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Can't Stop' / 씨앤블루)
-한국 가수와 그룹의 중국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네 명으로 구성된 밴드 ‘씨앤블루’가 최근 가진 상하이 공연에서 중국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습니다.
( 김재연 : 영국은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나라입니다. 어떻게 300년 전에는 유럽의 변두리에 있던 나라가 300년 후에는 유럽의 중심에 올라가 있는 나라가 됐을까요? 그 비밀은 정치혁명입니다.)
- 칼럼니스트, 논평가인 김재연 씨는 왕권이 강화된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보다 뒤떨어져있던 영국이 강국으로 바뀐 배경에는 국민이 왕권을 제약한 정치적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매년 하지만 되면 중국의 한 지방에서는 개고기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른바 개고기 축제 때문인데요, 동물애호가들의 반발과 지역의 오랜 전통이라며 고수해야 한다는 주민들 간에 갈등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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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브라질에 축구황제 '펠레 박물관' 개관
2014 브라질 월드컵, 점점 그 열기가 더해가고 있죠. 그런 가운데 '축구황제' 펠레에 관한 모든 기록을 전시하는 '펠레 박물관'이 15일 문을 열었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전설적인 축구선수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북한 주민 여러분들도 대부분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축구황제로 불리는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던 지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개관을 기념해 이날 박물관에서는 '4번의 월드컵과 한 명의 축구황제'라는 주제의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4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펠레 박물관'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의 항구도시 산투스 시내 발롱구 지역에 들어섰습니다.
'펠레 박물관'은 이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리우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134㎡ 넓이에 조성됐습니다.
'펠레 박물관'에는 펠레의 현역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필름과 언론보도 기사, 관련서류, 개인 용품, 사진, 트로피 등 2천545점이 전시됐습니다.
원래 이름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선수로 출전했고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1977년까지 22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면서 1천281골을 뽑는 등 브라질 축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논란의 중국 개고기 축제, 반대 여론으로 '정부 주관'에서 '민간 주최'로
21일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데요, 하지만 되면 중국의 한 지방에서는 개고기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중국 남주 광시좡족 자치구 위린시에서 매년 하지에 열리는 연례축제인 ‘리즈 개고기 축제’ 때문이죠. 인구 6백만 명의 이 도시에서는 매년 하지를 전후해 일 주일 동안 개고기 축제가 열립니다. 이 기간에는 주민과 방문객들이 개고기 요리를 먹고 쌀로 빚은 전통주와 함께 현지 특산 과일인 리즈를 먹습니다.
올해도 하지를 앞두고 리즈개고기 축제가 개막이 됐는데요 이번 축제 동안 100만 마리의 개가 도살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개최 열흘을 앞두고 지방정부인 위린 시가 주최측에서 빠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는 민간단체 주도로 자발적인 축제가 되면서 올해부터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1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축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현지 상인, 음식점 업주들이 길거리에서 개들을 도살하면서 중국 전역의 애견보호. 동물보호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올해도 축제를 열흘 넘게 앞두고 애견애호 단체 회원들이 위린 현지에 가서 항의와 저지 활동에 나서고, 개들을 구출할 계획을 밝히면서 결국 지방정부가 주최자 명단에서 이름을 빼기로 한 것이죠.
당국은 또 길거리에서 개 도살 행위를 금지시키고. 식당 간판과 메뉴판에서 ‘개’의 한자인 구(狗)’자를 지우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이 지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천 년의 역사가 있는 전통이자 음식 습관으로 법이나 도덕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륙을 흔든 씨엔블루, 중국 상하이 콘서트 대성황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된 밴드죠, 밴드 씨엔블루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을 가졌는데요, 이들의 멋진 공연으로 상하이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씨엔블루는 15일 저녁 상하이 대무대에서 열린 ‘2014 씨엔블루 라이브 Can’t Stop in SHANGHAI’ 공연에서 최근 발표한 자작곡 ‘Can’t Stop’을 비롯해, ‘I’m Sorry’ ‘외톨이야’ ‘LOVE’ 등의 인기곡들과
‘Coffee Shop’, ‘Lady’, ‘Try Again Smile Again’ 등 22곡의 다양한 곡들로 열광적인 무대를 꾸몄습니다.
