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세상] 2000년 이후 인터넷상 북한 관련 뉴스 24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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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시간입니다.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 내 트리폴리의 북한 대사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군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져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부서졌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리비아와 이집트, 예멘 등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국가의 북한 주재원들이 북한 당국의 '귀국 불가령' 때문에 발이 묶여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먼저 오늘 <라디오 세상>에서 다룰 소식을 소개하는 <오늘의 초점>입니다.

<오늘의 초점>

- 21세기, 즉 2000년 이후 인터넷상의 전 세계 7만 5천 개 언론기관에서 다룬 북한과 관련한 뉴스는 약 2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북핵' 관련 뉴스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한 소식이 뒤를 이었는데요, 하지만 후계자 김정은을 비롯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북한의 평양에서 함경도까지, 강원도에서 평안도까지 휴대전화의 송신탑이 전국에 걸쳐 설치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최근 전국에 걸쳐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늘리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다룰 <오늘의 초점> 입니다.

<21세기 세계 뉴스, '북한'은 24만 건>

미국의 언어조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obal Language Monitor)가 지난 5일 '21세기 세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뉴스로서 가장 많이 보도된 내용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었는데요, 지금까지 약 3억 건이 기사가 쏟아져 '21세기 최고의 사건'으로 뽑혔습니다.

이밖에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중동지역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 '지구촌 경제위기' 등이 10대 뉴스 안에 선정됐는데요, 그만큼 이 사건들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전 세계 7만 5천 개의 언론기관에서 북한에 보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데요,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북한과 관련된 모든 뉴스는 24만 건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북핵'과 관련된 뉴스가 약 7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한 뉴스가(less 70,000) 다음을 차지했지만 이마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한국의 경제,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된 뉴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의 폴 페이예크(Paul Payack) 대표는 지난 2년간 한국과 관련된 뉴스가 북한보다 12배나 더 많았으며 특히 한국의 경제에 관한 뉴스만 해도 북한의 전체 기사보다 더 많았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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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ayack

] 지난 2년간 전체적으로 한국 뉴스가 북한 뉴스보다 12배 더 많았고요, 특히 한국의 경제에 관한 뉴스가 북한의 핵과 식량, 인권 기사 등 모두 합친 것보다 3배나 더 많았습니다.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에 관한 기사도 북한 기사보다 5배나 더 많이 보도됐습니다.

북한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에 관한 뉴스는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페이예크 대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김정은에 관한 기사는 2천 건이 조금 넘지만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한 기사는 이보다 많은 1만 4천 건으로 아직도 국제사회는 김정은보다 김 위원장을 더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그래도 두 사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

Paul Payack

] 심지어 지난주만 해도 오사마 빈 라덴의 부인에 관한 기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에 관한 기사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관한 기사만 해도 1억 2천300만 건이에요.

페이예크 대표는 이같은 결과와 관련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건이나 인물과 비교할 때 북한은 뉴스 가치에서 그리 관심 있는 대상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North Korea is an afterthought. North Korea from the data would appear to be an afterthought on the world news scene.)

또 21세기 10대 뉴스의 1위를 차지한 '중국의 경제성장'이나 한국의 최대 뉴스의 대상이 '경제'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주요 뉴스는 '북핵'을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식량난', '인권', '미사일 발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큰 대조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덧붙였습니다.

네, 다음은 라디오 세상이 전하는 <1분 현장>입니다.

오늘의 <1분 현장>은 지난 12일 한국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분당 중학교 교실의 풍경인데요, 한국에 정착한 탈북 대학생들이 찾아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렸습니다. 중학생에게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데요, 북한 어린이들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는 학생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통일 교육을 위해 직접 탈북자들을 수업에 초청해서 북한의 생활상과 인권 문제를 다뤄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오늘의 <1분 현장>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듣고 계십니다.

<북한 전역의 휴대전화 송신탑>

2010년 9월, 인공위성이 촬영한 강원도 새별군 인근의 송신탑. 또 하나는 지난해 4월에 찍은 평안북도 삭주군 인근에 위치한 송신탑의 모습입니다. 평양과 신의주를 비롯해 함경도 지방에서도 송신탑의 모습을 볼 수 있기는 마찬가지고 같은 도내에 여러 개가 세워진 것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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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인공위성이 촬영한 강원도 새별군 인근의 송신탑과 2010년 4월에 찍은 평안북도 삭주군 인근에 위치한 송신탑. - PHOTO courtesy of Google Earth (PHOTO courtesy of Google Earth)

이것은 모두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Koryolink)의 송신탑으로 모양이 똑같고, 새것인데다 평안도에서 함경도까지, 강원도에서 평안도까지 북한 전역에 걸쳐 여러 개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 조선족 사업가도 "평양으로 가는 열차 밖으로 휴대전화 송신탑을 여러 개 볼 수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는데요, 북한 내 휴대전화가 전국에 걸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북한에서 휴대전화에 가입한 사람은 43만 명. 전국에 333개의 기지국을 보유한 '고려링크'는 평양은 물론 14개의 주요 도시와 22개 도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북한 인구의 91%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데 전국 곳곳에 세워진 송신탑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휴대전화 기지국을 농촌지역까지 확대하고 이동통신망의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휴대전화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읍에서 가까운 리 소재지들에서 대부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하면서 올해 말까지 휴대전화 사용자를 20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북한 당국의 방침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또 일반 북한 노동자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전화요금을 위해 북한 당국은 후지급제 방식과 전화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제도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이처럼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의 가입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외국인과 북한 주민의 통신망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외부 정부가 북한 내부에 유입되거나 흐름이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미국의 관리와 전문가, 그리고 탈북자들의 지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