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음악인 페스티벌 ‘뮤즈 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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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모습들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코에서 하늘을 나는 자전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 축제 현장 사운드)

-여성음악가들만이 출연한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음악인 축제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 김현철 : 힘든 길이지만 저희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하는 일들이 앞으로 얼마나 인류를 많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저희가 느끼고 그것에서 보람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로서의 편안한 직업을 마다하고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퇴치 사업 등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김현철 씨는 작은 연구 하나가 수많은 연약한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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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영화 ET에서 본 '하늘을 나는 자전거', 꿈이 현실로

자전거가 하늘을 난다고 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냐고 하시겠죠? 여러분 가운데도 ET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영화에서 보면 하늘의 환한 달을 배경으로 공중을 날아가는 자전거를 볼 수 있죠. 그런데 정말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체코 연구팀이 하늘을 나는 자전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 쪽에 헬기에 달린 것과 비슷한 프로펠러를 달아 공중에 머물 수 있게 했습니다.

시험 모델로 제작한 이 자전거는 4~5m 높이로 떠올라 몇 분간 비행하며 강당을 돌았습니다. 자전거에는 사고에 대비해 인체 모형을 안장에 실었고 비행은 무선 조종기로 이뤄졌습니다. 연구팀은 올 가을에 무선으로 조종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타고 조종하는 자전거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보는 뉴스에 관련동영상을 함께 올리기 때문에 실제 현장 상황을 동영상을 볼 수 있어 훨씬 생생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데요 동영상은커녕 세상 소식을 차단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보면 참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도로를 달리다 바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자동차비행기도 개발돼 자동차비행기로 육로와 하늘 양쪽을 이용해 여행 다니는 사람들을 볼 날이 머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 하늘을 나는 자전거까지 실용화 되면 하늘 위에서도 교통체증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무인 항공기 피자 배달

요즘 무인 항공기 문제가 자주 화제에 등장하고 있죠. 주로 전쟁터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비행기를 원격으로 조정해서 적진에 포탄을 투하하기도 하고 적군을 사살하기도 하는 무인 항공기가 화제가 됩니다만 이런 살상용 무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무인항공기 분야도 많이 발전해 나갈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피자를 배달하는 시대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날이 머지 않았다고 미국의 FOX뉴스가 최근 보도하고 있는데요. 폭스뉴스는 앞으로 사람들은 집에서 피자를 시킬 때 원격 조종되는 소형 헬리콥터 기기에 의해 피자가 배달되는 시대를 맞을지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영국의 한 피자업체가 소형 헬리콥터 기기를 원격 조종해 피자를 각 가정에 배달하는 시스템을 시험 중에 있다고 하네요.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이 무인헬리콥터는 6 km 떨어진 지역도 단 10분이면 배달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난관이 있긴 하지만 이 무인 항공기 피자 배달이 자리 잡을 경우 피자업계는 물론 배달을 하는 업계에서 상당히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회사 측은 배달인력을 없애 인건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고 결국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 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칠레 ‘방탄 이마 돼지’…총알 맞고도 튕겨내

칠레에서 믿기 어려운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돼지를 도살하기 위해 돼지 머리에 총을 쐈는데 총알이 튕겨 나갔다고 하네요.

최근 칠레 빌라리카 지방 인근 리우리우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왈테르 프레보트 씨는 자신이 기르던 돼지를 잡기 위해 돼지 머리를 향해 정면으로 권총을 쐈지만 돼지가 이마에 총알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총알을 맞은 돼지의 이마 살가죽이 약간 벗겨졌을 뿐이라고 하네요

오히려 총알이 튕겨 나오는 바람에 농장에서 일하던 일꾼이 다쳤습니다. 이 일꾼은 턱에 총알을 맞아 치아가 다 부서졌다고 합니다. 이 바람에 이 돼지는 ‘방탄 이마 돼지’로 불리게 됐는데 농장주는 이 돼지를 잡지 않기로 하고 다른 주인에게 넘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여성 음악인 축제 ‘뮤즈 인시티’

( 이효리 노래 / 현장 사운드)

지난 15일 서울에서는 독특한 음악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축제의 특징은 여성음악인들로만 꾸민 음악축제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이런 여성음악인들만 참여한 축제가 있었죠. 1990년대 후반 캐나다 여성으로 곡을 직접 만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세라 매클라클런의 주도로 열린 여성 음악인 축제 ‘릴리스 페어’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식의 음악 축제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 음악 : 미스 코리아 / 이효리)

이번 축제에는 요즘 오랜만에 내놓은 미스 코리아 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효리를 비롯해

타루, 윤하, 요조, 한희정을 비롯한 한국 여성 가수들이 참가했습니다.

