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이장균입니다. 새해가 시작됐나 싶었는데 벌써 열흘이 지나고 중순에 접어 들고 있죠,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절로 생각납니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이제 좀 더 열심히 살아야지 또는 올해는 꼭 이것만은 실천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져 먹지만 우물쭈물하다 여러 날이 지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죠. 다짐이나 계획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충실하게 사는 자세가 중요하겠죠.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날들이 쌓여서 좋은 계획도 이뤄지고 바라는 꿈도 이뤄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션, 눈에 띄는 옷차림을 한 정치인 1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을 네 번째로 선정했습니다.
타임은 9일 인터넷 기사에서 지난해 12월 17일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은 2만 편의 영화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광이었다며 그가 세계 최고의 위스키와 포도주를 마실 때 또 그의 전직 요리사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별미 요리 재료를 구하러 다닐 때 수백만 주민은 굶어 죽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별미 요리 재료를 구입할 때 새 옷이나 좀 주문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체구와 어울리지 않게 재단한 카키색의 인민복과 12센티미터가 넘는 키높이 구두, 거대한 안경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수십 년 동안 돌아다녔다며 경애하는 지도자의 차림은 말 그대로 스타일을 구기는 것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타임은 지난 2009년에도 귀신분장을 하는 미국의 핼러윈 축제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 중에 하나인 카키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을 `최악의 드레서', 즉 최악의 옷차림을 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죠
타임은 역시 톱 10, 즉 10위 권에 든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서는 어릿광대 옷을 입은 독재자였다며 "그의 모든 것이 패션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용기 있는 무명 화가, 하루 아침에 명사
폴란드의 한 미술학도가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명성을 얻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미술관에 걸린 대가들의 작품 사이에 몰래 자신의 작품을 걸어두었다가 결국 발각은 됐지만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미술학도인 안드레이 소비에판은 지난해 12월 오랜 궁리 끝에 자신의 그림을 들고 브로출와프 국립 현대미술관에 몰래 숨어 들어가 안전요원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재빨리 폴란드 최고의 현대미술 거장들 작품 곁에 걸었습니다.
안드레이의 작품은 흰색과 초록색 바탕에 돼지 가죽을 이용해 아카시아 잎을 표현한 소품인데요, 재미 있는 것은 이 미술관 관계자들은 이 그림이 전시돼 있다는 사실을 사흘 동안이나 몰랐다고 하죠.
난데없이 작은 그림이 전시장에 넌지시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미술관 측은 다행히도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달라는 귀여운 행동으로 봐주고 오히려 미술관 휴게실에 전시까지 하는 바람에 이 소식이 전 세계로 알려졌고 이 젊은 미술학도는 하루 아침에 문화계 명사가 됐다고 합니다. 안드레이의 그림은 폴란드 최고의 기금 모금 행사에서 경매에 붙여지기도 했고 전 세계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전갈과 가재, 거미 등을 마구잡이로 먹더니
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재미있고 기발한 동영상이 올라옵니다만 때로는 좀 징그러운 장면들도 있습니다. 올해 28살의 영국인 루이스 콜이라는 친구는 전갈이나 가재, 거미, 메뚜기 등을 산 채로 먹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서 보여줬는데 요즘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콜의 벌레 생식 장면은 무자비하게 잔인하다"고 비난했다고 하는데요, 막상 영국의 동물보호법은 척추동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콜처럼 거미나 전갈 같은 걸 먹는 데 대해 별도의 처벌을 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콜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전갈의 꼬리를 잡고 머리부터 시식하는 장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거대한 독거미 타란툴라를 먹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죠. 또 10마리의 생쥐를 먹기 전 준비한 양념에 묻히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음악 :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가운데 ‘솔베이지의 노래’ / 우나)
네, 뭔가 힘든 일이 있을 때, 마음이 무거울 때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마음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팝페라라는 이런 분위기의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줍니다.
정통 성악곡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일반 대중음악도 아닌 그런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죠 이렇게 정통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을 섞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한 음악을 ‘팝페라’라고 합니다. 우나 라는 가수는 본명이 김정운으로 2009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독일과 프랑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주제가 ‘So in Love’를 불러 탄탄한 실력과 매력 있는 음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만 새해 들어 한국에 돌아와 새로운 음반도 내고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나는 음악이야말로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수단이라며 앞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서 한국 사람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팝페라 즉 pop과 opera의 합성어인 팝페라는 프랑스와 유럽에서 키메라(Kimera)로 널리 알려진 한국 출신 김홍희 씨가 발표한 앨범 ‘The Lost Opera’에 대해 프랑스 일간신문 ‘르몽드’가 ‘한국에서 온 팝페라의 여왕’이라고 소개하면서 처음 사용됐는데 이후 1977년 미국의 유명한 일간신문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 말을 사용하면서 대중화 됐습니다.
