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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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하나 없는 20대 여성이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아이오와주의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의 왕관을 차지했습니다.

(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 탭댄스 장면)

-어두운 시대상황을 희망과 유쾌함으로 승화시킨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가 3년 만에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고산 : 어떤 꿈은 이뤄지기도 하고 이뤄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꿈을 향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뭔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우주인 고산 씨는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향한 도전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 음악 : 여자의 마음 / 테너 안형일)

-88세의 나이로 테너 안형일 씨가 베르디의 오페라 곡을 노래해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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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22 번 성형수술 끝에 코가 사라진 남성

북한에서는 성형수술이 주로 화상 같은 상처를 입었을 때 원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하는 수술로 여겨져 왔지만 요즘은 북한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이 하는 미용 성형수술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쌍꺼풀 수술이 유행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야말로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겠죠.

그런데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코를 좀 더 멋지게 보이려고 성형수술을 했는데 첫 수술에 문제가 생겨 다시 재수술을 시작하면서 그 뒤 무려 스물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하네요. 결국은 아예 코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타카르라는 이 미국 남성은 처음 코 성형을 했던 것은 지난 2006년이었는데 수술한 뒤 숨쉬기가 어려워 재수술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2011년 스물 두 번째 마지막 수술에서 깨어났을 때는 아예 코가 사라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타카르는 통증 때문에 일도 하지 못하고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타카르는 자신의 신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수술을 한 성형외과 의사를 고소했다고 합니다.

중국 대입시험에 브래지어 착용 금지…인권침해 논란

중국 교육 당국이 대학입학시험을 앞두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한 가운데 지린성에서는 여학생들의 금속 고리가 달린 브래지어, 가슴띠 착용까지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전자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금속 성분이 포함된 물품 반입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의 속옷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죠.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인 지난 7일 금속 단추가 달린 옷이나 벨트를 착용해선 안 되고, 치아교정 혹은 수술로 체내에 금속 물질이 있는 학생은 미리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와 시험을 치러야 했다고 합니다.

또 입실 전 수험생들의 신발, 심지어 여학생들의 생리대까지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네요

지나친 당국의 규제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브래지어, 즉 가슴띠 착용까지 금지한 건 너무 한 거 아니냐, 금속이 달린 브래지어 착용은 금하면서 안경은 왜 허용되냐 등의 비판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쪽 팔 없어도 … 미스 아이오와 최고미인 화제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한쪽 팔이 없는 20대 여성이 최고 미인으로 뽑혔습니다.

10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왼쪽 팔뚝이 없이 태어난 선천성 장애인인 스물 세 살의 니콜 켈리가 아이오와주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에서 미스 아이오와 왕관을 썼습니다.

켈리는 자라면서 포기하지 않는 밝은 성격으로 장애인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팔이 하나 밖에 없으면서도 야구, 춤, 다이빙 등 도전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네브래스카 링컨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켈리는 아이오와주를 대표해 미국 전체에서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출전한다고 하는데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물론 계속해서 자신이 어떻게 장애를 극복했는지를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시대의 어두움을 유쾌함으로 승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북한주민 여러분에게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텐데요, 북한에서의 뮤지컬, 즉 오페라 형식의 음악극은 대부분 혁명가극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바다, 꽃파는 소녀를 비롯해 5대 혁명가극은 북한 주민 여러분께 아주 친근한 가극이죠. 그러나 북한에서의 가극은 거의 모두수령중심의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한 선전, 선동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자유 세계의 음악극, 즉 뮤지컬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뮤지컬의 본고장 하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인데요, 여기서 장기 공연을 가진 뮤지컬은 세계 순회 공연을 하기도 하고 각 나라에서 단독으로 무대에 올리기도 합니다.

요즘 서울에서 공연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 라는 뮤지컬도 브로드웨이의 고전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1980년 초연 이후 25년간 브로드웨이에서만 5천 회 이상 공연된 작품입니다.

1996년 처음 한국에서 막을 올렸을 때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초대형 규모의 대작 뮤지컬로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2009년, 2010년 연이은 공연에도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아 관객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돼 이달 말까지 뮤지컬 전용극장인 서울의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 ‘페기 소여’가 극단의 말단 코러스로 시작해 주연급 스타, 주연급 인기배우로 도약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운 좋은 시골 소녀의 신데렐라 같은 얘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미국이 1930년대 극심한 경제위기에 빠졌던 암울한 시기에 살던 사람들이 어려움을 오히려 유쾌함으로 승화시켜 꿈과 희망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바닥을 구두로 두드려 내는 소리와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걸 탭댄스라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왕재순예술단의 여성출연자 여러 명이 ‘샘물터에서’라는 곡에 맞춰 경쾌하게 탭댄스를 추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브로도웨이42번가’ 뮤지컬에서 단연 돋보이는 게 바로 화려한 무대와 더불어 여럿이 함께 어우러져 추는 탭댄스입니다.

