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아리랑’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 / 0:00

- 한국의 대중가요인 케이팝(K-POP), 드라마, 한글, 한식, 패션 등 한류를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류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 음악 : 상주아리랑 / 한국예술원)

- 지난해 우리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아리랑페스티벌이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 박재희 교수 : 물에게서 겸손함을 배우래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

-박재희 교수의 ‘21세기 손자병법’ 오늘은 자기의 모습을 주장하지 않는 유연하고 겸손한 물이 주는 교훈에 대해 들어봅니다.

( 음악 : Non, Je Ne Regrette Rien / Edith Piaff)

-지난 10일은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대적인 추모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캐나다 남성, 흑곰 공격에 혀 붙잡고 물리쳐

산에서 곰을 만나면 죽은 채 엎드려 있어야 곰이 그냥 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죽은 채 엎드려 있다가 공격을 당해 죽은 일도 있다고 합니다.

곰은 냄새로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있고 죽은 동물은 안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흑곰의 습격을 받은 한 남성이 죽은 채 하기는커녕 곰의 혀를 잡아 당겨 흑곰을 물리쳤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에 사는 질 시르 라는 남성인데요, 산책하던 중 나무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흑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고, 곰의 혀가 손바닥에 들어왔다고 하죠. 이 남성은 곧바로 혀를 움켜쥐었다고 합니다.

혀를 놔주지 않자 흑곰은 발톱으로 공격을 해 배와 무릎에 상처를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공격을 받고 아찔한 가운데 눈을 떠보니 곰이 자기 위에서 큰 소리로 으르렁댔다며 곰의 혀를 붙들고 ‘네가 나를 공격한다면 나도 널 공격할 것이다’ 라고 고함치자 곰이 자신의 혀를 깨물었고 그 때문에 곰이 고통스러워하는 사이에 나무 뒤로 도망해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유소에 신부 놔두고 가버린 신랑

신혼여행을 다녀오던 독일의 새신랑이 실수로 신부를 주유소에 놔두고 가버렸다가 다섯 시간 후에야 겨우 ‘상봉’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죠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프랑스에서 신혼여행을 하고 베를린으로 돌아가던 독일 새신랑이 독일 바트헤르스필드 지역의 한 주유소에 들렸다가 신부를 두고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신랑이 주유를 하는 사이 차 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신부가 화장실에 간 것을 신랑이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죠. 주유를 마친 신랑은 뒷자리에 신부가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출발했고, 200km쯤을 달린 두 시간 후에야 신부가 차 안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랑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신부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약 다섯 시간이 지난 후에야 주유소에서 신랑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돈도 없고 전화기도 없었던 신부는 신랑에게 바보 아니냐고 핀잔을 주긴 했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 않겠냐며 새신랑을 감쌌다고 하죠.

이 같은 소식에 컴퓨터 인터넷에 올린 글 가운데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신부를 놔두고 두 시간이나 혼자 달릴 수 있냐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런 글도 있네요 ‘옳은 결정인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2년 안에 그녀를 그냥 거기 두고 올 걸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먼저 간추린 한주간의 한류소식입니다.

전세계 한류학자 모여 서울서 학술회의

한국의 대중가요인 케이팝(K-POP), 드라마, 한글, 한식, 패션 등 한류를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류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의 고려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26개국에서 한류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현장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류와 글로벌 문화’를 주제로 이틀 동안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회도 가집니다.

세계한류학회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연구의 가교를 마련하고자 전 세계 한류연구자들이 만든 국제 학회로, 지난 1월 창립됐고 9월 현재 총 18개 해외지부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음악, 러시아 음악팬들 사로잡아

( 음악 : 아리랑 랩소디 / 안산시립국악단)

한국 전통음악의 우아하고 힘찬 선율이 러시아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지난 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안산시립국악단의 전통음악 공연이 네 차례의 앙코르, 즉 재청 요청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러시아를 찾은 안산국악단의 공연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돔무지키' (음악의 전당)에서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펼쳐졌습니다.

