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흔드는 한국 드라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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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을 휩쓴 이후 최근 또다시 한국드라마가 중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김세진 : 많은 분들에게 다리라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저처럼 걷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꿈으로 향하는 다리일 수도 있고요, 깊은 강을 건너는 다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세진 군은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피나는 훈련으로 의족으로 수영선수가 되고 이제는 또 다른 다리 없는 이들의 다리가 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의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수백만 달러나 하는 최고의 명품 악기죠. 그런데 최근 경매에 나온 스트라디바리우스 비올라의 가격은 엄청납니다. 과연 얼마나 할까요? ‘세상에 이런 일도’ 에서 전해 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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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비올라 1대 값이 4천5백만 달러

( 음악 : Meditation de Thais by Jules Massenet / Joshua Bell Violin)

바이올린의 최고 명품은 이탈리아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죠, 가격은 미화로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까지 엄청난 가격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비싼 이유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때문이라고 하죠.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미국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 조슈아 벨 (Joshua Bell)의 바이올린 연주로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이라는 곡인데요, 이 바이올린이 바로 스트라디바리우스입니다.

1713년 제작된, 그러니까 300년 된 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가격은 다른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더 비싸서 무려 3백60만 달러짜리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현재 전 세계에 500~650 개 정도 남아 있다고 하지만 진품으로 확인 된 건 50~60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음악 : Suite No. 3 in C by Johann Sebastian Bach / David Aaron Carpenter on a Stradivari viola)

스트라디바리는 바이올린 말고도 비올라도 만들었는데요, 바이올린 보다 숫자가 적어 가격은 훨씬 비쌉니다.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데비빗 카펜터가 비올라로 연주하는 바하의 모음곡 3번인데요, 이 비올라는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나온 스트라디바리가 1719년에 제작한 스트라디바이우스 비올라 바로 그 악기입니다.

판매 예상 가격이 무려 4천5백만 달러 이상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상상이 안 가시죠?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비올라는 현재 전세계에 10대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오래 숨 참기 기네스 세계 신기록 보유 남성 비법 공개

숨쉬지 않고 물속에 잠수하는 사람을 프리다이버라고 합니다만 전문 프리다이버로 물 속에서 숨을 가장 오래 참은 세계 기록은 얼마일까요?

놀랍게도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 출신의 올해 서른 나이의 고란 콜락이 지난해 9월 세운 22분30초입니다. 당시 그는 미리 준비한 순수한 산소를 잔뜩 마시고 잠수를 시작해 이러한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죠.

그러나 고란은 미리 산소를 마시지 않고도 9분20초 가량 잠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란은 숨을 쉬지 않고 225m 수영이 가능하고, 물갈퀴를 달고는 281m까지 숨쉬지 않고 수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고란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물 속에서 숨을 잘 참는 방법에 대해 비법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다면 숨을 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하게 마음을 진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중국을 흔드는 한국 드라마의 힘

중국에서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돌풍 이후에 또다시 ‘별 그대’ 라는 드라마에 대한 열기가 보통 뜨거운 게 아니죠. ‘별 그대’는 ‘별에서 온 그대’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만 지난 2월에 방영이 끝났지만 그 후 폭풍이 대단합니다.

(Act : ' 별 그대' 김수연 대사 장면)

드라마에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수연이 얼마 전 팬미팅, 그러니까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중국을 찾았을 때 상하이 푸동 공항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였는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하이 경찰 3분의 1이 출동했다는 얘기만 봐도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겠죠?

지난달 22일 대만에서 수 천명의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그날 밤 늦게 상하이 푸동항에 도착을 했는데요, 공항에는 중국 다른 지역에서 김수현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젊은 여성이 있는가 하면 공항에서 하루 종일 진을 치고 기다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결국 김수현 씨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을 지 몰라 승객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몰래 빠져 나왔다고 하죠.

