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뮤지컬 '엘리자벳' 가운데 하일라이트)
-지난해 초연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올해도 여러 기록들을 세우면서 성공적으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 했습니다.
( 박재희 교수 : 이번 전쟁에서 지면 나부터 죽겠다.. 그런 책임감, 그런 어떤 용기.. 그런 사람이 결국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대요.
박재희 교수의 21세기 손자병법 다섯 가지 덕목 가운에 오늘은 네 번째로 확실한 책임감이 진정한 용기라는 내용에 대해 들어봅니다.
( 음악 : The Young Ones / Cliff Richard)
- 영원한 오빠로 불리는 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올해 나이 이른 셋에도 불구하고 100번 째 음반을 냅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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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네 살 딸에게 160만 달러짜리 유치원 선물한 아버지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제 성장만큼 엄청난 부를 쌓은 부자들도 크게 늘었다고 하죠. 그래서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들의 돈 씀씀이가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만 이번에는 한 남성이 네 살 난 딸을 위해 유치원을 통째로 사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시에 사는 위(于)씨는 최근 네살 난 딸이 ‘편하게’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유치원을 통째로 사들였다고 하는데요 그 비용이 무려 1천만 위안 미화로 160만 달러에 달합니다.
유치원을 사들인 후 대부분의 시설도 새것으로 바꾸고 일부 교사까지 새로 기용했다고 하죠.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갑론을박 논란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시설이 나아지고 선생님도 새로 와서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 아이들 마음 한 켠에 위화감이 생기지 않을까 또는 위 씨의 딸이 스스로 우월감에 젖어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 아동교육전문가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부모의 지나친 보호 보다는 남들과 비슷한 정상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5 층서 추락한 여성 4층서 건진 남자 화제
자살하려고 5층에서 뛰어내린 여성을 정말 운 좋게 4층에서 그녀를 잡는데 성공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순간포착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시나닷컴 등 중국 인터넷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사진은 지난 달 10일 하얼빈에서 찍은 것으로,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여성과 이를 붙잡고 있는 남성의 아슬아슬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20대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자살하려 5층에서 몸을 던졌지만 마침 4층 베란다에 있던 한 남성이 떨어지는 여성의 팔을 낚아채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또 다른 남성 한 명이 베란다에서 여성을 부축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달려온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여성을 구조하면서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성이 자살하려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에서 이를 본 사람들은 “간발의 차로 생명을 구한 남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놀라운 장면”이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뮤지컬 ‘엘리자벳’ 서울 마지막 공연 성공적 마무리
북한에서도 여러 경축행사 때 펼쳐지는 음악극은 규모도 크고 무대도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출연진과 무대 모습은 좀 달라도 내용은 하나같이 위대한 장군님, 위대한 원수님을 칭송하는 내용 일색이라 뭔가 단조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죠.
그에 비해 한국에서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뮤지컬은 첨단장비가 동원돼 무대도 예전보다 훨씬 웅장하고 화려해졌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다양해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음악 : 뮤지컬 '엘리자벳' 하일라이트)
지난해 초연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올해도 여러 기록들을 세우면서 성공적으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난 6월 1차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등 쟁쟁한 작품을 제치고 4주간 입장권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하면서 매회 관객석 전원의 기립박수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엘리자벳’ 의 마지막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공연 내내 관객들이 극에 몰입하는 압도적인 열연으로 막이 내리면서 무려 30분 동안이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음악 :마지막 춤 / 김준수)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고 있는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연인’으로 불리는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황실의 여인답지 않게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유럽 전역을 떠돌며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국가를 상징하는 인물로도 자리 잡은 엘리자벳의 초상화는 지금도 오스트리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1992년 빈에서 처음 공연을 가진 후 유럽 각국에서 공연되며 9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엘리자벳’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비운의 삶을 살다간 황후라는 극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 관객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미하엘 쿤체는 당대 전 유럽 왕실을 통틀어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이자 권력을 가진 황후였던 엘리자벳이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자신이 가장 갈망했던 한 가지, 자유를 얻을 수 없어 끝끝내 불행했던 황후의 삶을 그려냈습니다.
그러나 미하엘은 전기물의 일반적인 표현 방식을 따르지 않았죠. 다시 말해 황후를 흠잡을 데 없는 위인 또는 동화 속 공주님으로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밝고 어두운 면이 공존하는 불완전한 인물로 그려내면서 ‘죽음’을 의인화 시켜 황후의 매력적인 연인으로 등장 시키는 독특한 발상을 시도했습니다.
또 실제 역사에서 황후를 암살한 암살자 '루케니'를 해설자로 내세워 색다른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한국공연만의 매력을 가득 보여준 쉴 틈 없이 변화하는 화려한 무대, 이중 회전무대, 무대와 어우러진 입체영상, 화려한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 탄탄한 줄거리, 화려한 볼거리 등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해도,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음악이 좋아야 하죠. 미하엘 쿤체의 동료인 실베스터 르베이가 쓴 음악은 뜻을 모르고 들어도 단번에 귀에 꽂힐 만큼 아름답고 대중적이고 호소력이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내 주인은 나야’, ‘마지막 춤’,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의 노래들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 가운데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이 노래하는 ‘내 주인은 나야’ 입니다.