외국의 유명한 팝페라 가수로는 사라 브라이트만, 엠마 샤플린, 필리파 지오르다노, 안드레아 보첼리, 이지 같은 가수들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여러 팝페라 가수들이 최근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는 3월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인 일 디보 (Il Divo)도 세계적인 팝페라 그룹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죠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미국으로 다국적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 : 아랑후에즈 / 일 디보)
힘들면 장희빈을 떠올리세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임형주 씨는 한국의 여러 팝페라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분인데요, 최근에는 책도 냈네요 지난 해 말 펴낸 역사 에세이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라는 책인데 제법 잘 팔린다고 합니다.
팝페라 가수가 왜 난데없이 그것도 장희빈을 소재로 썼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어릴 때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마치 동화처럼 들었던 역사적 인물 가운데 유난히 장희빈에 마음이 끌렸었다고 하죠.
보통 장희빈 하면 희대의 악녀, 복수의 화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임형주 씨는 그런 악한 면보다는 첩의 딸로 태어나 천민이라는 신분으로 차별 받으면서도 권력과 맞서 운명을 개척한 장희빈의 꿈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권위적이고 대중과 잘 타협하지 않는 고전음악, 클래식 음악계의 높은 벽에 팝페라라는 다소 대중적인 음악으로 맞서야 했던 자신의 처지와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형주 씨는 자신의 처지가 어렵고 차별 받는다고 생각이 들면 더 열악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견디고 도전한 장희민 이라는 여성을 떠올려 보라고 하네요 한 사람을 단면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교훈도 얻었죠.”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될 음반 ‘오리엔탈 러브’ 에 담긴 노래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달 전국 순회 공연 준비에 바쁘다고 하는데요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노래 잠시 들어볼까요?
(음악 :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가운데 ‘남몰래 흘리는 눈물’ / 임형주)
(Bridge Music / 클릭 인터넷 세상)
한국 인터넷 속도 미국의 4 배, 중국의 20 배’
인터넷 속도로는 한국이 최고라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최근 스웨덴의 웹 컬설팅 업체인 핑덤 (pingdom.com)이 세계 50개 국가의 인터넷 평균 속도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다시 한번 한국이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임이 드러났습니다.
핑덤에 따르면 한국은 1초에 16.63메가비트(Mbit)의 속도를 기록해 2위 홍콩과 두 배 가까운 속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어 3위는8.03메가비트를 기록한 일본입니다.
특히 이번 인터넷 속도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1위부터 3위까지가 아시아 국가라는 점이죠.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국가 주도적으로 IT분야에 집중투자를 한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도 4.6 메가비트로 한국의 4분의 1속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위에서3위까지를 제외한 10위 권의 나머지는 모두 유럽이었고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이란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넷 속도에서 한국의 20분의 1에 불과한 중국이 올 새해부터 인터넷 접속속도는 높이고 접속 비용은 대폭 낮추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중국 공업과 정보화부에서 지난 달 밝힌 내용을 보면 최근 5년동안 중국의 인터넷접속 속도는 떨어지고 비용도 높아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2012년에는 민생혜택과 가격인하를 목표로 인터넷 환경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하죠 .
중국 공업과 정보화부는 이를 위해 2015년까지 도시가정의 인터넷 접속속도를 초당 20메가바이트로 높이고 농촌 가정도 초당 4메가 바이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Bridge Music / 명장면 명대사)
태희 :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내가 그랬죠.. 잘난 척 그만 하고 본인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라고..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땐 다 그만한 사정이 있는 거 거든요 ..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용식 : 난 그렇게 생각해요, 포기하는 것도 습관이라고..
태희 : 뭐라고요?
용식 : 오늘 포기한다는 건 예전에도 다 그렇게 쉽게 포기해봤다는 얘기고 다음에 또 그렇게 포기할 거라는 얘기예요, 습관처럼.. 그렇게 포기하는 습관 가진 사람.. 별로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안녕히 가세요 .
남한에서 방송된 텔레비전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나오는 한 대목이죠. 극중에서는 태희라는 역을 맡은 배우 김남주가 직장 상사이자 재벌 2세인 구용식 본부장 역을 맡은 배우 박시후에게 핀잔을 듣는 장면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한 여성의 고달픈 애환 그리고 겉으로는 냉정하게 못살게 구는 것 같지만 마음으로는 지켜주고 사랑해 주는 직장 상사 사이에 펼쳐지는 사랑 얘기를 담았던 드라마인데요.
포기라는 것도 습관일 수 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계속 포기하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얘긴데요, 새해 벽두에 한번쯤 가슴에 새겨볼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용식 : 오늘 포기한다는 건 예전에도 다 그렇게 쉽게 포기해봤다는 얘기고 다음에 또 그렇게 포기할 거라는 얘기예요, 습관처럼.. 그렇게 포기하는 습관 가진 사람.. 별로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안녕히 가세요 .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