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합창축제 6일 서울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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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전통음악, 가곡 등을 야외에서 들을 수 있는 무료 공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UN 유네스코 산하 세계합창연맹(IFCM)이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합창축제인 '제10회 세계합창 심포지엄 및 합창축제'가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 있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 이호선 교수 : 이 효능감의 미소가 3주 동안 이어진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이 동반효능감을 느끼게 시작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 거룩한 습관은 다시 온 가족, 온 사람들 그리고 가장 크게는 내 자신을 절망에서 일으키고 ...)

- 서울벤쳐대학원 이호선 사회복지상담학 교수는 자신이 바보 같다고 느끼는 등신감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즉 자기효능감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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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년째 약혼 중…한 80대 신혼부부 사연

약혼하고 5년이 지나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연인의 얘기를 다룬 영화 ‘5년째 약혼 중’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만 영화가 아닌 실제에서 그것도 42년 동안 약혼 상태로 있다가 최근 정식 결혼을 올린 부부가 화제입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 허더즈필드에 살고 있는 77세의 데이비드 바커, 그리고 82세의 다프네 소프 부부는

지난 1972년에 한 댄스파티. 그러니까 춤을 추는 곳 에서 처음 만나 초고속으로 불과 4주 만에 약혼을 치룰만큼 애정이 남달랐다고 하죠.

약혼을 하면 보통 얼마 안가 결혼식을 치릅니다만 이들은 42년을 약혼 관계로 지내왔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요, 굳디 결혼식을 서둘러 치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각자 철도원, 우체국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두 자녀와 함께 열심히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결혼은 두 사람에게 그저 법적인 개념일 뿐 약혼관계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부부의 길을 걸어왔다고 합니다.

42년을 약혼관계로 유지해 오다 최근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은 지난해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생사고비를 넘겼던 소프 부인이 문득 너무 오랫동안 결혼을 미뤄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난달 28일, 두 사람은 삼십 여명 하객의 축하 속에서 멋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소프 부인의 82번째 생일과도 겹쳤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고 잉글랜드 북동부 노스요크셔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장래 암 가능성 미리 판별, 백혈구·DNA 검사로 간단히 예측

질병 가운데 암은 여전히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병인데요, 대부분 진행되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혈액검진만으로 장래 어떤 암에 걸릴 수 있는지 판독해내는 기술이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돼 앞으로는 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0일 개개인들이 장래 어떤 암에 걸릴 수 있는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판독해내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림프염기민감성(LGS)이라고 명명된 진단법은 혈액 샘플을 통해 백혈구와 염기서열(DNA)의 손상 등을 측정, 자외선 조사를 통해 취약성을 진단해 장래 암 가능성을 파악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여기서 “건강한 사람의 혈액과 암에 취약한 사람의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술이 일반에게 적용되면 이 암에 걸렸는지 여부 조차 몰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줄이고 또 치료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노력, 환자 자신의 정신적인 고통 등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암의 경우 어떤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는 진단할 수 없었죠. 또 검진과정을 거치면서 오진의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무더위 식히는 가곡의 선율, 예술의전당, 한 달간 무료 야외공연

무더운 여름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는 8월 한 달간 ‘2014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선보입니다.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주말이나 휴일 오후 7시30분에 무료로 열리는 공연입니다.

우리 가곡을 중심으로 세계의 명가곡과 민요 등을 들려주는데요, 공연은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됩니다. 9일에는 ‘고향의 노래’를 주제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돌아보는 순서로 바리톤 강형규, 소프라노 한경미, 테너 신동원, 한국남성합창단이 출연합니다.

‘고향생각’, ‘목련화’, ‘고향의 노래’, ‘그 집 앞’ 등 정겨운 가곡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수 이동원이 테너 신동원과 명곡 ‘향수’도 노래한다고 합니다.

16일에는 광복절 주간을 맞아 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공병우, 테너 나승서가 출연합니다. 특별출연으로 테너 엄정행이 ‘선구자’, ‘목련화’를 들려줍니다.

또 탈북 학생들로 구성된 삼정학교 아코디언 연주반이 국군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진다고 합니다.

