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가상영화가 11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원래는 침공하는 국가가 중국으로 돼 있었는데 막판에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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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Loanna / Yiruma)
-초가을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일본, 캐나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연주회가 9월8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세계의 험난한 오지만을 찾아 극한 체험을 하는 오지레이서라는 직업을 가진 유지성 씨는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으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Act : 신은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해적 전용 비지니스 서식 등장.. 편지 통투엔 해골 그림
아프리카 연안에 출몰하는 해적들이 국제적으로 큰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만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연안 해적들은 무고한 35명의 인명을 살해했고 이달 초순 현재 이들이 사로잡고 있는 인질은 17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연안 해적들이 조직화하면서 기업처럼 격식을 갖춘 문서로 납치한 선박의 소유주나 보험사에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이 전하는 한 예를 소개해 드릴까요?
'해적행동그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해적사령관인 저 자말은 귀사 소유의 선박이 피랍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 귀환을 위해서는 우리 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해적들은 두목 자말 파히예 쿨루소 명의의 '공손한' 협박 편지 상단에 '해적행동그룹'이라는 발신자 이름까지 인쇄해놓았다고 하죠. 게다가 서신에는 '담당자님께'라는 수신인 표시와 함께 "우리가 협박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시길 바랍니다"라거나 편지 끝에 "감사합니다"라는 등의 공손한 표현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또 해적이 보낸 서신 봉투에는 자말의 사인과 함께 인장도 찍혀 있고 해골 문양도 보인다고 하네요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으로 세계가 입은 경제적 피해는 70억달러에 이르고 이들이 몸값으로 챙긴 돈은 1억6000만달러나 됩니다.
북한군 미국 침공 영화, 중국 눈치 보느라 침략군 중국에서 북한으로 교체
간간이 북한이 등장하는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20세기 첩보 활극영화의 대표작인 007 영화 시리즈 가운데 북한이 등장한 영화가 2002년 개봉된 제20편인 '007 다이 어나더데이' 였죠.
(Sound : 007 Die Another Day 가운데 )
남북한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요, 평화통일을 꿈꾸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는 강경파 장교 등에 맞서는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침략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할리우드 영화가 오는 11월 미국에서 개봉한다고 합니다. 영화제작사 MGM이 1984년에 만들었던 전쟁영화 '젊은 용사들' 원래 제목은 Red Dawn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 즉 다시 손질해 '젊은 용사들 2012'를 추수감사절에 맞춰 개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댄 브래들리 감독의 새 영화는 북한이 적군으로 등장해 워싱턴주의 작은 도시를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본래 중국을 적군으로 설정해 2010년 촬영을 마친 뒤 제작사 MGM의 재정난으로 개봉일이 연기되던 중 작년 5월 북한을 적으로 갑자기 바꾸었다고 하죠.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영화시장이 급성장한 중국 관객의 심기를 건드릴 것을 우려해 바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영화사 관계자는 "북한이라면 좀 더 공포스럽고 잔인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뒤늦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거쳐 장면 속 중국 국기를 북한 국기로 수정하는 등 영화에서 중국 요소를 없앴고 중국을 상징하는 국기나 완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북한 것을 대신 넣었다고 합니다. 이래 저래 북한은 공포스럽고 잔인한 느낌을 주는 나라라는 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관객들에게 북한이 실존하는 위협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줄 수는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수많은 북한군 수송기가 미국 본토를 지나가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닐 톨리 당시 주한 미군 특수전사령관의 `특수부대 북파' 발언을 보도했던 군사전문 프리랜서 기자 데이비드 액스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영화를 소개한 뒤 "북한이 미국을 침공하는 가장 멍청한 영화"라면서 "빨리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음악 : 영화 'The Sting' 주제곡 'the entertainer' )
북한 주민 여러분도 외국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김정일 위원장만큼 외국영화를 즐긴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죠. 지도자는 맘껏 보면서 주민들은 몰래 몰래 숨어서 가슴 졸이며 보는 게 북한의 실정이죠.
들으시는 영화주제곡은 아마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처럼 친근감을 느끼는 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팅 (The Sting)' 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973년에 나온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다시 봐도 너무나 잘 짜여지고 연기들이 훌륭했던 영화입니다. 두 주인공 역에 로버트 레드포드 그리고 폴 뉴먼이 너무도 멋진 연기를 펼친 영화였습니다.
노름꾼 둘이서 자신들의 두목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포커와 경마광인 거물에게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포커판을 벌이고 둘이서 서로 속였다며 총을 쏘고 쏜 친구도 미범죄수사국이죠, FBI의 총을 맞고 쓰러지고 이 혼란 중에 거물범죄자를 체포하게 됩니다만 끝 장면에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죽은 줄 알았던 두 주인공이 툭툭 손을 털고 일어서죠. 두 사람이 FBI와 함께 벌인 멋진 계략이었습니다.
영화도 유명하지만 이 영화를 더욱 빛내주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 준 건 역시 들으시는 'The Entertainer'라는 주제곡입니다.
(음악 : 영화 'The Sting' 주제곡 'the entertainer' )
이 영화의 주제곡을 작곡한 마빈 햄리시가 지난 6일 68세로 미국 LA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죠.
'스팅' 작곡가 햄리시 사망…6일 68세로 별세
햄리시는 스팅 주제곡 외에도 '코러스라인' '추억', '소피의 선택' 등 많은 영화음악과 뮤직컬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최고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세 번 그리고 텔레비전 부분 최고의 영예인 에미상을 네 번 받았고 가장 권위 있는 연극상인 토니상도 수상했습니다. 또 피츠버그 교향악단과 버팔로 교향악단의 수석 팝 지휘자로도 활동했죠. 영화 음악계의 큰 별이 또 세상을 떠났네요.
