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엘렌 그리모)
-늑대와 교감을 가지면서 삶의 활력과 영감을 얻는다는 프랑스의 여성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가 지난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3년 가까이 무작정 세계 여행을 떠나 경험담을 책으로 낸 여행작가 김향미 씨는
여행이야 말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주고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 김향미 : 그렇게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도 만나지만 또 다른 내 모습도 보게 되는 것 그게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악 : Autumn Leaves / 한동근)
-남한의 인기노래경연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자로 한동근 씨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간질을 앓고 있으면서도 굽히지 않는 노래를 향한 열정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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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미국 슈퍼볼 광고 한국이 점령
지난 3일 미국에서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른바 슈퍼볼이라고 불리는 경기인데요, 매 년 이 맘 때면 결승전을 펼치는 양팀의 경기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흥분시킵니다만 경기만큼 관심을 끄는 것이 중간 중간 나가는 텔레비전 광고죠.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1억 명 이상이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기 때문에 어떤 행사보다도 광고효과가 커서 ‘지상최대의 광고 쇼’로 불립니다. 그만큼 광고비도 천문학적입니다. 광고 단가가 평균 370만달러나 되지만 광고 경쟁이 늘 뜨겁고 올해도 37개 기업이 3억 달러를 쏟아 부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슈퍼볼에서의 광고를 한국 광고가 점령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3일 올해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진행한 37개 업체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는데요 올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자동차 등입니다. 여기에 한국이 아닌 미국 견과류 스낵업체의 광고에도 가수 싸이가 등장하면서 한국이 그야말로 슈퍼볼 광고를 지배했다는 얘기죠.
지난 2008년부터 현대자동차가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미국 기업이 광고하는 상품의 단독 모델로 등장한 것은 싸이가 처음입니다.
인도에 바위같은 우박, 9명 사망
인도의 한 마을에 거대한 바위 같은 우박이 떨어져 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안드라 파라데쉬주의 여러 마을에 바위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적어도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우박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얼음에 파묻힌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는데요. 20분 동안이나 바위덩어리 같은 우박이 쏟아져 집과 작물. 그리고 가축 등에 큰 피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인도 북부의 데칸 고원과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우박이 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처럼 인도 남부에서 우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하네요.
발렌타인 데이 겨냥 '연인 얼굴 복제 3D 초콜릿' 출시
2월14일은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벌써 별의 별 모양의 다양한 초콜릿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한 첨단 인터넷 까페에서는 연인의 얼굴 모양과 똑 같이 만든 초콜릿을 상품으로 내놨다고 합니다.
이른바 ‘연인 얼굴 복제 3D 초콜릿’으로 불리는 이 상품은 컴퓨터의 3D 입체작업 기술을 이용해 초콜릿으로 사람의 눈과 코, 입술은 물론 전체적인 얼굴의 윤곽까지 똑같이 만들어냅니다.
연인의 얼굴과 똑같은 혹은 자신의 얼굴을 닮은 초콜릿 덩어리를 한입에 깨물어 먹거나 천천히 녹여 먹을 수 있다는 이 초콜릿의 가격은 6천 엔 미화로 70달러 정도라고 하니까 꽤 비싼 가격이네요.
연인에게는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초콜릿 선물이 되겠지만 자기 얼굴이나 연인의 얼굴 모양과 똑 같은 초콜릿을 입안에 넣고 먹는 기분은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지난 주에는 뜨거운 열정, 차가운 이성, 우아한 미모를 갖춘 한 여성 피아니스트의 연주회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달 29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Helene Grimaud) 의 피아노 연주회였습니다.
늑대 사랑 피아니스트 두 번째 한국 연주회
1969년생으로 이제 4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입니다만 연주회를 갖고 음반을 내면서 활동한지는 벌써 20년이 넘는 중견 피아니스트입니다. 3년 전에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가졌고 이번에 두 번째 한국 공연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자들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연주 색깔이 있게 마련입니다만 그리모는 악보를 따라가는 연주가 아니라 작품을 자기 안에서 해체한 뒤 다시 자기 색깔로 그려내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음악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K.310)
이날 그리모는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K 310, 알반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Op.1, 그리고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등을 연주했습니다.
