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Tchaikovsky Symphony NO.6 ) / 정명훈 지휘 Seoul Phil Orchestra )
-올 여름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천 필 등 한국의 오케스트라들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잇달아 진출합니다. 일반 대중음악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계에도 한류를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이현서 :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고, 많은 도움과 삶의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국제적인 지원과 함께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테드 강연을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북한의 실정을 폭로했던 탈북여성 이현서 씨의 얘기 오늘은 남한 정착과 가족과의 재회 얘기를 들어봅니다.
-시한부 암 선고를 받고도 남은 여생 4년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10대 암환자들을 위해 기금 모금을 펼치고 결국 세상을 떠난 영국 청년의 얘기가 감동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 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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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 암환자에 5백만 달러 남기고 간 영국 청년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뒤 4년 남은 여생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10대 암환자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한 뒤 세상을 떠난 한 영국 청년의 얘기가 감동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열 아홉의 나이에 암으로 숨진 스티븐 서턴 군은 암과 싸우면서도 10대 암환자들을 위한 기금 모으기에 나서 320만 파운드, 미화로 530만 달러 가량을 모금했습니다
지난 14일 영국 스태퍼드셔 번트우드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은 서턴 군의 어머니 제인 서턴은 페이스북에 이날 올린 글에서 “아들이 오늘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 용기있고, 이타적이며, 힘을 주던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에 가슴이 터질 듯하면서도 고통스러움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서턴은 15살이던 2010년 대장암에 걸렸고 2년 뒤 치유 불능 선고를 받자 당장 이루고 싶은 크고 작은 소원 50개를 적은 소원 목록,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하늘에서 낙하산으로 뛰어 내리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지난해에는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수많은 관중 앞에서 드럼 연주도 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 가장 뜻 깊은 일은 또래 10대 암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기금마련 모금 운동 ‘저스트 기빙’ 캠페인이었습니다. ‘10대 암재단’을 위한 모금 활동에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참여하면서 애초 목표한 1만파운드보다 수백배 많이 기금이 모였습니다.
11 층 추락 생후 15 개월 유아 목숨 건져
미국에서 생후 15개월 된 유아가 11층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무사 다이브는 지난 11일 11층의 자기 집에서 떨어져 온몸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소말리아계인 무사는 이 사고로 양팔과 척추,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죠. 또 뇌진탕에다 폐에 구멍이 나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사의 한 친지는 무사가 발코니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그가 입원한 병원의 의료진은 무사가 부드러운 흙 위에 떨어졌다며 "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클래식 한류 -서울시향·수원시향·부천 필 등 클래식 본향 유럽무대 잇단 진출
( 음악 : Tchaikovsky Symphony NO.6 ) / 정명훈 지휘 Seoul Phil Orchestra )
한국의 일반 대중음악 뿐 아니라 고전음악, 클래식 음악계도 한류를 일으킬 지 시선을 모으고 있는데요,
올 여름, 한국의 관현악단, 오케스트라들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잇달아 진출합니다. 서울시향, 수원시향, 부천 필 등 국내 악단들이 8월 하순부터 9월 초 사이 유럽 각지의 유명 음악 축제와 주요 연주회장에서 청중을 만납니다.
과거에 국가간 수교 기념 행사 등의 단발성 연주회는 이따금 있었지만, 국외 여러 도시를 본격 순회하는 것은 최근 수 년 사이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이렇게 점차 초청 공연이 늘어나는 것은 세계 음악계가 클래식의 변방인 한국의 오케스트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첫 해외 진출에 나선 팀은 서울시향인데요.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2010년 이탈리아, 독일, 체코, 러시아에서 첫 유럽 순회 공연을 가졌습니다. 예상 밖의 훌륭한 연주에 객석에서는 거의 매번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하죠.
현지 언론도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 즉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 라며 좋은 평가를 내놨는데요, 이후 서울시향은 2011년 두 번째 유럽 순회공연, 2012년 북미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올해는 유럽 네 나라의 주요 음악 축제에서 초청 연주를 펼친다고 하죠. 8월21일 핀란드 투르쿠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23일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25일 이탈리아 메라노 뮤직 페스티벌에서 개막 연주를 하고 같은 달 27일 영국 런던 BBC프롬스 무대에 오릅니다. BBC프롬스 무대에 서는 것은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NHK심포니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하죠..
서울시향의 이번 순회연주 연주곡 프로그램은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교향적 스케치 ‘바다’, 지금 듣고 계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등입니다.
( 음악 : 베토벤 피아노 혐주곡 5번 '황제' / 피아노 유영욱/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한편 25일 이탈리아 메라노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폐막 공연에 한국의 수원시향이 무대에 오릅니다.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 아시아 국가의 악단이 해외 축제의 개·폐막 공연에 나란히 초청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수원시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 을 연주합니다.
( 음악 : J.Strauss II - Operetta Die Fledermaus Overture /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한편 유럽 순회공연에 나서는 부천 필 오케스트라는 8월31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 9월2일 독일 뮌헨 헤라클라스홀, 4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이들은 작곡가 전상직의 세계 초연곡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국내 음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외 순회 연주가 악단의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죠.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또 다른 연주 초청이나 음반 녹음 제안이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악단의 수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입니다.
