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대장금 주제곡)
-지난 2003년 방영돼 큰 인기를 얻고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 한국드라마 한류의 돌풍을 일으킨 대장금의 후속편이 제작될 예정입니다.
( 김세진 : 갖는다는 건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자신을 입양한 양어머니의 끈질긴 정성과 사랑으로 일어서서 이제는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는 김세진 군은 이제 다른 다리 없는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개 한 마리가 무려 2백만 달러에 팔렸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개일까 궁금하시죠. ‘세상에 이런 일도’ 에서 전해 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 음악 : Imagine / John Lennon)
비틀스 미국 첫 공연 50주년 맞아 존 레넌의 유작 ‘경매’ , 총 80만 달러 ‘훌쩍’
서양에서 유행하는 대중음악을 보통 팝송이라고 부릅니다만 60년대 서양 대중음악계에 대단한 열풍을 일으켰던 영국 출신 4인조 그룹으로 비틀스가 있죠.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적어도 비틀스의 명성이나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멤버 네 명 가운데 조지 해리슨과 존 레논은 세상을 떠났고 폴 맥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아직 생존해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폴 맥카트니는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오는 5월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갖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죠.
비틀스의 멤버 가운데 1980년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존 레논이 생전에 직접 그린 그림과 원고 등이 경매에 나온다고 합니다.
최근 국제경매회사 소더비 측은 “오는 6월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레넌의 ‘작품’ 총 89점이 출품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단순한 스케치 형태의 여러 그림과 시, 원고들로 소더비 측은 총 8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매는 비틀스의 미국에서의 첫 번째 공연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도 비틀스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이 무척 많죠.
특히 존 레넌이 남긴 유작들에 대한 관심은 유난한데요. 지난 2011년에는 레넌의 썩은 어금니까지 경매에 나와 무려 3만 12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부의 상징' 티베트 견’ 200만 달러에 팔려…세계 최고
개 한 마리의 가격이 2백만 달러라면 여러분 믿기 힘드시죠? 바로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티베트산 커다란 개 '짱아오'의 가격입니다.
중국 저장성의 한 지역 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장성에서 열린 '중국 짱아오 박람회'에서 생후 1년 된 수컷 짱아오 한 마리가 산둥성 칭다오의 부동산개발업자에게 1천200만 위안, 미화로 거의2백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고 합니다.
황금색 털을 가진 이 개는 몸 길이 80㎝에 몸무게만 90㎏에 달한다고 하죠. 또 이 개의 형제견인 붉은 털의 짱아오는 600만 위안, 미화로 1백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가격을 합치면 3백만 달러나 되네요.
짱아오는 맹견으로 사자를 닮은 모양새 때문에 '사자개'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거에는 양치기 개로 이용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80년대 단 100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종이었던 짱아오는 희소성과 사자를 닮은 외양 때문에 중국 부자들이 키우는 대표적인 애완견으로 꼽히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에 팔린 짱아오가 그렇게 비싼 이유는 좋은 품종의 순종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는 2011년에 160만 달러에 팔린 붉은 짱아오였다고 합니다.
인도, 사람 아홉명 잡아먹은 암컷 호랑이 사냥 그냥 종료
한반도 북부를 포함한 중국 동북부 지역에 사는 호랑이는 아무르 혹은 만주호랑이라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죠.
최근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의 관련 기관이 1년 동안 야생시베리아 호랑이와 표범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다행이 개체 수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사자들은 산악 지대에 30 마리 이상의 호랑이와 표범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호랑이가 종종 사람을 해쳤다는 얘기가 전해지곤 했었죠.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최소한 아홉 명의 사람을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는데요
인도 당국은 그 동안 호랑이 사냥꾼을 동원해 이 호랑이를 추적해 왔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인도당국은 지난 6주 동안 새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호랑이에 대한 추적을 종료시켰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매해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를 죽이기 위해 사냥꾼들이 불려온다고 하는데요. 호랑이가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추격을 오랫동안 피하기는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도 문제의 호랑이에 대해 알아낸 것이 별로 없는데요, 발자국 모양새로 암컷이라는 것. 그리고 부상을 당한 상태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 대장금2' 이영애 주연 10월 방영… 중국 기업 "300 억 투자"
( 음악 :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
지난 2003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보신 분들 계실 텐데요, 그 후속편 제작이 올해 10월 방송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영애 씨가 후속편인 ‘대장금 2’의 주연 제의를 받고 10년 만에 다시 텔레비전 드라마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2 제작 소식에 중화권 방송사들로부터 제작 투자와 판권 계약 등을 하겠다는 제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장금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이영애 씨는 최근 대장금 시나리오, 대본을 집필했던 작가 김영현 씨와 직접 만나 대본 초안을 받아 보고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고 하죠.