약 600석의 연주 홀이 관객들로 가득 찬 가운데 40여 명의 단원들이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소금, 피리, 태평소, 북, 장고, 꽹과리 등의 전통악기로 엮어낸 '교향악'은 러시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식지 않는 드라마 '한류'..해외 수출 봇물

드라마 '한류' 바람이 여전히 거셉니다. 이미 방영된 지 수년이 지난 작품들은 물론 최근 방영된 작품들까지 잇따라 해외로 팔려나가며 드라마 '한류'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방송사들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최대 영상 시장인 ‘밉컴 (MIPCOM) 2013'에서 여러 나라와 상당수의 드라마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한류 르네상스' 이끈 대장금, 생산유발효과 10년간 1억 달러

( 음악 :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

이처럼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대장금’은 지난 10년 동안 지구촌을 휩쓸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는 천민 출신의 의녀 장금이 임금의 주치의까지 오르는 과정을 담은 ‘대장금’을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54부작으로 방송했는데요, 66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장금’은 방송 직후 지난 10년 동안 87개국에 수출돼 1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국내 광고수익 만도 2300만 달러를 올려 모두 1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또 드라마 ‘대장금’은 100여개국에서 방송되면서 기록적인 시청률로 한류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켰습니다. 최근 방송된 스리랑카에선 99%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란에선 90%의 경이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도 30~40%에 달하는 시청률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장금’으로 인해 아시아에 머물던 한류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으로 확산되며 한류의 지구촌화를 가져왔고 또 ‘대장금’이 드라마와 K-POP, 대중음악 중심의 한류를 음식, 그리고 의상의 유행 패션, 한글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한류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고 말합니다.

( 음악 : 아리랑 / 합창)

‘아리랑을 부를 때 한국인은 한국인이 된다. 시대가 바뀌고 풍속이 달라져도 아리랑을 부를 때 한국인은 하나가 된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말입니다. 이어령 전 장관은 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아리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한미족의 정서와 애환이 아련하게 피어 오른다며 지방이 다르고 계층이 달라도 추임새나 악기 소리의 의성어처럼 함께 부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아리랑에는 낯선 사람이 없다. 밖에 있어도 안에 있어도 우리는 모두가 한 가족이 되고 같은 고향 사람이 된다. 오늘도 너와 나의 가슴을 적시며 아리랑은 흐른다. 천리의 강물처럼….이렇게 덧붙였는데요 언젠가 남북이 통일이 돼 남북 주민이 함께 만나면 바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바로 이 아리랑이겠죠

2008년 평양에서 아리랑을 연주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은 “음악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본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소통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 음악 : 본조아리랑 / 이춘희 명창)

유네스코 등재 기념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행사 다채롭게 펼쳐져

지난해 12월5일 드디어 우리의 아리랑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죠 우리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의 서울광장을 비롯해 광화문 일대에서는 2013년 서울 아리랑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명창의 정통아리랑에서부터 피아노 선율을 따라 흐르는 맑고 경쾌한 아리랑, 그런가 하면 강렬한 록음악의 아리랑, 화려한 춤곡으로 편곡된 아리랑까지 다양한 아리랑을 선보인 축제였습니다.

주재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아리랑은 더는 슬픔 음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주재연 감독 : 시대에 따라서 계속 새로운 아리랑이 만들어집니다. 더 이상 아리랑은 슬픔의 음악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춤추는 그런 음악으로 세대 간에 소통도 하고…)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3 아리랑페스티벌은 11일 개막공연 ‘우리의 아리랑’ 에서는 우리 귀에 익숙한 각 지역의 아리랑을 비롯하여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북한 지역의 아리랑도 소개해 한반도 화합의 무대라는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 음악 : 셔플 아리랑)

한국예술원, 퍼레이드 ‘당신의 아리랑’에서 ‘대상’ 수상

12일에는 현대적인 전자음악과 아리랑이 결합된 ‘춤춰라 아리랑’이 서울광장에서 펼쳐졌고 13일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당신의 아리랑’ 퍼레이드는 서울경찰 기마대를 선두로 염광여상 고적대, 아리랑 퍼레이드카, 송파 산대놀이,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에 1만5000명이 참가해 다양한 민속놀이를 선보였습니다.

( 음악 : 상주아리랑 / 한국예술원 스트릿트댄스과 학생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13 아리랑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인 퍼레이드 ‘당신의 아리랑’ 대상은 상주아리랑 음악에 맞춰 단체로 거리춤을 춘 한국예술원에게 돌아갔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한국에서 손자병법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희 교수는 전쟁의 기술을 넘어선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 손자병법을 21세기의 시대환경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1 세기 손자병법, 물에게 배우는 교훈

21세기 손자병법 오늘은 물을 통해 승리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봅니다.

