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맑게하는 '지리산 흙피리' 한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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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카리나 연주곡 '하늘연못' : 한태주)

-지리산 자락에서 오카리나라는 흙피리를 부는 청년 한태주가 새 음반을 냈습니다.

-요즘 손전화에서 무료문자, 무료전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의 박용후 이사는 관점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고 말합니다.

( 박용후 : 당연함에 갇히지 마라.. 모든 것들이 당연하면 바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한발 짝 앞서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를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 노래 '찔레꽃' – 김호중)

-수년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멋진 노래를 불러 큰 감동을 주었던 일명 고딩파바로티 김호중이 몇 년 만에 다시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찔레꽃’ 노래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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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쌍둥이 입양아, '기적의 만남'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각각 다른 나라로 입양돼 살던 한국계 자매가 서로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살아가다 25년 만에 기적적으로 만났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서맨사는 한국계 미국배우고 영국으로 입양된 아네스 보르디에는 디자이너입니다.

마치 영화 같은 이 자매의 만남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시작됐습니다

영국에 사는 아네스의 친구들이 유튜브에서 영화에 출연한 서맨사를 보고 아네스에게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 서맨사 사진을 아네스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자신과 닮아도 너무 닮은 모습에 아네스는 서맨사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거기에 나온 서맨사의 생년월일은 자신과 똑 같은 1987년 11월19일이었고 출생지는 한국으로 출생기록이 자신과 똑같았습니다.

아네스는 지난 2월 우리가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서맨사에게 알리면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가운데 두 사람이 부산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됐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드디어 인터넷 화상 연결을 통해 처음 서로 대면하게 된 자매는 똑같이 생긴 서로의 얼굴이 마냥 신기합니다.

( 서맨사 : 제가 쌍둥이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녀도 입양됐지만 프랑스에서 자랐습니다.)

둘은 아직 실제 만남을 가지기 못했는데요, 두 사람의 사연을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로 만들겠다는 서맨사의 계획 때문입니다. 서맨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인터넷으로 기부금을 모으는 모금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열흘 새 목표액 3만 달러(약 3300만원)를 초과하는 돈이 쌓였다고 하는데요 이들 쌍둥이 자매는 곧 '서맨사와 아나이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조만간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만나 친족 확인 유전자 검사도 받을 계획입니다.

' 여성에 손대면 남자 전기충격'..인도 성폭력 방지 속옷 '화제'

최근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여자 공대생 3명이 합심해 성폭행 방지 속옷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고안해 낸 성폭행 방지 속옷은 그녀 라는 영어 ‘쉬 (SHE)’ 라는 이름인데요 성폭행범이 여성의 가슴 부분을 만지면 속옷에 3800 킬로볼트에 이르는 전기충격을 줄 수 있게끔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한번이 아닌 최대 여든 두 번까지 충격을 줄 수 있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까지 있어서 위급상황 시 긴급구조대와 부모에게 문자를 자동 전송하게 돼 있다고 합니다.

가슴 부분에 장치를 해 놓은 것은 성폭행범이 가슴에 먼저 손을 댄다는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데요 속옷 안감은 절연처리가 돼 있어 전기 충격이 여성에게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 음악 : 실크로드 주제곡 '대황하 / 소지로 오카리나 연주)

들으시는 곡은 일본 NHK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Silk Road) 주제곡 '대황하 '라는 곡인데요, 청아하게 피리소리처럼 들리는 소리가 오카리나라는 악기소리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오카리나 연주가인 ‘소지로’의 연주로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널리 알리게 된 곡입니다.

흙으로 빚고 불에 구워 만든 청아한 소리-오카리나

‘오카리나’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작은 오리’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악기 모양이 부리를 가진 작은 새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흙으로 형태를 빚어 불에 구워 만든 악기인데요 특별하게 정해진 모양이 있는 게 아니라 지역마다 만드는 모양이 다 다릅니다. 자연의 흙을 악기 재료로 써서 만들어서 그런지 소리가 매우 맑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죠.