( 음악 : Everything At Once / Renka)

그리고 외국 가수로는 컴퓨터 운영 체계인 윈도우 8 광고에 쓰인 듣고 계신 음악 ‘에브리싱 앳 원스’로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싱어송라이터 렌카 (Lenka),

( 음악 : Little Bird / Lisa Hannigan )

‘블로어스 도터’로 유명한 데이미언 라이스의 연인이자 음악 파트너였다가 홀로서기에 나선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리사 해니건(Lisa Hannigan)가 참가했습니다.

( 음악 : Fly Me To The Moon / Lisa Ono)

그리고 보사노바의 여왕으로 불리는 리사 오노 등 8명의 국내외 여성 음악가들의 공연이 연달아 진행됐습니다.

이날 일곱 번 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 이효리는 최근 3년 만에 낸 정규 5집 음반집 '모노크롬'을 발표한 이후 처음 음악축제에 참가했는데요, 연주 밴드와 함께 춤을 추는 댄서 등 모두 15명으로 이루어진 팀과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 음악 : 미스코리아 / 이효리)

'미스코리아'를 시작으로 '홀리 졸리 버스' '쇼쇼쇼' ‘사랑의 부도수표' 등 주로 '모노크롬' 음반집에 들어있는 노래들을 들려줬습니다.

( 음악 : 영화 '남과 여' 주제곡 / 리사 오노)

이날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는 보사노바의 여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재즈가수 리사 오노였습니다. 프랑스 영화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 주제곡을 시작으로 여름 밤에 어울리는 보사노바 곡들로 올림픽공원을 낭만으로 물들였습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리사 오노는 10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15살 때부터 기타를 치고 노래하기 시작해 1989년 첫 싱글 음반을 발표하면서 일본에서 보사노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흥겨운 춤곡 삼바와 미국의 자유로운 재즈음악이 만나 만들어진 경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음악이죠.

일본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리사 오노는 일본과 브라질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처음 한국 공연을 가진 이후로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날 리사 오노는 앙코르곡, 즉 재청곡으로 우리민요 '아리랑'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 음악 : 아리랑 / 리사 오노)

약 1만2000명이 모인 이날 공연에는 역시 여성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20, 30대 젊은 여성뿐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보통의 떠들썩한 록페스티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야외 공원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편안하게 즐긴다는 느낌이 강한 음악축제였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의사로 일하다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를 치료하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신념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에이즈 퇴치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김현철 씨는 하나의 작은 연구가 수백만 수천만의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현철 (프로젝트 말라위 책임자) : 의사, 세계를 치유하기로 도전하다

김현철 :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제가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저개발국가의 어린아이들은 질병에 매우 취약하고 우리 주변의 약자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연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공부하는 학문인 개발경제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저는 연구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4 년 전에 '란셋'이라는 매우 유명한 의학저널에 다음과 같은 의학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 비율을 절반 가량 줄인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1년에 남자 에이즈 환자가 150만 명이 생깁니다. 이중에 절반은 75만 명, 그리고 이 사람들 때문에 감염될 여자까지 생각한다면 약 100만 명 정도의 사람을 에이즈로부터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연구 이후로 에이즈관련 정책은 송두리째 변하였습니다. 많은 아프리카의 정부들 그리고 국제기구들이 포경수술을 증가시키겠노라고 선언하며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 연구는 적게는 100만 명, 많게는 수천 만 명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비슷하게 세상을 구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이상이 가장 잘 녹아있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말라위입니다. 프로젝트 말라위 사업은 에이즈 사업, 모자사업 그리고 보건소 건축사업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세가지 사업을 한 다음에 이 세가지 사업을 경제학의 엄밀한 잣대로 평가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결과를 유수의 세계 저널에 알려서 자, 이런 사업을 하면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교실에 책걸상이 없을 만큼 가난한 나라는 처음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책걸상조차 없는 학교에서 에이즈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프리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이 힘들지 않겠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정말 힘듭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합니다. 힘든 길이지만 저희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하는 일들이 앞으로 얼마나 인류를 많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저희가 느끼고 그것에서 보람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상상을 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30년, 40년 뒤에 은퇴할 때 아프리카 사람들이 저희한테 이렇게 인사하는 겁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은 당신네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것이 바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와서 젊음을 불살랐던 많은 서방의 청년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동일합니다. 저는 이러한 꿈을 저와 함께 꾸고 저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앞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씨가 기타연주자 최우준과 함께 합동연주무대를 마련한다고 하죠.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컴 투게더 (Come Together)’ 라는 이름으로 합동 공연을 갖는다고 합니다.

내로라하는 연주력을 지닌 두 사람이 정식으로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해 MBC TV 교양 프로그램 '네팔콘서트 축복합니다'를 통해 네팔로 음악 봉사활동을 함께 떠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합니다.

전제덕 씨의 하모니카 연주로 이문세가 불렀던 ‘광화문 연가’라는 곡을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광화문 연가 / 전제덕 하모니카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