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북한은 오늘'입니다. 이 시간 진행에 문성휘입니다.
7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정권이 요란하게 펼친 무력시위가 연이어 실패로 끝나면서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북한은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 '노동 2호' 미사일 발사했으나 공중으로 치솟지도 못한 채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김정은은 4월 28일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에 맞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두 차례나 '노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그 마저도 모두 공중폭발로 막을 내렸습니다. 4월 23일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대성공이었다고 요란하게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잠수함탄도 미사일 발사 역시 실패로 규정하고 이 미사일이 30km도 채 비행하지 못한 채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 2호'는 과거 소련의 R-27 중거리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는 3천km 이상입니다. 북한은 201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돌 경축 인민군 열병식에서 이 미싸일을 처음 공개했고 이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모형도 공개했습니다.
'노동 2호'는 쏘련에서 성능 검증이 된 미사일이기 때문에 북한은 지금까지 별도의 시험발사 없이 50여기를 자체로 생산해 실전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까지 '노동 2호'는 네 차례의 시험발사에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김정은이 만약에 이처럼 실패한 미사일에 핵을 장착해 발사한다면 북한 인민들의 머리위에 핵폭탄을 들씌우는 대참화가 발생할 것입니다. 북한은 노동당 7차대회를 위한 김정은의 가장 큰 업적으로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민들이 김정은 정권이 발사한 미사일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패를 거듭한 북한의 미사일이 결코 김정은의 업적으로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북한은 오늘' 시작합니다.
핵탄두를 장착할 미사일 발사가 모두 실패로 끝난 가운데 노동당 제7차대회 전으로 완공한다던 북한의 '대상건설'들도 대부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30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의 명의로 "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내외에 공식적으로 선포했습니다.
6차 당 대회가 있은 후 36년 만에 비로소 7차 당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인데요. 이후 북한은 올해 8월 28일, '청년절'을 계기로 완공한다던 여러 '대상건설'들을 7차 당대회가 열리는 5월 초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앞당겼습니다.
또 '대상건설'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3월 23일부터 '70일 전투'를 조직했습니다. '70일 전투'는 5월 2일에 끝나는데요. 북한은 이 기간에 주요 '대상건설'인 '백두산청년발전소' 3단계 공사와 '백두산관광 철도' 건설을 완공한다고 선전했습니다.
또 노동당창건 70돌까지 준공한다고 했으나 미완성된 건설들을 노동당 7차대회 전으로 모두 끝낸다고 계획을 잡았으나 목표로 내걸었던 건설들은 채 완공도 하지 못한 채 준공식부터 먼저 가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텔레비죤'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주요 '대상건설'의 준공 소식은 "대부분 거짓 보도"라고 소식통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형만 완공된 건물을 놓고 서둘러 준공식을 가졌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에서도 보도된 바 있지만 북한이 4월 23일 완공했다고 보도한 '백두산청년 3호발전소'도 "언제(댐) 공사만 완공됐을 뿐 전기를 생산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과 공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전으로 완공한다던 '위연 – 못가'사이 '백두산관광철도'는 세멘트 침목이 부족해 통나무를 침목으로 보충하고 있는데 철길 레일이 들어오지 않아 계획된 기간 내에 완공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현재 '백두산관광철도'는 농업부문을 비롯해 4만 명의 건설인원중 상당수가 철수하면서 기본건설 인력 3만 명 정도만 남아 있는데 철길 레일과 침목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남은 인원도 할 일이 많지 않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양강도에서 당 대회전으로 끝낼 기본 '대상건설'은 '입체율동영화관'과 '육아원' 건설, 압록강 주변 아파트 건설이 있었는데 그 중 완공된 것은 '도 공산대학' 옆에 위치한 3층짜리 '육아원'밖에 없다고 양강도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공사까지 완공됐다는 육아원 역시 아직 침실이나 식당, 세탁실에 설비들을 갖추지 못해 당장 기존의 양강도당 맞은 켠에 있는 육아원을 새 건물로 옮기기는 어렵다는 게 소식통의 주장입니다.
양강도 당국이 당 대회전으로 완공한다던 '입체율동영화관'은 '혜산운동장' 옆에 건설되고 있으나 건물의 절반도 채 오르지 못했다며 위연지구에 건설되던 아파트 살림집도 기초만 잡아놓은 상태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당국이 당 대회 이전까지 모든 완공하라고 지시한 '미래원' 공사는 양강도뿐만 아니라 다른 도 소재지들도 미완공 상태라며 건설자재를 자체로 마련해 지으라는 건데 지방에 그럴만한 자금이 없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어랑천 계단식 발전소' 건설을 당 대회전으로 끝낸다고 했지만 자재 부족으로 현재 3호발전소 언제만 완공했고 나머지 4호부터 6호발전소는 언제 건설조차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준공소식을 요란하게 가진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나 '원산군민발전소'는 지난해 노동당창건 70돌을 계기로 준공해야 될 대상들이었다며 "때늦게 완공됐다는 건데 과연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노동당창건 70돌을 맞으며 청진시 포항구역에 지은 "12층짜리 건물들은 벌써 시멘트 란간(난간)이 부서져 복구 작업이 필요하고 하수도 망이 막혀 아파트 주변에서 견디기 어려운 악취를 풍긴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또 "7차 당대회 전으로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던 '세포등판' 개관과 '고산 과수농장'도 무슨 일인지 아직까지 준공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도 내세울게 없으니 '원산군민발전소'와 같이 3만키로와트 발전소를 건설해 놓고 온 나라에 경사가 난 듯이 떠들고 있다"고 소식통은 당국의 도를 넘는 선전을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연일 준공식 놀음을 벌리며 외부세계에 자랑과 선전을 늘여 놓고 있지만 5월 6일부터 시작되는 7차 당 대회만 끝나면 마구잡이로 벌려놓은 건설 후유증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북한은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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