맨들맨들한 표면이 꼭 도자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자칫 차가운 인상을 받기 쉽지만 소리만큼은 그 어떤 악기보다도 고운 소리를 냅니다.

' 지리산 흙피리' 한태주, 치유음악 오카리나 앙상블

( 음악 : 2012 한치영 한태주의 지리산 숲속음악회_자전거)

우리 한국에도 취미로 이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 지리산 흙피리 소년으로 알려진 연주가가 있습니다. 이번에 ‘오카리나 앙상블’ 이라는 음반도 냈다고 하는데요, 바로 올해 스물 여섯 살의 한태주라는 청년입니다.

음반을 낸 신나라레코드는 "한태주의 음악을 들으면 정신이 밝아진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기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치유음악"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 사는 자연 음악가 가족

오카리나 연주자 한태주는 지리산에 사는 자연음악가 가족으로 유명합니다. 어머니인 김경애씨도 피아노와 올겐을 했고 아버지 한치영씨는 지난 80년대초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고 4장의 음반을 낸 바 있는 중견가수입니다. 최근엔 동요앨범 '우릉아저씨의 가족동요'(Sky Lake) 를 냈습니다.

( 음악 : 하늘연못 / 한태주)

한태주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는데요, 아버지 한치영 씨는 따로 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친 적은 없다며 지리산의 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나무와 풀잎이 어울리는 그 시간이 한태주에게 귀중한 음악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한태주 씨는 오카리나 연주 외에도 피아노 건반과 작사, 작곡, 편곡까지 1인 다역을 하고 한태주 씨의 음악이 해맑고 아름다운 것은 아버지 한치영 씨의 영향이 컸다고 하는데요, 한치영 씨는 늘 아들 태주 씨에게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힘,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눈을 갖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으로 편하게 자연과 벗하며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하네요.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튼지 8년을 넘기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한치영 씨의 기타반주로 아들 한태주의 오카리나 연주로 들어봅니다. 숲속에서 듣는 새소리를 연상하시면서 들어보시죠. 제목은 ‘새소리’입니다.

( 음악 : 새소리 / 한태주)

관점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 박용후 Perspective Designer (카카오톡 홍보이사)

세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흐르면서 변화해 갑니다. 그런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느냐 아니면

그런 세상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 똑똑한 다기능 손전화인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간의 특별한 통신수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톡의 홍보이사인 박용후씨는 변화를 느끼고 미래를 바꿀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용후 :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들이 다 바뀌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들은 눈치를 못 채고 계신다는 겁니다. 관성대로 살다가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야, 세상 진짜 많이 바뀌었네’ 이런 얘기 하는 사람 중에 저는 성공한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관성대로 살면서 어느 순간 멈춰서 뒤돌아 보면서 세상 너무 바뀌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은 없다는 겁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한발 짝 앞장 서서 우리가 한번 세상을 끌고가 볼까? 변화를 느끼면서 미래를 바꿀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 코드였다는 겁니다.

여러분 매장이 뭔가요? 매장이 뭐 하는 곳이죠? 네, 지금 대부분이 물건을 파는 곳이라고 얘기하셨어요. 과연 그럴까요? 그게 여러분의 관점인 겁니다. 그렇게 배우셨어요. 그런데 여기는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입니다. 여기는 매장을 일본말로 ‘오다이바’라고 표현합니다. 매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님이 물건을 사시는 곳이다.. 전혀 다른 말입니다. 똑 같은 말인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뜻입니다. 여기는 매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렇게 바꾸고 나서 서비스의 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991 년도, 사과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 일본 사과의 50% 이상을 여기서 생산합니다. 91년도에 아주 기록적인 태풍이 불어서 수확을 앞두고 그냥 따기만 하면 되는 사과들이 90%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망했다.. 농사 다 망쳤네..그런데 한 사람이 얘기합니다. '야.. 저기 붙어있는 사과는 뭐지?' 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 사과 딸 때가 입시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면 대단한 거 아냐? 그래서 가지까지 잘라서 '합격사과'라는 이름으로 열 배 가격으로 팔았는데 순식간에 다 팔렸습니다. 관점이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다 바뀝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당연함에 갇히지 마라.. 모든 것들이 당연하면 바꿀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함에 갇히지 마십시오. 뉴튼이 만약에 나무 밑에 있었는데 사과가 뚝 떨어졌어요. 가을이니까 당연히 떨어졌지 하면 만유인력이 발견될 수 있었을까요?