7000여 명의 관중들로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된 이날 공연은 씨엔블루가 약 9개월 만에 갖는 상하이에서의 단독 공연으로 현지 팬들은 열띤 환호로 이들을 반겼습니다. 특히 6월 22일과 28일 각각 생일을 맞는 리더 정용화와 강민혁의 ‘미리 생일파티’까지 준비돼 공연장은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장 곳곳에서는 평소 씨엔블루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팬들이 만든 생일 축하 현수막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무대에서는 생일 케이크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씨엔블루는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어와 상하이 본토의 사투리로 번갈아 인사하면서 현지 관중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주었습니다.
2014년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씨엔블루는 21일 부산 공연을 거쳐 7월 12, 19일 각각 중국 광저우와 베이징, 26~27일 대만, 8월 9일 말레이시아를 돌며 순회공연의 열기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서울시향,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와 잇따라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과 내달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유명 피아니스트들과 잇따라 협연을 합니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와, 내달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안겔리치와 함께 연주를 합니다.
서울시시립교향악단의 이달 6월의 무대는 '브루크너와 바르토크'를 주제로 한 정기공연입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인 프랑스의 스테판 드네브가 지휘봉을 잡고, 안데르제프스키가 바르토크의 미완성 유작인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합니다. 안데르제프스키와 서울시향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죠.
폴란드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안데르제프스키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갖춘 피아니스트로 거침없고 개성 넘치는 행동으로 '음악계의 기인'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1990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베베른의 '변주곡 Op.27'을 치던 중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무대에서 퇴장해버린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안데르제프스키는 2002년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 2006년 시마노프스키 작품집으로 그라모폰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안데르제프스키가 연주하는 바르토크의 피아노협주곡 3번은 바르토크가 백혈병과 싸우며 작곡한 곡으로, 작곡가의 고향인 헝가리의 토속적 색채를 띤 작품입니다.
한편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도 연주하죠. 브루크너 교향곡은 연주가 어렵고 워낙 대작이어서 국내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던 작품입니다. '로맨틱'은 그 중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내달 공연은 프랑스 지휘자 이브 아벨의 지휘로 라벨, 비제 등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출신의 니콜라스 안겔리치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안겔리치는 카자드쉬 콩쿠르 2위,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연주자로, 2006년에는 음악 전문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도 들려줄 예정입니다.
양이 사자가 될 때, 세상이 바뀝니다 / 김재연 칼럼니스트
세계가 근대라는 세계적인 문명시대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때문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뒤져있던 영국이 산업혁명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절대왕권을 무너뜨린 정치적인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재연 칼럼니스트는 양이 사자가 될 때, 즉 시민, 국민이 주인이 되지 않으면 세상이 바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용기를 주는 한 마디,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차례에 걸쳐 김재연 논평가의 ‘양이 사자가 될 때 세상이 바뀝니다’ 를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영국이 산업혁명의 문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들어봅니다.
김재연 : 영국을 통해서 우리는 근대라는 새로운 문명의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영국은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나라입니다.
산업혁명이 있기 전에는 우리는 어제와 다른 내일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내일을 똑같거든요. 그런데 산업혁명이 있은 후부터는 내일은 달라졌죠.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이 미래가 되고 기술이 중요한 혁신의 도구가 됩니다.
그 산업혁명에서 300년 정도 시간을 앞당겨 보면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까?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서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인물이고 바스코다가마는 포르투갈 왕실의 후원을 받아서 대항해 시대를 개척했던 인물입니다.
