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64돌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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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전선야곡 / 도미)

- 6.25한국전쟁 발발 64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부터 29일까지6.25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을 열고 있습니다

( 음악 : 라가 포팔라 / Samir의 인도피리 연주 )

- 전세계 전통피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4 경주세계피리축제'가 20일부터 23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김재연 : 여러분이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역사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고 그것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 때 세상이 바뀝니다 .

칼럼니스트 김재연 씨는 권력이 지도자에게 집중된 국가의 공통점은 국민은 굶어 죽어도 지도자는 굶어 죽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잘못된 국가를 바꾸고 역사를 바꾸는 것은 양과 같은 시민들이 일어나 사자가 될 때라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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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색안경 끼고 앉아서 조문객 맞는 시신 – 색다른 장례식 풍경

보통 세상을 떠난 사람을 조문하러 가면 병풍이나 꽃 장식 등으로 시신을 넣은 관이 가려져 있죠. 서양에서는 관 뚜껑을 열어 마지막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보게 하는 절차도 있습니다만 만약 시신이 누워있지 않고 마치 손님을 맞는 것처럼 앉아 있다면 어떨까요?

조금은 으시시한 느낌이 들 것 같은데요, 실제로 미국의 한 지방에서 시신을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 장례식을 치룬 얘기가 22일 뉴욕타임스에 실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 있는 ‘차보네트-라바트’ 장례식장은 지난 12일 한 여성의 장례식을 치렀는데요, 53세에 사망한 이 여성은 검은색 선글라스, 색안경을 끼고 탁자에 앉아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이 여성 시신은 한 손에는 맥주잔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담배를 든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모습이 문상객들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수백 명이 직접 와서 보기도 했다고 하죠.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이와 같은 이색 장례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오토바이 애호가가 자신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탄 채 공동묘지로 옮겨져 오토바이와 함께 묻혔던 일도 있었죠.

한 장례식장의 관계자는 “사람들이 기억에 남을 만한 장례식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색 장례식을 요청한 사람들은 많지만 이들이 아직 죽지 않아 6건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거부 스팅 “ 3억 달러 유산 물려주지 않겠다”

( 음악 : Shape Of My Heart / Sting)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스팅(Sting)이 부르는 ‘Shape Of My Heart’라는 노래 듣고 계신데요, 3억 달러 가량 되는 재산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팅은 올해 나이 예순 둘로 첫째 부인과 사이에 두 자녀, 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네 자녀 등 모두 3남 3녀를 두고 있죠.

스팅은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부모로서 도와주기는 하겠지만 유산으로 넘겨주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아이들도 스스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고맙게도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노동윤리를 갖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유배달부 아버지와 미용사 어머니 사이에서 4남매 맏이로 태어난 스팅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새벽에 우유배달로 용돈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스팅은 인권과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 서 왔는데요,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돈 많은 재산가들이 스팅처럼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대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팅도 워런 버핏이나 빌게이츠 등의 거부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2010년 ‘기부서약’을 발표하면서 “전 재산의 99%를 자선기관에 기부해도 내 가족은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버핏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창시자 빌 게이츠는 지난 3월 “두 딸과 아들에게 유산의 도움 없이 이 세상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펼쳐가도록 격려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부모의 재산보다는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25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정이 지났으니까 26일인데요, 어제 25일은 6.25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여러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부터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 6·25 동란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을 열고 있습니다.

6·25를 주제로 한 1950년대 대중매체를 통해 그 시대의 일상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회인데요,

김성환 화백의 작품, 전쟁 속 일상을 담은 사진, 전쟁물품을 재활용해 만든 생활용품, ‘피아골’(1955) 등 영화 관련 자료, 또 지금 들으시는 ‘굳세어라 금순아’(1953)와 ‘이별의 부산 정거장’(1954) 등 당시 불려졌던 노래들, ‘초토의 시’(1956)와 ‘오발탄’(1959) 등 문학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 녹슨 철모와 함께 전쟁 당시 전사자들이 남긴 M1 소총 등의 유품, DMZ(비무장지대) 영상과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국을 지원한 국가들을 기억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밖에도 참전 기념 사진첩, 6·25를 보도한 외국신문, UN군 사인 태극기, 아리랑 스카프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 전시기간 중인 26일 까지 오후 7시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영화제, 음악제, 문학제 등이 열리고 6·25 참전 16개국을 기억하는 부채 만들기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색과 음율의 조화" 피아노치는 화가전

피아니스트이자 화가이기도 한 데이드림, 본명은 연세영이죠.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 ‘겨울연가’에 나오는 주제곡 가운데 하나인 지금 들으시는 ‘비 오는 거리를 걸으며’를 작곡해 유명해진 사람이죠.

데이드림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피아노치는 화가전’을 열고 있습니다.

