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귀환, 세대를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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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바운스 / 조용필 : 목소리가 63살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정말 너무 기뻤어요 저는.. 제가 나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0대, 20대는 생각도 못 했고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리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 씨가 10년 만에 내놓은 새 음반 ‘헬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음악 : 오 솔레미오 / 테너 조용갑 )

가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포기 하지 않고 성악에 도전해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조용갑 씨는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테너 조용갑 : 여러분, 포기하지 않으면 환경도 바뀌고 상황도 바뀌고 또 모두가 밖에서 여러분의 후원자가 되고 그 열정이 퍼져서 감동시키고 변화해서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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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세계 최고령 일본인 116세 생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자는 누구일까요? 지난해 까지는 115세의 미국여성이었습니다만 그 미국 여성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세계 최고 고령자는 일본 교토부 교탄고 시에 살고 있는 기무라 지로에몬 씨입니다.

지난 4월19일로 116세 생일을 맞은 기무라 씨는 이날 자택을 방문한 세계 최고의 기록을 계속 모아 내놓는 책 기네스 북의 담당자로부터 세계 최고령자 인증서를 정식으로 전달 받았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도 116세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을 담은 알판, DVD를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1897년생인 기무라 씨는 손자 14명, 증손자 25명, 고손자 14명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 목숨 구한 강아지, 침대에 불 붙은 사실 주인에 알려

침대에 불이 붙은 것을 모른 채 계속 잠을 자던 할머니를 깨워 주인의 목숨을 구한 강아지 한 마리가 영국 동물애호가협회로부터 용감한 행동을 인정 받아 상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강아지는 7살짜리 잭러셀테리어 종으로 이름은 '바비’입니다. 사건은 지난 3월1일 새벽에 일어났는데요, 침대 옆에 있던 램프가 강아지의 주인인 로즈마리 필드 할머니 침대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시력 장애가 있는 필드 할머니는 자신의 침대에 불이 붙었다는 것을 모르고 계속 잠을 자자 강아지 바비는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할머니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고 하죠. 그런데 할머니는 강아지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강아지를 옆으로 밀어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강아지 ‘바비’는 계속 해서 할머니의 얼굴을 핥았고 그제서야 할머니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필드 할머니는 급히 침대에 물을 뿌린 뒤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강아지 자신도 위험에 처한 상황이었지만 주인을 먼저 생각했다며 바비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한 마을에 쌍둥이 108쌍, 주민 3분의1이 쌍둥이

무려 108쌍의 쌍둥이가 살고 있는 마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에 있는 마을 모하메드푸르 옴리 라는 곳인데요, 무려 108쌍의 쌍둥이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민이 6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니까 주민의 3분의1이 쌍둥이인 셈이죠.

세계 인류학자와 유전자 관련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와 쌍둥이 탄생의 비밀을 밝혀내려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원인은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쌍둥이가 이렇게 갑자기 많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5~30년 전이라고 하는데요, 인근 다른 마을들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직 이 마을에서만 쌍둥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사람 뿐만 아니라 이 마을에 있는 동물들도 쌍둥이를 낳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죠. 이렇게 쌍둥이가 많다 보니 교도소에 면회를 갔다가 몰래 서로 옷을 갈아입고 대신 감옥 생활을 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고 하네요.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지난 주에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세계적인 인기연예인이 된 가수 싸이가 낸 새로운 곡 ‘젠틀맨’이 또다시 세계를 강타할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렇게 싸이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한국 내에서는 노장가수 조용필 씨가 낸 새 음반이 세대를 초월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가왕 조용필, 10년 만에 내놓은 새 음반 ‘Hello’, 세대통합 이뤄

현재 나이가 예순 셋, 가요계에 뛰어든 지가 벌써 올해로 45년이 되는 그야말로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조용필 씨의 새 음반은 중장년의 나이 지긋한 세대는 물론 20대를 전후한 젊은 세대까지 폭넓게 관심을 보여 언론에서는 이른바 세대통합을 이루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음악 : 바운스 / 조용필)

조용필이 10년 만에 열 아홉 번째로 내놓은 화제의 음반집 ‘Hello’ 에 들어있는 ‘바운스’라는 곡입니다.