23일과 24일에는 ‘세계의 명가곡과 우리민요’가 주제입니다. 23일에는 임재식이 지휘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스페인을 비롯한 세계의 명가곡을 선보이고 우리 가곡과 민요도 스페인 합창단원이 우리말로 노래합니다.

마지막 무대인 24일에는 세계의 명가곡과 우리 민요 중 관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곡들을 엄선해 공연합니다. 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된 보헤미안 싱어즈, 보헤미안 프리마돈나와 테너 신동호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국악 선율로 맞는 창경궁의 아침,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전통문화공연 ‘창경궁의 아침’

8월 한달 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무료공연 외에도 눈길을 끄는 공연이 있는데요, 국립국악원이 8월 한달 동안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반에 마련하는 전통문화공연 ‘창경궁의 아침’ 입니다.

전통음악과 궁중무용 감상에 이어 상쾌한 고궁 산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멋진 기회인데요, 창경궁의 명정전의 뒤뜰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연주자의 호흡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단원 20여명이 무대를 꾸미고, 송지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습니다.

창경궁의 아침 공연에서는 대금 독주를 비롯해 봄하늘을 나는 꾀꼬리를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과 201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조선시대 선비들의 노래 ‘가곡’도 마련됩니다. 그밖에 기악독주곡 ‘산조’ 가락과 함께 궁중음악의 대표곡 ‘수제천’과 실내 풍류음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별곡’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음악을 즐긴 뒤에는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토요일 오전의 고즈넉한 고궁의 전각과 돌길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 최대의 세계합창축제 6일 서울서 개막

UN 유네스코 산하 세계합창연맹(IFCM)이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합창축제인 '제10회 세계합창 심포지엄 및 합창축제'가 6일부터 13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 있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1987년 막을 올린 이 합창축제는 오스트리아에서 제1회 심포지엄이 개최된 이후 주로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개최되었고, 일본에서 2007년에 제7회 합창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10회째를 맞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데요, '전 세계 19개국 26개 합창단의 수준 높은 합창공연'과 '18개 나라의 세계적인 지휘자를 비롯한 합창 전문가들이 준비한 70여회의 학술 세미나', ' 그리고 각 국의 유명한 음악 출판사, 음반 회사, 기타 음악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엑스포' 등으로 준비돼 국내외 음악인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교류의 장으로 꾸려집니다.

19 개국 26개팀 세계최고 합창단들의 공연

‘치유와 젊음’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는 국내 합창단을 비롯한 전 세계 19개국 최정상급 26개 합창단 1천여 명이 참가해 모두 40여회가 넘는 공연을 합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합창단은 세계 최고의 명성과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Kammerchor Stuttgart’와 수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며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던 미국의 아카펠라 그룹 ‘Roomful of Teeth’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창단된 아프리카청소년연합합창단 ‘Choeur African de Jeunes’, 아시아청소년연합합창단 ‘Asia Pacific Youth Choir’, 그리고 지금 듣고 계신 중국의 내몽골 목동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Inner Mongolian Youth Choir’ 등 각 국 젊은 합창 단원들은 전통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등신감을 이기는 자기 효능감 - 이호선 서울벤쳐대학원 사회복지상담학 교수

바보라는 말과 비슷한 말로 쓰이는 말 가운데 등신이라는 말이 있죠. 원래는 신처럼 만들어 놓은 나무형상 같은 걸 말하는데요 어느샌가 바보라는 뜻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이 바보처럼, 등신처럼 느껴질 때 찾아오는 것이 수치심, 죄책감 등인데요, 이런 절망감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서울벤쳐대학원 이호선 교수의 절망을 이기는 자기효능감 개발에 대해 들어봅니다.

이호선 교수 : 절망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택했던 그 힘은 바로 뭔가, 칭찬이라는 거죠. 사나운 범고래를 조련을 시키는데 채찍이나 전기지짐이로 지지는 게 아니라 칭찬을 하고 먹이를 주면 훨씬 더 빠르게 학습을 하더라.. 이런 결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대요.

