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을 만나자 이장균입니다. 남한에서는 이미 집안에서 남자가 여자를 호령하는 시대는 지났는데요 북한에서는 아직도 뒷짐 지고 서서 여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특별하다, 우월하다며 권위를 세우는 이런 남성들의 자아도취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하죠.
미국의 한 대학에서 조사해보니까 여성보다 남성들이 자아 도취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과도하게 자신을 추켜세우려는 남자들일수록 고혈압이나 심장혈관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원리는 단순합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우쭐대는 사람일수록 조금만 무시 당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렇잖아도 힘든 생활에 아직도 자신의 아내를 단순히 부려먹는 존재로 생각하는 북한의 남성분들이 계시다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자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중국, 춘제 가정 불화로 이혼 급증
중국의 춘제는 오랜만에 흩어진 가족이 모두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가장 큰 뜻 깊은 명절인데 이상하게도 춘제가 지난 뒤 이혼하는 부부가 크게 늘었다고 하죠. 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춘제 연휴가 끝난 뒤 법원에 이혼 소송을 낸 부부가 춘제 이전보다 네 배에서 다섯 배 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명절을 보내고 이혼이 높은 이유 가운데는 춘제를 시댁과 친정 어디에서 지낼지를 놓고 남편과 언쟁을 벌이다 갈라서는 경우가 많고 어떤 부부는 남편이 평소에도 사업이 바빠 가정을 잘 돌보지 않았는데 일주일 동안의 춘제 연휴 기간 동안에도 친구들과 만나느라 닷새 동안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아 결국 부인이 이혼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중국의 사회학자들은 춘제를 보내면서 쌓인 스트레스와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해 파국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또 합의만 하면 별도의 소송 없이 신고 만으로 이혼이 성립돼 이혼 절차가 너무 간소화 한 것도 문제라며 이혼에 앞서 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숙려기간이나 법원의 조정 절차 등을 두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관광객, 남한 상점 싹쓸이 상품은?
남한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는 쇼핑관광, 즉 관광을 겸해 여러 가지 상품을 사가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2-3년 전만해도 유명 백화점에서 수 만 달러의 값 비싼 해외 명품을 사던 중국인들이 많았지만 중국인들의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요즘에는 생활필수품을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는 대형상점, 즉 대형마트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의 롯데마트가 중국의 국경절인 춘제가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조사해보니까 매출 1위가 한방 성분이 들어간 생리대였다고 합니다. 그 밖에 다른 상점들에서 가장 많이 사간 제품은 고무장갑으로 많게는 한 사람이 10개 이상 사갈 정도로 인기 품목이라고 합니다. 중국 중산층에서 가정부의 임금이 높아지자 주부들이 직접 살림을 하기 위해 품질이 좋은 한국산 고무장갑을 찾는다고 하네요
무려 1km 높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
거리의 길이가 아니라 건물의 높이가 1km라면 얼마나 높은 빌딩인지 상상이 잘 안 가시죠? 카스피해 인공섬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50미터의 높이로 189층의 건물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아베스터 그룹이 건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예정대로 완공되면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보다 200미터가 더 높은 세계 최고의 빌딩이 됩니다.
아제르 바이잔의 수도 바쿠 남쪽의 인공섬에 건설되는 이 빌딩은 2013년에 착공해 2016년에 1차 완공, 2019년까지 2단계 시설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지난 27일부터 오는 6월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지바고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영화를 통해 오랫동안 그 장면들과 음악들이 우리 가슴에 남아 있는 작품이죠 원작은 보리스 파스테르타크의 장편 소설입니다만 인류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 실현을 지향한느 국가를 수립하게 했던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이 그 배경입니다.
소설과 영화의 감동을 뮤지컬로 - 닥터지바고
전쟁 속에 한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사랑의 대 서사극이라고 할 수 있죠. 1956년 모스크바 주간지에 소설 ‘닥터지바고’를 제출했지만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됐다가 밀반출돼 이듬해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판됐습니다. 작가 파스테르나크는 이 작품으로 다음해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고 그러자 소련작가동맹에서 제명되는 등 소련 내에서 큰 반대가 있어났고 결국 그는 노벨상 수상을 거부했었습니다.
영화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감독했던 데이비드 린 감독이 러시아 당국의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에스파냐와 핀란드의 오지에서 촬영하는 등 제작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아름다운 영상과 애절하고 아름다운 남녀 주연배우를 앞세워 개봉한 해에 2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고 1966년 아카데미 5개 부분을 수상하는 최대 흥행작으로서의 명성을 얻었던 작품이 됐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았습니다.