여러 번 이 뮤지컬을 연출해 온 한진섭 감독도 이번 공연에서도 탭댄스에 신경을 더 썼고 업그레이드, 즉 한 단계 더 그 수준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진섭 감독 : 이 작품이 탭댄스가 주가 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탭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전에 쭉 이어왔던 내용에서 탭댄스를 조금 더 화려하고 멋지게 다시 안무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공연에서는 첫 무대에서부터 재즈풍의 음악과 경쾌한 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 잡습니다.

집단으로 추는 흥겨운 탭 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을 추는 이른바 코인댄스, 그리고 트럼펫의 재즈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여기에 300여 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과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 가쁜 무대전환 등이 이어지면서 공연을 본 관객들은 마치 진짜 브로드웨이 쇼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이번 공연을 규모나 화려함 면에서 예전 공연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남녀 주연을 맡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배우 박상원 씨는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 박상원 : 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정말 특별한 작품이에요, 저에게는. .아마도 모든, 이 세상에 모든 배우들한테는 특별하게 다가갈 것 같아요, 이 쥬리안 마쉬의 극 속에서의 대사는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보통 사람에게도 다 적용이 되는 치열하게, 열심히 미래를 위해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기회가 나에게 오고 그 기회를 잡아채서 정말로 나의 꿈을 완성시키는..

내가 희망하는 것들은 어느 날 나한테 다가온다.. 이런 이야기예요, 그래서 가면 갈수록 이 작품은 저에게는 찐한 가슴으로 와 닿는 작품입니다.)

꿈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 고산 TIDE Institute 대표

지난 2006년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서 고산씨는 이소연 씨와 함께 3만6천명의 경쟁자들 가운데

후보로 뽑혔습니다. 2008년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 탑승의 행운은 동료 이소연 씨에게 돌아갔지만 고산 씨는 우주인이 되기 위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많은 귀중한 것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고산 : 우주인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해요. 우주에 올라가서 보면 국가간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오직 보이는 경계라는 것은 땅과 물 사이의 경계밖에 보이지 않는다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건 우주에서 땅을 낮에 내려다 봤을 때고요, 밤에 내려다 보면 국가간의 경계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불을 켤 수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엄연히 분리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곳이 아쉽게도 바로 우리 한반도입니다. 남한은 굉장히 환하게 불이 밝혀 있는 반면에 북한은 거의 모든 것이 꺼져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에 있는 동안 국가간의 경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이런 사실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우리국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저렇게 밝혀놓은 국가..우리 세대에서는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 우리나라에 더 채워야 될 부분도 많다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좀더 강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의 길 위에 서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그런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그런데 그럴 때 항상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도전을 해야 될 것인가 말아야 될 것인가.. 그럴 때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약간 밖으로 나와서 우주를 한번 볼게요. 이렇게 넓은 우주 공간 속에 저렇게 수많은 별들이 존재하는 것도 신기하고요, 이 우주가 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넓은 공간 중에 우리는 이런 지구라는 아주 작은 행성 위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도 굉장히 신기하지만 더 신기한 것은 우리가 생명을 갖고 여기 태어나 있습니다. 생명이 있고 우리에게는 또 자유의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유의지와 함께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하얀 색 도화지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그런 하얀 색 도화지.. 내가 이 땅에 와서 나에게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단 한번뿐인 인생이에요. 길게는 80년, 100년의 시간이 주어졌고요.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권리는 우리한테,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 그림 그릴 권리를 줄 필요는 없겠죠. 어떤 꿈은 이뤄지기도 하고 이뤄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꿈을 향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뭔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건 100퍼센트 확실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여러분들 가슴 속에 꿈이 있으실 텐데요 꿈을 추구해 가느냐 아니냐..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꿈이 없어도 한 평생 잘 살아집니다. 하지만 꿈을 계속 따라가는 그 사람은 100퍼센트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과감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해보십시오.

88 세 테너가 부르는 '여자의 마음'

이탈리아에는 여든 한 살의 나이에 오페라 아리아 공연을 연 테너 가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1979년 세상을 떠난 테너 ‘자코모 라우리 볼피’인데요 서양에서 테너 역사상 가장 긴 세월 동안 현역에서 활동한 테너계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런 볼피에 못지 않은 한국의 성악가가 테너 안형일 씨입니다. 88세의 나이에도 무대를 떠나지 않은 안형일 씨는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한국의 볼피’로 불립니다.

북한에 고향을 두신 분이죠.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1953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습니다.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와 국립오페라단장,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테너 안형일 선생이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 탄생 2백주년 기념 음악회의 하나로 마련된 무대에 초대돼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흔을 앞둔 안형일 선생은 이날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열창하며 노익장을 과시해 관객들의 열렬한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테너 안형일 선생의 노래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가운데 ‘여자의 마음’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