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웬만한 주먹이나 몽둥이도 두려워하지 않는 건장한 장사들도 주사바늘은 무서워한다고 합니다만 바늘 없는 주사기가 발명됐다고 하니까 주사기 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걱정을 덜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오늘 세상을 만나자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 21일 남한 대중가요, K-팝 가수들의 공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는데요, 세계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는 구글의 인재들 3천 여명이 한국 노래에 몸을 들썩이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죠.
남한의 ‘이노캐털리스트’라는 회사의 대표 김동준 씨는 행복을 원한다면 먼저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남한의 인기 가수 아이유의 노래가 세계적인 노래인기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지의 K-POP 인기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중국서 ' 지폐 조각 맞추기 ' 운동 확산
북한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다는 아름다운 미담 얘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는 이는 위대한 지도자 동지 단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영역을 감히 침범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중국에서는 웬만한 얘기들은 거의 여과 없이 중국 내든 외국으로든 전해지고 있죠. 아직도 인권 문제나 통치 면에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 부분 민주화 된 부분도 많이 있는데요, 일부 제한적이긴 해도 이런 소통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밑받침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아내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남편이 열심히 번 돈을 아내가 모두 갈기 갈기 찢어버려 치료비가 몽땅 날아가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만 그 뒤에 훈훈한 얘기가 또 전해졌습니다.
쓰촨성의 우체국 직원이던 린자오창 씨가 아내의 정신질환 치료비로 마련한 5만 위안, 미화로 7천6백 달러나 되는 돈을 아내가 모두 찢어 버리는 바람에 린 씨는 직장도 그만 두고 조각 그림 맞추기 하듯 지폐 조각 맞추기에 나섰었죠. 훼손된 지폐의 경우 4분의 3 이상을 식별할 수 있으면 전액을 교환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만여 개의 조각으로 갈가리 찢겨진 지폐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린 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은행 직원 12명이 나섰지만 6시간 동안 1장을 맞추는데 그쳤다고 하죠.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컴퓨터 인터넷에서는 이들 부부를 돕자며 자원봉사단이 꾸려지면서 지폐 맞추기 국민운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또 아내의 치료비를 대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비록 정신질환으로 엉뚱한 일을 벌이는 아내지만 지극한 사랑으로 돌보는 남편의 아름운 마음이 기적을 불러온 것 같네요
베이징 공중화장실 위생 기준, 파리는 두 마리 이내
중국이 짧은 기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빠른 성장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운 점도 많죠. 마치 수도인 베이징의 번화가와 바로 그 뒷골목 풍경이 사뭇 다른 것처럼 중국은 빈부의 차이도 심해지고 가짜 상품이 활개치는 나라라는 오명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중국 관광을 다녀온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문제가 공중화장실이죠. 휴지가 없는 건 기본이고 청결 면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 당국도 이를 고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베이징 시에서는 공중화장실 위생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그 기준을 보면 냄새, 휴지통, 화장실 설비, 근무자 훈련 등이 있는데 여기 하나 더 재미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파리 수는 두 마리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이죠.
베이징 하면 그래도 경제대국의 대열에 올라있는 중국의 수도이자 수많은 관광 자원을 갖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입니다만 공중화장실 청결 기준으로 파리는 두 마리 이내로 제한, 왠지 거대 중국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바늘 없는 주사기 개발 , 압력만으로 고통 없이
주사 바늘을 들고 다가오는 간호사나 의사를 대할 때 마음 편한 사람은 드물겠죠. 앞으로 언젠가는 그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바늘 없는 주사기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주사기에 대한 공포도 없앨 수 있지만 오염된 바늘에 찔려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게 되겠죠.
이번에 개발된 주사기는 주사침 대신 자기장의 강한 압력으로 피부 속 혈관에 약물을 순식간에 주입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바늘 없는 주사기 속에서 강한 자기장이 마치 제트 분사기처럼 뿜어져 나와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피부 속 혈관까지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새도 없다고 하는데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는 이번에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를 이미 망막 치료와 귀 안의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 시범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남한 방송을 들으시거나 보시다 보면 걸그룹이니 아이돌 그룹이니 하는 말을 자주 들으시죠? 남한에는 20대 전후의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모여 춤을 곁들인 노래를 하는 그룹이 무척 많습니다. 이들을 걸그룹이라고 하는데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씨스타,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아이돌 스타는 바로 주로 청소년들 층으로부터 아이돌 즉 우상으로 떠받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을 말하죠.