닥터지바고라는 소설과 영화의 감동을 무대에 옮겨 놓은 것이 뮤지컬 닥터지바고인데요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뮤지컬에 맞는 이야기 구조를 짜는 데만 18개월이 걸렸다고 하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원작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얘기를 분명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공연의 주연은 인기 뮤지컬 배우 조승우를 비롯한 홍광호 김지우 씨 등이 출연하는데요 등장 인물을 보면 낭만적인 휴머니스트이면서 고집스러운 지바고, 요부와 성녀이면서 잡초 같은 생명력을 가진 라라, 모범생 타입의 순수한 청년에서 볼셰비키 혁명의 냉혹한 빨치산 지도자로 변신하는 파샤, 권력과 부를 이용해 어린 라라를 탐하지만 후에 라라를 구해주는 고위 법관 코마롭스키 등 누구 하나 단순한 인물이 없죠.
사적인 감정이 가차 없이 무시되고 폄하되는 혁명과 이념의 시대에 고집스럽게 열정적으로 한 여성을 사랑한 지바고의 지고한 삶이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유리와 라라가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Now.. 지금..
(Bridge Music / 클릭 인터넷 세상)
지난 19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옆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애플 사의 첫 제품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CNN방송 등 미국과 세계 주요 언론의 큰 관심 속에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 애플 사가 내놓은 것은 스티브 잡스가 숨지기 직전까지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한 디지털교과서 ‘아이북스 2 (ibooks 2) 였습니다.
잡스는 그의 전기에서 “디지털 교과서 때문에 기존 종이 교과서는 설 땅을 잃을 것”이라고 단언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종이 교과서를 대체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디지털 교과서 시장은 전체 교과서 시장의 6%가 채 안 됩니다
종이 교과서가 사라진다
이날 발표회에서 애플의 필립 실러 부사장은 “기존의 어떤 종이 교과서도 우리를 따라 올 수 없다며 우리는 아이패드로 완전히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이패드는 들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죠. 일반 컴퓨터와 달리 납작한 책같이 휴대가 간편한 제품입니다. 여기에 모든 교과서 내용을 담아 종이 교과서를 대신하겠다는 것이죠.
교과서 내용은 교과서 내용의 소유권이 있는 각 출판사로부터 다운로드 즉 내려받기를 하면 됩니다. 물론 일정액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죠. 이날 애플은 시범적으로 생물교재를 선보였는데요, 교과서에 있는 곤충 사진을 누르자 부위별로 설명과 동영상이 떴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백과사전이 자세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중요부분을 손가락으로 죽 그으면 문장 위에 하이라이트, 즉 색깔이 입혀지는 강조 표시가 되기도 했고 간단한 메모를 남길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질문과 답변 시간인데 학생들이 모르는 내용을 물으면 전자교과서, 즉 아이북스 2가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 기능입니다.
애플사의 실러 부사장은 아이북스2를 ‘휴대할 수 있고 견고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검색을 할 수 있고 최신 내용을 반영하고 내용도 방대하다고 정의를 했습니다.
애플사의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출판사들과 사업을 논의할 만큼 전자교과서에 애착이 남달랐다고 하죠. 잡스는 무거운 교과서를 가방에 넣어 다니는 학생들을 안쓰럽게 여겨 이를 디지털 교과서로 해결하고 싶어 했습니다.
잡스의 바람대로 디지털교과서가 성공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컴퓨터업계는 이를 환영하고 있지만 교육계 종사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교과서를 쓰기 위해 5백 달러가 넘는 아이패드를 구매해야 하는 게 큰 부담이라는 주장이죠.
또 아이패드가 아직은 교육용이기 보다는 게임이나 오락을 즐기는 성격이 더 강해 아이들이 책 대신 아이패드를 학교에 가져 오면 수업을 듣지 않고 인터넷을 연결해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찾아 보는데 정신을 팔 게 될 것이 우려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패드 가격이 부담이 되지만 전자교과서, 아이북스2가 교과서 값을 낮출 것이라는 점에는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잡스는 그의 전기에서 언젠가는 이런 전자 교과서가 무료로 학생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남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는 이른바 인기스타, 즉 재능 있는 가수나 배우 등을 뽑는 경쟁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요, 그 가운데 K-팝스타라는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한국의 대중가요, K-팝 열풍을 이어나갈 차세대 인기 가수를 발굴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최대 가요 기획사 세 곳이 참여하고 있고 그 대표들인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종 우승을 하면 상금 10만 달러에 음반제작비 20만 달러, 모두 30만 달러 가까운 상금이 주어지고 세 개의 유명 기획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우승과 동시에 가수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밖에도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각종 텔레비전 광고 모델이나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출연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본선 1라운드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남한의 유명 가수 유재하를 떠올리게 하는 그래서 제2의 유재하로 불린 19살 윤현상 군이 출연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반주도 수준급이고 노래 실력도 월등해 심사위원인 박진영 씨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노래: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 / 윤현상)
윤현상 군은 자작곡을 한번 불러볼 수 있느냐는 심사위원들의 요청에 어제 밤에 곡을 하나 썼는데 아직 제목도 정하지 못했다며 노래를 불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