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직접 담근 김치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음악 : 레밀리터리블 가운데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
-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흉내내 공군에서 만든 ‘레밀리터리블’이라는 동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황수관 박사 : 여러분,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 번 물었는데 아들은 화를 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스물 세 번을 물었는데 그 자식이 사랑스러운 거에요. 그것이 부모님입니다.)
-지난 해 연말 세상을 떠난 황수관 박사는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고 떠난 분입니다. 황수관 박사는 부모님의 은혜는 그 무엇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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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미셸 오바마, 직접 담근 김치 눈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직접 담근 김치 얘기가 화제입니다. 지난 7일 미셸 여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에 우리는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Napa cabbage)를 뽑아 부엌에서 김치를 담갔다. 집에서 해보라" 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셸 오바마가 직접 담근 김치가 든 유리병이 선반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김치를 만들어 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재료와 레시피, 즉 김치 만드는 법도 소개했습니다.
미셸 오바마가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손수 담갔다는 소식을 접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김치사랑” “김치는 사서 먹는 사람으로서 매우 민망하다” “존경합니다” “김치냉장고를 선물해야겠네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에 채소 텃밭을 가꾸고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확산하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말기암 소년 '작별의 노래' 전세계 울렸다
( 음악 : clouds / Zach Sobiech )
암 투병 중인 17살 소년이 부른 작별송이 세계인을 울리고 있습니다. 17살의 미국 소년 잭 소비엑이 죽음을 앞둔 자신의 상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대표적 소아암인 골육종 진단을 받았는데, 이젠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돼 몇 달 밖에 살지 못합니다. 구름이라는 이 노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별의 노래입니다.
‘언젠가 구름 위에서 다시 만나면 다시 이별은 없을 테지요..’ 투병의 고통과 죽음 앞에 담담 하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소년의 노래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 한 달여 만에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섰고, 입 소문이 퍼져 주요 음반사인 BMI와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잭 소비엑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로 사람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100 만달러 '인조인간' 탄생
현재까지 개발된 첨단 인공 장기와 혈액 팔다리 등을 모아 붙인 100만 달러짜리 '인조인간'이 영국에서 공개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TV 프로그램 제작사 DSP와 인공인체개발회사 '섀도 로봇'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 전세계 18개 의료기기 업체와 대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키 2m의 '바이오닉 맨’ 즉 생체공학인간을 만들어냈다"고 하죠
렉스(Rex)라는 이름을 붙인 이 인조인간은 금속제로 이뤄진 골격에 팔다리를 비롯해 눈과 귀 심장ㆍ폐.신장.췌장ㆍ기관지 등 인공 장기를 갖추고 있고 혈관에는 인공 혈액이 돌고 있습니다.
다리는 지형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할 수 있어 등산이나 암벽 타기도 가능하도록 제작됐고 손은 독립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 물건을 집거나 비틀 수도 있습니다. 저속 보행이 가능하지만 소화기관과 인공지능은 장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화기를 통해 '래퍼 에미넴과 패션디자이너 랠프 로런을 좋아한다' 등 간단한 말을 할 수 있지만 그걸 두고 '인공지능'이라 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이번 인조인간 프로젝트는 영국 방송 BBC 채널4의 다큐멘터리 '바이오닉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위해 기획돼 9일부터 21일까지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무료로 공개한 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공군에서 제작한 ‘레밀리터리블’ 돌풍
북한에서 만든 영상물 가운데도 군대와 관련한 내용을 간혹 봅니다만 대부분 원수인 미국을 쳐부수자는 내용으로 호전적이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살벌한 내용이 많죠.
최근 남한 공군에서 제작한 한 영상물은 적을 쳐부수자는 호전적인 내용이 아니라 겨울에 눈만 내리면 동원되는 제설작업에 대한 애환을 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 act : 레밀리터리블 한 장면)
'레밀리터리블' 제목의 동영상인데요, 빵 하나를 훔친 죄로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해야 했던 장발장의 얘기를 다룬 빅톨 유고 원작의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한 그러니까 흉내 낸 음악극 형식의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은 세계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함께 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엿새만인 11일 조회수 3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7개월간 조회 수 13억 건을 기록하며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전파 속도와 비슷합니다.
강남스타일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300만 건을 넘으며 알려지다 해외 주요 언론이 기사로 다루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었습니다. ‘레밀리터리블’ 역시 지난 7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 등에 소개되면서 해외 언론에 등장하고 있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한국의 새로운 유튜브 센세이션’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배우 러셀 크로가 이 영상을 보고 다시 트위터에 올리는 바람에 급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음악과 장면을 사용했고, 영어 자막을 넣은 것이 여러 나라 사람이 폭넓게 공감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act : 레밀리터리블 가운데 제설작업 장면)
13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눈을 치우는 병사들이 부르는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라는 합창으로 시작됩니다. 원래 영화에서는 배를 끄는 죄수들의 노래 Lay down 이라는 노래입니다. 죄수들을 지키는 간수들이 고개를 들지 말라고 채찍을 들고 여기 저기 내리치는 가운데 죄수들은 ‘고개 들지마.. 고개 들지마’ 하면서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이것을 제설, 제설 이라고 바꾼 것이죠
병사들은 밤새 내린 폭설때문에 하루 종일 22전투비행장에서 눈을 치웁니다.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이 내리는 하늘의 폐기물을 치우다 지쳐버린 주인공인 이병 '장발장’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듭니다. 만난 지 이제 백일된 여자친구 '코제트'가 멀리서 면회를 온 것이죠.
