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관객과 함께하는 종묘제례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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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종묘제례악 보존회)

-초가을 밤,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의례 음악인 종묘제례악을 직접 감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 차문현 : 인간관계는 정말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거든요. 10년 후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미리부터 사람 실력을 쌓아두십시오)

지독한 가난을 딛고 일어서서 오로지 성실함과 좋은 사람과의 관계 쌓기 만으로 큰 성공을 거둔

금융투자회사의 대표경영자인 차문현 씨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먼저 사람 부자가 되라고 권합니다.

-두 손으로 철봉을 잡고 하기도 쉽지 않은 턱걸이를 새끼손가락만으로 열 여섯 번이나 해서 세계최고기록을 세운 사람이 있습니다. 잠시 후 전해드립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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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홍콩 갑부, 한 번에 롤스로이스 30대 구매…'207억원'

최근 홍콩의 한 갑부가 한 번에 최고급 자동차 롤스로이스 팬텀 서른 대를 주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단일 주문으로는 2006년 페닌슐라 호텔이 한 번에 매입한 14대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 차들을 구입한 사람은 홀딩스라는 회사의 회장인 '스티븐 헝 루이13세' 라는 사람인데요, 2016년 개장을 목표로 마카오에 건설 중인 카지노 호텔을 찾는 고객 접대용으로 차량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구입한 서른 대의 가격은 무려 2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스티븐 헝 루이13세 홀딩스 회장은 은행가 출신으로 중국 본토에서 도박을 하려고 건너오는 부자들을 겨냥해 카지노 호텔을 짓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좋은 방의 경우 하룻밤 숙박비는 13만 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수제작으로 만들어지는 롤스로이스 팬텀 자동차의 기본 가격은 영국에서 세금을 포함해 45만 파운드, 미화로 76만 달러지만 헝 회장은 주문한 차량 중 두 대에 금도금 등 사양을 추가해 대당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합니다.

홀딩스의 헝 회장은 자신의 아내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준 핑크색의 롤스로이스를 포함, 벤틀리 등 모두 아홉 대의 초고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끼손가락 턱걸이 16회, 세계 기록

철봉을 두 손으로 꽉 쥐고도 턱걸이 열 개 정도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새끼손가락으로만 10개 이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 믿어지지 않으시죠?

세계 최강의 새끼손가락을 가진 남자가 ‘새끼손가락 턱걸이’ 부문 세계 기록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남자는 새끼 손가락 두 개를 봉에 걸고 27초 동안 16번의 턱걸이를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젖 먹던 힘까지 짜내는 힘든 모습이 아니라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워 보였다고 하죠. 새끼 손가락의 힘으로 몸 전체를 가볍게 움직이는 이 남자의 움직임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 남자인 마이밤 이톰바 메이테이 라는 남성으로 군살을 찾아볼 수 없는 몸매를 가진 이 인도 남자는 지난 3월, 인도 마니푸르 임팔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끼손가락 턱걸이 기록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열 여섯 번의 턱걸이를 가볍게 기록했습니다.

54 킬로그램의 체중인 이 남성은 지난 14년 동안 새끼손가락 턱걸이를 연마했다고 하는데요, 손가락의 근육을 키운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체중 유지도 기록 경신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랑 키워온 90대 두할머니 72년만 동성결혼 ‘공식부부’

72년간 사랑을 키워온 90대의 두 노인이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인데요, 그런데 결혼한 노인들, 즉 신랑, 신부가 모두 할머니입니다. 그러니까 평생 동성 연애로 사랑해오다 할머니가 돼서야 정식 결혼을 한 이죠.

지난 6일 미국 아이오와주 데번포트시의 한 교회에서 91세의 할머니 비비안 보야크와 90세의 할머니 앨리스 듀브스의 특별한 결혼식이 거행됐습니다.

어느새 백발이 된 두 사람은 휠체어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반지를 나눠 꼈습니다.

