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한국형 합동 음악 축제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국악소녀 송소희가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국악소녀 송소희가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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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추석을 앞두고 곳곳에서 축제와 공연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추석연휴에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외국유행음악 등 여러 형태의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합동무대가 마련됩니다.

( 최게바라 : 저는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누군가의 꿈과 도전을 쓸데없다 라고 말하지 마세요. 저는 올바른 방향을 위해 흘려진 땀과 눈물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펼치는 여러 행사들을 펼쳐오고 있는 최게바라 기획사의 대표 최게바라 씨는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 옳은 방향으로 정진하면 훨씬 더 큰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아홉 살 소년이 악어에 물려 이빨이 다리에 박히는 지경까지 갔지만 악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용감하게 싸워 마침내 물리쳤다고 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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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살 미국 플로리다 소년, 182㎏ 악어와 사투 끝에 생명 건져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아홉 살 소년이 악어와 사투를 벌인 끝에 악어를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바니 주니어라는 이 소년은 지난 7일 자전거를 타고 가다 더위를 식히려 토호페카리가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악어의 공격을 받았고 악어에 다리를 물렸습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악어는 길이 2.7m, 무게 182㎏나 되는 거대한 몸체로 바니에게 달려들었는데요

바니는 당황하지 않고 돌아서 주먹으로 악어의 얼굴을 몇 차례 가격했고 두 손으로 악어의 턱을 잡아 올렸다고 합니다.

얼마간의 사투 끝에 악어는 바니를 포기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바니는 호숫가로 헤엄쳐 나와 지나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의 다리에는 악어에 물린 자국이 남았고 악어의 이빨이 다리 속에 박혀 있었지만 다행히 바니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바니를 공격한 악어를 잡기 위해 호수에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니는 자신의 다리에 박혔던 악어 이빨을 기념으로 갖고 싶었지만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그를 공격한 악어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빨을 가져갔다고 하죠.

바니는 악어와 싸운 것은 별로 대수로운 것은 아니라면서도 토호페카리가 호수에서 다시 수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햇빛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하우스’

따뜻한 햇살이 필요한 계절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또 더운 여름날엔 태양빛을 아예 차단할 수 있다는 ‘해바라기 주택’이 화제입니다.

이란의 디자인 그룹 ‘넥스트오피스’가 설계해 만든 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집은 책꽂이 같은 모습의 4층 건물에 각 층마다 방이 마치 상자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이 상자형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층의 방향을 주인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죠.

스위치를 누르면 집의 창문 방향이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채광, 즉 햇빛이 들어오는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일명 ‘해바라기 하우스’의 특징이자 장점인 셈입니다.

냉,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또 공간도 최대한 활용이 가능하고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는데요, 각 층이 해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해바라기를 떠올리게 해 ‘해바라기 하우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목욕통? ‘달리는 수영장 자동차’ 화제

세계가 전기자동차, 무인자동차, 혹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 6년 동안 엉뚱하게도 달리는 수영장 자동차 개발에 몰두해온 청년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자동차의 모든 좌석을 통째로 작은 수영장으로 개조했는데요, 가슴 높이까지 물에 풍덩 빠진 채로 핸들을 잡고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달리는 목욕통’, ‘수영장 자동차’ 등으로 불리는 이 자동차 겸 수영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청년 두 명의 공동 작품입니다. 캐나다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대학 시절, 이들은 800달러를 주고 1969년 형 캐딜락 쿠페를 샀습니다. 그리고 6년 여의 시간을 투자해 낡은 캐딜락을 달리는 수영장으로 개조했습니다.

엔진은 자동차 운전석에 채워진 물의 온도를 유지하는데도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섭씨 39도까지 물을 덥힐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동차에서 물이 전혀 새지 않는 철저한 방수 기능을 갖췄다고 하죠.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 든 이 차는 현재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도와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중인데요. 조만간 열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여할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경주 대회에 참가해 달리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목욕통’으로 공식 인증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죠? 내달 9월 8일이 추석이니까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북한 주민 여러분은 민족명절보다 국가명절, 그러니까 김일성, 김정은 생일이 더 큰 명절이기 때문에 이런 국가명절, 사회주의 명절에 이틀을 쉬지만 추석 같은 민족명절엔 오히려 하루 밖에 안 쉰다고 들었습니다. 한 개인의 생일이 수천 년 내려온 민족 명절보다 더 큰 명절인지 남한 사람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남한에서는 이번 추석을 전후해 닷새 동안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됩니다. 남한에서는 추석날과 전날, 그리고 다음 날 모두 3일, 즉 사흘이 휴일인데요, 올해 추석은 9월8일 월요일로 원래 휴일인 추석 하루 전 9월7일은 일요일로 휴일이 겹치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렇게 휴일이 겹칠 때 하루를 보상해 주는 대체휴일제를 마련했죠 대체 휴일제는 연휴가 끝난 다음 날 하루를 대체휴일로 지정, 연휴를 하루 더 늘리는 방안으로 돌아오는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원래 연휴는 9월9일 화요일까지지만 대체휴일을 적용해 9월10일 수요일까지 쉬게 되죠. 그래서 9월6일 토요일부터 합하면 이번 추석 연휴는 모두 5일, 닷새로 늘어납니다.

