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황금사자상 영예’

-미국의 한 수영장에서 직원들이 한국가수 싸이의 말춤을 췄다가 복무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대량 해고 되는가 하면 미국의 유명 텔레비전 쇼에서 세계적인 인기 연예인들이 말춤을 배우는 등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ct : 영화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 발표 )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세계 최고의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Act : 권율 :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고 어떤 삶의 무게가 당신을 짓눌러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그 무엇이라도 이겨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브리트니, 드디어 소원성취 '싸이와 말춤'

(music : 강남스타일 / 싸이)

흥겨운 말춤을 추면서 부르는 ‘강남스타일’ 이라는 노래의 동영상이 세계인이 모두 보는 동영상 싸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을 넘어서면서 세계적인 인기인이 된 싸이, 본명은 박재상이죠, 싸이의 인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Music : Britney Spears - Up N' Down)

미국의 유명한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진출은 물론 세계적인 가수로의 발판을 마련한 싸이가 이번에는 미국의 유명한 텔레비전 쇼에서 세계적인 미국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ct : PSY’s 'Gangnam Style' Dance on Ellen Show)

싸이는 11일 미국의 유명한 NBC 텔레비전 방송 ‘엘렌 쇼’에서 세계적인 인기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강남스타일’ 노래에 나오는 ‘말춤’을 춰 또 한번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이날 싸이는 유창하고 재치 있는 영어로도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는데요, 진행자인 엘렌이 브리트리 스피어스의 높은 구두를 가리키며 “이런 신발을 신고도 괜찮느냐”고 묻자, 싸이는 “이 춤을 출 때는 드레스는 고급스럽게, 춤은 싸구려처럼 춰야 한다”고 대답해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 때부터 싸이에 대해 관심을 보였죠. 브리트니는 주로 손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간단한 문자로 보내는 트위터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너무 좋다, 재밌다며 누가 말춤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냐’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날 직접 싸이를 만나 소원을 풀었습니다.

(Act : PSY’s 'Gangnam Style' Dance on Ellen Show)

이날 싸이가 출연한 ‘엘렌쇼’는 ‘오프라 윈프리 쇼’ 만큼이나 인기 있는 TV프로그램으로 저스틴 비버, 어셔, 브래드 피트, 비욘세 등 수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입니다.

수영장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그런가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의 작은 도시에 있는 시립수영장에서 직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흉내내면서 말춤 놀이를 즐겼다가 직원 14명이 모두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유는 말춤을 췄다는 게 이유가 아니라 수영장의 무단 사용 때문이었습니다.

이들 직원들은 자신들이 수영장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가 시 당국에 적발되는 바람에 해고됐는데요. 엘몬테 시 당국은 시립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이 시의 소유 시설물을 개인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며 해고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시 당국의 해고가 지나친 처사라며 복직을 청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수영장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이용객에 불편을 주지 않았고 엘몬테 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도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주요 기사들을 보면 한국이 참 대단하다는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한류열풍, K-팝 열풍이 거세게 부는가 하면 한국의 텔레비전, 냉장고, 손전화 자동차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상품으로 팔리고 있고 한국기업 삼성은 미국의 거대한 정보통신사인 애플과 세계 시장을 놓고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만하면 북한에 계신 주민 여러분도 은근히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시겠죠?

(Act : 김기덕 감독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영화 '피에타' 세계 최고의 권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그 동안 한국 영화가 세계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많이 받았지만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의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황금사자상은 받지 못했는데요, 드디어 이번에 김기덕 감독의 작품 ‘피에타’가 드디어 세계 최고의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 영화 피에타 예고편)

영화 '피에타'는 배우 이정재가 역을 맡은 악마 같은 남자 '강도' 앞에 어느 날 나타난 엄마라는 여자, 조민수 씨가 역을 맡았죠. 이 아들과 엄마, 두 남녀가 겪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입니다.

1996년 ‘악어’라는 영화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디딘 김기덕 감독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많이 받았던 감독이죠, 2004년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영화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칸, 베를린, 이른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한국의 여느 감독과는 좀 다른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죠. 사춘기 시절 지독한 가난 때문에 겨우 중학교 밖에 다니지 못하고 청계천에서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독학으로 영화를 해병대에 자원 입대를 하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에서 길거리 화가로 살기도 했습니다.