대장금에서 스승인 한 상궁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장금 역을 맡았던 이영애는 대장금2에서는 후학을 양성하는 스승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5년 중국 전역을 비롯해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방송돼 한류 드라마 열풍을 불러 일으킨 대장금의 후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상당한 비용의 제작비를 투자하겠다는 회사들이 나서면서 중화권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전제덕, 그의 하모니카가 봄바람을 탄다…'댄싱버드'
( 음악 : To say I love you / Stevie Wonder)
미국의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 스티비 원더...
( 음악 : Rain / Jose Feliciano)
푸에르토티코 출신의 호세 펠리치아노...
( 음악 ; - Time to Say Goodbye -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노래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보첼리...
여러 가수의 노래를 들으셨는데요, 이 가수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네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가수들이죠.
( 음악 : 그 얼굴에 햇살이 / 이용복)
한국에도 물론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 인기를 얻었던 이용복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수는 아니지만 하모니카 하나로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하모니카 연주자가 있죠. 바로 전제덕 씨입니다.
( 음악 : 광화문 연가 / 전제덕 하모니카 연주)
전제덕 씨는 2004년에 첫 음반을 내고 2007년 두 번째 음반을 낸 이후 7년 만에 세 번째 음반을 낸다고 하네요.
이번 음반에는 꽃이나 새 등 자연을 중심으로 한 봄의 향기를 가득 담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잃었던 전제덕 씨가 어떻게 꽃이나 새를 상상하고 곡들을 노래했을까 생각하면 애잔한 마음도 듭니다.
아직 노래가 발표되지 않아서 곡을 들려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만 전제덕은 처음 음반을 낼 때 앞서 들으신 스티비 원더나 레이 촬스, 또 호세 펠리치아노 등 시각장애인 가수들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하죠.
( 음악 : 우리 젊은 날 / 전제덕 하모니카)
첫 번 째 음반엔 중남미 음악인 라티음악의 성격을 띤 지금 들으시는 ‘우리 젊은 날’ 같은 곡들을 담았고 두 번째 음반에는 재즈 풍의 음악들을 담았는데 이번에 내는 세 번째 음반 ‘댄싱 버드 (Dancing Bird)’ 에는 왈츠, 발라드, 스윙, 라틴, 펑크 등 전제덕 씨 자신의 다양한 음악적 관심이 담겼다고 합니다.
전에 나온 앨번들이 가을과 겨울에 발표된 것과 달리 이번엔 봄에 발표하는 만큼 따뜻하고 편안해진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전제덕 씨의 세 번째 음반에 담긴 곡들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가 큽니다.
전제덕 씨는 이번 세 번째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4월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단독 연주회를 엽니다.
'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씨 국제콩쿠르 우승
( 음악 : Schumann-Liszt : Widmung / 문지영 piano)
올해 열 여덟 살의 나이임에도 벌써 장래가 촉망되는 피아노 연주자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문지영 양이 일본에서 일본에서 열린 ‘제3회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문지영 양은 지난 달 24일 세계 20개 나라에서 259명이 참가한 콩쿠르에 최연소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해 부상으로 20만 달러의 상금과 미국·폴란드·이탈리아·헝가리 등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3위는 한국의 노예진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전남 여수 문수초등학교를 졸업한 문양은 장애를 지닌 부모와 어려운 형편 탓에 피아노도 없이 어렵게 피아노 연주를 익힌 탓에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겠습니다 -김세진
태어날 때부터 한 손과 두 다리가 없었던 김세진 군은 좌절하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 세상을 향해 일어섰습니다. 세진 군을 일으켜 세우고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게 해준 분은 네 살 때 자신을 입양한 어머니였습니다.
이제 열 여섯 살의 세진 군은 다리가 없는 사람들 그리고 다리가 없는 세상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튼튼한 다리가 돼 주겠다는 꿈을 꿉니다.