박재희 교수 : 손자병법에는 물을 통해서, 물이라고 하는 것은 농업사회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물을 통해서 승리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병법에 그런 말이 있어요, ‘병형상수’라.. 우리말로 번역하면 군대의 모습은, 즉 조직의 모습은 물을 닮아야 한다.. 저는 이렇게 얘기할게요, 우리나라 미래의 모습은 물을 닮아야 한다..

첫 번째 물에게서 닮아야 할 모습은요, 유연성을 길러야 된다.. 물을 가만히 보세요. 물의 특징 중의 하나가 어떤 지형이든 그 지형에 들어가면 자기 모습을 그 지형에 따라 바꿉니다.

저희 한국이 발전해 온 걸 보면 철학이 있었어요. 자기 모습을 주장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를 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유연성이야말로 물에게서 배워야 할 21세기 우리 한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내 모습을 주장하지 말고 새로운 전투상황에 맞는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하라.. 이것이 손자가 꿈꾸는 첫 번째 물에게서 배워야 할 생존유지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요, 물에게서 겸손함을 배우래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그래서 뭐가 됩니까? 강이 되고 바다가 돼요.

간단한 논리지만 물이 폼 잡을 수 있어요. 왜? 세상의 모든 만물은 물이 키워줬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폼 잡을 수 있단 말이죠. 높이 올랐던 물은 뭐가 됐을까요? 그냥 조그만 웅덩이 밖에 안됐을 거에요. 어깨에 힘 잡다가 좀 있으면 이끼 껴서 썩어 버리는...

낮췄기 때문에 강이 되고 바다가 돼요. 다시 말하면요, 승리한 자여 낮춰라, 그래야 그 승리가 커질 것이다. 늘 겸손하게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하면서 늘 낮출 줄 아는 그런 한국.. 그게 더욱 더 큰 승리를 만들어 내고 정말 희망의 코리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 번째 판단력을 배워야 됩니다. 물에게서.. 물은 흐르다가 흐를 때도 있지만 잠시 멈춰 서서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판단을 해요.

저는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때로는 두 발짝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나를 한번 다져야 합니다.

마지막 물에게서 배우는 네 번째는 여유를 배우랍니다. 여유.. 여유란 건 뭐예요? 물은 흐르다가 바위를 만나면 우회할 줄 아는 여유.. 힘이 약해서요? 강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거에요. 약한 사람 여유 없어요.

하루 종일 몇 번씩 소리 지르는 사람 있죠. ‘덤벼! 덤벼!’.. 이거 불안한 거에요. 정말 강한 사람은 씩 웃어요. 누가 나 모욕하면 ‘미안 합니다.’ 왜요? 자신 있으니까.. 그냥 길길이 뛰고 밖에 나가서 힘들다고 집에 와서 소리 지르는 사람들 보면요 뭔가 불안한 사람들이니까 용서해 줘요.

물은 흐르다가 바위를 만나면 돌아갈 줄 아는 여유.. 강자의 여유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정말 여유만은 잃으면 안돼요.

그런 강자의 여유를 우리가 다같이 가진다면 아마 21세기 한국은 좀 더 정말 다른 나라와 차별화 된 그런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프랑스 ‘샹송의 여왕’ 피아프 50주기 추모 열기

프랑스 하면 빠리의 에펠탑이 떠오르고 그 다음에 떠오른 것은 하고 물으면 아마 이 가수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겠죠. 사랑 노래로는 정말 세계 최고 자리에 있는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랑의 찬가’를 부른 에디뜨 삐아프 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사랑의 찬가 외에도 ‘장미빛 인생’ ‘빠담 빠담’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 수 많은 그녀의 노래가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어디에선가는 들려지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중가요를 깐쏘네라고 하고 프랑스의 대중가요는 샹송이라고 하죠.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샹송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에디뜨 삐아프가 세상을 떠난 지 꼭 50년이 된 날이 지난 10일이었습니다.

프랑스 전역이 에디뜨 삐아프에 대한 추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프랑스2TV 등 주요 방송들은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를 거의 매일 밤 내보냈습니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인생도 연극 무대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1915년 프랑스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난 삐아프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라한 길거리 가수로 살아가다 프랑스의 대표하는 국민 가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가수 이브 몽땅, 세계미들급 권투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등 많은 남자와 사귀며 실연의 아픔을 겪었고 결국 약물과 술에 의존하는 불행한 말년을 보내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죠

우람차면서도 애절한 음색이 프랑스 말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에디뜨 삐아프는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디뜨 삐아프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온 힘을 다해 부른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Non, Je Ne Regrette Rien) / 에디뜨 삐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