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all that jazz / musical ‘Chicago’ 가운데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한 뮤지컬 Chicago 공연이10월까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올해 가장 뜨겁고 화려한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Act : Q: 내일 서울 날씨는 어떤가요? A : 내일 서울 날씨는 좋지 않을 걸로 예상되는군요. Q : 메시지 작성하고 싶어요 A : 누구에게 보낼까요?
물어보면 뭐든지 척척 대답하고 친구와의 약속 시간도 알려주고 문자도 보내라면 보내는 똑똑한 손전화, 이른바 스마트폰이 이제는 개인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음악 : 여수 밤바다 / 버스커 버스커
신인을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 출신으로 지난 3월 첫 음반집을 낸 버스커버스커 그룹이 남한의 모든 노래인기순위를 휩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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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옆 좌석 시체와 꼼짝없이 10시간 비행한 여성
비행기에서 옆 좌석에 시체를 놔두고 10시간을 가야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죠. 스웨덴 라디오 방송의 기자인 리나 페트슨이라는 여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탄자니아로 여행을 가기 위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케냐 국적 항공기에 탔다가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죠.
옆자리에 앉아있던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뇌졸증으로 쓰러지자 승무원들이 황급히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비행기는 이륙을 했고 잠시 후 이 남성은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시체 옆에 앉아 있을 수 없다며 다른 좌석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들을 남아있는 좌석이 없다며 그냥 죽은 승객을 담요로 덮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꼼짝없이 10시간을 시체 옆에서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악몽의 시간을 보낸 페트슨은 스웨덴으로 돌아온 뒤 항공사 측에 보상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고 케냐 항공 측은 몇 달 만에 사과편지와 함께 그녀가 지불한 항공료의 반에 해당하는 680달러 상당의 티켓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페트슨 기자는 당시는 악몽이었지만 항공사 측의 사과와 환불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사우디, 여성 올림픽 참가 첫 허용
요즘은 법으로 또는 사회적인 분위기로도 여성을 차별할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사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신분을 제대로 인정 받은 건 얼마 안 되죠. 민주주의가 가장 먼저 자리잡고 꽃을 피울 수 있었던 유럽의 프랑스에서조차 여성이 남편의 동의 없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때가 1965년부터였다고 합니다.
아직도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 가운데는 종교적인 배경과 관습 때문에 여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는 나라가 많은데요 그 가운데서도 이슬람교의 발상지로 여성에게 가장 보수적인 나라가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아직도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운전 면허도 딸 수 없다고 하죠.
남녀구별이 엄격해 남녀공학 학교가 단 하나도 없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하는데요, BBC방송 등 영국 언론에서는 올 여름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스무 살의 여성 승마 선수인 달마 말하스가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출생으로 승마 장애물 비월 경기에 출전하는 말하스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의 온건한 개혁정책도 힘이 됐지만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가 올림픽에 여성을 참가시키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권고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6층에서 추락한 아기,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받아
이번에는 남한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얘기입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네 살 난 아이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주변을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받아내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23일 아침에 일어난 일인데요, 대구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한 아주머니가 이불을 털다가 아파트 밑으로 떨어진 빨랫감을 주우러 나간 사이에 네 살 난 아들이 베란다 밖을 내다보다 미끄러져 6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고 하죠. 이것을 본 어머니가 비명을 질렀고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이준희 씨가 황급히 달려와 떨어지는 어린이를 양팔과 가슴으로 받았다고 하네요.
이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코피를 흘린 점 외에는 다른 상처는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를 받은 이씨는 신분을 밝혀 달라는 남군 가족과 경찰의 요청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거부하다 뒤늦게 이름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뮤지컬은 북한 주민 여러분이 많이 보신 피바다예술단이 펼치는 음악극을 연상하시면 되는데요, 북한에서 공연하는 음악극은 대부분 체제 선전이나 김일성 김정은 부자의 우상화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종의 선전극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남한의 뮤지컬은 주제가 다양합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의 유명한 희곡 작품이나 소설, 영화 등을 각색해서 음악 극으로 무대에 올립니다. 아무래도 남녀간의 비극적 혹은 아름다운 사랑을 다루는 작품이 많고 때로는 시대적 상황을 담은 시대극도 있습니다.
올 여름 가장 뜨거운 무대, 뮤지컬 ‘시카고’
최근에는 외국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한국 분위기에 맞게 각색한 뮤지컬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10월 7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매주 세 차례씩 열리는 ‘시카고’라는 작품이 그 중 하나입니다.
( 음악 : my own best friend / 최정원, 아이비)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1920년 당시 분위기를 무대에 옮겨 놓았는데요, 당시 시카고는 갱들이 활개치면서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또 재즈음악도 전성기를 누리던 때였습니다. 그 시카고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부정한 사법부의 재판과정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둘을 살해한 벨마 켈리와 애인이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해 정부를 살해한 록시하트가 펼치는 팽팽한 신경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1924년 시카고트리뷴지에 났던 살인 사건 기사를 소재로 한 연극 ‘시카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전 세계 30여 개 나라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 번 이상 공연된 뮤지컬의 신화적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였는데요 당시 주인공 벨마 역을 맡았던 가수 인순이 씨가 올해 2012년 시카고 공연에서도 다시 벨마 역을 맡았습니다. 그 뒤 한국에서의 시카고 공연에 항상 참여했던 전문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같이 참여하고 있죠.
