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한국 손전화, 전자제품 세계를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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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 2012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광고)

2012년 한 해를 두 달 남기고 남한 연예, 예술계에서는 한 해를 결산하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Act : LG 전자 광고)

한국의 손전화, 전자제품이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 이덕일 소장 : 생각이 틀렸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역사에 가려진 인물 백호 윤휴는 주자학만이 유일 사상인 당시 조선에서 이를 개혁하려다 사형을 당했습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은 생각이 다르다고 틀렸다고 단정 짓는 나라는 망한다고 말합니다.

( 이덕일 소장 : 백호 윤휴가 사약을 받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면서 누구도 이제는 주자학에 반기를 들지 못하고 그런 침묵의 제국으로 유지 되다가 결국 조선이 멸망하는 지경까지 도달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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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중국 여성 화장하던 도중 담배 피우다가 얼굴에 화상

지난 28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미국암학회 회장인 존 서프린 박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금세기에 흡연 사망자가 10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하죠.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흡연인구의 절반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대부분 암으로 죽는다고 합니다.

북한을 비롯해 중국 모두 흡연 인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여성 흡연자들도 많다고 하죠.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이 화장하던 도중 담배를 피우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CCTV를 비롯해 여러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사고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2일 이 여성은 미용실 직원이 화장을 해주는 동안 참지 못하고 담배 한 대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고 그 순간 큰 불길이 일어나면서 한 쪽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원인을 여성이 사용했던 화장품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알코올 함량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화장할 때는 불을 멀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새처럼 날아다니는 구조 로봇 개발

다양한 기능의 로봇, 즉 로보트가 계속 개발되고 있고 또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분야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머지 않은 미래에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로보트들이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새처럼 장애물을 피해 날아다니며 조난자를 구해내는 로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이죠?

미국 국방부의 지원으로 탄생한 이 로봇은 숲이나 터널,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다닐 수 있어 실종자 수색이나 조난자 구조 등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코넬대 연구진이 만든 이 로봇은 실제 환경에서 53차례 시험한 결과 강풍이 분 두 경우를 빼고 51차례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원리는 로봇에 달린 입체카메라가 영상을 분석해 장애물을 알아내고 그걸 피해서 입력된 임무를 수행하는 원리인데요, 이 카메라가 주변의 웬만한 장애물을 구분하는 훈련은 충분하게 했지만 아직 바람이나 날아가는 새 같은 장애물에 반응하는 데는 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남한에서는 매년 연말이 가까워 지면 한 해를 결산하는 행사들이 많이 열립니다. 특히 연예계에서는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나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인기를 모은 가수나 배우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가 많은데요,

(Act :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광고)

지난 29일에는 한국 뮤지컬의 한 해를 결산하는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뮤지컬은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 익숙한 가극 ‘피바다’ 처럼 노래와 무용, 연극 이런 것들이 모두 합쳐진 일종의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죠. 북한의 가극이 주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지도자를 추켜 세우는 선동적 내용이 강하다면 남한의 가극, 즉 뮤지컬은 그 주제가 자유분방하고 표현이 자유롭습니다.

이번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는 창작 뮤지컬과 외국 뮤지컬 가운데 15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왔는데요

가장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로는 역사적 상상력에 추리를 곁들인 '왕세자 실종사건'이 뽑혔습니다.

(Act : ' 왕세자실종사건' 가운데)

해외 뮤지컬 가운데선 남성 동성애자 가족의 결혼 이야기를 그린 '라카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특히 '라카지'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 무려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무대 위 최고의 인기 배우를 가리는 남녀 주연상이 단연 관심의 대상이었는데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주역을 맡았던 김준수와 옥주현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Act : 뮤지컬 '엘리자벳' 가운데)

지난 2월 국내에서 초연된 '엘리자벳'은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관객들한테 유례없는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 김준수/남우주연상 수상자 :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더 보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제가 조금이나마 더 뮤지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대부분의 인기배우들은 사실상 본업이 가수입니다.

남우주연상의 김준수는 인기그룹 JYJ의 멤버이고, 여우주연상 옥주현은 이른바 원조 걸그룹으로 불리는 핑클에서 활약했습니다.

