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을 만나자 이장균입니다 강원도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남한과 북한에 함께 걸쳐 있는 도죠. 지금 남한 강원도에서는 다양한 겨울축제로 떠들썩 합니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평창 송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화천 산천어축제가 막이 올랐고 이달 말쯤에는 태백산 눈축제와 인제 빙어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한국 최대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물론 산천어 낚시를 비롯해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많은데요, 미국 CNN방송이 '세계 겨울7대 불가사의'로 소개할 정도로 외국에도 많이 알려져 해마다 외국 방문객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강원도인데도 북녘 강원도는 너무도 조용하죠. 세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금강산이 있음에도 남한 관광객이 북한군 총격에 목숨을 잃은 뒤로 남한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어지는 바람에 북쪽 강원도는 적막강산이 된 느낌입니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더는 둘이 아니라 하나가 돼 신나는 겨울축제를 함께 열어볼 수 있을 그날을 그려보면서 세상을 만나자 출발합니다.
미래학자 예측 '100년 후 이뤄질 10가지'
컴퓨터와 사람의 두뇌가 연결이 되는가 하면 생각마저도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 두뇌로 전달하는 세상, 고도로 발달된 전자장치를 뇌에 연결해 뇌의 생명을 얼마든지 연장 시키는 세상.. 영국 BBC 방송이 내다본 100년 후 세상의 모습입니다.
영국의 BBC방송이 미래학자 이언 피어슨과 인터넷 이용자들의 도움말로 100년 후인 2012년까지 현실이 될 10가지 가운데는 100억 인구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제공하는 바다 농장이 운영되고 해조류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산업이 활성화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가능성을 100퍼센트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번 세기 말까지 전 세계가 ‘글로벌 전자화폐’ 로 하나의 화폐를 쓰게 될 가능성을 80%로 봤고 주요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는 기후 변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특정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는 등 기후 조절을 싼값으로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80퍼센트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발전도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오래 살다 보니 다섯 명중 네 명이 한가지 결혼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동성 결혼 같은 경험을 할 것이라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예상도 있네요
올해 설 연휴 해외 여행 사상 최대치 전망
올해 설 연휴에 출국하는 남한의 해외여행객 숫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5일 해외로 나가는 남한의 여행객 숫자가 역대 최대인 36만 5천 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출국한 숫자와 예약에서 보면 유럽과 미국 쪽이 늘고 중국과 동남아는 예년 수준 그리고 일본은 지난해 원전 사고의 여파와 엔고 현상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크게 줄어들자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관광청 장관이 한국을 찾아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한국인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조하타 장관은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려는 의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네요
흑룡띠 해 출산 늘어난다
동양에서는 열두 띠의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을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왔고 또 한자문화권에서는 황제를 상징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용띠 해 그것도 60년 만에 한번 온다는 흑룡해에 아기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은 용띠 아이가 용기와 지혜를 갖고 있고 가정에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집안에 용띠 아이를 갖고 있으면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는 ‘흑룡띠 해에 아기를 가지세요’라고 광고하는 병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인구가 많은 지역은 역대로 용띠 해에 출산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올해도 중국 5%, 저출산으로 골치를 앓는 싱가포르는 8%의 출산율 증가가 예상되고 화교가 소수인 말레이시아에서도 화교들 사이에서는 10-15%의 출산율 증가가 전망됐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농민들 "양털 깎기를 올림픽 종목으로"
뉴질랜드는 양을 많이 기르는 나라죠. 그래서 양털 깎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뉴질랜드 농민연맹이 양털 깎기가 올림픽 종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입니다.
농민연맹 측은 양털 깎기는 이제 국제적인 공인을 받을 만한 진정한 스포츠가 됐다며 당장 시범 종목으로 올림픽 무대에 올릴 수 없다면 영연방 경기대회에서라도 우선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세계 양털 깎기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은 8시간 동안 최고 700여 마리의 양털을 깎는데 이것은 연속으로 마라톤을 두번 뛰는 것과 비교될 수 있는 엄청난 운동량이라고 합니다.