이날 교회의 목사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한 90대 노인 둘은 마침내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인정받았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아이오와주는 지난 2009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오와주 예일에 있는 고향 마을에서 처음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보야크 할머니는 “72년 동안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사랑과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두 사람은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데 절대로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가을 밤 종묘에서 조선의 정수를 맛본다

( 음악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종묘제례악 보존회)

장중한 이 연주는 종묘제례악입니다. 종묘제례는 국왕의 효심이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아 나라와 백성이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축제적인 성격의 의례입니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 의식을 장엄하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죠

깊어가는 초가을 밤 실제로 옛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왕실 제사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근엄하게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재청과 함께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종묘제례악 공연을 펼친다고 합니다.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을 위해 야간에 종묘 정전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종묘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대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이죠. 이번 공연은 제례 중심의 종묘대제와 달리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종묘대제가 제단을 향해 관객을 등지고 제례를 행했다면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관객과 마주보며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공연은 취위, 신관례, 천조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사배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연 시작과 중간부분에 영상이 삽입돼 관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 음악 :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기명, 귀인 / 종묘제례악 보존회)

지난 6월 한국의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올라가 한국은 모두 11개의 세계문화유산을 갖고 있죠.

한국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올라간 것은 2001년 등재된 이 종묘음악과 종묘제례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중에도 첫 번째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묘제례악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죠.

아주 오래된 음악이라 익숙하지 않고 그 때문에 또 거의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인데다 이 음악은 왕이나 왕후들에게 제사 지낼 때 쓰는 음악이다 보니 평상시에는 더더욱 듣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 종묘제례악이 세계유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혹은 동북아시아에서 적어도 550년은 된 왕실의 제사음악이 이렇게 완벽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예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음악의 기원인 중국에서는 정작 왕실의 제사음악이 사라지고 없는 반면 한국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것이죠.

거기다 이 음악은 문묘, 즉 성균관제례악처럼 중국 것을 바탕으로 만든 중국식이 아니고 조선 음악을 토대로 한국식으로 만든 것이라 그 창의력과 독창성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섞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음악,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

( 음악 : the prelude from Bach´s Cello Suite No. 1 / Yo-Yo Ma cello 연주)

요요마는 프랑스 태생의 중국계 첼리스트, 첼로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죠.

요요마는 지난 1998년 아주 특별한 단체를 만들었는데요, ‘실크로드 프로젝트’라는 비영리 문화 교육기관입니다.

요요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 국가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만들었습니다. 동서양의 악기를 융합한 연주를 들려주는 특별한 합주단이죠.

( 음악 : Arabian Waltz / The Silk Road Ensemble)

지구 반대편에서 왔지만 비슷하면서 다른 소리를 지닌 첼로·바이올린·비올라·콘트라베이스, 한국의 장구·스페인의 가이타 ·이란의 카만체· 중국의 피파와 생·인도의 타블라·일본의 사쿠하치 이렇게 다양한 악기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요요마는 평소 이 팀에 대해 음악은 '섞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실크로드 앙상블이 지난 해 맞았던 창단 15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10월28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효성과 함께하는 요요마 & 실크로드 앙상블' 무대를 선보입니다.

요요마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다양한 방식으로 창의적일 수 있다며 어떤 작품인지와 그 작품에 어떤 소리가 담겨야 하는지에 따라 연주가 매번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아리랑에 대해 존경하고 감탄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특히 아리랑을 연주하는데요 요요마는 아리랑이 한국인의 깊은 정서가 배어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며 아리랑에 대해 존경하고 감탄했다고 말했습니다.

요요마는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랑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상징적인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의 음악상인 그래미 상을 15번이나 거머쥔 요요마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 고문이자 미국 대통령 직속 예술과 인문학 위원회의 멤버로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받았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사람부자, 복리로 늘리는 인간관계 (1)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별다른 인맥이나 연고 없이 은행에서 일을 시작한 차문현 씨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발판으로 은행 지점장과 증권사 임원을 거쳐 지난 10년 동안 금융투자회사의 대표경영자를 맡고 있습니다.

차문현 씨가 성공의 비결로 내세운 좋은 인간관계, 사람부자가 되는 비결,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차례에 걸쳐 보내드립니다.