남한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북한 주민 여러분이 늘 보시는 ‘꽃파는 처녀’ 같은 가극이나 가무이야기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대규모 인원을 무대에 등장시켜 혁명과 투쟁을 강조하고 어버이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내용과는 큰 차이가 나죠, 남한의 뮤지컬은 한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의 얘기, 그러니까 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사랑의 열정, 이별 그리고 각계 각층의 이웃과 어울려 사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1920년대 시카고의 밤 그 뒷골목에서 울려 나오는 재즈의 선율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신나게 놀아봐요 그게 바로 재즈
술잔은 차갑지만 피아노는 뜨거운 곳..
떠들썩한 홀에서 밤마다 싸움 벌어지는 곳, 그게 바로 재즈
All that Jazz인순이의 노래입니다.
( 음악 : all that jazz / 인순이)
(Bridge Music / 클릭! 인터넷 세상)
묻는 말에 '척척'…음성비서 시대 활짝
요즘은 주변에서 영어사전이나 백과사전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켜있는 컴퓨터나 들고 다니는 손전화에 연결된 인터넷에서 검색창에 모르는 영어단어나 낱말을 쳐 넣으면 바로 답이 나오고 자세한 설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손으로 타이핑, 즉 글자를 일일이 쳐 넣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냥 말만 해도 알아서 말로 대답을 해주기 때문이죠.
요즘 똑똑한 손전화기, 스마트폰에 이런 기능이 담겨 있어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사 제품 아이폰 손전화에 있는 시리(Siri) 기능인데요, 음성을 통해 개인 비서 역할을 해내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애플 음성 개인비서 시리(Siri)
한국의 삼성과 손전화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애플은 작년 10월 아이폰4S와 함께 시리를 내놓았습니다. 이미 영어권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했지만 한국어 지원은 이제 막 시작이 됐습니다. 애플 아이폰에서 이 기능을 내려 받고 직접 체험을 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한국어를 아이폰 손전화가 의외로 정확하게 알아듣고 다양한 답변을 하는 데 놀라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올리고 받아 보는 유튜브에는 말을 알아듣고 답변하는 이 시리 기능을 체험해 보고 올린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우선 영어로 물어보고 답하는 시리 기능을 들어보시죠.
몇 시냐고 물어보니까 오후 7시 25분이라고 답하고, 이름이 뭐냐고 묻자 ‘나는 시리’라도 대답합니다. ‘또 내일 저녁 7시에 친구 만날 약속이 있어’라고 말하자 ‘알겠습니다. 내일 약속으로 잡아놓을까요? 좋습니다. 내일 친구와의 약속을 달력에 표시해놨습니다.’ 이렇게 답변합니다.
(Act / Q : What time is it? A : The time is 7:25 pm. Q: What’s your name? A : My name is Siri.
Q : I have a plan to meet my friend tomorrow night at 7:00 pm. A : Ok, I set up your meeting for tomorrow, are you ready for me to schedule it ? All right, the meeting with your friend is on your calendar for tomorrow.)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개인 비서로서 손색이 없죠? 이번에는 한국어 지원이 어느 정도 되는지 볼까요?
(Act / Q : 안녕하세요? A : 안녕하세요. Q : 당신은 누구입니까? A :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Q: 내일 서울 날씨는 어떤가요? A : 내일 서울 날씨는 좋지 않을 걸로 예상되는군요. Q : 우산이 필요할까요? A : 네, 내일 서울에 비가 내일 것 같네요. Q: 알람이 설정돼 있는 것이 있나요? 오전 6시20분에 알람이 한 개 있습니다. Q : 알람 켜 주세요. A : 오전 6시 50분 알람을 켰습니다.)
네, 굉장히 똑똑하죠? 오전 6시 20분에 알람이 있다, 알람을 켰다는 말은 약속 시간이나 아침에 일어날 시간을 자신이 지정해 놓은 새소리나 음악소리 등으로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시리, 즉 음성인식 기능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보낼 때도 일일이 타자를 치지 않고 말로 보낼 수 있습니다.
(Act : Q : 메시지 작성하고 싶어요. A : 누구에게 전송할까요? 연락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Q : 세린.. A : 알겠습니다. 세린에게 메시지를 보내 드릴께요. 어떻게 작성할까요?
Q : 잘 지내고 있니? A :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업데이트 했습니다. 전송할까요? Q : 전송하세요.
A : 알겠습니다. 메시지를 전송하겠습니다. Q : 사랑합니다. A : 주인님께 도움을 드리는 것 만이 저희의 소임입니다.)
네, 사랑한다는 짖꿎은 질문에는 도움을 드리는 것 만이 소임이라며 살짝 비켜가는 재치도 있네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봤던 일들이 우리 생활 속에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첨단 과학시대에 문을 꽁꽁 닫아 걸고 인터넷도 마음대로 외부세계와 연결할 수 없는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 버스커버스커 ' 첫 음반집 돌풍 일으켜
( 음악 : 벚꽃 엔딩 / 버스커스버스커)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수퍼스타K 프로그램 출신으로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버스커버스크라는 그룹의 노래 ‘벚꽃 엔딩’ 이라는 노래 잠시 들어보고 있습니다만 참 아름답죠? 지난 3월 첫 앨범, 즉 음반집을 냈는데 음반에 들어있는 11곡 모두가 남한의 노래 인기순위를 매기는 음원 차트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방송에서 온통 버스커버스커 노래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막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신인그룹으로 이런 경우가 무척 드물다고 하죠.
버스커버스커 노래 가운데 지금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의 아름다운 밤바다를 담은 노래죠 ‘여수 밤바다’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여수 밤바다 / 버스커버스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