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Einaudi / Lavinia Meijer라비니아 메이예르_ 하프연주)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돼 이제는 세계적인 하프 연주자로 명성이 높은 라비니야 메이예르가 새 앨범을 내고 이달 한국을 찾습니다.
( 손상원 : 인생의 무게라는 것은 각자 삶의 무게가 있고 그 삶의 무게를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삶의 무게, 압박에 매몰돼 버리면 사실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트리움 회사의 이사인 손상원 씨는 인식과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음악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장필순)
이달 28일에 있을 한국대중음악상에 가수이자 작곡가인 장필순 씨가 다섯 개 부문, 최다 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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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독일 농장서 젖소 방귀 폭발에 천장 날아가
소가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뀔 때 나오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한 원인이 된다고 해서 뉴질랜드에서는 가축 방귀세를 걷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하죠
그런데 최근 독일의 한 시골 농장에서는 젖소가 뀐 방귀의 폭발력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7일 독일 라스도르프의 한 지역 농장에서는 젖소가 방귀로 배출한 메탄 가스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 헛간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독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농가에 있던 90마리에 달하는 젖소들의 방귀로 헛간은 메탄 가스로 가득차 있었고 일순간 정전기가 일어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농장 천장이 날아가고 소 한 마리가 화상을 입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소는 트림과 방귀로 하루에 메탄 가스를 최대 500ℓ까지 배출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소들이 내뿜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평양에 조난된 남성, 13개월만에 생환
바다에서 실종됐다가 13개월 만에 살아 돌아온 한 남성 얘기가 화제입니다. 4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남미출신의 살바도르 알바렌가라는 남성이 지난 달 30일 마셜군도에서 22시간 거리에 있는 한 섬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은 2012년 12월 멕시코에서 낚시를 하다 조난 당했는데 그 동안 물고기, 새, 거북이 등을 잡아먹고 빗물을 마시며 살아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조된 알바렌가는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멕시코의 치아파스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이 남성 말이 사실이라면 직선거리로 계산해도 만 km를 넘게 떠내려 간 셈입니다.
그가 이미 죽은 것으로 여겼던 알바렌가의 고향인 엘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바렌가는 멕시코에서 상어 낚시를 하면서 살았는데 2012년 12월에 에스키엘이라는 소년과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섰다가 폭풍을 만나 표류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배 근처를 헤엄치는 작은 고기들을 잡아서 날로 먹으며 버텼고 때로는 새를 잡아먹고 새의 피를 마시기도 했지만 한 달 쯤 뒤에 에스키엘은 죽었다고 그는 경찰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후 바다거북을 잡아 먹으며 연명하던 그는 에본 섬 근처에 이르자 헤엄쳐서 뭍으로 올라가게 됐다고 하네요. 그는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오직 자신의 고용주와 죽은 에스키엘의 가족에게 소식을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5 년 만에 만난 쌍둥이, 다큐멘타리 만든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쌍둥이로 출생해서 서로 다른 곳에 입양된 자매가 25년 만에 우연히 만난 사만다 푸터먼과 아나이스 보르디의 이야기입니다.
쌍둥이 자매는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로 입양됐습니다.
이후 사만다는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죠. 하지만, 사만다의 영화를 본 아나이스의 친구가 이를 아나이스에게 알려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극적으로 만난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책과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로 제작 중이이라고 합니다.
또한, 1차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뒤 다큐멘터리 제작과 DNA 검사를 위한 기금을 모았는데, 한 달 만에 목표한 4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차 모금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모두 8만 달러 가량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상의 하프 연주자 라비니아 메이예르, 새해 앨범 내고 이달 한국 방문
( 음악 : Einaudi / Lavinia Meijer라비니아 메이예르_ 하프연주)

2014년 새해 들어 첫 음반 소식 먼저 전해 드리죠. 네덜란드의 하프연주가 라비니아 메이에르가 이번에 발표한 하프연주곡 음반 ‘파사지오 (Passaggio)’ 에 들어있는 ‘아인아우디’라는 곡을 듣고 계신데요, 하피스트, 즉 하프연주가인 라비니아 메이예르는 한국계 네덜란드인입니다.
소니뮤직 회사와 계약을 맺고 처음 선보인 이번 앨범은 하프 특유의 음색을 통해 낭만과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음반을 낸 소니뮤직은 메이예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활발한 음반 녹음 등의 활동을 통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하프연주가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합니다.
아홉 살에 하프를 시작해서 각종 콩클, 경연대회를 휩쓸었고 2009년에는 네덜란드 음악상을 받기도 해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친 오빠와 함께 네덜란드에 입양됐습니다. 그녀의 이번 앨범은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루도비코 에이나우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번 작품들은 작곡자가 개인적인 얘기를 청중에게 들려주는 느낌으로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작곡한 루도비코는 2002년 한국에서 개봉했던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 에 삽입된 ‘Una Mattina’ 라는 곡으로 크게 주목 받았고 최근에도 미국의 헐리옷의 유명한 영화감독들과 영화배경음악 작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앨범에는 앞서 말씀 드린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에 삽입된 '우나 마티나(Una Mattina)'를 비롯해 '레 온데(Le Onde)', '스노 프렐루드(Snow Prelude)', '올트레마레(Oltremare) 등 에이나우디의 대표곡 11개가 수록됐습니다.