차문현 대표 : 저는 5남매의 장남입니다. 일곱 식구가 아버지 사업 망하고 완전히 거덜나서 단칸방으로 내몰렸어요. 그래서 일곱 명이 앉아는 있겠는데 너무 좁으니까 누워 저기는 너무 힘든 상태였어요. 그래서 옆으로 누워서 칼잠을 잘 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이게 너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제가 빨리 졸업하고 취업하는 길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은행에 입사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제가 무슨 재주가 있겠습니까?

죽기살기로 일만 한번 열심히 해보자.. 가만히 보니까 은행에 숙직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직원들이 직접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집에 가서 빨리 쉬고 싶으니까 숙직하는 걸 다 싫어했습니다. 저는 집에 가봐야 칼잠 자야 하니까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차라리 숙직 좀 해보자.. 모든 분들 숙직을 제가 대신 다 해줬습니다.

은행 업무가 끝난다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셔터 문 내리고도 상당히 일이 많이 진행됩니다. 늦게 일하는 분들한테 가서 제가 뭐 도와드릴 게 없습니까, 이렇게 묻습니다. 그분들도 미안해는 하지만 저한테 그래도 일을 맡깁니다. 그 맡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일도 빨리 배우잖아요. 또 많이 배우잖아요. 또 인심도 참 많이 얻었어요.

하여튼 저는 아버님 빚도 빨리 갚고 효도도 하고 동생들도 돌봐야 한다는 마음에 남이 하기 싫어하는 귀찮은 일, 어려운 일 힘든 일, 제가 다 도맡아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게 다 자산이 되고 저를 좋아하는 사람, 저를 신뢰하는 사람, 그리고 차문현 저 사람과 함께 하면 참 행복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 인생에 대한 기대 하나 하나가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그분들의 오늘 저를 만들어주셨고 60 넘은 이 나이까지도 CEO를 계속하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부자 되는 방법 첫째, 사람은 길게 보고 멀리 보고 투자를 하면 복리가 됩니다. 벌자마자 쓸 수 있는 게 있고요, 언제 쓸지 몰라서 계속 저축해 나가야 되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사람이거든요. 인간관계는 신뢰가 쌓이고 정이 쌓여야, 그게 또 무르익어야 성과가 나는 거거든요.

저는 은행 대리 시절에 10년 후에 정말 가장 유능하고 슈퍼지점장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실력이 무엇이겠습니까? 지점장은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해요. 사람을 많이 모아야 예금도 많이 받고 대출도 많이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약점이 많습니다. 제가 촌놈이죠. 상고 나왔죠. 야간대학 나왔죠. 제가 서울에 인맥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서울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한번 내 사람으로 만들어 보겠다.. 그런 각오로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큰 공공기관의 인사과장이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연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약수물을 제가 새벽에 가서 두 통을 떠가지고 와서 한 통은 우리 집에 한 통은 그 분 집 앞에 두었습니다.

정말 정한수 떠놓는 기분으로 제가 떠놨어요. 그런데 그 분 댁에 어른들도 계셔서.. 어른들은 약수물을 또 좋아하시잖아요. 6개월이 지났습니다.

뒤에서 누가 불러요, ‘누가 우리 집에 약수 떠나 놓나 참 궁금했는데 누구요?’ 그래서 빨리 가서 명함 드리고 ‘제가 이런 데 근무하는 누굽니다’ 그러니까 명함을 보더니만 ‘직장도 근처에 있는데 밥이나 먹읍시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사람하고 친구가 됐어요.

그 친구가 다음에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고 또 밥 먹고 또 만나고 또 밥 먹고.. 그렇게 밥 먹은 사람만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수 백 명은 넘었을 겁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많은 기간 동안 제가 사귀어 가면서 그 사람들이 저를 야.. 성실한 사람, 정말 한결 같은 사람, 그리고 참 실력 있는 사람으로 알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십 년 후 제가 지점장으로 나갔을 때 다른 사람이 지점장 나가서 몇 년 후에 나올 성과를 저는 바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관계는 정말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거든요. 10년 후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미리부터 사람 실력을 쌓아두십시오. 돈만 복리가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 관계도 멀리 보고 투자를 하면 반드시 복리의 효과가 돌아 오게 될 겁니다.

(Title Music)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