32살에야 영화감독을 꿈꾸며 영화계로 들어섰지만 영화가 지나치게 극한 상황이나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한국영화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는데요, 스스로 자신을 ‘열등감을 먹고 사는 괴물이었다’고 말할 만큼 상처투성이의 삶을 살았습니다.

귀국기자회견, 베니스 상은 한국 영화계에 준 상

베니스 영화제에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기덕 감독은 1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 관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황금사자상을 손에 들고 이 상은 한국 영화계 전체에 준 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 제가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9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한국의 좋은 영화들이 꾸준히 국제무대에 소개되고 많은 성과가 있고 많은 관객도 있고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그 모든 것이 누적돼서 저한테 이런 기회를 줬지만 결국 이것은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Act : 아리랑 / 김기덕 감독)

한국 시각으로 9일 새벽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결과가 발표되자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수상소감을 대신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불렀죠.

베니스 시상식 당시 민요 아리랑을 부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 현재 아리랑이 (문화재)등록과 관련해 (중국과)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리랑은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부를수록 우리의 아리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부른 뒤 외신 기자들이 무슨 의미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저는 아리랑이 한국인의 한과 아픔이 서려있는 곡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아리랑을 계속 부른다면 누가 어디에 등록을 하던 우리의 노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투병 중 별세' 조미미•최헌에 '눈물의 애도 물결'

라디오문화마당 이번에는 한때 가요계를 풍미했던 인기 가수 두 분이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음악 : 오동잎 / 최헌)

70년대 가요계에서 많은 활동을 펼쳤던 가수 조미미 씨와 최헌 씨의 별세소식인데요 최헌 씨는 10일 새벽에 암투병 중 6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헌은 1970년대 그룹사운드 '히식스(He6)' '최헌과 검은나비' 등에서 노래와 기타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당신은 몰라' '앵두' '오동잎' '가을비 우산 속' 등을 발표했습니다.

(음악 : 바다가 육지라면 / 조미미)

최헌 씨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가수 조미미씨는 하루 전인 9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간암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65세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1969년 '여자의 꿈'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등의 많은 인기곡을 남겼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두려움을 극복하라 - 권율 미국PBS ‘ Link Asia’ 진행자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는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참가자가 극한 상황을 견뎌내는 과정을 계속 촬영해 생생한 현장에서의 모험과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대로 안방에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죠.

이런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 CBS 방송의 서바이버(Suvivor)라는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2006년 우승자가 됐던 인물이 한국계 미국인 권율 씨입니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사회에 기부하고 2년 동안 비영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던 권율 씨는 경력도 화려합니다.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하바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골드만 삭스, 야후, IBM, AT&T, 구글, 맥킨지 등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국영방송 PBS 등 여러 방송의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권율 씨는 자신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미국에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해 사람들 두려워하면서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자살을 생각했을 만큼 항상 자신의 삶에 두려움이 컸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형의 친구가 자신과 똑 같은 두려움 속에 자살을 한 사건 이후 결단을 내렸고 그것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권율 :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어려운 말을 한국말로 잘 못합니다.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한국말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어로 하겠습니다.

( 권율 + 더빙 목소리 )

저는 앞길이 창창한 어린 청년이 어떻게 자살하려는 생각을 했는지 슬픔에 잠긴 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는 곧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형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결정을 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제가 바꾸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과 기술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벅차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바꾸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기에 조금 쉽게 가기로 했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걸음마를 떼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수업 중에 질문하기 등 제가 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특정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세세한 규칙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에 손을 들고 발표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수업이 시작되면 10분 안에 적어도 한 번은 손을 든다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규칙 덕분에 평소에 하기 힘들었던 것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씩 자신을 몰아가며 조금씩 전진해나갔습니다. 많은 노력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잦는 차질과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실패가 결코 끝은 아니며 삶은 계속 된다는 것을 배웠고 그래서 저는 자신에게 실패를 허용해 주었습니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다독였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을 했는지 여부로 성공을 판단했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저만의 기준점을 세우자 더 빨리 발전해 나갔습니다. 어떤 일을 시도할수록 점점 쉬워짐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일을 여러 번 성공하게 되면 진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더 이상 규칙들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성공은 자신감을 만들고 또 자신감은 성공을 만든다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리고 개인의 의지만으로 변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고 여러분의 삶뿐만 아니라 여러분 주변의 삶까지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삶의 무게가 당신을 짓눌러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그 무엇이라도 이겨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Titl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