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 ' 좋아 좋아' / 코식이)
-남한에서 말하는 코끼리가 화제입니다.
( 쇼팽 '즉흥환상곡' / 윤디 피아노 연주)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두 명이 한 달 간격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갖습니다.)
-영어학습을 위한 책을 두 권이나 낸 황승환 씨는 아주 작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큰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황승환 :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면 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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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 좋아 좋아..' 말하는 코끼리 화제, 세계학술지에 게재
평양에 새로 선보인, 남한에서 말하는 놀이공원인 능라인민유원지의 이모저모가 남한에도 소개됐는데요
다른 곳에도 놀이시설을 계속 새로 만든다거나 보수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만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 분들은 능라인민유원지를 비롯한 개선청연공원유희장, 대성산유원지, 만경대유희장 등이 모두 특권층이 모여 사는 평양에 집중돼 있어 이용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제한적일 거로 보고 있습니다.
전력난도 심하고 지방에는 장마당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고단한 주민들이 유원지를 찾을 여유도 없는데다 지난 여름 입은 수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에 유원지나 유희장을 새로 늘리고 보수하는 모습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한에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나 관광지에 다양한 시설을 갖춘 놀이공원이 많아 주말이나 휴일에는 수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라는 곳인데요
이곳 에버랜드에서 코끼리가 말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ct : 좋아 좋아….
코식이라는 이름의 이 코끼리는 자신의 긴 코를 입에 넣고 소리 내는 방법으로 사육사의 말을 따라 합니다.
코식이는 사람의 말, 그것도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전 세계 유일의 코끼리로 유명해졌는데요 에버랜드의 코끼리 사육사인 김종갑 씨는 현재 코식이가 말 할 수 있는 단어는 일곱 개라고 하네요
김종갑 사육사 : 항상 칭찬을 할 때 쓰다듬어 주면서 ‘좋아’라는 말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코식이가 ‘좋아’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우고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발성기관이 없는 코끼리가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경우는 그 동안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하죠.
그래서 에버랜드 측은 독일, 오스트리아 전문가와 지난 2010년부터 코식이의 '언어 모방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하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코식이는 다른 코끼리와는 달리 사육사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사육사의 음성을 배우고 모방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고 합니다.
김종갑 사육사 : 코식이가 ‘좋아’라는 말을 저한테 들려주는 것 같아서.. 사육사가 좋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에 대한 연구논문은 세계 저명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됐고 로이터, BBC 등 해외언론에서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술집 근처 살면 술꾼 확률 높아
자녀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 차례나 이사를 한 맹자 어머니의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어른 들에게도 주변환경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핀란드의 한 직업 관련 건강연구소에서 지난달 의학전문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술집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과음하기 쉽고 음주량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 7년 동안 약 5만 5천명의 핀란드 성인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했는데 술집 가까이 이사한 사람들이 훨씬 더 음주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집에 1km 가까이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과음을 일삼는 술꾼이 될 확률은 17퍼센트나 올라가는 걸로 나왔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술집 근처로 이사를 가는 것은 물론 집 근처에 술집이 새로 생겨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거리가 더 가까울수록 음주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가 알콜 중독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핀란드에서 실시한 조사라는 점에서 음주 습관이나 문화가 다른 세계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중국 31세 동갑내기 인기 피아니스트 윤디, 랑앙 잇달아 한국공연
( 음악 : yundi li - Chopin Nocturne In B Flat Minor Op.9 No.1 )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의 동갑내기 인기 피아니스트 윤디와 랑랑이 한 달 간격으로 한국을 찾아 연주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의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미 윤디는 지난 달 31일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랑랑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연주회를 갖게 되죠.
1982년생으로 우리나이로 31살인 두 사람은 수려한 외모로 연주회마다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통점이 있지만 연주에서 주는 느낌은 사뭇 달라 늘 비교 대상이 돼 왔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쇼팽의 녹턴, 야상곡 B Flat 단조를 연주하는 윤디의 피아노 연주에서 느끼시듯이 윤디의 연주가 낭만적이고 사색적이라면 랑랑은 화려하고 기교적입니다.
( 음악 : yundi li - Chopin Nocturne In B Flat Minor Op.9 No.1 )
윤디는 2000년 18세의 나이로 제14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이자 중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의 곡 연주는 누구보다도 완벽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 음악 : 쇼팽의 즉흥 환상곡 / 윤디)
지난 달 31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윤디의 피아노 독주회에서는 베토벤 소타나 음반 발매 뒤에 이뤄진 순회 연주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는데요, 윤디는 새 음반에 수록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3번 ‘열정’ 그리고 쇼팽의 녹턴 등을 연주했습니다.
