : 자, 문성휘 기자, 안녕하세요?

문성휘 :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 소년단창립 66돌 기념경축행사를 크게 치뤘죠 북한이 최근에? 그러고 나서 북한이 인민군간부들을 위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작업에 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가운데 또 이런 소식도 있었습니다. 김정은의 중국방문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문 기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쯤되면은 김정은의 영도체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게 아닌가요?

문성휘 : 네, 일부 대북전문가들 속에서 그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북한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 민심을 모으기 위해 숱한 돈을 들여가며 어린이들의 행사까지 조직하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 그렇군요. 그러면 주민들의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는 건 어떻게 보면 북한의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최근에 이런 기사도 있었죠. 쌀 1kg에 3800원까지 올랐다. 북한 돈으로요. 이런 내용 말고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상황이 좋지 않다는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거요?

문성휘 : 제가 자주 강조하지만 아직까지 경제문제에 있어서 김정은 1위원장이 평양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군부대들을 시찰한다고 해도 평양 이남밖에 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차례나 돌아보고 완공을 기대했던 '희천발전소' 준공식에조차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김정은이 현재 처한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가? 이런게 드러나는 데요.

박성우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내부 상황이 많이 안 좋다. 이것을 김정일 시대와 비교해 보면은 상황의 비교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올해 특별히 더 나빠진 것이 있다면 그건 어떤 부분입니까?

문성휘 : 네, 우선 농업부분인데 최악의 가뭄에 또 비료난까지 겹쳐 그닥 내년농사도 기대할 상황이 못 되고요. 가뭄으로 하여 수력발전소들을 돌리지 못하면서 '고난의 행군' 이후 최대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전력난으로 북한 경제의 동맥이라 불리는 철도는 지금도 마비상태나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박성우 : 그렇군요. 최근에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 주로 사용하는 여행 수단이 열차이지 않아요? 그럼 그 열차들은 어떻게 다니는 겁니까?

1. 외국인 방문객 급증으로 여행객들의 고통 가중

문성휘 : 네, 바로 그 문제로 하여 북한주민들 속에서 비난이 많은데요. 전력난으로 하여 지금도 함경북도 청진시나 양강도 혜산시에서 평양까지 가는데 보통 3일, 늦으면 열차로 닷새 이상씩 걸리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박성우 : 아, 진짜 오래 걸리는 군요? 청진에서 평양이면 거리가 대략 한국으로 치면 부산에서 서울정도 되지 않습니까? 한국은 타보셨죠? KTX 고속열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북한에서는 청진에서 평양까지가 몇시간 걸린다고요?

문성휘 : 보통 두만강-평양행이나 혜산-평양행이나 시간이 거의 비슷합니다. 출발해서 평양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12시간이거든요.

박성우 : 12시간! 참 많이 걸립니다. 지금은 또 전기사정때문에 빨라야 3일정도 걸린다, 오래 걸리면 5일까지 소요된다. 이 말이지 않습니까?

문성휘 : 네, 그래서 이번 소년단 창립 기념행사 때에도 열차사정으로 인해 삼지연, 대홍단을 비롯해 일부 학생들을 비행기로 실어 날랐거든요.

박성우 : 네, 그렇습니다. 이게 처음에 얼핏 보았을 때는 어린이들을 귀하게 모시기 위해서 비행기를 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 잖아요? 다 열차사정 때문이었다는 거죠?

문성휘 :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평성시를 다녀 온 한 신의주 주민과 전화연계를 가졌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열차이용이 더 불편해 졌다는 겁니다.

박성우 :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열차 이용이 더 어려워졌다. 이건 무슨 말입니까?

문성휘 : 이 분의 말이 외국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신의주에서 평양에 이르기까지 매 역전들을 새로 꾸리는 것과 함께 철길주변 꾸리기 공사에 거의 매일 내 몰린다는 겁니다.