하지만 제설이 끝난 시각은 오후 4시, 면회실까지는 왕복으로 50분이 걸립니다. 그러나 원칙주의자인 당직사관 '자베르' 중위는 오후 5시까지 복귀할 것을 명령합니다.
( 음악 : I Dreamed a Dream / 장발장 여자친구 코제트노래 )
여자친구 코제트는 그를 기다리며 원작에 나오는 'I Dreamed a Dream' 노래의 가사를 바꿔 부릅니다. 마침내 도착한 장발장에게 코제트는 "십 분만 더 같이 있어줘"라고 애원하며 "저 눈이 나보다 중요하냐"고 묻지만, 장발장은 "너무 괴롭지만 복귀해야 되, 가서 제설해야 된다"며 곧 면회실을 떠납니다. 그는 부대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원칙주의자 자베르와 만나 대립각을 세우고, 마침내 내무반으로 복귀해서는 선, 후임들과 함께 실연의 아픔을 나누게 됩니다.
( 음악 : 내무반 병사들 합창)
병사들은 언젠가는 봄이 올 거라는 노래로 이병 장발장을 위로하면서 작품은 막을 내립니다.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영상팀이 만든 ‘레밀리터리블’은 현역 공군 장병 80여 명이 한 달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등장인물을 흉내내 공군의 제설작업 이야기로 풀어냈는데요, 면회 온 여자친구 코제트와 시간을 더 보내려는 장발장 이병과 제설작업을 다그치는 자베르 중위 간의 갈등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 동영상 제작비는 촬영장비 대여료와 장병들의 간식비 등을 합쳐 100만원, 미화로 천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하죠. 그러나 대학에서 성악·영화 등을 전공한 장병들의 재능과 끼가 발휘돼 높은 수준의 영상과 음악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주역을 맡은 이들이 거의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 출신인데요, 이병 장발장 역을 맡은 이현재 병장(24)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고 자베르 역의 김건희 병장(28)은 독일 쾰른음대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제트 역으로 극중 유일한 여성 출연자인 이민정 중위는 계명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습니다.
공군 군악대의 웅장한 연주와 합창, 출연자들의 뛰어난 연기에다가 자베르 중위가 장발장 이병을 영화에서 장발장의 죄수 번호와 똑같은 '군번 24601'로 부르는 등 재미있는 장면들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 음악 :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지난 해 12월30일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황수관 박사는 1945년 일본에서 태어나 경주 안강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교육대학교를 졸업해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공부를 계속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까지 지냈습니다.
운동과 건강에 관한 100여편 이상의 논물을 발표했고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 건강법’이라는 책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방송을 통해 또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건강과 관련한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용기를 주는 한마디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차례에 걸쳐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전하는 황수관 박사의 얘기를 보내드립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부모님 사랑
황수관 박사 : 여기 서 있는 황수관 박사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들에서 일하시다가도 제가 아장아장 걸어가면 손 씻고 올라와서 저를 안아줍니다. 안아 주면서 제게 하는 말이 ‘수관아 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지만 공부 열심히 해라 그러면 내가 속옷을 팔아서라도 네 책 사 줄께.. 내 속옷을 팔아서라도 꼭 공부시켜 줄께..’
나는 어릴 때 그 말씀이 가슴에 아로새겨져서 감동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깡촌에서 자란 어린 소년 황수관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연세대학교 교수가 됐습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것이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대청마루에 83세인 아버지하고 53세의 아들하고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마침 창가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아버지 까치예요’ ‘그래 오냐.. 고마워’ 두 번째 또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금방 까치라고 했잖아요’ ‘오냐 고맙다’ 세 번째 잊어버리고 또 물었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연세 높은 분은 정신이 왔다 갔다 합니다. ‘얘야 저게 뭐냐?’ ‘금방 까치라고 했잖아요.. 그것도 몰 알아 먹어요?’
그 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너무도 서러웠습니다. 너무 너무 서러워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옛날 일기장을 꺼내 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서른 세 살 때 일기장이었습니다. 밖에 나와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 일기장에 이런 글귀가 씌어있었습니다.
' 세 살 짜리 내 아들과 마루에 앉아 있었다. 마침 창가에 까치가 날아왔다. 세 살 먹은 내 아들이 나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얘야 까치란다.. 내 아들을 연거푸 스물 세 번을 물었다. 나는 스물 세 번을 까치라고 대답하면서 내 마음이 왜 그렇게 즐거운 줄 몰랐다. 그래서 사랑하는 내 아들을 너무 귀여워서 품어주었다.
여러분,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 번 물었는데 아들은 화를 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스물 세 번을 물었는데 그 자식이 사랑스러운 거에요. 그것이 부모님입니다. 한번 가면 다시 못 만나는 것이 부모님입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고맙게 잘 하십시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그래미 어워즈 (Grammy Awards) 즉 그래미 시상식은 세계 대중음악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죠.
그래미 올해 최고의 레코드 상 벨기에 출신 ‘고티에’ 에게
지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벨기에 출신가수 고티에(Gotye)가 여성가수 킴브라(Kimbra)와 함께 불러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습니다.
고티에가 부른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 Gotye & Kimb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