다음 날 23일 김수현 씨가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팬미팅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취재진들이 그를 기다렸고 중국 텔레비전 뉴스는 생중계로 현장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Act : 중국 TV 현장 중계 방송)

4000명만 들어갈 수 있는 현장에 몰린 인파 때문에 동원된 공안만 7백 여명, 다른 일반 행사의 열 일곱 배에 이르는 숫자라고 합니다.

현장에는 암표를 팔고 사는 모습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암표는 한 사람이 미리 표를 여러 장 사뒀다가 입장표가 다 떨어져 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웃돈을 얹어 파는 표를 말하죠, 이 암표 가격이 한 장에 무려 4천 달라나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방영이 끝 난 후에도 보름 만에 인터넷 등을 통한 조회수가 3억 건이 넘었을 정도로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그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만도 한 해 2만 여명이 한국어 학원 등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Act : 드라마 '시티 헌터' 장면)

중국에서의 한국 드라마 열기는 ‘별 그대’ 뿐만이 아니죠. 2011년 방영된 ‘씨티 헌터’의 열기도 대단했는데요, 주연을 맡았던 이민우 씨, 지난 해에는 상속자라는 드라마를 통해 또 한번 중국에서 대단한 인기연예인이 됐습니다. 심지어는 드라마 ‘씨티 헌터’에서 길거리에서 뻥튀기, 호떡처럼 둥글게 튀긴 쌀과자를 말하죠. 이 뻥튀기를 이민우가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뻥튀기가 중국 거리에 등장하자 사람들이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서 사먹는다고 합니다.

상하이 중심가 큰 건물에 걸린 광고판에서도 이민우 씨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연예 담당 기자는 중국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사에서는 이민우 씨에게 주연이 어려우면 하루만이라도 출현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 연예기자 : 드라마 회당 출연 제의는 5억, 만약에 주인공으로 안 되더라도 까메오로 출연해 달라고 해요, 하루만 출연해서 5억..)

하루 출연료에 5억원, 미화로는 50만 달러 가까이 되는 금액이죠.

광고모델료는 드라마 출연료보다 더 높다고 하는데요, 김수현 씨가 광고모델로 출연하는 제과점의 수입이 상하이에서만 40퍼센트가 증가했다고 하니까 출연료가 올라갈 만 하죠.

중국의 각 의류매장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배우들이 입었던 모양의 옷들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 미국 방송 : To reach Chinese consumers, down Korean TV-Dramas..)

미국의 유력 일간지에서까지 중국에 명품을 팔려면 한국 드라마를 PPL하라, 즉 한국드라마의 한 장면에 상품을 보이게 하라는 보도를 했을 정도로 중국에서의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을 엄청납니다.

지난달 8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1면에 중국을 강타한 ‘별 그대’ 열풍에 관한 기사를 실었죠.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은 최근 테러 사건, 고위 관리들의 부패, 경제 성장 둔화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면서 ‘그러나 최근 열린 최대 정치 행사 양회,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 드라마였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별 그대’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중국 문화까지 깊숙이 침투했다고 진단한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 7명 중 한 명인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한국 드라마는 우리를 앞서 있다’고 발언한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한국만큼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는 점에 탄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제2외국어 대학교의 한 교수는 ‘별 그대의 도민준이 가져온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습관, 유행 등을 중국에 가져왔고 단순한 사회적 현상을 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국 드라마에 나온 한국 식품 때문에 한국의 농수산물 수출까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에 나오는 라면 먹는 장면 때문에 한국 라면 매출이 늘고 있고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치킨, 즉 튀긴 통닭과 맥주, 줄여서 치맥이라고 부르는데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길거리에 길게 줄을 서서 치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드라마 '별 그대'는 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유럽, 중동 등 15개국과 판권계약이 협의 중이거나 완료된 상태라고 합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겠습니다 (2) -김세진

태어날 때부터 한 손과 두 다리가 없었던 김세진 군은 좌절하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 세상을 향해 일어섰습니다. 세진 군을 일으켜 세우고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게 해준 분은 네 살 때 자신을 입양한 어머니였습니다.