몸 상태가 안 좋았는지 전반부에서는 잦은 실수가 있었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서는특유의 섬세함과 집중력을 살려내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 음악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 / 윤디)
( 음악 :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 랑랑)
한 달 격차를 두고 한국을 찾는 랑랑은 11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갖습니다. 랑랑은 세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다섯 살 때 무대에서 첫 연주를 가졌고 베를린과 빈 필하모닉,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인 피아니스트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현재 가장 몸값이 비싼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기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는 이번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랑랑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베토벤은 내 음악 영웅이며, 베토벤에게 음악은 먹고 사는 문제였고 곧 야망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음색 등 천부적인 음악성을 갖췄지만 진지함은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오기도 한 랑랑이 이번 공연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음악 :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비창 3악장가운데 / 랑랑)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작은 일을 열심히 하면 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시’ 저자 황승환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영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죠? 앞으로 북한도 개방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면 무엇보다도 영어가 큰 힘이 됩니다.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시’ 라는 영어학습에 관한 책을 낸 황승환 씨는 인터넷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꾸며주는 웹디자이너를 하다가 영어에 호기심을 가지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이태원에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모임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미국 사람만큼 영어를 잘 하게 됐습니다.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 황승환 씨는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그 방법을 찾아가다 어느덧 영어학습에 관한 책까지 내게 돼 유명해졌습니다. 황승환 씨는 작은 것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해 나가다 보면 어느덧 큰 것을 이루게 된다고 말합니다.
황승환 : 제가 그 모임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칠팔십 명의 외국인들이 그 작은 바에 모여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것도 국내에서.. 아..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다 한 외국인 남성과 눈이 마주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 친구가 제게 인사를 하죠
'Hi..' 저도 모르게 당연하게 이렇게 하면 되는 줄 알고 'I'm fine thank you, and you?' 바로 우리 교과서 영어였죠. 저는 그 교과서 영어가 이렇게 많이 깨지는 걸 거기서 직접 부딪치게 됐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이 있고 이렇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두고 난 영어를 어떻게 이렇게 못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바로 그것은 다섯 가지 미션을 외국인한테 수행하는 것입니다. 기본 회화에 필요한 다섯 가지 문장을 준비해 오는 겁니다. 예를 들면 ‘Where are you from?’ ‘How long have you been Korea?’ 이런 거 있죠? 기본 회화.. ‘What’s your name?’ 이런 것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각 외국인한테 한 명 씩 열 명에서 스무 명한테 매 모임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하는 거예요. 6개월 동안 꾸준히 실행하게 됩니다. 문장은 계속 바뀌면서요, 외국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그렇게 하다 보니까 놀라울 정도로 큰 발전이 있게 됩니다. 바로 제가 외국인과 똑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리액션이나 표정이나 발음까지..
저는 이렇게 열심히 활동을 한 결과 불과 일년 만에 국제사교클럽 운영자로 선출이 됩니다. 그 뒤로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저를 찾기 시작했어요. 제가 어떻게 웹디자이너에서 영어강사로 그것도 책 두 권이나 낸 영어강사로 될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이것도 충분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모임에서 초보자들이 저희 모임에 왔다가 적응을 못하고 돌아가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 사람들이 좌절과 절망을 하는구나..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던 중에 제가 열심히 이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줘야겠다 해서 영어학습법을 고민하던 중에 이미지 북으로 쉽게 영어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 달 만에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됐고요, 2년 만에 책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대만, 태국, 중국에서 출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 꿈은 유명한 영어강사가 되는 게 아닙니다. 왜냐면 제겐 더 큰 꿈이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거에요.
여러분, 작은 일을 열심히 하면 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한테 있어서 작은 일은 이런 교육교재를 하나 하나 개미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일, 전세계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모두 다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작은 일은 무엇입니까? 또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큰 일은 무엇입니까?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면 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지금까지 저는 황승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한국 텔레비전 방송의 여러 노래자랑, 장기자랑 프로그램이 많습니다만 엠넷에서 하는 ‘슈퍼스타 K4’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그 동안 수많은 가수지망생들이 치열한 예선 경쟁을 뚫고 올라온 마지막 실력자들이 겨루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데요 지난 4일 생방송4라운드에서 마지막 결선에 오를 네 팀을 뽑는 그야말로 불 뿜는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16 살 유승우 군 아쉬운 탈락, 음악은 평생 하겠다
그 가운데 현역군인으로 참가한 김정환 씨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김정환 씨와 한 팀을 이루었던 유승우 군이 탈락해 그들을 응원하던 사람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올해 열 여섯의 나이인 유승우 군은 비록 결승까지 가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우선은 학교를 잘 다니면서 앞으로 음악에 대한 꿈은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가수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가 불렀던 노래죠, ‘Butterfly’ 를 유승우 군의 노래로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Butterfly / 유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