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생 30년 기념 이문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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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네 살짜리 어린이가 시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음악 : 옛사랑 / 이문세)

- 가수 이문세 씨가 자신의 30년 음악인생을 총 집약해 보여주는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을 6월1일 갖습니다.

( 조명숙 교감 : 혼자 넘어온 아이들 또는 넘어오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아이들이 참 많거든요. 이곳에 엄마, 아빠 대신 살아서 이곳에 정착한 이 아이들이 국경을 넘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겠습니까..

그런 아이들은 5월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은5월은 탈북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탈북청소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달이라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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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106 세 처녀-73세 총각, 불 같은 사랑 화제

100살이 넘은 할머니의 불 같은 사랑이 화제입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 사는 마조리 헤머드 여사, 올해 106세의 할머니인데요 서른 세 살이나 연하인 일흔 셋의 개빈 크로퍼드 할아버지와 뜨거운 사랑에 빠졌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기사 내용이 인상적이네요, 진정한 사랑을 찾는 데는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사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이런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3년 전 호주 큐 가든 요양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33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사랑에 빠졌으며, 지금은 한 순간도 떨어져 지낼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하는데요, 이 두 사람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처녀, 총각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10대 연인들처럼 사랑의 눈빛을 교환하고 귀여운 입맞춤을 한다고 현지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

네 살짜리 아이 시장 당선

네 살짜리 어린이가 미국에서 시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보비 터프츠'라는 이름의 남자 아이가 미네소타주 북부의 도셋 시장에 당선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했습니다.

네 살짜리 아이인 터프츠가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마을 사람들이 '제비뽑기'로 시장을 선출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마을 주민이 모두 스물 두 명인 도셋이라는 이 마을은 매년 ‘테이스트 오브 도셋’ 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어 시장을 뽑는데요, 1달러만 내면 누구나 시장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1달러를 낸 출마자의 이름표를 한데 모아 추첨으로 시장을 선출합니다.

현재 네 살인 터프츠의 시장 임기는 1년입니다만 시장으로 당선돼도 할 일은 별로 없다고 하네요.

' 냄새 맡는' 로봇 나왔다…발 냄새 심하면 기절도

로보트, 로봇에 대한 연구와 개발도 상당한 수준까지 이른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입 냄새나 발 냄새를 맡고 그 심각성을 판단해 주는 로봇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일본의 북큐슈시 북큐슈공업전문학교와 후쿠오카현 건설사인 ‘크레이지라보’가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하죠.

입 냄새를 감지하는 여성 형태의 로봇과 발 냄새를 감지하는 강아지 로봇, 이 두 개의 로봇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여자 로봇은 입 냄새를 감지하게 되면 그 정도에 따라 “조금 냄새가 나네요.”, “입 냄새가 너무 심해요. 못 참겠어요.” 라는 말로 입 냄새의 정도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발 냄새를 감지하는 강아지 로봇은 발 냄새의 정도에 따라 짖거나 심하면 기절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로봇들이 작동하는 모습은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에 영상으로 공개됐는데요, 이를 본 사람들은 크게 쓸모는 없는 로봇들이지만 재미있다며 이성 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사용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이문세 노래 가운데 가장 사랑 받는 곡 1위는 '옛사랑'

( 음악 : 사랑이 지나가면 / 이문세)

한국가요가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한국의 중 장년층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하면 바로 이문세죠.

물론 요즘 헬로라는 음반을 내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 가왕, 즉 대한민국의 노래의 왕 자리를 굳건하게 확인한 조용필이 있습니다만 이문세는 조용필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호소력으로 중년과 장년층에게 아련한 젊은 시절, 지나간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수 이문세의 공연은 입장권 항상 예매율 1위를 고수할 만큼 공연 인기도 높은데요, 오는 6월1일 ‘대한민국 이문세’ 라는 이름의 콘서트 즉 공연을 5만 석 규모의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갖습니다.

자신이 노래를 시작한 지난 30년 동안 걸어온 음악인생을 집약해서 펼쳐 보일 예정인데요 이날 게스트, 즉 초대 가수로 요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가수 싸이가 출연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가수 이문세는 평소 싸이와 선후배 관계가 남다르게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싸이 출연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는데요, 이문세의 소속사 측에서는 이문세가 공연을 갖는다는 얘길 듣고 싸이가 초대가수로 출연하고 싶다는 것은 맞지만 싸이가 현재 미국에서 여러 홍보활동 일정이 진행되고 있어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6월 공연을 앞두고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1000명이 참여해 듣고 싶은 이문세의 노래 10위부터 1위까지 열 곡을 선정했는데요, 여기서 선정된 열 곡을 이문세 씨가 직접 무대에서 불러주는 ‘대한민국 문세톱텐’ 공연이 지난 7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 음악 : 사랑이 지나가면 / 이문세)

이날 공연에는 가수 윤종신이 사회를 맡아 함께 과거의 추억을 나누면서 선정된 10곡을 직접 이문세 씨의 노래했습니다.

선정된 베스트 10 곡으로는 10위 ‘깊은 밤을 날아서’, 9위 ‘그대와 영원히’, 8위 ‘조조할인’을 비롯해 7위 '그녀의 웃음소리뿐', 6위 지금 들으시는 '사랑이 지나가면', 5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4위 '붉은 노을'이 선정됐습니다.

3위와 2위에는 각각 ‘광화문 연가’, ‘소녀’ 그리고 대망의 1위는 ‘옛사랑’이 차지했습니다.