( 음악 : 뮤지컬 엘리자벳 가운데 '나는 나만의 것' / 옥주현 )

( 클릭! 아이티 세상)

이곳 미국의 수도 워싱톤에서도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주변에 부쩍 한국의 현대나 기아 자동차들이 많이 눈에 띄는 걸 보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런 마음이 듭니다만 자동차 뿐만이 아니죠. 전자제품을 파는 상점에는 한국의 텔레비전, 손전화가 매장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가장 많이 진열돼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삼성에서 만든 다기능 손전화인 ‘스마트폰’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전세계 총 56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690만 대를 판매한 경쟁사 애플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삼성은 대표 모델인 갤럭시S3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시장 점유율 역시 9% 가량 올라 31%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세 대가 한국 삼성 제품이라는 얘기죠

한국의 LG전자도 손전화 시장에서 1위 삼성, 2위 노키아, 3위 애플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의 유력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올해의 최고 제품'에는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들이 대거 선정됐습니다.

지난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7개 제품이 컨슈머리포트가 11월호에 공개한 '올해의 최고 제품'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LG전자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는 10월 초 방영된 미국 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쇼'에서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제품' 세탁기·건조기 부문 대표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잡지로, 제품별 가격과 성능을 비교·분석해 온라인 사이트에 수시로 평가 결과를 공개합니다.

또 1년 동안 진행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들 가운데 '올해의 최고 제품'을 선정해 매년 11월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잡지에서 인정을 받으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가전제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요, 한국 제품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유명제품들을 앞서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생각이 다르면 틀렸다고 하는 사회는 망한다

주자학이 유일사상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는 사상은 용납하지 않았던 조선시대는 주체사상만을 유일 사상이라고 주장하는 오늘의 북한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은

북벌론을 주장하고 양반과, 특권층 벼슬아치들 만이 특혜를 누리는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앞장서다가 미움을 사 결국 숙종 6년인 서기 1680년에 사형을 당한 인물 백호 윤휴의 삶을 재조명한 분입니다.

이덕일 소장 : 조선 후기에는 오직 주자학만이 유일 사상인데 백호 윤휴 선생은 천하의 이치를 어찌 주자만 알고 나는 모른단 말이냐 이런 이야기를 하죠. 이것은 조선 후기에 대단히 중요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당시에 주자학이라는 학문 하나만 사상으로 만들고 나머지 사상을 전부 다 이단으로 만들려고 하던 흐름에.. 이런 전체주의 경향에 반해서 천하의 이치를 어찌 주자만 알고 나는 모른단 말이냐 라고 주장을 한 거죠.

이것은 주자학의 절대성을 부인하고 주자학의 상대성을 주장한 겁니다. 그러니까 사상적으로 이런 주자학의 상대성을 주장하고 그리고 북벌을 추진하고 그리고 신분제 해체내지는 완화를 추진하고 양반들에게도 세금을 받아야 한다라는 주장들을 하게 되죠. 그러니까 서인들이 백호 윤휴 같은 이런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인물은 사라져야 된다 라고 해서 백호 윤휴를 잡아다가 국문을 합니다. 실제 아무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선고를 내리게 되죠.

그래서 백호 윤휴가 서대문 여염집에 나와서 마지막 사약을 마시기 전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약을 마시기 전에 ‘나라에서 유학자를 쓰기 싫으면 안 쓰면 그만이지 죽일 건 뭐가 있느냐’ 이런 말을 하고 사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나죠. 그 다음에 백호 윤휴를 죽인 쪽에서 윤휴가 주장했던 북벌론 같은 것을 전부 다 자기 자신들이 한 것으로 바꿔 치기를 하고 그렇게 지금까지도 국사교과서에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죠. 이렇게 바꿔 치기를 하고 윤휴라는 이름을 완전히 역사 속에서 지워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백호 윤휴가 사약을 받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면서 누구도 이제는 주자학에 반기를 들지 못하고 그런 침묵의 제국으로 유지 되다가 결국 조선이 멸망하는 지경까지 도달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르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 라고 얘기하죠? 쟤는 생각이 틀렸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300여년 전에도 그런 상대성을 주장했던 그런 한 인물이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는 것입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뉴질랜드의 장기자랑 프로그램인 ‘뉴질랜드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91세의 할머니가 결선까지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신이 사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뉴질랜드 갓 탤런트’ 전단지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터너 할머니는 이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집도 잃었지만 이 지역의 한 술집에서 자주 노래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터너 할머니의 활약을 인터넷을 통해 지켜본 사람들은 '할머니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 '목소리가 힘은 없지만 음정은 완벽하다' '대단하다!' '그녀가 우승을 하던지 안 하던지, 난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우승할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등의 댓글을 올렸습니다.

91세의 노령에도 올리비아 터너 할머니는 맑은 목소리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불러 결승까지 진출하게 됐는데요 결승전은 이달 11월 25일 2시간 특별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리비아 터너 할머니의 노래로 ‘My Way’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My Way / Olivia Tu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