전시회에는 음악과 회화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데이드림의 작품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미술작품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전달된다고 하죠. 또 전시 중에는 데이드림이 자신이 표현한 예술관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연주까지 들려주고 있는데요,중앙대,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데이드림'은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협연을 펼쳐 국제적인 음악가로 명성을 쌓고 있습니다

세계 전통피리의 향연…'경주 세계피리축제' 개막

전세계 전통피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4 경주세계피리축제'가 20일부터 23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세계피리축제는 세계 각 나라의 피리와 전통악기를 전시하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라오스, 태국, 에콰도르 등에서 온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 주기도 했습니다.

대전시실에서는 30여개국의 관악기·전통악기 230여점과 현악기·타악기 40여점이 전시돼 악기의 발전과 형태 변화 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세계 관악기의 구조와 특징'이란 주제로 각국의 전통악기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토론하는 세미나와 전국의 국악 신인들이 기량을 펼치는 전국대금경연대회도 열렸습니다.

축제가 열린 경주는 신라의 안위와 평화를 지키려는 염원이 담긴 전설상의 피리 '만파식적' 설화가 내려오는 국악의 발상지이자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었던 지역입니다.

경주시는 세계 유일의 전통피리 축제인 세계피리축제를 통해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양이 사자가 될 때, 세상이 바뀝니다 / 김재연 칼럼니스트

세계가 근대라는 세계적인 문명시대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때문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뒤져있던 영국이 산업혁명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절대왕권을 무너뜨린 정치적인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재연 논평가의 ‘양이 사자가 될 때 세상이 바뀝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독재국가의 통치자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오직 시민이 깨어 일어날 때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 들어봅니다.

김재연 : 근대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혁신은 구체제 하에서 번성하던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만든다’ 라고.. 왜 그럴까요? 세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자기들한테 좋은 세상이었어요. 세상이 바뀌면 그렇지 않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혁신은 모두에게 좋더라도 자기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환영하지 않아요. 즉 역사를 보면 혁신에 대해서, 변화에 대해서 두 가지 관점이 존재 합니다.

첫 번째는 혁신의 기회로 보는 관점입니다. 영국은 어느 쪽을 택했나요? 그리고 두 번째는 혁신을 위기로 보는 관점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는 어디를 택했나요? 그리고 한국은 지금 어디를 택하고 있습니까?

오리지널 창조경제, 영국이 주는 교훈은 그래서 이것입니다. 정치와 경제의 관계입니다. 정치와 경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를 보면 여러분의 경제를 볼 수 있습니다.

즉 권력이 남용될 때가 아니라 권력이 제한될 때 더 창조적인 경제, 더 혁신적인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에게, 정치 쪽에서 지도자에게 무한한 권력을 쥐어줄 때가 아니라 그 권력이 영주들에 의해서, 그 권력이 의회에 의해서, 그리고 그 권력이 시민에 의해서 제한될 때 더 혁신이 일어나고 혁신이 일어나면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사회가 더 번영하게 됩니다.

그 반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지구상에 200개가 넘는 국가가 있습니다. 국가들 대부분이 잘 못 삽니다. 그 국가들을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굶어 죽는 국민은 있어도 굶어 죽는 독재자는 없습니다.

의심이 가시면 바로 우리 위에 있는 나라(북한)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죠. 그곳의 지도자가 굶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까? 안 굶었죠, 저보다 더 쪘어요. 안 굶었습니다.

즉 교훈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똑똑하다고 얘기 하면 똑똑한 지도자를 원해요. 영국은 똑똑한 지도자가 바꿨습니까? 엘리자베스 여왕이, 빅토리아 여왕이 그 나라를 바꿨습니까? 아니죠. 영주가, 의회가, 시민이 바꿨습니다.

똑똑하고 무섭고 그리고 끈질긴 시민들이 역사를 바꿉니다. 지도자들을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역사가 말해주는 진실 중 하나입니다. 즉 시민이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그럼 언제 주인공이냐? 여러분이 변화를 믿고 그것을 지지하고 그것을 위해 행동할 때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영화 ‘로비후드’에 보면 대사 하나가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일어나고 일어나고 일어나라..’

여러분 개개인을 보면 한심할 수 있습니다. 큰 이익 앞에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역사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고 그것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 때 세상이 바뀝니다.

즉 양이 사자가 될 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양이 아니라 사자가 될 때 이 사회가 세상이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인기노래경연 프로그램인 ‘K팝스타’ 출신 가수 권진아가 이번에 텔레비전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가요계에 정식 가수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승철, 태연, 산이 등과 함께 새 드라마 주제곡 대열에 합류한 권진아의 노래 ‘그대만 보여요’가 발표되자 인터넷에서는 ‘오래 기다렸다. 완전 기대감 폭발’ 등 그녀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박새별 곡에 유희열이 작사한 ‘ 그대만 보여요’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