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초점>
- 미 중앙정보국, CIA가 7월 수정해 공개한 북한 주민의 인구는 2천472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도 69.5세로 지난해보다 상승했습니다. 북한 남성과 여성 모두 기대수명이 늘었는데요, 2010년보다 무려 4~6살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화사용과 외국 라디오 청취에 관한 북한 당국의 전파 방해는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화에 대한 방해 전파는 신의주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꾸준히 계속됐으며, 라디오 방송은 주기적으로 영향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틈새를 통한 외부 정보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다룰 <오늘의 초점>입니다.
<CIA, 북 인구·기대수명도 늘어>
- 미 중앙정보국 CIA, 7월 공개한 북한 인구 현황
- 전체 인구는 2천472만 명, 65세 이상 9.5%로 고령화 사회
- 평균 기대수명은 69.5세, 남성은 65세․여성은 73세로 증가
- 기대수명 늘었지만, 전체 순위 하락, 한국과도 큰 격차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북한 전체 인구는 2천472만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24,720,407) 중앙정보국이 파악한 전 세계 239개 국가 중 49위에 해당하는 인구인데요,
그 중 25~54세 연령층의 인구가 전체의 43.8%로 가장 많고, 0~14세가 21.7%, 15~24세는 16%로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 인구도 9.5%에 달해 북한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인구 증가율(0.53%)이나 출산율은 각각 148위와 137위로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반면 사망률은 1천 명당 9명 이상으로 64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이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69.5(69.51)세로 지난해 조사된 69.2세보다 0.3세 늘었는데요, 중앙 정보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중 북한 남성의 평균 수명은 65.6세, 여성은 73.5세로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0.3세씩 늘었는데요, 2010년 현황자료에서 남성의 기대수명이 61.5세, 여성이 66.9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남성은 4세 이상, 여성은 6살 이상 수명이 길어진 겁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수명은 길어지는 데 반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조사 대상 순위에서 155위로 오히려 전년도보다 4계단이나 떨어진 것도 특징입니다.
반면, 중앙정보국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인구를 4천895만 5천여 명(48,955,203)으로 집계했으며 한국 국민의 평균 수명은 79.5세로 지난해보다 0.2세 늘어나 전체 국가 중 42위에 올랐습니다.
또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6.4세, 여성은 82.8세로 작년보다 소폭 늘어났으며 한국 남성과 여성이 북한 주민보다 각각 9살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한국의 유아 사망률은 1천 명당 4명으로 200위인 데 반해 북한의 유아 사망률은 25.3명으로 76위에 올라 (지난해 26명) 여전히 북한의 영양상태와 의료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북한의 생활과 의료 환경이 개선되면서 북한의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한국과의 격차는 크기만 합니다. 기대수명과 영아 사망률 등은 그 나라의 경제와 삶의 질, 그리고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데요, 미국 인구참조국의 설명입니다.
[인구 참조국] 한국을 보세요. 기대 수명도 높고, 영아 사망률도 낮습니다. 한반도에서 두 나라의 차이는 너무나 극명합니다.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과 장수노인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들여 의료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북한은 계속 외부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들여 의료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5월 발표한 전 세계 국가의 기대수명 통계에서는 북한이 2011년 기준으로 69세의 평균 기대수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북, 전화․라디오 전파 방해 여전>
- 올해 초부터 전화통화에 관한 방해전파 계속
- 신의주를 중심으로 북․중 국경지방은 전화통화 어려워
- 외국 라디오 방송 청취도 주기적으로 방해
- 주파수 많고 전력난 탓에 지속적인 전파 방해 한계
중국 전화기나 외국 라디오 청취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전파 방해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신의주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에도 북한의 방해 전파 탓에 전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특히 전화 통화에 관한 방해전파는 주기가 없이 올해 초부터 계속돼왔다는 건데요, 지금도 북한을 마주하는 강변에 나가보면 방해전파 탓에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내부협력자와 연락하는 일본의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도 북한의 방해전파는 여전하다는 데 이견이 없는데요,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말입니다.
[Ishimaru Jiro] 맞아요, 최근에도 양강도 혜산시 같은 곳은 전화가 잘 안 돼요. 중간에 끊기고...
하지만 외국 라디오 방송에 관한 방해 전파는 꾸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북․중 국경지방에서 들을 수 있는 '자유아시아방송'의 경우 방해 전파로 잘 들리지 않던 몇 주 전과 달리 요즘은 깨끗하게 잘 들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방송에 관한 북한의 방해 전파는 주기가 있다며 특히 한두 개가 아닌 라디오 방송의 주파수를 다 방해할 수 없는 데다 북한도 자체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방해전파를 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10개가 넘는 데다 각 방송사가 여러 개의 채널로 송신하기 때문에 전력난을 겪는 북한이 이 모두를 대상으로 방해 전파를 발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인데요, 전화기에 대한 전파 방해도 일부 지역을 벗어나면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다시 말해 북한 당국의 지속적인 전파 방해 속에서도 외부 사회와 전화통화, 대북 방송의 청취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올해 들어 강화된 북한 주민에 대한 단속과 외부 정보 유입의 차단. 이를 위해 북한은 방해 전파로 꾸준히 북한 주민의 통화와 방송 청취를 막고 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틈새를 통해 외부의 정보는 계속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