바운스라는 제목처럼 통통 튀는 느낌에다 조용필 씨의 오랜 연륜이 함께 배어있는 노래에 대한민국 가요계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가수의 인기는 음반이나 알판, 즉 CD가 얼마나 팔렸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지만 요즘은 음반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음반대신 음원이 인기의 척도가 됩니다. 요즘은 레코드, 즉 음반 대신 컴퓨터나 손전화를 통해 노래를 얼마든지 내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음반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음악을 음원이라고 말합니다.

컴퓨터의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내려 받았느냐가 인기 척도의 가늠자가 되고 있습니다. 조용필의 새 음반에 실린 노래 ‘바운스’는 지난 23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미리 대중에게 선보이자 마자 각종 음원 인기순위 1위를 휩쓸었습니다.

가요계의 많은 후배들, 요즘 10대의 청소년들의 우상인 인기 가수들이나 그룹까지도 대선배 예순이 넘은 나이의 조용필 씨가 내놓은 새 노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수는 조용필 선배가 20대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는 말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조용필 씨의 이런 결과는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라 그 동안 새 음반을 내기 위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미국, 호주, 영국, 태국 등지를 오가며 세계적인 음악전문가들과 새 음반집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하죠..

( 음악 : 홀로아리랑 / 2005년 조용필 평양공연 실황)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 이 노래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시겠죠? 조용필 씨가 2005년 8월23일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가졌을 때 마지막에 부른 노래입니다.

평양 시민 기립 박수 받은 조용필

남쪽에서 온 한 남자 가수의 독창으로 시작된 공연이 남북이 어우러진 합창으로 끝을 맺었는데요. 꿈의 아리랑과 홀로 아리랑 열창이 끝나고 무대 막이 내려왔지만 관객들은 어느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앞뒤 눈치를 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일어나면서 기립박수를 쳤는데요, 당시 조용필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 조용필 : 이걸 안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깜짝 놀랬죠.)

북한에서는 이미 약속된 행동이면 일제히 일어나지만 이렇게 약속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죠.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서울생각 평양생각’을 방송하고 있는 탈북방송인 김춘애 씨도 당시 남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용필 평양공연 화면을 보면서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김춘애 : 그전 같으면 옆에 사람이 무서워서 표현 못해요. 누가 보고할까 봐.. 지금은 다 표현하잖아요, 제가 평양에서 인민반장 10년을 했는데 제가 봐도 신기할 정도에요 지금..)

실제로 나중에 전해진 얘기로는 객석 중간중간에 감시인들이 앉아서 반응이 좀 나온다 싶으면 제재를 가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경직된 북한 주민들이 근엄한 자세로 관람을 하는 모습이 보였죠. 당시 남한의 한 평론가는 전반에 경직된 자세로 공연을 보는 북한 사람들의 태도에 북측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나 민요풍의 노래, 또는 일제시대와 분단 이전의 노래 위주로 북한 사람들의 흥을 좀 돋구었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조용필 씨 생각은 달랐습니다.

조용필은 아는 노래로 평양 관객을 위문하기 보다는 모르는 노래를 통해 문화적인 충격을 주길 원했습니다. 북한 관객들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문화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었던 것이죠

당시 조용필 씨의 평양 공연은 물밑 교섭이 시작된 지 거의 1년 끌다가 성사가 됐는데요, 공연을 앞두고 북한 측은 조용필이 인사말을 통해 김정일 장군님에 대한 경애를 표시해 평양시민을

감동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죠. 그러나 조용필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자신은 평양의 관객에게 음악을 들려주러 가는 것이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북한 측에 전달해 달라고 역으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 음악 : 홀로아리랑 / 조용필)

