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dringking song / 조수미)
- 화창한 봄의 계절 4월에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입니다
우리가 의자를 고정관념의 틀에 넣어버리면 맨날 하는 것만 해요. 봐온 것만 하니까.. 우린 저거 밖에 모르잖아요. 그런데 앉는 것이라는 생각을 확 열어버리면 많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거죠.
-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서 사는 건 아닌지 SK 커뮤니케이션스의 한명수 이사에게 들어봅니다.
( 음악 : 다리 꼬지마 / 악동뮤지션)
- 그 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노래경연 프로그램 ‘K 팝스타’ 가 지난 주 막을 내렸습니다. 십대 남매인 ‘악동뮤지션’이 최후의 우승을 차지해 상금 30만 달러와 고급 자동차를 받았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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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미국고3, 독학으로 20개 언어 능통
세계는 인터넷을 통해 구석구석 어디나 연결이 돼 있어서 그야말로 지구촌이 실 시간으로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죠
인터넷이 차단된 북한으로서는 정보 면에서는 그야말로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 같은 신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은 이렇게 손쉽게 정보를 얻는 유익한 수단이면서 또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자리에 앉아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증명한 한 미국의 고등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무려 20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언어 천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Act : 프랑스어 히브리어 아라비아어 힌두어.. / 티모시 도너)
독학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사람들과 끊임없이 교류한 게 비결이라고 합니다.
미국 뉴욕의 고등학교 졸업반인 티모시 도너 군은 유창하게 무려 20가지의 세계 각 나라의 말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티모시 군이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 말을 유창하게 구사한 비결로는 첫째가 인터넷이었습니다. 인터넷 전화 사이트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싱가포르 등 지구촌 백 여명의 친구와 대화를 나눈 게 지름길이었다고 합니다. 또 그 나라의 노래를 배우고 앵무새처럼 끝임 없이 흉내 내고 길 거리에서 현지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
북한 주민 여러분들도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정 인민을 위한다면 인민들이 세계 모든 나라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그것을 통해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일 텐데요, 외부 정보를 엄격하게 차단하는 이유는 주민들이 진실을 알게 될까 두려운 때문이겠죠.
미녀 전과자 사진에 지구촌 남성들 ‘난리법석’
이번에도 인터넷과 연관이 있는 화제인데요, 한 여성 전과자, 그러니까 죄를 지어 법의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한 20대 미국 여성 때문에 전 세계 남성들이 흥분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미국에서는 죄인을 경찰이 체포하면 곧바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는데요, 이것을 ‘머그 샷’이라고 부릅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스물 일곱 살의 미건 시먼스라는 여성인데요, 지난 2010년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순식간에 유명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시먼스라는 이 여성이 유명 여배우 못지 않은 대단한 미모를 가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있는 사진 속의 미건 모습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언론이 묘사한 그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살짝 햇볕에 그을린 피부, 슬픔을 머금은 듯한 그윽한 회색 눈동자, 흐트러진 갈색 머릿결, 도톰한 핑크빛 입술에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그녀의 사진은 여배우 에바 몽고메리를 떠올리게 한다..’
상상이 가십니까? 인터넷으로 보실 수 있으면 이런 장황한 묘사도 필요 없을 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네 자녀의 어머니로 의료보조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데요, 시먼스라는 이 여성의 3년 전 사진에 반한 남성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녀의 사진을 본 세계 곳곳의 남자들의 앞다퉈 시먼스의 결혼 여부를 묻거나 전화번호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청혼을 하는 남자들까지 나타났다고 하네요.
기사 밑에 올리는 댓글도 재미있습니다. ‘죄명-나의 마음을 훔쳐간 죄’, ‘그녀와 같이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제가 당신을 사랑으로 돌봐 드릴게요,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기 위해 세상 끝까지 가겠습니다.’ 등 등 입니다.
정작 세계의 뭇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주인공인 시먼스는 3년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일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체포 당시 찍은 부끄러운 사진으로 인한 이런 인기는 별로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4 월 한국출신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신영옥 등 잇단 내한공연
한국에는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대중음악 가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성악가들도 있죠.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의 유명 성악인들이 4월에 잇달아 한국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소프라노 신영옥•조수미•캐슬린 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이 주인공들입니다.
( 음악 :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 '아, 그이였던가 / 조수미)
세 명의 소프라노는 각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무대에, 사무엘 윤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르디 ‘오델로’ 콘서트에 참여합니다. 신영옥, 조수미 씨는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5일 공연을 가진데 이어 30일 한 차례 더 공연을 갖습니다.
신영옥 조수미 씨의 이번 공연은 지난 1988년 문을 연 예술의 전당이 올해 25주년을 맞아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 즉 축제 공연인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입니다.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의 첫 무대는 지난 2월15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과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였죠
( 음악 :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사라장 바이올린)
사라장은 1980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음악교육의 명문인 줄리아드를 나와 1990년 열 살의 어린 나이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필과의 협연으로 정식으로 음악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전 세계를 다니며 순회 연주를 가지면서 2006년에는 뉴스위크지가 선정하는 세계 20대 여성 지도자, 여성 리더로 이름을 올릴 만큼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사라장, 2002년 평양에서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연주
사라장, 한국이름은 장영주죠, 이 사라장을 북한 주민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2002년 평양의 봉화예술극장 무대에 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이 2002년 추석을 맞아 합동공연을 펼쳤을 때였습니다.