특히 신의주로 돌아오기 위해 평성에서 출발했는데 평안남도 숙천 역에서 정전으로 꼬박 하루를 묵었다는 겁니다. 그러다 전기가 와서 '아, 이젠 출발하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역전을 봉쇄하고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내 쫓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역전에 있는 사람들과 물어 보았다는 거죠.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이제 외국인들을 태운 열차가 곧 통과한다" 하더라는 거예요.

박성우 : 아, 관광객들이니까 먼저 보내준다, 이거군요?

문성휘 : 네, 북한 여행객들의 어지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으니까 역전밖으로 다 내 쫓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쫓겨나 열차가 통과할 때까지 두시간 동안이나 헤맸대요. 그다음 다시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열차에 탔는데 외국인들을 태운 열차까지 지나갔으니 이제 곧 있으면 우리 열차도 떠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대요. 그런데 왼 걸, 외국인들을 태운 열차가 떠나자 몇 분도 안 돼서 또 전력공급이 끊기더래요.

박성우 : 그건 또 왜 그렇습니까?

문성휘 : 그러니까 외국인들을 태운 열차를 통과 시키기 위해 열차가 통과하는 시간에 해당 선로에만 전기를 공급한다는 거죠. 이렇게 외국인들을 태운 열차가 한주일에 한번 정도 통과한대요. 그런데 그때마다 주변 역에서 열차를 탔던 손님들이 모두 쫓겨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열차가 지나가는 길에 밖에서 보이니까 역전주변으로 어지럽게 오가는 사람들을 이 시간대에는 모두 통제한다는 거예요.

박성우 : 참 이게 전력난 때문에 열차마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열차가 떠나기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열차 때문에 역전에서 쫓겨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북한도 최근엔 버스나 자전거를 비롯해서 교통수단들이 좀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닙니까?

2. 북한도 오토바이 폭주족들 때문에 몸살

문성휘 : 네, 최근 북한이 중국의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 변해가면서 그로 인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예하면요. 최근에 북한에서 가장 돈벌이가 되는 직업중의 하나가 오토바이 수리공들이라고 합니다. 폐기된 중국산 오토바이들이나 중고 오토바이들을 들여다 이걸 다시 조립해서 팔아먹는다는데요. 그러다나니 웬만히 산다는 집들엔 오토바이가 거의 다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토바이가 늘다나니까 그로 인한 사고도 많은데요. 술을 마시고 밤중에 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었던 4월 15일에는 양강도 혜산시 혜흥동에서 사는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혜산경기장 쪽을 달리다가 성후동 쪽에서 무리를 지어 오는 오토바이들과 부딪쳐 11명이 사고를 당했는데요. 그중 한명의 남성과 두명의 여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박성우 : 아, 남녀가 또 짝을 이뤄서 타는 경우가 많나 보군요?

문성휘 : 네, 대부분 그렇게 쌍쌍이 탄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는데 소년단 창립일인 6월 6일에 청진시 포항구역에서만 하루 동안에 4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났고 그중 함께 타고 있던 남녀 한 쌍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박성우 : 단속을 안 합니까?

문성휘 : 단속이라는 게 보통 순찰대의 경우 역전이나 골목길들을 돌며 주민들을 감시하고요. 도로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같은 것을 단속하는 건 보안부(경찰) 호안과에서 합니다. 그런데 호안과에 인원들이 그렇게 많지 못한데다 변변한 운전기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나니 대낮에도 그렇고 밤에는 눈을 뻔히 뜨고도 단속을 못한다는 거죠.

박성우 : 오토바이가 빨리 가면 이걸 쫓아 갈 수가 없군요.

문성휘 : 네, 그런데 최근엔 남포, 평성을 비롯해서 평양시에도 일부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 때문에 인민보안부에 폭주족들을 단속할 데 대한 지시문까지 내렸다고 하는데 특별히 추격용 차량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 북한 보안부도 단속에 몹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박성우 :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날뛰면서 인명사고도 적지 않게 나고 있다. 물론 이런 오토바이 폭주족들도 돈 꽤나 있다는 그런 집 자식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폭주족들이 많아졌다는 것 또한 사회질서가 그만큼 혼란스럽다.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고요. 다음 시간 또 기대하겠습니다.

문성휘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