이날 그리모는 피아노를 두 대를 준비해 놓고 연주했는데요, 독주회에서 피아노 두 대를 놓고 연주하는 풍경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섬세한 소리가 나는 피아노와 남성적이고 웅장한 음색을 내는 피아노를 구분해서 연주하기 위해서죠.
( 음악 :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 엘렌 그리모)
엘렌 그리모는 어릴 적 청각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하죠. 음을 색깔로 기억하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책으로 내기도 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1999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공원을 산책 하다 늑대를 만나면서 그녀는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늑대에게서 원초적인 힘과 생명력을 느끼고 이것이 지쳐있던 그녀에게 자유와 에너지를 주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리고 늑대에게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 일을 계기로 빚을 갚기 위해 ‘늑대보호센터 (Wolf Conservation Center)를 설립합니다
이제 그리모는 늑대와 생활하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리모는 늑대를 보호하고 번식과 치료를 위해 대학에서 동물학까지 전공했다고 합니다.
그리모는 이날 앵콜, 그러니까 재청곡으로 쇼팽의 새로운 연습곡 중 1번,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9, 조반니 스감바티가 편곡한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중 ‘정령의 춤’ 등 3곡을 선사했습니다.
( 음악 :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중 '정령의 춤' : 엘렌 그리모 )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또 다른 자신을 만나는 것 : 여행작가 김향미 씨
여행작가 김향미 씨는 30대 중반 어느 날 남편 양학용 씨와 세계 여행에 나섰습니다. 그것도 남의 집에 세 들어 살 때 내는 보증금인 전세금을 빼서 나선 여행이었습니다.
1년 정도 예상한 여행은 3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김향미 씨 부부는 그저 바쁘게 일상에 쫓겨 살면서 내가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가 의문이 생기면 여행을 떠나 보라고 말합니다. 김향미 씨는 여행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또 자신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향미 : 그런데 저희는 처음 그 여행이 그렇게 길어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희의 길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스스로 막 길을 만들어 갔어요.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됐고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획에 없던 마을도 가게 되고 또 계획에 없던 시간들도 보내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 1년을 계획했는데 그게 1년 반이 되고 2년이 되고 3년 가까운 시간 967일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거라 생각합니다. 오직 나라는 저 자신의 이름 만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익숙하고 친근한 내 자리에서 좀 멀리 떠나서 낯선 곳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 그게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도 만나지만 또 다른 내 모습도 보게 되는 것 그게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저희 여행에 대해 이야기 드리면 느리게 걷고 천천히 느끼는 여행입니다. 여행은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저희가 여행을 떠날 때는 일상에 쫓겨서 정신 없이 여행을 떠났는데 정작 여행하고 나서 돌아와 보니까 일상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여기,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 이 순간 제가 밥을 먹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또는 강연을 하거나 강연을 듣는 이 순간들이 참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부부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제나 여행하는 삶을 살면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도 여행이 소중하다고 하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이 저희 부부의 꿈입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남한의 인기노래자랑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위대한 탄생 시즌 3’ 가 결승으로 향해 가면서 점점 흥미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우승 후보로 나경원과 한동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계속 일정 인원을 탈락시켜 가는 진행에서 지난 1일 두 번 째 생방송 경연을 벌여 12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해 이제 8명만 남았습니다. 이번 주 8일에는 그 중에서 또 4명이 탈락하고 마지막 네 명만 남게 됩니다. 상당한 실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계속 떨어뜨리고 올라온 여덟 명이기에 이중에 탈락하는 네 명을 가리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가운데 모두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출연자가 한동근이라는 스무 살의 청년입니다 . 지난 해 처음 예선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출연자입니다. 미국 유학 당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했고 자신에게는 간질이라는 병이 있어 늘 약을 먹고 있다면서도 노래를 향한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난 주에 한동근은 Autumn Leaves 라는 노래를 아주 색다르게 쌈바 풍으로 편곡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함께 들으면서 오늘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Autumn Leaves / 한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