그런데 이 칭찬이 잘 안돼요. 원래 어려운 거에요. 왜 난 이렇지? 이 느낌을 우리는 정확하게 등신감이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등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간단합니다. 등신감은 수치심과 죄책감과 칭찬마저도 할 수 없는 내 자신 속에 있는데 일단 수치심과 죄책감이 일단 발동을 하면 내 모든 강점과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디 갔는지 싹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죄책감과 수치심을 줄이면 되는데 안 줄어요.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역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거죠. 줄일 수 없다면 거대한 무엇을 놓고 보이지 않게 해보자는 거죠.

그게 바로 뭐냐, 자기효능감이라는 요소입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르는데 간단합니다. 네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첫 번째는 개인적 정서예요. 여러분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최고는 아니야 그러나 최악은 또 아니잖아요. 그 정도 생각이 있으면 자기 효능감은 시작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 성취 경험이 있어요. 간단합니다. 오늘 가셔서 A4 용지 한 장을 꺼내셔서 거기에 적기 시작하는 겁니다. 내 출생 이후 기억이 시작된 다음부터 내가 살아가면서 잘해낸 적이 있는 모든 경험을 다 적어보는데 몇 가지를 적는가 100가지 이상 적습니다. 충분히 찾을 수 있고 저는 820가지 찾았습니다.

이걸 쓰는 과정을 즐기시면 됩니다. 심장이 확 부풀어 오는 것 같아져요. 희한하죠? 그리고 난 다음에 다음 단계로 들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가 쟤는 이기겠다 싶은 얘가 꼭 있어요. 내 바로 옆에 없으면 옆집에라도 있어요. 보고 누리세요.

이게 대리경험이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건 언어적 설득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집에 가서 가족에게 물어보십시오. 배우자가 있는 분들은 배우자에게 물어보십시오. ‘여보 난 어떤 사람이야?’ 보통은 ‘당신이 이러 저런 면은 있지만 그래도 꽤 괜찮아’ 이렇게들 보통은 대답을 하는데 이런 긍정적 피드백(반응), 이 네 가지가 합쳐지면 나도 모르게 심장이 확 커지고 가슴이 쭉 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거죠.

이게 여러분의 자기효능감을 높여보는 건데 이건 안 쪽의 일이죠. 바깥으로 그 효능감은 꼭 나옵니다. 그 효능감이 압권으로 나타나는 게 바로 미소입니다. 어떻게 하는 거냐.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빨대를 살짝 물었다고 생각하시고 입 끝만 올리는데 이게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의미가 있다는 걸 이탈리아의 니촐라티 교수가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앞에 웃는 사진이 싸~악 지나가게 했어요. 그랬더니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내가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이 움직이더라.. 앞에 찡그린 사진이 싸~악 지나가게 했어요. 그랬더니 희한하게 내가 찡그릴 때 사용하는 근육이 나도 모르게 움직이더라..

왜 그런가 사람 머리 속에 공통적으로 거울신경세포라는 게 있는데 이게 상대방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하게끔 하고 그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었을지언정 그 웃음이 효능감의 웃음이라면 여러분들 주변과 여러분들 가족에게도 그 효능감이 그대로 전달이 되더라 하는 거에요. 놀라운 일이죠.

다만 이런 과정이 얼마나 어색하고 이상한 과정이에요. 이게 의미가 있어지기 위해서는 딱 한가지 과정 습관이 되는 게 필요한데 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 심리학에서는 적어도 21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이 효능감의 미소가 3주 동안 이어진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이 동반효능감을 느끼게 시작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독일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오늘 시작하신다면 이 어색함이 3주 뒤에는 거룩한 습관이 되고 이 거룩한 습관은 다시 온 가족, 온 사람들 그리고 가장 크게는 내 자신을 절망에서 일으키고 바보 같다고 느끼는 그 등신감에서 벗어나게 하는 가장 첫 번째 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1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UN유네스코 산하 세계합창연맹이 개회하는 세계합창축제에 참가하는 미국의 아카펠라 그룹이죠. 아카펠라는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연주하는 창법을 말하는데요, Roomful of Teeth가 노래하는 ‘Ansa Ya’ 라는 곡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Ansa Ya / Roomful of Te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