세진 군이 겪었던 얘기들과 세진 군의 꿈에 대한 얘기를 세 차례에 걸쳐 보내드립니다. 오늘 첫 순서에서는 뼈를 깎는 수 차례의 수술을 견디고 일어서기까지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김세진 : 어렸을 때 말을 배우기 전부터 늘 들어왔던 말이 있어요. 동네를 지나가면 할머니들이, 또 친구들, 친구들 어머니가 쟤 좀 보라구, 쟤 말 안 들어서, 거짓말 해서 착하게 안 살아서 저렇게 다리도 없이 불쌍하게 피노키오로 태어난 거라고요.
그래서 매일 밤 울면서 기도했어요, ‘나 거짓말 안 할 거에요, 나 착하게 살 거에요, 나 엄마 말 잘 들을 거에요, 그러니까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매일 밤 울면서 기도했어요. 그런데 바닥에서 바라봤던 세상은 너무나 높고, 무섭고, 친구도 없이 외로웠어요. 친구들과 함께 걷고 싶고, 뛰고 싶고, 놀이터에 가서 놀고 싶고, 자전거도 타고 싶은데 늘 나 혼자 놀아야만 했어요.
그런 저를 엄마가 업고 병원 이곳 저곳을 다니셨는데 하루는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세진아, 너 엄마가 반드시 걷게 할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나 이제 걸을 수 있구나 이게 희망이구나,’ 걷고 싶었어요. 너무나도 걷고 싶었어요.
정말 걷고 싶었는데 걷기 위해서는 의족을 하기 위해서는 여섯 번의 뼈를 깎는 수술이 있었습니다. 수술 중에서도 가장 아픈 수술이 뼈를 깎는 수술이라고 하잖아요. 네 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된 그 아픔과 수술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걷고 싶었기에 걷고 싶다는 의지가 너무나 강했기에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제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재활 운동인데요, 엄마와 함께 타이어를 메고 모래사장을 기어 다니고 또 기어서 산을 오르고 그 중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거는 거실에다 이불을 쫙 깔아놓고 엄마가 매일 넘어뜨리셨어요.
앞으로 넘어뜨리고 뒤로 넘어뜨리고, 옆으로 넘어뜨리고..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매일 울면서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알게 되더라고요. 그제서야 엄마가 하시는 말이 ‘세진아 걷는 건 중요하지 않아, 네가 걷다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줄 아는 게 중요해 혹여 못 일어날 경우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야.’
그렇게 걷게 된 저는 다양한 것에 도전합니다. 축구, 승마,드럼, 라틴댄스, 골프, 볼링.. 정말 너무 많은 것에 도전했는데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엄마 나 저거 하고 싶어요’ ‘가자’ 제가 하고 싶다는 건 꼭 하게 해주셨어요.
제가 한번은 열 한 살 때 10km 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어요. 상금으로 4천만 가량의 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을 상으로 받았는데 엄마가 내심 기대 하셨대요. ‘저걸 어디다 쓰지?’
그런데 열한 살 어린 나이의 저는 우리 집 차는 비록 폐차 직전이지만 걷고 싶지만 자기가 배우고 싶지만 못 움직이시는 분들에게 이 차가 정말 필요하겠다, 그래서 엄마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저는 이 차를 장애인용으로 기증하겠습니다’ 그래서 기증했습니다.
갖는다는 건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돌아온 김추자 , 환갑 지난 나이에 신곡 내
1970년대 ‘님은 먼 곳에’ ‘늦기 전에’ 같은 곡을 불러 큰 인기를 얻었던 김추자 씨, 그 동안 전혀 모습을 비추지 않다가 3년 전부터 다시 가요계에 등장한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더니 드디어 이번에 예순 셋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 음반을 내면서 가요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1981년 이후 33년 만에 다시 가요계로 돌아온 김추자 씨의 새 앨범에는 신중현의 신곡
신중현의 신곡 ’나를 버리지마요’‘기다리는 마음’ 2곡과 한대수의 곡 등으로 대부분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곡들, 아홉 곡이 들어있습니다.
김추자는 오는 4월초 새 노래들을 공개하고 5월16~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그가 처음 노래했던 곡 ‘늦기 전에’라는 공연제목으로 공연을 연다고 하죠.
김추자가 노래하는 ‘늦기 전에’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늦기 전에 / 김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