아직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유럽이나 북미 지역의 유명 관현악단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악단이 세계 음악계에서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우 이영애가 결국 ‘대장금2’에 출연하지 않아
( 음악 :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
지난 2003년 54부작으로 첫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고 무려 세계 91개국에 수출돼 드라마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보신 분들 많으시죠?
조선시대 최초의 의녀로 왕의 주치의가 된 장금이를 주인공으로 많은 감동과 함께 흥미를 끌었던 작품인데요, 그 인기를 바탕으로 후속편 ‘대장금 2’ 제작이 추진돼 오다가 제작사측인 MBC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대장금의 주인공으로 장금이 역을 맡았던 배우 이영애 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출연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죠. 이영애 씨가 출연하지 않아 드라마의 방향과 내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금'은 드라마 역사상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 전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뤄낸 대표적 한류 드라마이였기 때문에 후속으로 제작될 '대장금2'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번졌는데요, 특히 중국에서는 방송과 연예계 쪽 관련 투자자들이 이영애가 출연할 경우 ‘대장금2’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비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기술의 Technology, 오락 Entertainment, 그리고 Design의 머리 글자를 딴 TED는 이들 각 분야의 세계 최고 명사들이 참여하는 첨단기술 관련 강연회입니다.
초대되는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중에는 빌 클린턴, 앨 고어 같은 유명인사와 노벨 수상자들도 있습니다.
북한 주민과 외부 세계 교량 역할 하고 싶다 – 탈북자 이현서
탈북청년 조셉 김의 테드 강연에 이어 보내 드리고 있는 여성 탈북자 이현서 씨 강연 내용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남한에 입국한 이후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이현서 씨는1997년 탈북해 지금은 한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현서 : 남한에서 자리를 잡는 다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남한에서 영어는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저는 3번째 언어를 배워야 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저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남한 사람인가 아니면 북한 사람인가? 나는 어디서 왔을까? 나는 누구인가?
남한에서의 삶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저는 계획을 세웠고, 대학 입학 시험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던 참에 저는 충격적인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북한 당국에서 제가 가족들에게 보낸 돈의 일부를 알아내고 가로챘으며 그에 대한 처벌로써, 제 가족들이 시골에 있는 황량한 장소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빨리 그곳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그들을 도와 탈출시킬까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중국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의 3천2백km 이상의 거리를 그들을 안내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버스를 타고
일 주일 동안 이동해야 했는데 그 과정 중 거의 잡힐 뻔 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버스가 정지당하고 중국인 경찰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신분 증명서를 검사했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중국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가족들이 체포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국 경찰관이 제 가족에게 다가오자, 저는 충동적으로 일어서서, 그에게 이 사람들은 귀가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서 제가 이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를 의심스럽게 쳐다보았지만, 다행히도 그는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저희는 겨우 라오스의 국경까지 다다랐지만, 국경 수비대들에게 주는 뇌물로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돈을 다 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을 지나고 나서도 저희 가족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횡단한 혐의로 체포되어 감금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벌금을 내고 뇌물을 주고 나서야 한 달 만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가족들은 라오스의 수도에서 또다시 체포되어 감금당하게 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벌금을 내거나 뇌물로 쓸 충분한 돈이 없었습니다. 저는 모든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 때, 저는 "무슨 일이에요?'"라고 묻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이런 것을 물어볼 정도로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해 매우 놀랐습니다. 짧은 영어와 사전을 이용해서 저는 상황을 설명했고, 그 남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금인출기로 향했습니다. 그는 저희 가족을 위해 필요한 나머지 돈과 두 명의 다른 북한 남자를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에게 감사를 표했고, "왜 저를 도와주시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 난 당신을 돕고 있는 게 아니에요." 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난 그저 북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뿐이에요"
저는 이 순간이 제 인생에서 매우 상징적인 순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친절한 이방인은 저와 다른 북한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던 순간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분은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국제 사회의 지원은 우리 북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결국, 기나긴 여정 끝에 저희 가족들과 저는 남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를 얻은 것은 투쟁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많은 북한 사람들이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이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을 때는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아주 적은 돈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우리는 교육이나, 영어 학습, 직업 교육 등등에 있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 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외부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북한 내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정보나 돈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고, 많은 도움과 삶의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국제적인 지원과 함께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을 이룩하는 북한 사람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TED 무대를 포함해서 말이죠.
감사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아이유 새 앨범 '꽃갈피', 각종 인기 순위 점령
가수 아이유, 귀엽고 앳된 모습에 노래까지 너무 예쁘게 잘 불러서 인기가 대단한 가수죠. 이번에 또 음반집, 앨범을 냈는데요, 지난 16일 발표한 음반집 '꽃갈피'의 타이틀곡, 즉 대표곡인 '나의 옛날 이야기'가 각종 노래 인기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수 조덕배가 1993년 발표했던 '나의 옛날 이야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노래죠
아이유의 노래 ‘나의 옛날 이야기’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