최근 아일랜드의 이반 스콧은 8시간동안 749마리의 양털을 깎아 남자 부문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뉴질랜드 여성 케리 조 테 후이아는 같은 시간 동안 507마리의 양털을 깎아 여성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사람은 갔어도 그가 남긴 울림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가수 중에 김광석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고 김광석의 '깊은 울림', 대중의 마음속에 여전히
지난 1월6일은 가객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그의 고향인 대구와 서울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었다고 합니다.
(음악 : 시크릿 가든 배경음악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여러분 가운데도 보신 분 계시겠죠? 큰 인기를 얻었던 남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김광석의 노래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노래 한 마디마디마다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 : 서른 즈음 / 김광석)
서른을 눈앞에 둔 젊은이의 고민을 노래에 담았고
(음악 : 이등병의 편지)
군대 가는 젊은이의 애절한 심정도 담담한 노래말로 읊었습니다. 생전에 그와 가까웠던 동료 가수 박학기 씨는 그의 노래는 마음으로 듣는 음악이라고 말합니다.
박학기/가수 : 화려하진 않지만 진지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살다가 보면 한 번쯤은 다시 마음으로 듣게 되는 그런 음악…
기타와 하모니카, 단촐한 선율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 부른 가수, 그의 진지한 표정과 가슴 저미는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습니다.
1996년 서른 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광석은 특히 라이브 콘서트, 즉 직접 청중들과 대면해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 공연을 많이 했던 가수로도 유명합니다. 세상을 떠나기 한해 전인 95년 8월에 이런 라이브 공연 1천 회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기도 했죠
95년 KMTV 김광석 수퍼콘서트에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일어나’
(음악 : 김광석 / 일어나)
(Bridge Music / 유튜브 여행)
인생 역전 ‘황금 목소리’ 길거리 노숙자, 그후 1년
1년 전 온 세계 사람들이 즐겨 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내밀며 구걸을 하는 한 노숙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아나운서 흉내를 내던 구걸을 하던 이 노숙자의 목소리를 들어본 어느 마음씨 좋은 사람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순식간에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는 황금 목소리를 가진 노숙자로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이 목소리입니다.
Ted Williams : When you are listening to nothing but the best all days you are listening to magic 98.9. Thank you so much.. God bless you..
근사하죠?
그는 14살때부터 '못생겨도 목소리가 좋으면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목소리를 갖기 위해 노력해 한때 라디오 아나운서이기도 했었지만 1996년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급기야는 노숙자가 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800만 명 이상이 봤고 그 사이에 직업을 주겠다, 야구 경기장의 장내 아나운서 자리를 주겠다. . 방송에 출연해 달라는 등 등 온갖 제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황금 목소리 길거리 노숙자 그 후 1년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동영상도 유튜브에 소개됐습니다.
매 순간이 할렐루야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노숙자에서 ‘신이 내린 목소리’ 덕분에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테드 윌리엄스가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코올중독자에서 이제는 성우로 변신한 테드 윌리엄스를 소개하면서 최근 그가 여자친구까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전의 길거리 좁은 판지상자 또는 축축한 텐트가 아닌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편안한 콘도미니엄에서 여자친구 캐시와 살고 있습니다. 그는 또 규칙적인 생활과 코치 에릭의 도움으로 병까지 이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윌리엄스는 1년 전만 해도 “나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졌습니다”라고 골판지 종이에 써서 들고 다니며 거리에서 구걸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그의 사연이 한 지역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이 후 미국 CBS 방송국에서 윌리엄스를 아침 생방송에 초청했고 24시간도 되지 않아 윌리엄스는 각종 라디오 방송국, MTV 그리고 NBA 팀으로부터 진행요청을 받았죠, 성우 더빙료, 그러니까 방송프로그램이나 광고 화면을 보면서 그 역에 맡게 음성 녹음을 하는 걸 말하죠. 그 댓가로 1만달러를 제시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는 녹음 스튜디오와 벽난로와 거대한 옷장이 있는 집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수십 벌의 옷들로 가득 채워진 커다란 옷장에서 말합니다. 매 순간,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할렐루야 라고..
Ted Williams : Hallelujah, every moments, every day I awake up..
그는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어머니 줄리아를 20년 만에 다시 만났고 9명의 자녀도 다시 만났습니다. 그는 ‘황금 목소리’라는 제목의 자서전도 곧 출간할 예정입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1년 전의 테드 윌리엄스의 모습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인생역전.. 딱 들어맞는 말이죠?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