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26일, 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렸던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보다 주민을 먹여 살리는 일이 더 급하다고 말했죠,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어려운 경제에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의 생활을 어렵게 방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심 북한 주민들도 미사일 발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회의에 참석한 세계 모든 정상들의 마음도 같았으리라는 생각인데요, 그래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북한의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지금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만나자 출발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묘지 없어 죽을 수도 없는 중국인
최근 중국에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평생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아등바등 고생하는 집의 노예, 즉 팡누였는데 죽어서는 무누, 즉 묘지 노예가 되는 신세가 된다며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묘의 노예라는 중국말 무누는 묘지를 장만하기 위해 등골 빠지게 고생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묘지 값이 해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묘지 가격은 평방미터 당 평균 2만2천 위안, 미화로 3천5백 달러 가까이 됩니다. 4평방미터 묘지라면 1만4천 달러나 든다는 얘깁니다.
월급이 1500위안 정도인 노동자라면 58년 동안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으며 모아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싼 것이라고 하죠. 깜짝 놀랄만한 가격의 묘지가 수도 없이 많다고 하는데요, 장쑤성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는 보통 200만에서 300만 위안이나 되는 호화묘가 많다고 합니다. 보통 묘지의 200배 가격입니다.
4월4일 청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묘지를 보러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2.5평방미터 묘지 가격이 5만 위엔, 미화로 9천 달러에 달하지만 모두 매진돼 살 수도 없다고 합니다. 중국의 묘지 값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은 정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잃으면 질병 위험
배우자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중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영국 버밍엄 대학의 재닛 로드 박사는 최근 1년 사이에 사랑하는 이를 잃고 깊은 슬픔을 느낀 사람을 포함한 65세 이상자 48명을 상대로 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애통한 마음이 들면 스트레스, 즉 건강을 해치는 긴장감이 커지고 우울증을 이겨내는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많은 고령자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죠.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도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만 혼자 사는 것도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최근 핀란드에서 최근 나온 연구결과를 보면 혼자 사는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80%나 높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 감정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또 사회적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혼자 살게 되면 고립감과 함께 사회적 신뢰도나 소속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 국가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서 낙서 한번 잘못해 3만 달러 벌금 –한인 유학생
미국에서 한국인 남녀 유학생 한 쌍이 국립공원 유명 사적에 낙서를 했다가 3200여만원, 미화 3만 달러 가량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뉴멕시코 대학에 유학중인 남학생 오모 씨와 여학생 최모 씨는 뉴멕시코주 국립공원 사적지인 ‘엘 모로(El Morro) 바위’에 이름 등을 새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약 3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 받았습니다.
엘 모로 바위는 거대 사암으로 ‘약 1000년 전 원주민들이 남긴 그림과 문자’, ‘1700년대 이후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온 탐험가들이 새긴 기록’ 등이 한 데 새겨져 사적지로 지정된 유명 기념물입니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오씨 등이 떠난 뒤 낙서를 발견하고는 방문자 등록지에 남긴 이름과 국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낙서 하나에 이렇게 큰 벌금을 내게 하는 것은 그만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소중히 한다는 얘긴데요, 북한의 명승지 사진을 보거나 또 북에서 오신 분들 얘길 들으면 북한에서 경치가 빼어난 명승지 바위나 절벽에는 모두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온갖 구호들이 새겨져 있다고 하죠. 빼어난 수려한 금수강산이라는 유산을 개인의 우상화를 위해 마구 훼손한 북한의 모습과 낙서 하나에 수 만 달러의 벌금을 매기는 얘기는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한 많은 떠돌이 소리꾼의 이야기 – 서편제
(음악 : 영화 ‘서편제’ 가운데 천년학)
1993년에 나왔던 영화 ‘서편제’는 오랫동안 마음 속에 긴 여운을 주는 영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요, 1960년대 초를 시대적 배경으로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임권택 감독이 만들어 한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가 됐던 영화입니다.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소리꾼 남매의 가슴 아픈 한과 소리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떠돌이 소리꾼 유봉 역을 맡았던 연극인 김명곤 씨는 나중에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죠.
떠돌이 소리꾼 유봉이 어느 산골에 사는 과부와 사랑에 빠지고 과부의 아들 동호와 유봉의 양딸 네 식구가 함께 살다가 동호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죠. 떠돌이 소리꾼 유봉은 양딸 송화에게 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치며 유랑 생활을 시작합니다.
(Act : 유봉이 남매에게 진도아리랑을 가르치는 장면)
그러나 전쟁으로 궁핍한 세월 속에서 그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죠.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냉대와 멸시 속에 희망을 잃고 살던 중 동호는 유봉과 싸우고 떠나 버립니다. 유봉은 소리 배우기를 거부하는 양딸 송화를 끝까지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송화의 두 눈에 청강수를 넣어 두 눈을 멀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눈으로 뻗칠 사람의 영기가 귀와 목청으로 옮겨가 소리가 비상해 진다고 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송화는 장님으로 아버지와 함께 고단한 유랑생활을 합니다.
