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의 날 기념 ‘평화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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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바그너의 '뉘른베르트의 명가수' 중 1막 전주곡 / 경기필하모닉)

-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평화음악회'가 오는 26일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 김성희 :그런데 제가 가족을 쳐다보고 어려울 때 '때문에' 라고 생각하지 말고 '덕분에'로 인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던 평범한 주부가 명문 옥스포드대학에 진학하기 까지 김성희 박사는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겨냈습니다. 김성희 박사는 인생이 다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태도를 바꾸면 길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즉 손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개인컴퓨터에서의 인터넷 이용률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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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중국 휴대전화 인터넷 이용비율, 처음으로 PC 추월

북한에서도 손전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 들었습니다만 중국은 이제 휴대전화, 즉 손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PC, 즉 개인 컴퓨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의 휴대전화 인터넷 인구가 5억2천700만 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천699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83.4%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 포인트 늘면서 처음으로 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80.9%)을 추월했습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는 이런 추세는 휴대전화가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애용되는 단말기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말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6억 3천200만 명, 인터넷 보급률은 46.9% 등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2005년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고 2006년 인터넷 보급률은 10%였는데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아직 멀었죠?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한국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82%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99%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로 꼽힙니다.

두바이, 금 다이어트 화제…가족당 1kg 빼면 2g 금 지급

두바이 정부가 살을 뺀 만큼 순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다이어트 캠페인, 살빼기 운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더 내셔널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 시민을 비롯한 거주민이 45일 기간 동안 몸무게를 1kg 감량할 때 마다 1g의 순금을 지급하는 다이어트 캠페인, 즉 살빼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5일 등록을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24일 등록을 마감하는데요, 정해진 기간 안에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45일간 다이어트, 살빼기를 한 후 다이어트 전문가가 보는 가운데 공공 체중계로 몸무게를 측정해 감량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만 문제가 심각한 두바이 정부가 시민들의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올해에는 특별히 가족 단위의 참여를 위해 이런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등록자 수는 두바이 정부가 목표로 정한 1만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참가한 개인 등록자는 1kg 살을 뺄 때마다 1g의 금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가족 단위 등록자는 1kg 감량 시 개인의 두 배인 2g의 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 참여자는 최소 2kg 감량에 성공해야 합니다. 45일간 몸무게를 가장 많이 감량한 우승자에게는 특별 상금도 지급된다고 합니다.

현재 금 시세는 순금 1g 가격이 42달러 정도 하니까 10kg를 감량하면 400달러어치의 금을 받는 셈이죠.

두바이 정부는 낮 동안 금식을 하다 밤이 되면 축제를 열고 폭식하는 라마단을 전후해 매 년 이와 같은 다이어트 캠페인, 살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바이 정부가 다이어트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나눠준 금은 16.872kg. 시가 260만디르함, 미화로 70만 달러에 이릅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6·25 참전용사 기리는 평화음악회,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7일은 6.25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1주년이 되는 날이죠. 또한 지난해 처음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한 날이기도 합니다.

국가보훈처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국군을 비롯한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정부 기념행사를 가집니다.

이날 행사에는 커티스 스카파로피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사령관을 비롯 6.25 참전 군인과 유엔 참전용사, 북한 도발 격퇴 수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1976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JSA 부대장인 빅터 비에라 대대장 등 6.25 이후 발생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유족 등 북한 도발 격퇴 유공자 20여명이 포함됐습니다.

보훈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엔군 5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 음악 : 바그너의 '뉘른베르트의 명가수' 중 1막 전주곡 / 경기필하모닉)

한편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평화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6·25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음악회는 지난 2009년 10월 2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된 이래 올해로 6년째를 맞습니다.

지휘는 배종훈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맡고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습니다. 소프라노 박미혜, 임경애, 테너 박현준, 경남고 등 12개 고교 동문 300여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고교동문 연합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식전행사에선 6·25 당시 순국한 유엔군을 비롯한 국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김복희 무용단이 진혼 무용 '혼의 소리'를 선보입니다.

세계 각국 이색영화 즐기는 ‘무료 야외상영회’ 개최

야외극장 하면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낯선 얘기죠? 얼마 전 막을 내린 월드컵 경기를 평양 거리에서 대형텔레비전으로 함께 보는 모습을 보긴 했습니다만 그런 모습도 북한에서는 보기 힘든 이례적인 모습이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를 비롯해 남한에는 실내 극장이 아닌 야외에서 영화를 보는 야외 극장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탄 채로 차 안에서 볼 수 있어 자동차극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소리는 차 안에 장치된 라디오로 극장 측이 제공하는 FM 주파수를 맞추면 자동차 스피커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야외 극장 시설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감각적인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이색적인 상영회가 열린다고 하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여름 밤의 야외 상영회’가 29일부터 8월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경기도 분당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상영회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세계 각국의 영상을 통해 문화교류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참가했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다룬 독일 다큐멘터리 ‘텍사스의 기적’이 상영됩니다.