( 음악 :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 사라장 바이올린)
지금 들으시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이 바로 당시 평양 연주 실황입니다. 사라장은 그 후 평양 공연에 대해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어디를 가도 무장한 군인들을 볼 수 있었고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없었으며 공연장도 정부 관계자들로 채워졌다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자신이 음악가가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생각했고 음악이 유일한 전인류의 언어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2년 당시 공연은 2000년 8월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연주회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진 것이었죠. 추석 전날이 9월20일에는 KBS의 단독공연이 21일에는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합동연주회가 평양봉화예술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였기 때문에 남북한의 대표적 교향악단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펼친 화합의 선율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만 지금의 북한 모습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험상궂기 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류가 모두 세계 평화를 위해 그토록 없애기를 원하는 핵무기로 위협을 일삼는 굉음을 연일 내기 보다는 주변국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평화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 음악 : 베르디 '라트라비아타' 가운데 '아, 그이였던가 / 소프라노 조수미)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조수미의 ‘베르디와 함께하는 밤’이라는 이름으로 열립니다.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잠벨리 지휘의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테너 스테파노 라 콜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바리톤 김동섭과 함께 ‘라 트라비아타’ 중 ‘아, 그이였던가’ ‘축배의 노래’ 등을 노래합니다.
(음악 : 베르디 ‘라트라비아타’ 가운데 ‘축배의 노래’ / 소프라노 조수미, 테너 이고르 보르코)
( 음악 : 베르디의 오페라 'Aida' 가운데 개선 행진곡)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고정관념을 깨야 자유로워진다
어떤 사물이나 생각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늘 그 틀 안에 갇혀 더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SK 커뮤니게이션스의 한명수 이사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야 더 많은 것이 보이고 자유로워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명수 :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서 좀 재미있고 쉽게 사는 법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태어나면 애들 말랑말랑 하잖아요. 뭐가 되고 되잖아요. 그런데 자꾸 자라나서 교육받으면서 습관이 쌓이면서 사람이 로봇처럼 딱딱하고 경직되잖아요. 시키는 것만 하고 뻣뻣해집니다.
슬프지요, 이게 뭘까요? 의자.. 오른 쪽에 있는 이것은 뭘까요? 의자.. 이 두 개의 차이점은 뭘까요? 디자인? 이건 너무 쉽고.. 가격? 이것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데 10년 훨씬 전이죠, 제가 디자인을 하게 될 때 제게 굉장히 의미 있는 영감을 준 얘기가 있어요.
10 년도 훨씬 전에 제가 책을 보는데 일본에 굉장히 유명한 의자디자이너가 있었어요. 그 디자이너 이름이.. 까먹었어요. 오늘 비도 오고 하니까 '비사이로막가'라고 합시다. 이 디자이너를 인터뷰 하러 기자가 온 겁니다. 기자가 '아 나는 깐데또까 잡지사에서 나온 '안깐데만골라까' 기자입니다.' 그러면서 '비사이로막가' 디자이는 왜 이렇게 의자 디자인을 잘 하모니까?' 하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이 의자 디자이너가 말을 하는데 ‘나는 의자를 디자인 하지 않습니다. 나는 앉는 것을 디자인 할 뿐입니다.’ 이게 뭔 말인가 봤더니 이거예요. 의자를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의자라는 생각이 먼저 오면서 엉덩이 받침대, 등 받침, 팔걸이, 다리를 생각하는 거죠. 그저 예쁘게 만들고.. 맨날 그렇게 하는 거에요
그런데 앉는 것을 만들어봐라 그러면 생각이 뻥 터지면서 사실 만든 사람은 의자를 만든 게 아니라 앉는 것을 만든 거에요. 결과만 보면 똑같지만 사실은 시작이 다른 거죠.
우리가 의자를 고정관념의 틀에 넣어버리면 맨날 하는 것만 해요. 봐온 것만 하니까.. 우린 저거 밖에 모르잖아요. 그런데 앉는 것이라는 생각을 확 열어버리면 많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거죠. 프레임.. 우리가 어떤 틀에 집어넣는 걸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한글로는 틀인데 이건 어떤 위력이 있어요.
애매하고 추상적인 것을 질서를 부여해 주는 힘이 있죠. 그런데 너무 강조하면 답답하고 고지식해져요. 우리가 이렇게 남 눈치보고 맨날 형식적인 것에 따라가고 이렇게 살다 보면 좀 슬퍼지긴 하는데요, 조금 더 질문 많이 하고 그 다음에 눈에 얽매이는 거 보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그러면 행복하고 맛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노래자랑 경연 프로그램인 SBS 방송의 K 팝스타 2가 지난 7일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최종 결선까지 올라온 두 팀은 공교롭게도 최연소 참가자인 12살의 방예담 군과 10대의 남매인 악동뮤지션이었습니다.
두 팀 다 어린 음악 천재들이라고 불릴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연이었는데요 결국 남매인 ‘악동뮤지션’이 최후의 우승을 차지해 3억원, 미화 30만 달러의 상금과 부상으로 고급 승용차를 받게 됐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악동뮤지션 남매는 연예기획사를 통해 전문 훈련을 받고 정식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받게 되죠.
오빠인 열 일곱 살의 이찬혁 군과 열 네 살의 여동생 이수현 양의 부모님은 몽골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된 선교사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몽골에 살다가 우연히 경연대회에 참가한 것이 우승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오빠인 이찬혁 군은 탁월한 편곡 실력으로 동생인 이수현 양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많은 칭찬을 받았는데요, 이날 악동뮤지션이 부른 곡 ‘뜨거운 안녕’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뜨거운 안녕 / 악동뮤지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