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감미로운 목소리 제이슨 므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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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인기 가수 제이슨 므라즈가 지난 17일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갖고 다시 한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타의 신동, 기타의 천재로 불리는 정성하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므라즈는 정성하를 자신의 영웅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 이호선 : 아이들에게 '나 좀 안아줘, 나 너무 슬퍼, 나 좀 안아줘..' 라고 이야기 해보십시오. 바로 이 이야기가 고백의 언어입니다. 사랑해달라고 고백해야 아이들은 그제서야 내 부모가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한국노인센터의 이호선 센터장은 자녀만 부모에게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며 부모도 자녀에게 사랑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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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꿀벌이 지뢰를 찾아낸다 ? 꿀벌 이용 지뢰제거 연구 한창

꿀벌이 지뢰를 찾아낼 수 있다면 지뢰로 인한 인명피해도 줄이고 위험한 제거 작업도 피할 수 있겠죠.

이런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실험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오는 7월 유럽연합(EU) 정식회원국이 되는 크로아티아에서 꿀벌을 이용해 지뢰를 제거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국가로 알려진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반도는 1991년부터 4년간 전쟁이 발발해 2500여명이 지뢰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9만여 개의 지뢰가 여전히 750㎢의 면적에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그레브 대학의 꿀벌 행동심리학자인 니콜라 케지치 박사는 설탕과 같이 단 것을 좋아하는 꿀벌의 습성을 이용해 지뢰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하죠. 꿀벌이 매우 민감한 후각을 지녀 폭발물인 TNT 냄새를 탐지해낼 수 있는 능력에 착안했습니다.

우선 아카시아 나무 주변 풀밭에서 TNT가 들어있는 먹이 항아리에 온 꿀벌에게만 보상으로 설탕액을 줬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나중에 꿀벌들은 TNT와 설탕액이 섞여있는 곳으로만 모이고 결국 설탕액이 없더라도 TNT가 있는 곳으로만 모인다는 것이죠.

니콜라 박사는 “꿀벌이 지뢰를 찾아낼 수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실험이 그 동안 미국에서 이뤄진 개나 쥐를 이용한 지뢰탐지와 달리 동물의 무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폭발사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꿀벌의 특성상 한 마리가 아니라 수천 마리를 집단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니콜라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EU가입을 앞두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크로아티아 정부는 꿀벌을 이용한 지뢰제거 작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세상 떠난 딸의 마지막 선물…5백만 달러 복권 기적

미국에서 아픈 딸의 권유로 복권을 산 아버지가 5백만 달러에 당첨됐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44살 세레조 씨는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던 딸을 간호하기 위해 3년 전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간절함을 뒤로 한 채 14살 딸 서배너는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상에 있던 딸은 아버지에게 복권을 사라고 권유했습니다.그러면서 복권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유리 항아리를 선물로 남겼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 때문에 딸이 생각날 때마다 복권을 샀습니다. 월세를 내지 못해 지난주 이삿짐을 싸던 중 그 동안 모았던 항아리 속 복권을 확인해봤습니다. 복권 중 한 장이 2월 2일의 로또 1등 번호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당첨금은 5백만 달러..

아버지는 딸이 가족에게 준 선물이라며 울먹거렸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감동의 복권 당첨에 아버지는 당첨금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딸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이슨 므라즈 공연 실황)

세계적인 가수 제이슨 므라즈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습니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무대에서 보여주는 친근한 매력 때문에 인기가 높은 싱어송라이터, 그러니까 자신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그런 가수죠.

미국 출신의 가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로 꼽힐 만큼 한국에서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지난 17일 서울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만8천 여명의 관객들을 또 한번 사로잡았습니다.

3년 만에 찾은 한국 공연이자 한국에서의 여섯 번째 공연이었습니다. 석가탄신일이자 황금연휴 첫째 날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제이슨 므라즈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서울 종합운동장 공연에 앞서 제이슨 므라즈는 조 브룩스를 비롯해 한국 가수 로이킴, 그리고 기타연주의 신동으로 불리는 정성하와 함께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까페에서 50명 정도의 단촐한 관객을 초대해 공연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날 므라즈는 기타리스트 정성하에게 그의 놀라운 기타연주를 자신도 열심히 연습했다며 정성하가 자신의 영웅이라고까지 말하면서 정성하의 기타연주와 함께 I’m yours 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므라즈 최고의 인기곡이라 할 수 있는 ‘I’m Yours’는 음악 인기 순위를 매기는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 노래 순위 순서에 76주 머물며 빌보드 싱글차트 최장기간이란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내에서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외국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I’m Yours’가 들어있는 므라즈의 3집 음반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는 2008년 발매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만 140,000장이 넘게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음악 : I'm Yours / 제이슨 므라즈)

이날 홍대 앞 까페에서 가진 므라즈의 공연에는 노래자랑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팝 출신의 로이킴이 함께 출연해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봄봄봄’을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죠

( 음악 : 봄봄봄)

17일 서울 종합운동장에서의 공연은 ‘더 월드 애즈 아이 씨 잇(The world as I see it)’으로 시작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부를 때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유 앤 아이 보스(You and I both)’를 부를 때는 모두가 함께 합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앵콜곡, 즉 청중의 재청 요청으로 부른 노래는 역시 ‘I’m Yours’ 였습니다. 기타 신동 정성하가 함께 출연했고 한국 소녀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제이슨 므라즈의 이날 공연은 최고 수준의 음악인들과 연주인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화음과 므라즈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초여름 밤을 촉촉하게 물들였습니다.