조용필이 조용필 방식으로 조용필 공연 무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조용필의 2005년 평양 공연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첫 번째 북한 공연이었고 첫 번째 남북문화교류가 아니었을까 하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 음악 : 바운스 / 조용필)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는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 (Hello)’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10년 만에 새 음반을 낸 조용필을 만나기 위해 2천 여명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조용필의 새 노래들에 맞춰 모두가 몸을 들썩이며 음악을 즐겼습니다. 이날 공연은 김제동이 진행을 맡았으며 후배 가수 팬텀, 국카스텐, 이디오테입, 박정현, 자우림 등이 초대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초대된 후배 가수들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조용필 씨는 공연에 앞서 새 음반 발매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조용필 : 음악의 깊이보다는 그냥 편안할 걸 찾았어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때로는 절제하고 때로는 뱉고.. 목소리가 63살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정말 너무 기뻤어요 저는.. 제가 나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0대, 20대는 생각도 못 했고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리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국 내 음원 인기 순위에서 경쟁 중인 후배 싸이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용필 : 우선 싸이는 저희들의 자랑이죠 사실.. 저도 정말 야.. 이건 정말 엄청나다.. 왜 싸이하고 붙었냐고 그래요.. 저는 전혀 생각도 못했거든요 같이 1,2위를 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요..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조용필을 사람들은 ‘가왕’이라고 부릅니다.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서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조용필 씨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전국 순회공연 ‘헬로’를 펼칩니다.

( 음악 : 바운스 / 조용필)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뤄진다 - 성악가, 테너 조용갑

성악가 조용갑 씨는 지독한 가난과 폭음과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 그런 가정 속에서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모두가 가는 고등학교를 집안 형편으로 갈 수도 없었던 조용갑 씨는 자신의 환경을 원망하며 좌절하다 자살까지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야겠다는 꿈이 생기면서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철공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잃지 않았던 조용갑 씨는 권투선수를 하다 스물 일곱 살의 늦는 나이에 성악에 도전해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와 국제 콩클에서 30회 가까이 1등을 차지하고 오페라의 주역으로 300회 공연을 했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합니다.

조용갑 : 절벽 위에 서서 인생을 포기할까 했던 순간들이 숱하게 많습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러나 그때 제가 안 뛰어 내려서 오늘날의 성악가가 있습니다.

여러분, 삶이 어떤 환경에 있어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역전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의 꿈들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할아버지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 받아서 제게 빚이라는 재산을 물려주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망하시고 어렵게 지냈습니다. 제 성격은 비뚤어져 갔고 꿈은커녕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성수동에 공장에 취직을 합니다 .심부름 하면서.. 그 때 제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을 바꿨습니다. 원망과 불평만 하지 말고 내가 삶을 바꾸고 운명을 변화시켜 보자, 그래서 제가 꿈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공장에서 벌었던 돈으로 야간 고등학교를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는 신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유배달도 같이 했습니다. 낮에는 무슨 장사든 다 했습니다. 이것 저것 안 해본 게 거의 없습니다. 저에겐 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어려운 모든 것들을 3년 내내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우연찮게 기타를 배우면서 노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노래는 제게 위로가 됐습니다. (노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그런 노래들을 많이 했어요.

꿈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환경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음반 가게에 가서 테이프를 하나 샀습니다. 그 때 산 게 파바로티의 테이프였습니다. 틀어보니까 이상한 노래가 막 나오는 거에요

( 파바로티 노래) 제가 그렇게 따라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흉내내면서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아, 이태리로 가야겠구나.. 열정을 갖고 연습을 했습니다. 꿈을 갖고 노력했더니 그 꿈이 이뤄졌는데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0년 걸렸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 1억이라는 돈이 후원이 돼서 이태리로 떠나게 돼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않으면 환경도 바뀌고 상황도 바뀌고 또 모두가 밖에서 여러분의 후원자가 되고 그 열정이 퍼져서 감동시키고 변화해서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행복하게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내가 최고야’는 역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꿈을 이룬 테너 조용갑 씨의 노래 듣는 순서로 마련합니다. ‘You raise me up’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You raise me up / 테너 조용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