이제 열 여섯 살의 세진 군은 다리가 없는 사람들 그리고 다리가 없는 세상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튼튼한 다리가 돼 주겠다는 꿈을 꿉니다.

세진 군이 겪었던 얘기들과 세진 군의 꿈에 대한 얘기, 지난 주 뼈를 깎는 수 차례의 수술을 견디고 일어서기까지의 얘기에 이어 오늘은 수영 선수에 도전하고 자신처럼 다리가 없는 이들의 다리가 돼주는 꿈을 실천해 가는 얘기를 들어봅니다.

김세진 : 걷기 위해서 가장 좋은 재활운동이 수영인데 물이라면 질색이었던 아이였어요. 그 아이를 물에 던지시더라고요. 그랬던 수영이 저에겐 특별한 존재가 돼서 지금 저에겐 꿈과 목표를 가져다 준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다음 영상은 제가 수영하는 영상입니다.

( 영상장면)

해설자 : 한 아이가 있습니다.

김세진 (어린 시절) : 수영을 왜 좋아 하냐면 제 몸이 자유로워지고 제가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꿈을 꿔요.

해설자 : 선천성 무용성장애, 세진이는 로봇다리가 있어야 걸을 수 있습니다. 휜 척추를 고치기 위해 재활치료로 시작한 수영, 세진이는 수영을 통해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아니라 세진이와 같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되는 것, 더 나아가 세계 속에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는 꿈..

김세진 : 약간의 자랑을 하자면 선수생활 7년 중에 메달이 150개, 그 중에 금메달이 120개입니다. 지난 9월 21일 제 인생에서 정말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었는데요, 뉴욕 허드슨 강에서 열렸던 10km 원영, 강이나 호수에서 하는 10km 수영 마라톤에 도전을 했습니다.

300 명이 출전한 경기였고요, 그 중에 218명이 완주했고 150명이 엘리트 선수였습니다. 수영 원영이라는 종목은 실내수영과 달리 굉장히 위험해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실 정도로 위험한 대회였는데 정말 죽음을 각오하고 도전한 대회였어요.

전체 21위 했고요, 장애인 최초로 그리고 최연소로 1위 했습니다. (박수) 사실 너무나도 두려웠던 거는 저에게는 다리라는 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다리라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저처럼 걷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꿈으로 향하는 다리일 수도 있고요, 깊은 강을 건너는 다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한 아이의 다리가 돼 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와인가푸’라는 물도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섬나라에 사는 아홉 살 소년 ‘넬디’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 쪽 다리를 잃었고 첫 번째로 했던 기도가 ‘나는 튼튼한 다리와 튼튼한 형이 갖고 싶어요’ 라는 기도였는데 그 당시 저는 컴패션을 통해서 ‘아픈 아이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라고 사연을 썼는데 넬디와 제가 딱 만난 거에요.

제가 4년후 넬디를 찾아가서 물었어요. ‘넬디야, 너 형아를 안 만났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아?’ 라고 물어봤더니 ‘나는 형아를 안 만났더라면 지금쯤 잠을 자고 있었을 거에요. 나는 형을 만나고 꿈이 생겼어요.’ 지금 넬디의 꿈은 의사선생님이 되어 자신보다 더 아픈 아이를 고쳐주고 싶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하루하루 내가 흘려온 땀방울이 누군가를 살게 하는 연료가 되고 내일의 나를 태우는 연료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린, '별그대' OST 열창 '중국 대륙 홀렸다'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드라마의 OST, 즉 드라마의 배경음악까지 중국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가수 가수 린(LYn)은 자신이 부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삽입곡 ‘My Destiny’ 가 그 곡 입니다.

가수 린이 부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제곡 ‘My Destiny’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My Destiny / L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