( 음악 : 내 주인은 나야 / 옥주현)
지난해 초연의 흥행을 이끈 주역인 옥주현, 김준수, 박은태를 다시 무대에 세웠고 새로운 색을 입히기 위해 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을 새롭게 투입했습니다. 특히 박효신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이지훈, 박은태, 민영기, 이광용, 이정화, 김이삭, 노지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들의 열연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은 7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14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창원 등 총 4개의 지역을 돌아 10월 20일 대장정의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한국에서 손자병법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희 교수는 전쟁의 기술을 넘어선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 손자병법을 21세기의 시대환경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 – 책임감이 진정한 용기
오늘은 21세기 난세에 살아 남는 손자병법의 다섯 가지 덕목 지/신/인/용/엄 가운데 네 번째로 진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용기에 대해 들어봅니다.
박재희 교수 : 그 다음 네 번째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갖춰야 할 조건이 ‘용기’가 있어야 해요. 그 용기는 다른 게 아닙니다. 책임감이에요. 이번 전쟁에서 지면 나부터 죽겠다.. 그런 책임감, 그런 어떤 용기..
그런 사람이 결국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대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용장 밑에 약졸 없다’ 결국은 밑에 있는 사람이 겁쟁이가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이 책임 안 지려니까 뒷사람도 안 지는 거예요.
병법이란 게 그런 거에요. 평소에 따뜻하고 인자한 장군 밑에 절대로 배신자 안 나온답니다. 어머니처럼, 아버지처럼 대해줬는데.. 평소에 누구보다도 현장에 몰입돼 있고 현장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다면 절대로 그 밑에 있는 병사 중에 꾀부리는 병사가 있을 수 없대요.
다시 정리할까요? 누가 나한테 배신을 했어요, 그 다음에 뒤로 주춤거리는 겁쟁이가 됐어요. 일도 안하고 농땡이를 쳐요. 그들의 문제이기 앞서서 결국 나를 한번 돌아보라. 나폴레옹의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나폴레옹 병법 중에…. ‘어느 군대든 문제 사병은 없다. 있으면 문제 장교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따지면 가정도 마찬가지죠. ‘어느 가정이든 문제아는 없다, 있으면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인가요? 나라도 마찬가지인가요? 결국은 모든 지도자들이 정말 21세기에 ‘내가 책임지겠다..’ 지금 당장 어떻더라도 보민과 보국이라고 하는 거룩한 사명을 위해서 정말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밑에서 책임질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것이 정말 손자병법에서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지금 제가 말씀 드린 것, 현장에 몰입하라, 상생하라,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가족처럼 만들고 형제처럼 만들어라.. 책임져야 된다…
어떻게 보면,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이건 독특한 능력이 아니에요, 다시 한번 얘기하면 기본에 충실한 겁니다. 우린 너무 잊고 살았던 거에요. 다 죽이고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름다운 줄 알았던 거죠.
나 책임 안 지고 끝까지 살아 남는 사람이 결국 훌륭한 사람인 줄 알았던 거 같아요.
책상에서 라이선스 갖고 있고 박사 학위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존경 받는 시대가 결구은 더 상식은 아닙니다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저는 어떡해 보면 손자병법이라고 하는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독특하고 기묘한 것이 아니라 사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21세기에 우리가 가장 꿈꾸어야 될 한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일흔넷 젊은 오빠 클리프 리처드, 100번째 앨범 '록&롤 송북'
한국에서 가수 ‘클리프 리처드’ 는 여전히 ‘영원한 오빠’로 기억되는 가수죠. 연세가 좀 지긋하신 분들에 젊은 청춘 시절 그 중심에는 클리프 리처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클리프 리차드가 1969년 10월16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한국방문 첫 공연을 가졌을 때 당시 신문기사 보도 내용을 일부 볼까요?
드디어 저녁 7시 30분. 서울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의 막이 서서히 올라가며 이날의 히어로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 이하 CR)가 등장했다. 시민회관은 청중의 비명, 함성, 박수와. 숨이 넘어갈 듯 '오빠!' '오빠!'를 부르는 소리가 회관 밖에까지 들렸다.
( 음악 : The Young Ones / Cliff Richard)
이번에는 1982년 10월 클리프 리차드의 세 번째 한국방문 공연,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 공연 소식을 전한 당시 동아일보 기사 일부를 볼까요?
전날 공연을 TV가 중계해서인지 이화여대 앞에는 수천의 관중이 몰렸다.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다투다 강당 유리창이 깨져 사람들이 베이고 넘어져 다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찰은 서둘러 출입문을 막았다.
최고의 히트곡 'The young ones'를 부르자 무대 위로 꽃다발 손수건 선물상자들이 던져졌다. 관객 전체가 괴성을 지르거나 노래를 따라 불러 정작 가수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흐느끼다 못해 통곡하는 여학생이 넘쳐났고 기절해 실려 나가는 사람도 생겼다.
대단하죠?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젊음의 상징 클리프 리차드가 이제 이른 셋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이 영원한 오빠는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았네요
클리프 리처드가 이번에 100번째 앨범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스튜디오에서 100번째 앨범 '굉장한 로큰롤 송북(Fabulous Rock 'N' Roll Songbook)'의 녹음을 끝냈다고 하죠.
음반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테디 베어', 리틀 리처드의 '립 잇 업(Rip It Up)', 버디 홀리의 '레이브 온(Rave On)',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의 '웨이크 업 리틀 수지(Wake Up Little Susie)' 등의 명곡이 새롭게 해석돼 실린다고 합니다.
이른 셋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클리프 리처드는. 앨범 작업은 언제나 자신을 흥분하게 하고 영감을 준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자신은 확실히 은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클리프 리차드의 노래로 지나간 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며 ‘Summer Holiday’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Summer Holiday / Cliff Ric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