결국 나중에 유봉은 죽고, 눈 먼 송화는 어려운 밑바닥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동호는 유봉과 송화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이들을 찾아 다니게 되고 마침내 송화를 다시 만났을 때 송화는 그의 청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그는 북을 칩니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그들은 다시 헤어지고 송화는 어디론가 또 유랑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서편제, 영화를 넘어섰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서편제는 2010년 다시 뮤지컬, 즉 무대에서 직접 관객과 함께 마주하는 음악극으로 만들어져 다시 한번 소설과 영화에서의 진한 감동을 되살려 주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3월2일부터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4월22일까지 서울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계속되는 공연에는 이명미, 이자람, 차지연)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눈먼 소리꾼 송화 역을 맡고 있는데요, 특히 배우 차지연은 국악인 출신 집안에서 자라난 탓인지 탄탄한 국악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연 내내 송화의 한과 감정을 폭발적으로 쏟아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공연에는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이 다녀갔습니다. 임권택 감독은 “소설과 영화가 많이 알려져서 부담감이 컸을 텐데, 이를 넘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장점을 잘 살려낸 작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뮤지컬 서편제의 무대는 화려함 보다는 한국인 특유의 정갈함과 멋스러움을 담고 있는 음악극으로 각과 한국적인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무대와 음악,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 받아 2011년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더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송화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은 뮤지컬 ‘서편제’가운데 나오는 ‘심청가’를 혼신을 다해 불러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죠.
(음악 : 심청가 / 차지연)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꼭 살고 싶은 삶을 미래형 묘비명에
‘독한 놈이 이긴다’라는 책을 쓴 황성진 씨는 그의 책에서 어렵더라도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가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몰입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시련과 고통을 성장의 계기로 삼고 두려움과 걱정, 비굴함을 이겨내라고 충고합니다. 절제하고 지독하게 인내하고 독하게 아끼되 가치 있는 일에는 독하게 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인생을 바꾸는 묘비명’이라는 한 텔레비전 강의에서 유명인들의 과거형 묘비명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인생의 마지막에서 후회한 부분을 거울 삼아 내 자신의 미래형 묘비명을 미래 만들어 두자고 권합니다.
황성진 : 적과흑의 작가 스땅달의 묘비명입니다.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작가다운 표현이죠, 그 사람이 삶을 딱 세 단어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다음에 보여드릴 묘비명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중광스님의 묘비명입니다. ‘괜히 왔다 간다..’ 어떻게 보면 일탈행동을 일삼았던 스님이시잖아요, 자기의 삶을 후회하면서 그렇게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좀 아쉬웠던 삶에 대한 부분들을 표현한 게 아닐까 합니다. 칼 마르크스의 아내이자 마르크스의 혁명동지인 예니 마르크스의 묘비명에 새겨진 말입니다. ‘칼 마르크스의 절반이 여기 잠들다’ 인생의 반쪽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내에 대한 헌신의 마음을 담은 묘비명이 아닐까 합니다. 아주 유명한 묘비명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입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살아 생전 유머와 독설로 유명했던 조지 버나드 쇼, 그 작가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에게 해학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물쭈물 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라고 좋은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주고 떠나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신 게 바로 과거형 묘비명입니다. 지금 제가 보여드릴 묘비명을 한번 보십시오. ‘잘 놀다 갑니다’ 이 묘비명은 누구의 묘비명일까요? 네, 이건 바로 저의 묘비명입니다. 저는 살아있잖아요, 살아있는 사람이 묘비명을 썼습니다. 저는 이걸 미래형 묘비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과거형 묘비명에서 보셨지만 그 사람의 한 인생이 온전히 녹아 들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묘비명엔 그 사람의 삶이 녹아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삶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에 과거형으로 표현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죠. 저는 최근에 묘비명 갖기 운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날들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 한 사람의 인생이 온전히 녹아 든 묘비명을 지금 미리 만들자는 거죠. 그러다 보면 내가 살아가는 삶의 지표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여러분 공감하십니까? 정말 살고 싶은 삶이 있으시다면은요, 내가 마지막에 남길 묘비명 그 문구를 한번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인생을 바꾸는 묘비명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최고야)
K 팝스타 박지민 최고점 기록
최근 가수나 배우 등 자질 있는 신인 연예인을 뽑는 이른바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방송사 간에 경쟁이 치열한데요, 지난 25일 방송된 ‘K팝스타’ 경연에서는 심사위원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고 점수도 사상 최고점을 받은 참가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16살의 어린 나이로 훌륭한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민 양인데요, 7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경연에서 심사위원 세 명으로부터 거의 만점에 가까운 299점을 받았습니다.
박지민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음악 : Somewhere Over The Rainbow / 박지민)
(TITLE MUSIC)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