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초점>
-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측 지역에 최근 두만강 하류 지방까지 철조망이 설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2~3년 전부터 두만강 상류부터 설치한 철조망은 중류를 거쳐 하류 지방까지 이어졌는데요,
"순서로 말하자면 상류부터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설치가 진행됐는데, 작년 말까지는 중류 지방인 도문까지 철조망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두만강 하류 쪽에 가 보니까 거의 완전봉쇄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밀수와 각종 사건․사고는 물론 탈북자 방지가 철조망 설치의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철조망 설치뿐만 아니라 중국, 북한 모두 국경 경비를 강화함으로써 이제는 탈북 자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와 함께 <지금, 북한에서는> 시간으로 꾸며봅니다.
<두만강 하류까지 철조망 설치, '완전봉쇄'>
- 함경북도 새별군 앞까지 철조망 설치
- 2~3년 전부터 상류, 중류에 이어 하류까지 이어져
- 각종 사건․사고는 물론 탈북자 방지가 주 목적
- 철조망 설치뿐만 아니라 국경경비도 함께 강화
- 웬만한 탈북 어려워져, 탈북 비용 치솟을 듯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제공한 두만강 중류부터 하류까지, 북․중 국경지방의 철조망 사진입니다.
지난 7월 31일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조자가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중국 측 지방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강 건너에는 함경북도 새별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국경지방의 길을 따라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 모습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해 4월에도 함경북도 무산군 앞에 새 철조망이 설치됐고, 이어 8월 말에는 함경북도 회령 앞에도 새 철조망이 설치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는데요, ( 지난 기사 )

중국 정부가 국경 경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당시 두만강의 상류부터 중류까지 철조망이 완벽하게 설치한 데 이어 이제는 하류 지방까지 철조망으로 완전 봉쇄를 한 겁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국경 질서를 지키고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에는 없었던 철조망 설치에 주력해 왔는데요, 두만강의 상류 쪽은 2~3년 전부터 철조망 설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순서로 말하자면 상류부터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식의 설치가 진행됐는데, 작년 말까지는 중류 지방인 도문까지 철조망이 확인됐고 하류 쪽은 설치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두만강 하류 쪽에 가 보니까 거의 완전봉쇄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두만강에 설치된 철조망은 국경 지방의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마약 밀수, 인신매매, 북한 군인에 의한 사건․사고는 물론 탈북자 방지가 가장 큰 목적이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Ishimaru Jiro]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탈북을 방지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거죠. 북한 쪽에서 두만강 연선의 튼튼한 철조망이 보이면 '이제 넘어갈 수 없다'는 심리적 압박을 북한 주민에게 줄 수 있겠죠. 북한 주민으로서는 탈출하고 싶어도 탈출할 틈을 찾기 어렵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철조망은 전기 철조망이 아닙니다. 따라서 물리적으로 모든 탈북자를 막을 수 없겠지만 중국 쪽에서 북한 주민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는 숨길 수 없는데요, 2~3년 전 두만강 상류를 시작으로 철조망 설치가 계속되고 국경 경비가 강화되면서 탈북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요즘 연변지방에서는 탈북자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북한에서도 내부 통제와 국경경비를 강화한 데 이어 중국 측에서는 철조망까지 설치하다 보니 이제는 탈북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Ishimaru Jiro] 주원인은 북한 내부에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고, 두만강 연선까지 오는 것 자체를 강력히 통제합니다. 지금 두만강 연선, 국경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 해도 밀수나 탈북 행위를 의심하고요, 국경지방까지 이동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철조망까지 만들었으니, 당분간 특별한 통로나 브로커를 쓰지 않으면 사실상 탈북이 불가능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측에서 철조망 설치뿐만 아니라 국경 경비도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민해방군의 순찰도 빈번해졌고, 국경지방에 외국인이 방문하는 것도 통제가 이뤄진 데다 연길, 도문 등을 연결하는 도로도 24시간 검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제 특별히 계획을 세우고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 사실상 탈북이 불가능한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도강과 탈북에 드는 비용도 앞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