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세상] 3월 31일 위성사진, 동창리 발사 준비 박차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시간입니다.

3월 31일, 4월 4일 위성사진- 동창리 발사 준비 박차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지오아이(Geoeye Satellite Imagery)'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공한 위성사진입니다. 이 위성사진은 북한이 다음 달 인공위성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로 지난달 31일에 촬영한 가장 최근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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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준비로 여전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발사장 위의 곳곳에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뚝 솟은 발사대와 안테나의 윤곽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료탱크 앞에는 여전히 트럭이 정차해 있으며 그 앞에는 빈 탱크로 보이는 통들이 이전 사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발사를 위한 연료 주입 절차가 계속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별도로 확인한 지난 4일의 위성사진에도 동창리 발사대의 준비상황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사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듯 31일까지 볼 수 있던 발사장 위의 작업은 마무리됐고 발사장 위와 레일 위에 새로운 물체도 보입니다. 연료탱크 앞에 있던 트럭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의 리 근 미국 국장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측과 접촉하고 중국 북경에서 중국 관리들과 ‘광명성 3호’의 발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도 동창리의 발사 준비는 계속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리 근 국장은 ‘광명성 3호’의 발사 의지를 계속 나타냈습니다.

미국 존스합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 전문가들도 최근 공개된 동창리 발사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동식 트레일러와 레이더 추적 시스템 등 애초 알려진 것보다 한층 광범위하게 발사 준비를 했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 북한에서도 광명성 3호의 발사 의지를 강조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장거리 로켓 발사의 타당성을 북한 주민에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국방․안보 연구기관인 랜드 연구소의 베넷 박사는 2009년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2호’가 실패한 이후 3년 동안 장거리 로켓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로켓의 엔진 개발과 장거리 로켓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에 매우 근접했을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습니다.

(From my perspective, I think North Korea has also had a lot of time to work out the problems. I believe they do think that the problems have been worked out and it is time to try another missile test.)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