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안경 설명 TV 장면)
- 눈에 쓰는 컴퓨터 구글 안경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침해 논란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 야노스 슈타커 첼로 연주 )
- 첼로의 세계적인 거장 야노스 슈타커가 8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박광수 : 할머니 오늘 과일 몇 개 파셨어요?' 할머니가 대답하시더라고요. '오늘 과일을 여섯 개 팔았어요.' 라고요. 그래서 '아유 저런요, 여섯 개 밖에 과일을 못 파셔서 어떻게 해요..' 라고 얘기 하니까 할머니가 '저는 오늘 여섯 번이나 행복했는데요..' 라고 대답을 하시는 거에요.
-만화가 박광수 씨는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태도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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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눈에 쓰는 컴퓨터 '구글 안경', 시판 전부터 사생활 침해 논란
이른바 스마트폰이라는 손전화는 손에 쥐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손전화 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신발, 심지어 옷까지도 컴퓨터 기능이 작동돼 온몸에 컴퓨터를 입고 다니는 시대가 곧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구글 회사의 에릭 슈밋 회장은 최근 컴퓨터와 기술이 점점 더 우리 몸과 연동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10년 내 50억 인구가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세상, 이른바 ‘스마트 세상’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미국의 구글, 애플 그리고 자랑스럽게도 한국의 삼성입니다.
첨단 컴퓨터 기술이 이렇게 다양하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나 영상들을 바로 볼 수 있는 인터넷 마저 세상과 연결할 수 없는 북한이야말로 세상의 발전과 역행하는 가장 고립된 곳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입는 컴퓨터시대를 예고하는 제품을 내놓은 선두주자가 구글인데요, 곧 대중에게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구글 안경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 즉 구글 안경의 기능은 참 놀랍죠. 안경처럼 착용하고 ‘글래스’ 또는 ‘안경’이라고 말하고 난 뒤 원하는 동작을 말하면 안경이 말을 다 알아듣고 작동을 시작합니다.
‘사진 찍어’ 하고 말하면 자신이 들고 있는 손전화, 스마트폰에 화면이 뜨고 비디오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로 사진으로 찍어 무선으로 연결된 손전화에 저장하고 바로 이메일, 전자우편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작동은 말로 명령할 수도 있고 안경을 툭툭 치는 방법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시선을 움직이는 데 따라 저장된 화면을 볼 수 있거나 새로 도착한 전자우편을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경처럼 그냥 착용한 상태로 어디서나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보니 사생활을 침해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시애틀의 한 카페에는 아직 정식으로 판매가 시작이 안 된 이 안경의 입장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벌써 나붙었다고 하죠. 손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몰래 찍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게다가, 안경이 눈 앞에 보여주는 많은 정보가 결국 안전을 위협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운전 중 구글 안경을 쓸 수 없게 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구글 측은 모든 첨단 제품이 처음 나올 때는 제품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하나씩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늘에서 돈다발 쏟아져 동네 ‘아수라장’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듯 돈이 쏟아져 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벨기에의 한 작은 마을 제델젬이라는 곳에서 지난 달 25일 실제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날 마을 주택가에서 금고를 훔친 절도범들이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추격을 방해하기 위해 차에 실었던 금고를 차 밖으로 버렸고 이때 금고 문이 열리면서 금고 안에 들어 있던 수만 유로의 현금이 꽃비 내리 듯 하늘을 뒤덮었다고 합니다.
50유로와 100유로, 200유로 등 지폐들이 쏟아지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줍느라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절도범들은 당초 의도대로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금고를 거리에 버리면서 돈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돈을 주운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남성은 거리에서 5000유로, 미화로는 거의 6500달러나 되는 거금의 돈다발 두 뭉치를 주웠지만 경찰이 회수해 갔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비가 내리 듯 하늘에서 돈이 쏟아졌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상당액의 현금이 회수됐지만 아직도 많은 액수가 돌아오지 않았다며 주운 돈을 착복했다 적발될 경우 최고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 음악 : 드볼작의 첼로 협주곡1악장. / Janos Starker 첼로 연주)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거 별세, 향년 89
첼로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거장의 자리를 지켰던 헝가리 출신의 첼로 연주자 야노스 슈타커 (Janos Starker)가 지난 달 28일 8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무결점의 완벽한 연주'로 정평이 난 슈타커는 1924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부터 첼로를 연주한 신동으로 일곱 살 때 명문 부다페스트 리스트음악원에 입학한 뒤 10대 초반에 무대에서 연주를 시작할 정도로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슈타커는 1948년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시카고 심포니와 같은 교향악단에서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다 1958년 솔리스트, 독주자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인디애나대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이때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양성원 씨입니다.
연주기술이 뛰어난 슈타커는 특히 부드러운 연주 기법인 레가토 주법의 달인으로 유명한데요 지금 들으시는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을 5차례나 녹음했습니다. RCA에서 녹음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1998년 세계적인 음악상인 그래미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1967년 이화여대 강당 독주회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5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무반주첼로곡을 연주하기까지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 연주로 막스 부르흐의 신의 날, Kol Nidrei 잠시 들어보죠
( 음악 : Max Bruch 의 'Kol Nidrei' / Janos Starker's cello)
( 음악 : 전국노래자랑 타이틀뮤직)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이면 대한민국 어느 동네건 어느 집에선가 담장을 넘어 들리는 소리, 바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시작되는 소리죠. 대한민국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를 춤추게 한다는 전국노래자랑 시작을 알리는 음악입니다.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은 그 동안 내노라 하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도 우직하게 33년을 버텨냈습니다. 방송횟수만 1650여회 출연자 3만명 관람객 수 1천 만명..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번에는 영화까지 나온다고 하네요, 개그맨, 그러니까 희극인으로 활동하는 인기인 이경규 씨가 제작을 하고 김수미, 김인권 씨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이 프로그램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단 한번,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합니다.