(음악 : 뮤지컬 코러스라인 가운데)
초가을의 문 두드리는 '피아노 파라디소'
피아노 연주자로 널리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를 대표하는 세 명의 피아노 연주자들이 다음 달 8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피아노 파라디소' 라는 이름으로 연주회를 갖습니다.
일본의 구라모토 유키, 캐나다의 스티브 바라캇, 그리고 한국의 이루마 세 사람이 들려주는 피아노의 선율은 초가을의 문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울림이 될 것 같습니다.
(음악 : Lake Louise / Yuhki Kuramoto)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구라모토의 연주곡 'Lake Louise' 라는 곡을 듣고 계신데요, 구라모토는 한국에 뉴에이지 음악을 대중화 시킨 주인공입니다. 뉴에이지 음악은 듣기 편안한 자연의 소리를 닮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흔히 무공해 음악이라고 부르는데요 일본 사이타마현 출생으로 올해 61세인 구라모토는 1999년 한국을 방문해 예술의 전당에서 가진 첫 연주회에서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고 지난해 까지 서울에서 가진 여러 차례의 공연 역시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를 얻을 만큼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악 : Rainbow Bridge / by Steve barakatt)
올해 서른 아홉의 캐나다의 음악 천재로 주목 받아온 스티브 바라캇의 피아노 연주로 들으시는 'Rainbow Bridge' 입니다.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난 바라캇은 어려서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다가 재즈로 관심을 돌렸고, 피아니스트와 프로듀서의 길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열 세 살 때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열 네 살 때인 1987년 첫 앨범 '더블 조이(Double Joie)'를 냈는데 1주일 만에 캐나다 앨범 판매 순위 상위권에 들기도 했습니다. 들으시는 Rainbow Bridge 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악이 많지만 실험적인 음악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음악 : Loanna / Yiruma)
이번에는 한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대표주자 순서입니다. 이루마의 연주로 Loanna라는 곡을 듣고 계신데요 단순한 선율에도 아주 섬세한 감정을 실어내는 피아노 연주자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열 한 살 때 영국에 유학을 가서 한국인 최초로 런던대 킹스칼리지에 입학했죠. 현대 음악의 거장인 해리슨 버트 위슬에게 공부 했고 유럽 순회 연주회를 펼치면서 뮤지컬, 연극,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 분야의 작곡가로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요즘 독도 문제로 또 한국과 일본 사이가 다시 불편해 지고 있는데요,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연주곡 잠시 들어볼까요? 일본인 구라모토와 한국인 이루마가 한 피아노에서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우리 민요 아리랑입니다.
(음악 : Yiruma & Yuhki Kuramoto – Arirang)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유지성 (오지레이서, 런엑스런 대표) : 꿈은 이루어진다!
남한에는 수많은 다양한 직업들이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생소한 직업도 있습니다. 오지레이스 전문가인 유지성 씨도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 한 분입니다. 오지레이서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 정글이나 사막, 산악, 남극이나 북극 등 험한 곳을 찾아 다니고 그런 곳에서 펼쳐지는 장거리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유지성 씨는 남들이 잘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일은 바로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고단한 삶에 지쳐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보이는 세계에만 매달리지 말고 그 너머 세상에 도전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유지성 : 사람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 사하라 사막에 가서 정말 어렵게 완주를 했어요. 발바닥이 다 찢어지고 발가락 열 개 중에 아홉 개가 360도로 물집이 생겼습니다. 발바닥은 앞쪽 껍질이 다 벗겨지고.. 하지만 저는 정말 오기로 한번 보란 듯이 오기로 버텼습니다. 해보니까 돼요. 저는 두 발로 이런 오지레이스를 가면요, 몇 백 킬로 씩 달립니다. 최근 고비사막에서 250킬로미터를 달려봤고요, 호주 아웃벡에서 몇 달 전에 560 킬로를 달려봤습니다.
여러분, 절대 보이는 세계만 보지 마십시오. 그걸 뛰어 넘으면요 자신이 원하는 꿈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꿈이 낙타를 타고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는 거였습니다. 캐러밴이라고 하는데 그 어릴 적 꿈이 어느 순간부터 계속 살아있었고 또 그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에 소년 적 꿈이 현실화 돼서 정말로 제가 사막을 가고 세계 각지의 오지를 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정말 10년 동안 너무 힘든 길을 걸어왔고 정말 힘들어서 중간에는 한국을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놀라운 사실이 뭐냐 하면 그 사람의 열정이 살아있으면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자기의 손을 잡고 끝까지 나갈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아마 저같이 힘든 과정을 지냈다 그러면 자살까지 생각했을 겁니다. 저도 정말 그렇게까지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누군가 한 명이 지켜준다는 그런 사실만 깨달으면요 사람은 변합니다. 힘이 생기고요 죽어가던 꽃이 살아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에게 얘기를 해드리고 싶은 거고요. 저는 10년 동안 너무나 험한 길을 걸어왔지만 절대 제가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 외적으로 주변에서 저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진'이라는 드라마에 대사가 나옵니다. '신은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 지나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 지켜주고 그 힘을 느낀다고 하면 시련을 이겨낼 수 있더라고요. 저는 꿈이 완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인데 꿈을 이뤄가는 방법 중에 세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다리를 어떻게 올라가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못 놓습니다. 그 손에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쥐고 있어요. 하지만 지나보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건 크건 상관이 없습니다. 주변에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을 많이 만드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저나 여러분들이나 우리는 꿈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Title Music)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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