( 음악 : I'm Yours / 제이슨 므라즈)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

세상은 늘 부모에게 자녀를 사랑하라고만 말하죠. 그러나 부모도 사랑 받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한국노인상담센터의 이호선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만 말할 게 아니라 사랑해달라고 고백하라고 말합니다.

이호선 : 제 아버지가 부모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제게 알려주신 분입니다. 제가 여섯 살 때.. 제가 강원도 대관령 출신이에요. 이 대관령에 옛날에 제가 어릴 때는 화장실이 따로 없어요. 그냥 구뎅이 파고 거기 드럼통 하나 놓고 다리 두 개 놓으면 그게 화장실이야..

그래서 여섯 살 때 화장실에 앉아서 큰 일을 보는데 얼마나 심심하겠어요.. 너무 심심해서 뭐 할 일이 없나 해서 다리를 한쪽 살짝 들어봤어요. 그랬더니 빠졌어요. 드럼통에 건데기가 적게 있어서 그랬지 건데기가 많았으면 이 자리에 제가 없죠. 다행히 건데기가 무릎 정도 밖에 차지 않았어요. 그런데 빠지면서 옴팡 다 뒤집어 썼죠.

완전히 뒤집어 썼는데 엉엉 우는데 이리로 막 구더기가 들어가고 똥이 들어가고 난리가 났어요. 그런데 제가 막 소리를 내서 우니까 동네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듣고 작대기 있죠, 긴 작대기를 내려가지고 저를 잡도록 해서 끌어올렸는데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는 거예요. 너무 무서웠어요, 여섯 살 짜리 꼬마 애가 아무리 똥통이라지만 얼마나 두려웠겠어요. 아무 얘기도 못하고 큰 소리로 울기만 했습니다.

그랬다가 저기 멀리서 우리 아버지가 오는 거에요. 저희 아버지가 평양 분이에요. 달려오시면서 ‘호선아! 니 거기 기다리라! 아버지 간다! 기다리라, 울지 말라!’

아버지가 오셨습니다. 근데 우리 아버지도 저를 보더니 잠깐 멈추시더라고.. 차마 바로는 못 안겠나 봐..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저를 덥석 안았습니다. 덥석 안더니 ‘울지 말라! 호선이 니 울지 말라! 아버지 여 있다! 아버지 안았다, 울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울면서도 내 머리에 있던 구더기가 아빠 어깨로 떨어지는 걸 봤어요. 그때 처음으로 저는 아버지가 이것이구나.. 이게 바로 부성애구나 라는 걸 제가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신화, 지금은 보다 다른 형태의 부모가 필요하고 보다 다른 형태의 부모의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어요. 왜냐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뭔가를 깨뜨려야 그 다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깨뜨려야 할 첫 번째 요소 그게 바로 어떻게 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 먼저 인정하십시오.

사랑해 달라고 이야기 하세요. 사랑한다고만 말하지 말고 사랑해 달라고 조르세요. 그리고 아이들 앞에 우십시오. 우세요.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은 사나이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남자는 울면 안되죠. 울면 안됩니다. 딱 세 번만 울어야 돼요. 제가 지금부터 말씀 드릴께요. 가슴에 심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태어날 때 우세요. 둘째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우시면 됩니다. 세 번째.. 울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우세요. 그게 바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모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더 중요한 건 뭐냐.. 우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감출 필요가 없어요, 우는 게 범죄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이들 앞에서 울어야 아이들도 내 부모가 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내놓고 우십시오.

울고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나 좀 안아줘, 나 너무 슬퍼, 나 좀 안아줘..’ 라고 이야기 해보십시오. 바로 이 이야기가 고백의 언어입니다. 사랑해달라고 고백해야 아이들은 그제서야 내 부모가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들 이 고백의 언어를 내 부모에게 또 내 자녀들에게 해보십시오. 사랑한다만 말하지 말고 사랑해 달라고 안아달라고 한번 큰 소리로 외치면서 내 가족들을 내 가슴에 다시 한번 품기를 바랍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지난 17일 세계적인 유명 가수 제이슨 므라즈와 함께 무대에 섰던 기타연주자 정성하는 열 네 살 때 이미 한국인 최초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명 돌파 기록을 갖고 있는 기타의 신동이죠.

지금은 6억5천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계속해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과 많은 협연을 갖기도 하는데요 이제 신동기타리스트에서 천재기타리스트를 거쳐 세계적인 유명인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세 번째 정규음반 ‘Paint It Acoustic’을 지난 4월 내놓고 이를 기념 하는 순회공연을 7월부터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에 제이슨 므라즈의 한국공연을 앞두고 정성하가 므라즈에게 바치고 싶다며 므라즈의 노래

‘I’m Yours’ 를 기타로 연주한 곡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