( 영화 '전국노래자랑' 예고편)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애써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정겹게 흥겨운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데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프로그램을 그런 방향으로 끌고 온 선장 격이 바로 구수한 목소리로 사회를 맡고 있는 송해 씨입니다.
( 전국노래자랑 방송 실황)
올해 86세, 나이가 믿기지 않게 아직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있는 송해 씨는 황해도가 고향으로 스물 네 살 되던 해 6.25전쟁 때 목숨 걸고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입니다.
북한 실망스러워 5월 공연 취소
송해 씨는 최근 남북 관계 경색을 이유로 이달 8일에 열려고 했던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고 합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 씨는 공연기획사를 통해 “나 자신도 그렇고 ‘송해 빅쇼’의 관객 중 상당수가 실향민”이라며 “개성공단 철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재의 상황을 앞두고, 노래하고 춤추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공연 취소 배경을 밝혔습니다.
송해 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대 공연을 취소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철칙이지만 요즘 북한 상황에 대해 너무 실망스러워 흥이 나질 않는다며 그래서 공연을 앞두고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송해 씨는 “하루속히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텔레비전 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했던 송해 씨는 2003년 전국노래자랑이 평양에서 열렸을 때 당시 하지 못했던 얘기를 전하기도 했죠.
2003 년 평양 공연 혹시 동생 만날까 선물까지 사갔지만..
송해 씨는 당시 노래자랑 무대를 하러 갔는데 현지 사람과 말도 못 섞게 했다며 그 쪽에서 원한 것은 처음 인사말과 마지막 마무리하는 말 뿐이었다고 합니다.
송해 씨는 “촬영 일정이 4박5일이었는데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8박9일을 있는 동안 혹시라도 동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개량 한복까지 선물로 사갔지만 가족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송해 씨는 지난해 9월 KBS 1TV ‘전국노래자랑’ 리허설, 연습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옮겨져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곧바로 복귀해 의욕적으로 ‘송해 빅쇼’ 콘서트 공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행복은 조건이 아닌 태도에 달려 있다 :만화가 박광수
‘광수생각’이라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만화의 작가인 박광수 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는 코스타리카에서 행복을 찾아 헤매다 어느 과일 장사 할머니에게서 답을 찾습니다.
행복은 어떤 요소가 조건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 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박광수 :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책을 한 권 내자고 하더라고요.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 라는.. 행복지수 1위를 달리는 그런 행복도가 높은 나라예요.
코스타리카라는 나라를 가보니까 일단 물가가 비싸요. 치안도 안 좋아요. 그냥 이렇게 가다 보면 동네 슈퍼(상점) 같은 데서 총을 팔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의문이 들었어요. 출판사에서는 이 나라가 분명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저를 보냈는데 행복할 이유가 없는 거죠. 도대체.. 도대체 왜 행복한 거지? 행복할 게 없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그러다가 일 주일이 지나고 다 포기 했어요. 내 눈에는 행복하지 않아.. 빨리 가서.. 출판사에 가서 이 책은 할 수 없다고 얘기를 해야지.. 행복하지 않은데 뭐 행복에 대해서 쓸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행복을 조사하는 걸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코스타리카가 굉장히 더워요. 뚱땡이들은 더운 나라에 아주 취약합니다. 아주 간소하게 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2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지쳐서 그늘에 앉아있고 싶고 계속 그랬었어요. 그날도 굉장히 지쳐서 어느 골목을 걷다가 골목 모퉁이에 과일 장사 할머니를 만났는데 주름이 만 개 정도 있으신 할머니에요. 정말 너무 너무 힘들게 사시겠다 라는.. 보기에도 단번에 추측이 될 만큼..
할머니가 과일을 파셨는데 제가 물어봤어요. ‘할머니 오늘 과일 몇 개 파셨어요?’ 할머니가 대답하시더라고요. ‘오늘 과일을 여섯 개 팔았어요.’ 라고요. 그래서 ‘아유 저런요, 여섯 개 밖에 과일을 못 파셔서 어떻게 해요..’ 라고 얘기 하니까 할머니가 ‘저는 오늘 여섯 번이나 행복했는데요..’ 라고 대답을 하시는 거에요.
그 때 되게 놀랐어요. 사실 한국에서 과일을 파시는 분들이면 하루에 사과를 여섯 개 판다든지 귤을 여섯 개 판다든지 하면 굉장히 불행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아마.. 그때 제가 느낀 게 뭐냐면 아.. 이 사람들은 행복한 게 분명한데 그 분들은 행복의 요소가 아니라 행복에 대한 태도가 달랐거든요.
그러니까 그들이 왜 행복한 지는 알겠지만 우리 나라에 와서 내가 그걸 얘기 한다고 해도 그들 만큼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에는...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가요계에 부는 봄바람
가요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된 봄바람이 이번에는 남한텔레비전 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4의 우승자인 로이킴이 지난 달22일 발표한 자작곡 ‘봄봄봄’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봄봄은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까지 각종 노래 인기순위에서 밀어내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에 대한 설레임을 담은 봄봄봄은 서양의 경쾌한 컨트리 음악의 곡조에 유쾌한 휘파람 소리와 경쾌한 기타 소리로 '봄의 캐럴'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로이킴의 노래 ‘봄봄봄’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 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봄봄봄 /로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