이런 걸그룹이나 아이돌 스타들이 남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한류, 한국의 대중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MBC 방송과 세계적인 정보통신 회사인 구글이 함께 주최한 한국의 대중가요, K-팝 공연이 지난 21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
(Act : 현장 오프닝)
이날 공연은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인 IT, 즉 정보통신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구글캠퍼스, 그러니까 구글 본사 앞에 있는 앰피시어터에서 열렸는데요 2만 명이 넘은 관중들이 몰려 3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 내내 환호성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소녀시대 · 슈퍼주니어 · 동방신기 · 원더걸스 · 카 라 … 구글 캠퍼스 열광
( 음익 : 카라 / 앰블랙 노래)
이날 공연에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를 비롯 원더걸스 카라 비스트 씨스타 엠블랙 등 K팝 열풍의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석했죠.
이날 구글 본사 인근은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기도 했는데요, 무료로 배포된 이날 공연 입장권은 한 시간 만에 다 나가는 바람에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한국의 가요, K-POP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합니다.
카라의 무대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엠블랙 씨스타 f(x)등의 무대에 이어 비스트 소녀시대 원더걸스의 등장으로 열기를 더했습니다. 공연 후반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의 무대에서는 전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 목소리로 '쏘리쏘리'와 '라이징 선' 등을 합창하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 음악 : 원더걸스 / 동방신기 노래)
객석에는 구글과 유튜브의 직원 3000여 명도 함께 해 공연 내내 걸그룹들의 노래에 맞춰 몸을 들썩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세계적 팝가수들의 공연을 생중계해온 프로그램 '유튜브 프리젠트(Youtube Present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K팝 공연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공연이 계속된 3시간 동안 전세계에서 올린 댓글, 그러니까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보면서 바로 느낌을 올리는 댓글 수도 19만 건이 넘었다고 하죠. K-POP, 한국의 대중음악이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음악 : 소녀시대)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혁신이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하고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노캐털리스트’라는 회사의 대표인 김동준 씨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은 오직 자신이고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동준 : 제 인생의 혁신은 그 일을 하고 있는 나를 생각했을 때 설레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일을 지금 이순간 하는 것이고 미래에도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인생의 혁신입니다. 그래서 저는 꿈이 있습니다. 터질듯한 심장을 갖고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제가 인생의 여정을 걸어갈 때 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와 같이 파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이 자리에서 그 꿈을 같이 이뤄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같이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다같이 일어나서 한 번 해보세요
( 노래 ;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앞 길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미국에서 발행하는 빌보드 차트는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매기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 잡지죠.
1884년에 창간됐으니까 역사도 꽤 오래 됐습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 인기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차트를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질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오랜 전통과 영향력을 가진 빌보드가 지난 해부터 한국대중가요의 순위를 별도로 발표하고 있죠. 이른바 K-POP 차트인데요 매주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빌보드지는 미국 외에 일본,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개국의 현지 음악 차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아시아 음악 차트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아이유의 ‘ 하루 끝’ 빌보드 K-POP차트 연속 2주 1위
최근 빌보드의 K-POP 차트에서 연속 2주 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곡이 아이유가 부른 ‘하루 끝’이라는 노래입니다. 아이유는 ‘좋은 날’이라는 노래에서 보여준 이른바 3단 창법으로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준 가수죠. 노래 영역도 서정적인 발라드에서부터 빠른 박자의 경쾌한 춤곡에 이르기 까지 폭이 넓은 것도 아이유의 장점입니다. 그 외에도 아리땁고 귀여운 소녀적인 외모와 연예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재능 등 사람들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가수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성실성으로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 스무 살의 아직 어린 나이죠? 아이유의 ‘하루 끝’ 노래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하루 끝 / 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