그럼 그때 영국은 뭘 하고 있었나요? 영국은 해적국가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해적국가가 산업혁명을 일으킬 수가 있었을까요? 어떻게 300년 전에는 유럽의 중심에 있지 않던 나라가, 변두리에 있던 나라가 300년 후에는 유럽의 중심에 올라가 있는 나라가 됐을까요?
그 비밀은 정치혁명입니다. 왜 영국이 다른 나라와 달랐느냐.. 그것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를 봐야 합니다. 영국은 유럽에 있는 나라들, 스페인과 포르투갈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국의 라이벌이었던 프랑스와는 다른 정치적 발달과정을 거칩니다.
왜냐하면 영국에 13세기 초에는 존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존 왕이 폭정을 행하자 영주들이 들고 일어나서 왕에게 요구를 합니다. 왕이 하고 싶은 대로 통치를 하면 안 되고 법에 따라야 한다며 영주들이 만든 법이 있죠? 그 법을 마그나카르타, 대헌장이라고 부릅니다.
대헌장 61조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왕이 이 마그나카르타에 따르지 않을 경우 영주 25인이 위원회를 만들어서 왕에게 저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어디까지? 왕이 가지고 있는 성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대로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왕은 이것을 무효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지만 중요한 것은 영국은 다른 국가와는 다른 정치적인 발달과정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즉 유럽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절대왕정을 실시해서 왕이 권한을 강화해서 세금을 더 걷고 세금을 더 걷어서 선박을 만들고 선박에 군대를 채워서 식민지를 개척할 때 영국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영국이 불리해 보여요. 그렇죠? 밀리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역전할 수 있었느냐.. 그것은 역사에서는 속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분배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스페인의 유명한 선박의 선장이십니다. 여러 분이 바다의 대항해에 나가서 많은 부를 거뒀습니다. 그 부는 누구한테 가나요? 그렇죠. 왕한테 가죠. 또 왕과 결탁한 세력들한테 갑니다. 그 사람들의 직업은 지주였겠죠.
그런데 영국은 해적국가였습니다. 해적국가라는 말을 좀더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무슨 뜻이냐 하면 해상무역을 국왕이, 정부가 독점할 수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국왕이 독점하지 못하는 부는 어떻게 됩니까? 민간으로 가죠. 시장으로 가죠. 그 사람들은 무역으로 돈을 벌어요.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느냐, 공업에 투자합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지주세력이, 정치세력이 대부분이었지만 영국은 달라요. 영국은 상공세력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대두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왕이라면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아니죠. 그리고 특별히 17세기 초에 가면 제임스 2세라는 왕이 있었는데 삼촌이 프랑스의 루이 14세였어요. 태양왕이죠. 짐이 곧 국가다.. 제임스 2세는 나도 저렇게 되고 싶은데 하고 생각을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절대 왕정을 시도하려고 하자 의회와 왕실이 부딪치게 되고 의회가 왕실을 이깁니다. 그 사건이 1688년에 있었던 명예혁명입니다. 명예혁명이 있은 뒤에 제임스 2세는 퇴위하고 네델란드에서 빌헬름공이 와서 윌리엄 3세가 됩니다.
상공세력은 의회를 통해서 권력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변화가 나타납니다. 상공세력이 역사의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되자, 정치가 바뀌자 어떻게 됐죠? 정치에서 경쟁이 더 많아지자 어떤 일이 벌어지죠?
경제에서도 경쟁이 더 활성화 됩니다. 경쟁이 활성화 되면 혁신이 일어나고 혁신이 얼어나면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이 일어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 세계는 아직도 산업혁명의 후속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그렇죠? 여러분은 계속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그룹 빅뱅에 속해 있는 태양이 불렀던 눈코입이라는 노래를 남매인 악동뮤지션이 다시 불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일 노래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마자 조회수 50만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요
여동생인 이수현의 맑은 음색과 오빠 이찬혁의 아름다운 어울림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노래로 변신했습니다.
악동뮤지션의 ‘눈코입’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