이어 30일에는 정년 퇴직한 주인공과 두 명의 친구가 여행을 떠나 겪는 여러 가지 경험을 그린 칠레영화 ‘선물’, 31일에는 미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의 파란만장한 적응과정을 다룬 키르기스스탄 영화 ‘헬로 뉴욕’이 각각 상영됩니다.

8월1일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11년 공연실황을 통해 야외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세계 각국 문화를 향유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무료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꿔라 - 옥스포드 보이스 포럼 (Voices Forum of Oxford) 대표 김성희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길로 접어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시련에 낙망하기 보다 그 시련을 더 나은 길을 위한 단련의 도구로 삼고 끝없이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길이 열립니다.

평범한 주부에 안주하지 않고 나이 50이 넘어 공부에 재도전해 영국의 명문대학 옥스포드에 유학까지 하면서 끝없는 도전을 해온 옥스포드 보이스포럼 대표 김성희 박사는 남편이 쓰러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영어를 정복하는 계기로 만든 경험에 대해 들려줍니다.

김성희 : 저도 정말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 되고요, 그 다음에 남편이 영국으로 연수를 떠난다고 해서 따라갈 때 까지 저는 정말 착한 전업주부였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을 확 바꿔놓는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79년 9월에 옥스포드에 도착했는데 그때 장결핵에 걸렸습니다. 장결핵은 음식을 먹으면 토하고 어느 것도 마시지도 못하고 그래서 정말 완전히 뼈만 남을 정도로 남편이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저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의사선생님이 최악의 씨나리오도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 생각을 해보세요, 그때 저도 여러분처럼 꽃다운 20대였는데 남편이 먹지도 못하고 그랬을 때 저는 깜깜했어요. 정말 애는 두 살, 네 살이죠, 남편 병수발도 했어야 되죠,

정말 제가 어두컴컴한 터널에서 막 헤매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에 생각을 했어요. 최악의 씨나리오 이건 무슨 소리냐.. 그럼 내가 정말 한 가정의 가장이 돼야 될지 모르겠다, 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남편 뒷바라지 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를, 생계형 영어를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굉장히 힘들었어요, 집안 일 하다가.. 숙제는 너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숙제 해가면 빨간 걸로 좍좍 긋고 이건 에세이가 아니다.. 이래 가지고 밤에 콜록콜록 날씨는 안 좋죠, 기관지염 걸렸죠, 그렇게 정말 어렵게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족을 쳐다보고 어려울 때 ‘때문에’ 라고 생각하지 말고 ‘덕분에’로 인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남편이 아파서 내가 가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으로 나는 정말 지독하게 영어를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남편은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 2년 후 돌아왔을 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한국에 영어 붐이 일어나서 모 기업의 영어연수를 시작으로 현대, 삼성, 대기업과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 최고 인기 영어강사를 했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어요 그때 사실..

제가 좀더 더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 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졸업하고 교단에 서기도 하고 영어도 가르치고 또 그때 EBS 텔레비전에서 BBC영어, 옥스포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대학교육이 끝나니까요 허전하고 허무하고 그 때 제가 옥스포드대학으로 영어영문학 공부를 대책 없이 떠나게 됐습니다. 당연하게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았고 왕따를 당하게 됐는데 어느 날 모델같이 예쁜 케이트가 보트파티를 가자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갔는데 그냥 맥주잔 들고 얘기하는 거에요, 너무 너무 제가 기대를 했는데 템즈강을 따라가면서 이게 파티인가 했는데 그때 케이트하고 제가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삼삼오오 해서 80명이 전부 별빛 아래서 전부 춤을 추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그 때까지는 왕따였고 학교를 가도 소속감이 없었어요 근데 그때 이후로 그 파티 이후로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소속감을 느끼고 제가 왕따아줌마에서 인기 있는 여학생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해피한 유쾌한 제2의 전성기인 학창시절을 보냈고요

그래서 여러분 제가 62세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 같이 해주시겠어요?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

여러분, Here and Now, 이 순간은 소중합니다, 지금 열심히 최선을 다 하시면 여러분의 인생이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그래서 오늘을 꼭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유재하처럼 잔잔한 감동 유근호 첫 단독공연

최근 주목 받는 가수 유근호는 2011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이후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배경음악과 기획음반 ‘우리들의 유재하’ 제작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직접 곡을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지난해 발표한 첫 음반집 ‘워크 얼론’으로 잔잔하면서도 꾸준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신예 유근호가 오는 26일 저녁 서울 홍대 앞 폼텍웍스홀에서 단독공연을 한다고 하는데요. 통기타 위주의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유근호의 노래 ‘너였으면’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