북한은 대체휴일은 커녕 대휴제도라고 해서 추석에 하루 쉬면 추석을 전후한 일요일에 나가서 추석 때 하지 못했던 보충근무를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닌 명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석맞이 한국형 콜라보레이션 (합동) 음악 축제 "블루문 페스티벌"

남한에서는 명절이 되면 크고 작은 공연, 축제들이 서울이나 지방 곳곳에서 열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는데요, 올 추석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한국형 콜라보레이션 음악축제 ‘블루문 페스티벌’이 열려 기존 축제와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콜라보레이션은 공동으로 함께 협력해서 공연을 한다는 뜻인데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블루문 페스티벌’ 공연은 ‘바람향기, 물소리, 달빛 하모니’라는 부제로 국악과 클래식 그리고 서양대중음악인 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이 하나로 융합된 한국형 합동음악축제로 마련됩니다.

특히 이번 블루문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프로듀서인 양방언의 이른바 크로스오버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FRIENDS', ‘사천가’, ‘억척가’ 등과 판소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리꾼 이자람 그리고 천재 국악 소녀로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 받고 있는 송소희의 첫 단독 공연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 팝페라로 한·일 평화를 노래합니다", - 국내 유일 부부 K팝페라 그룹 '듀오아임'

한국인 남편과 일본계 한국인 부인 둘이서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한국과 일본의 평화를 노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테너 주세페김(Giuseppe Kim)씨와 소프라노 구미꼬김(Gumico Kim) 부부는 대중음악과 오페라음악을 합친 ‘팝페라’를 노래하는 부부로 ‘듀오아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7일 서울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뜻깊은 공연을 가졌습니다.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옥중에 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노래로 만든 지금 들으시는 ‘아들아 아들아’ 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보다 더 큰 영광 없을지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생을 마감하라.”는 내용이죠.

16년 동안이나 함께해 온 팝페라그룹 듀오아임 부부는 그간 인문학을 음악에 접목해 노래를 해왔는데요,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무료 상설공연 ‘인문학 K팝페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적 가치를 우리 스스로 지켜보자는 뜻에서 출발해 지난 6월에는 윤동주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7월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꿈’을 공연했고 이달 31일엔 천상병 시인의 ‘귀천’ 무대가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계 한국인 구미꼬 김 "평화의 가교 역할 하길"

어머니가 한국인인 부인 구미꼬김 씨는 일곱 살 때까지 일본에서 살고 초.중.고등학교, 대학은 한국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구미꼬김 씨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의 피가 섞인 자신이 독립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인을 대표해서 사죄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일본과 한국 두 문화 사이에서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어제 상상하고 오늘 기획하며 내일 실행한다'

본명이 최윤현 씨인 체게바라 씨는 체베라기획사를 차리고 남들이 그게 될까? 지레 포기하는 일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게바라의 이름에 자신의 성인 최를 붙여 최게바라라고 이름을 붙였죠.

최게바라 씨는 당장의 눈 앞의 이익보다는 옳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꾸준히 나갈 때 그 땀과 눈물을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최게바라 : 제가 어느 날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갔는데요, 이 푸른 잔디 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결혼식을 열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그래서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응원을 해주신 분도 있었고요 어떤 분께서는 쓸데 없다, 그리고 이게 가능하겠냐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경기장을 어떻게 다 빌리려고?’ ‘그 결혼식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다 마련할 수 있겠어?’

제 오기가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쓸데 없다 라고 말했었던 사람은, 왜 쓸데없는 행동을 하냐 라고 말했던 사람은 할 수 없는 이유들에 대해서 생각했고 저는 그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기획서를 작성했고 제출해서 마침내 6만 6000석의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통째로 빌렸습니다

많은 곳에 공문을 보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저희가 수소문 했구요, 결국 마산에서

결혼식이 꿈이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과 거리공연을 통해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쓸데 없는 행동, 그리고 한심하다, 왜 이렇게 돈이 안 되는 행동을 하냐 라는 친구들의 말과 일부 어른들의 말이 전혀 틀린 건 아닙니다

이 결혼식은 수익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 청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결혼식을 선물해드리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 돈을 써가며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돈, 수익, 이윤..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 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청년들의 꿈과 도전입니다. 이 부부를 위해 상암경기장에 110명의 스탭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청년들의 목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자는 것이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는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40년간 부부로 살아오셨지만 사랑이 깊어지는 만큼 결혼식에 대한 꿈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결혼식을 꿈이 아닌 한이다 라고 표현하실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결혼식 당일 날 너무나 행복해하고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아 정말 잘했다, 정말 앞으로 이런 것을 계속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진지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이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 사회의 미래를 희망하고 싶습니다

어제 상상하고 오늘 기획하며 내일 실행하다..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많은 중요한 순간들에 청년들이 있음을 제가 발견하게 됐습니다. 삼일운동,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이 청년이었던 거죠

지금 2014년도의 청년은 과연 어떤 곳의 주역일까요? 물론 저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굉장히 많습니다

과거보다 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야 하고 취업은 더 안 되고 등록금은 더 비싸졌죠. 하지만 청년들이 갖고 있는 힘은 변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돈이 안 돼서 수익이 많이 발생되지 않아서 쓸데없다 라는 것들을 계속 제가 하는 이유는 그것이 저의 꿈의 실현이자 제 신념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누군가의 꿈과 도전을 쓸데없다 라고 말하지 마세요. 저는 올바른 방향을 위해 흘려진 땀과 눈물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