( 음악 : 옛사랑 / 이문세)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 '한층 깊어진 매혹의 선율'

세계적인 한국의 음악가 하면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있고 지휘자로서는 정명훈 씨가 있죠. 정명훈 씨는 특히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휘자로 2006년에 평양을 방문해 북한관현악단을 지휘한 적이 있고 2011년에도 역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죠.

지난 해 3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과 합동 공연을 가지기도 했고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도 자주 열고 있습니다.

정명훈 씨의 누나 두 명도 세계적인 음악가로 유명하죠. 큰 누나인 정명화 씨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그리고 바로 위의 누나 정경화 씨는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

그래서 이 세 남매를 ‘정 트리오’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의 바이올린 독주회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 자선 공연’이 열렸습니다.

( 음악 : Mozart - Violin Sonata No. 27 in G, K.379 / 정경화 바이올린 )

정경화는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모짜르트와 바흐, 시마노프스키 등의 바이올린 곡들을 연주해 깊어가는 봄밤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멈추지 않는 관객들의 갈채에 정경화는 무려 4곡의 앵콜 곡 연주를 통해 아쉬움에 가득찬 관객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자선 공연으로 공연 수익금은 온누리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제 예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정경화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진정성에서 관객들은 정경화가 천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만 정경화 씨는 늘 자신의 재능은0.3%일 뿐, 나머지는 99.7%는 노력의 결과 라고 말해왔죠.

이날 공연을 취재한 한국의 한 신문은 이날 앵콜 곡으로 들려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로 정경화는 기도를 올렸고 관객들도 그 기도에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모의 자비와 사랑이 이 세상의 불쌍한 아이들에게 내리기를 간구했다고 전했는데요,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북한 어린이에게도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함께하길 빌어봅니다.

( 음악 : Schubert 의 Ave Maria / 정경화 바이올린)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남한에 정착한 탈북청소년들이 일반 남한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면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탈북청소년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규교육 과정을 못 끝낸 경우가 많고 10대 후반인데도 한글을 못 깨친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 오랜 시간 몸과 마음이 고달픈 떠돌이 생활 때문에 겪는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으로 남한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2004년 세워진 학교가 여명학교죠. 여러 교회와 탈북자 지원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세운 학교로 이런 학교를 대안학교라고 부릅니다.

여명학교 설립의 주역인 조명숙 교감은 아이들의 어머니 노릇부터 학교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는데요 가정의 달인 5월이 탈북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힘든 달이라고 말합니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 ‘탈북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조명숙 : 중국에서는 탈북하신 분들을 돕다가 저희가 결혼반지도 다 팔면서 그분들을 돕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요청해서 저희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만강이나 압록강이나 탈북하시는 분들이 건너는 곳은 굉장히 좁고 얕은 데를 골라서 강을 넘게 돼 있습니다. 허리 정도 밖에 안차는 강을 건너다가 넘어지면 이분들이 너무 굶어서 그 물살을 거슬러 서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허리 정도 차는 물에서 익사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저를 데리고 갔던 중국 조선족 교포가 하시는 말씀이, 그때는 제가 크리스천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분이 하시는 말씀이 ‘선생님, 역사는 나중에 무엇이라고 이 상황을 얘기할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믿는 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 할까요?’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제가 돕던 분 중에는 조선족 할아버지셨는데 역사학자셨습니다. 그 분이 제 손을 잡으시고 고개를 떨구시면서 막 우시는 거예요. ‘이게 뭡니까?’ 라고 했더니 이 할아버지가 ‘우리 민족이 이랬던 적은 없습니다. 북한 사람은 너무 못 먹어서 저렇게 힘든 상황을 겪게 되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 북한 사람들은 전쟁상황도 아닌데 이 분들은 전쟁보다 더 한 것을 겪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가끔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고 그 다음에 세월이 흐르면 먼 훗날에 자손들이 할머니는 우리 민족의 반이 그렇게 힘들고 팔려가고 굶어 죽고 이런 상황에 있을 때 할머니는 뭐 하셨냐고 물을 때 저는 과연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분들을 열심히 돕게 됐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같이 살면서 이분들의 마음이 되게 아팠지만 가장 잘 돕는데 뭘까 라고 생각해서 교육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바뀌지 않던 어른들이 자녀들을 잘 가르쳐주니까 그 마음들이 바뀌고 희망을 갖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많은 교회들이나 시민들이 모아주셔서 여명학교를 개교하게 됐습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요, 남한사람들은 어버이날이다, 스승의 날이다, 뭐 이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혼자 넘어온 아이들 또는 넘어오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아이들이 참 많거든요. 이곳에 엄마, 아빠 대신 살아서 이곳에 정착한 이 아이들이 국경을 넘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겠습니까..

그런 아이들은 5월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망향휴게소나 판문점 같은 데 다녀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저한테 그렇게 얘기합니다. 선생님 제가 정말 좋은 노래를 하나 들었다고.. 내 마음하고 너무 같은 노래를 들었다고..

그래서 그게 뭐냐 하고 그랬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부르는 ‘꿈에 본 내 고향’을 그 아이들이 너무 감동 깊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아이들은 그 애절함과 절박함과 그리움이 정말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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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청소년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어렵게 어렵게 정을 붙이고 살려고 애를 쓰지만 정든 고향 그리고 헤어진 혹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은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것이겠죠. 그래서 좋아하게 됐다는 노래 ‘꿈에 본 내 고향’을 박일남의 노래로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꿈에 본 내고향 / 박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