물을 사 먹는 게 당연한가요? 아니었습니다. 물을 사 먹는 건 당연하지 않았어요. 전화기로 얼굴을 보고 통화하는 이런 게 당연했습니까? 아닙니다. 세상은 잘 보시면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면서 세상이 바뀌는 겁니다.

잘 보면 당연함을 넘어서는 생각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어떻게 한발 짝 앞서서 세상을 바꿀까를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그런 분들이 대부분 지금 대한민국의 정상에 계신 분들입니다.

당연함에 갇히지 마시라는 겁니다. 모든 것이 당연하면 바뀔 게 없다.. 당연함의 틀을 깨보고 관점을 바꿔보십시오. 그러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툭 툭 툭 나타나고 어 저런 것들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바뀐 관점과 미래는 반드시 연결돼 있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옛날 어는 위스키 광고입니다. 어떤 신사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술집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그 술집 앞에 어떤 할머니가 꽃을 들고 서 있는 거에요. ‘신사 양반 꽃 좀 사주세요,,’ ‘ 아.. 할머니 사드릴게요, 왜 여기서 꽃 장사를 하고 계세요 ?’ ‘ 우리 손녀 딸이 아픈데 약값이 없어요, 꽃을 사 주시면 손녀 약을 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돈을 주고 꽃을 사고 술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친구가 들어가자 마자 손가락질을 합니다. ‘에이 바보 같은 놈, 너 저 할머니한테 꽃 샀지? ‘ ‘어떻게 알았어?’ ‘그 할머니 사기꾼이야, 손녀도 없어.. 저 할머니 맨날 저기서 장사한다..

그때 그 신사분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 됩니다. ‘정말? 진짜? 저 할머니한테 아픈 손녀가 없는 거야? 정말 다행이다.. 친구야 한잔 하자.. 건배’ … 썬토리 위스키… 딱 나옵니다.

여러분은 ‘에이 미친 놈아 너 속은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분입니까? 아니면 ‘정말 진짜 저 할머니한테 아픈 손녀가 없는 거야?’ 라고 말하시는 분이 될 겁니까.. 결정은 여러분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 돌아가신 할머니 위한 '찔레꽃' 눈물의 열창

여러분 가운데도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남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놀라운 대회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신기한 재주나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때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사람들이 숨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감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고딩 파바로티로 불리는 청년 성악가 김호중이 있습니다. 고딩은 한국에서 쓰는 유행어로 고등학교 학생을 말하죠. 지난 2009년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성악실력을 인정 받고 그 뒤 그야말로 성악가로서의 탄탄대로를 걷게 된 행운의 청년입니다. 이제는 고인이 됐지만 세계 최고의 성악가로 꼽히던 테너 파바로티의 이름을 붙여서 별명이 고딩 파바로티가 됐습니다.

지난 달 23일 방송된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이 재등장해 인생역전의 지난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 김호중은 대통령 인재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순회공연과 독일유학까지 하게 되는 등 인생역전의 길을 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의 얘기는 유명한 배우 이제훈, 한석규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자신의 생애 첫 음반집도 나왔는데요, 이날 첫 음반집에 들어 있는 ‘나의 사람아’ 라는 곡을 직접 부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호중은 이날 돌아가신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보셨다며’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찔레꽃’을 열창해 녹화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고딩파바로티 김호중이 부르는 찔레꽃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찔레꽃 / 김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