2009, 2012, 2013년 한국에서 공연을 가졌던 메이예르는 2월14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위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가정에 입양된 그녀는 2009년 한국에서의 연주를 위해 방문하는 동안 친부모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한국 공연 연주에서 들려준 우리 민요 아리랑을 라비니아 메이예르의 하프 연주로 잠시 들어보시죠.
( 음악 : 아리랑_하프 / 라비니아 메이예르 )
비, 활동 재개 반신반의한 ‘라 송’ 큰 인기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비,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아시는 분들 계시죠? 본명은 정지훈 인데요, 군대를 다녀 오느라 공백기를 가졌다가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난 2일 발표한 여섯 번째 앨범 ‘레인 이펙트’에 들어있는 곡 가운데 하나인 ‘라 송 (La Song)’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의 노래 ‘라 송’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데요, 이번 앨범에서 비가 처음으로 시도한 라틴팝, 그러니까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일대의 라틴계 민족의 음악이 발전한 아주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특히 후렴구를 부르는 목소리가 가수 태진아와 닮았다고 해서 재미있게 합성한 ‘비진아’ 영상이 컴퓨터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달에는 KBS 방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주요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손상원(트리움 이사) – 더 나은 인식과 생각이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
손상원 씨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 즉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분석해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트리움’이라는 회사의 이사로 있습니다.
손상원 이사는 어릴 때 왕따, 그러니까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겪었던 얘기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힘든 삶의 무게를 다 갖고 있고 결국 그 무게와 압박을 스스로 극복해 낼 때 자신의 삶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상원 : 제가 중학교 때 왕따라는 걸 당했습니다. 이게 사실, 진짜 왕따는 당해 보면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냥 당하고 있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이 되거든요.
그 당시에 제가 이 왕따라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모님에게 상담을 못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제가 왕따 얘기를 드리면 어머니가 ‘야, 너는 왜 약해서 왕따를 당하냐, 어서 빨리 강해져서 더 이상 얕보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 라고 저한테 얘기하실 줄 알았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제가 그 답을 몰랐던 게 아니었어요. 저도 제가 지금 강해지면, 더 이상 애들한테 얕보이지 않으면 왕따라는 문제가 해결된다 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저는 너무나 외롭고 너무 그냥 힘들고 제가 너무 불행했어요.
제가 갖고 있는 왕따라는 문제가 제겐 너무 특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진취적이고 너무 당연한 생각들을 할 힘이 전혀 없었어요. 이 세상에서 제가 왕따를 당함으로써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한 친구를 만납니다. 그 친구는 굉장히 여자한테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 하고 재미있고 그런 친구였어요. 저는 사실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웠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는 제가 생각하기에 저한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게 뭐냐 하면 그 친구도 저처럼 외롭고 힘들고 인생이 고되다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원인을 달랐어요. 사실 저는 약하고 그래서 왕따를 당했는데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친구들에게 소외 당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집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만 불행하지 않다 라는 거에요. 사실 그걸 알게 됐을 때 저는 제가 만들어낸 비극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요. 그리고 그것이 터닝포인트가 돼서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제 얘기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말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인생을 살아간다는 게 원래 그럴 수 있다 라는 겁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생의 무게라는 것은 각자 삶의 무게가 있고 그 삶의 무게를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삶의 무게, 압박에 매몰돼 버리면 사실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왕따를 당했을 때처럼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삶의 무게라고 하는 것은 결국 제가 결정을 하는 겁니다.
이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게 다가 오는지, 아니면 내가 이걸 이겨낼 수 있는지 한번 웃음거리로 여기면서 넘길 수 있는 건지는 제가 정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삶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을 때 우리가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즐기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시는 문구는 더 나은 인식과 생각이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 라고 저희 회사 홈페이지에 써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저희 옆에 주어져 있는 현실과 환경은 굉장히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잘못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 저의 생활습관도 나이가 스무 살이 넘어가면 바꾸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는 바꿀 수가 있느냐면 저희가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은 저희가 바꿀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서로가 조금 더 배려를 가지고 그리고 우리가 우리에게 처해진 현실을 조금은 낭만적으로 바라본다면 좀 더 재미있는 일, 그리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 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가수 장필순 한국대중음악상 5개부문 후보에
미국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상으로 그래미상이 있는데요, 한국의 그래미상이 되겠다며 출발한 한국대중음악상이 올래 열 한 번째 시상식을 오는 28일 갖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4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일정과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상에서 가장 많은 분야에 후보로 오른 이는 여성 가수이자 작곡가인 장필순 씨입니다.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등 5개 분야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필순이 6집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7집 ‘수니 세븐’ 은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악시상식이 대중의 인기, 방송출연 빈도, 판매량에 초점을 맞춰 선정하는데 비해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적인 성취도가 얼마나 높은가에 초점을 맞춰 선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가장 많은 분야에 후보로 오른 장필순의 앨범 7집 가운데 담긴 노래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 장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