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라구요' 강산에 "빨리 통일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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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벌써 12월도 거의 반이 지나고 있죠, 남한에서는 연말이면 한 해를 보내면서 가까운 친구들 혹은 직장 동료, 각종 모임 등에서 송년회를 하는 바람에 술자리가 많아서 걱정들이 많습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물론 남자분들이겠습니다만 술을 좋아 하시는 분들 많으시다고 하죠. 남한 만큼 술자리가 많지는 않겠지만 최근 보도를 술 좋아하시는 분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술을 방사성 물질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암 발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죠

세계 보건기구나 지난 봄 유럽의 성인 36만 명의 음주 습관과 암 발생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성의 전체 암 환자 10명중 1명, 여성은 30명 중 1명이 순전히 술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운다든지 불에 탄 고기를 먹는 습관은 암세포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하니까 조심해야겠죠

유대인의 오랜 지혜가 담긴 책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잔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라디오문화마당 – 세상을 만나자 출발합니다.

위장서 동전 431개-금속 196개 나와 ‘충격’

몸이 자꾸 아파서 병원을 찾아 X레이를 찍어 보니 엉뚱하게 가위가 뱃속에 들어 있었다, 혹은 머리에 못이 박혀 있었다 이런 얘기기 전해져서 종종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만 이번에는 인도에 사는 한 남성의 위장에서 13파운드, 약 6 킬로그램 가까이 되는 금속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남성은 수술 후 곧바로 숨을 거뒀다고 영국 외신이 전했는데요.

인도 차티스가르 주에 사는 농부 캄레쉬와르 싱은 최근 심한 복통으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까 금속이 감지돼 수술을 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위장에선 동전 431개, 금속 알갱이 196개, 볼트 17개, 열쇠 3개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담당 의사는 지난 9개월간 싱이 금속 물질을 먹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만 의사는 그가 정신분열증세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속 물질에 식욕을 느끼는 증세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남편이 자주 복통을 호소하긴 했지만 금속을 먹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네요

스트라디바리우스 복제 성공… 원품과 소리 거의 비슷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이탈리아 스트라디바리우스 일가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이죠, 지난 여름 1721년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경매에서 1천5백만 달러에 팔려 그 진가를 또 한번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만 미국에서 과학적으로 복제품을 만들었는데 소리가 아주 비슷하다고 합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방사선학자 스티븐 서(steven sirr) 교수는 통상 암이나 부상 진단에 사용되는 컴퓨터 단층촬영(CT) 기술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서 복제에 성공했다고 하죠

이번 실험에 모델로 사용된 바이올린은 미 국회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베츠’라는 바이올린인데요. 지금까지 남아 있는 650개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웃으면 죽는다” 목숨 걸고 웃는 희귀병 여자

일소 일소 일노 일노, 예부터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웃으면 한번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과학적으로도 웃음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으로 증명이 되고 있죠

그런데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웃어야 하는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영국 뉴햄프셔에 사는 23살의 캐롤라인 기븐스라는 여인은 희귀한 뇌 질환의 하나인 아놀드 키아리 증후군(Arnold Chiari Malformation)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움직이거나 웃게 되면 혈압이 뇌에 곧바로 영향을 미쳐 사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담당 의사는 낄낄거리는 작은 웃음마저도 뇌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뇌가 두개골 바깥으로 강한 압력을 받으면 곧장 척추에 마비를 주면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7월 1차 수술을 통해 두개골의 일부를 잘라내 뇌의 압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공간을 만드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수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생존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담당의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병은 대부분 선천적인 병으로 대부분 태어나자마자 증상이 발견되지만 간혹 기븐스처럼 성인이 된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풍성한 연말 연시 공연, 행사

연말이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연인과 혹은 가족과 함께 각종 풍성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렇다 할 다양한 공연이 없어서 늘 비슷한 체제 선전이 바탕에 깔린 공연들로 흥미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서 아마 쌀 살 돈으로 비싼 남한 영화나 드라마가 담겨 있는 DVD, 즉 알판을 사서 보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올 연말에도 남한에서는 풍성한 전시회 음악회 체험 프로그램 등이 풍성하게 열립니다. 서울시는 겨울방항을 맞은 학생들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인들, 한해를 함께 정리하는 가족들을 위한 각종 전시와 공연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연말에 인기 가수들이 연말 대목을 노리고 공연 경쟁이 치열한데요 올해는 공연이 작년보다 갑절 늘었다고 합니다.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35퍼센트 가량 늘어 1억 달러가 넘을 거라고 하니까 대단하죠.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그룹의 공연은 물론 중년 노년층까지 세대별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세대별 맞춤 공연 풍성

중년층을 위한 공연으로는 단연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음악성을 자랑하는 조용필의 공연인데요 조용필 씨는 12월 17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순회 공연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을 펼칩니다.

분단의 아픔 담긴 ‘라구요’

(음악 : 라구요 / 강산에)

가수 강산에가 부르는 라구요라는 노래죠, 이 노래는 강산에 씨가 일본 유학 시절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선물을 같이 보내고 싶어 노래로 만들어 보내기 위해 만든 곡으로 북녘땅이 고향이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구요’는 노랫말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서정적이면서도 분단 현신을 담고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 노래입니다

강산에 씨는 최근 한 텔레비전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머니를 위해 ‘라구요’ 를 만들었던 당시 얘기와 함께 직접 노래를 부르고 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노래는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가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밴드 ‘자우림’이 노래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난 달 16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 에서는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지는 8라운드 2차 경연에 앞선 7인 가수들의 중간평가 무대가 펼쳐졌었습니다.

이날 자우림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해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해 중간점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라구요'는 실향민의 서글픔을 표현한 곡이어서 선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윤아는 "분단의 아픔을 모든 한국인이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공통된 정서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들으면 찡해지는 곡이라고 곡을 설명했습니다..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 보라는 거야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는 무명의 음악가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서로 모여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훌륭한 연주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들을 이끄는 지휘자는 강건우죠 일명 강마에스트로 줄여서 강마에로 불리는 그는 좋은소리 를 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세상에서 자기만 옳고 자기만 제일 잘났다는 식으로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둘러서 얘기하는 법 없이 직설과 독설을 내뱉는 그에게는 아무리 강철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1분 안에 울면서 뛰쳐 나가게 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배우 김명민이 탄탄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죠. 여기에 대적하는 인물은 강마에와 이름이 같은 강건우입니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질이 있는 트럼펫 연주자로 강마에에게 지휘를 배우고 싶어하지만 그 역시 저돌적이고 고집 센 기질로 번번히 충돌합니다. 배우 장근석이 역을 맡았죠. 연주회가 잡힌 날 강건우는 연주회를 포기하고 길 거리에서 원래 직업인 교통 순경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강마에가 찾아와서 독설을 퍼붓습니다.

강마에 : 폼이 멋진데? 내가 가르쳐준 지휘를 여기서 써먹는 거야? 공연 날짜 하나 못 챙기는 멍청한 널 위해 말해 준다. 공연 시작은 여섯 시고, 너의 솔로는 2부 첫 곡이야. 행복해?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 허우적 거리고 매연 냄새에 찌들어가는 게 행복하냐구.. 아.. 물론 인정해 사람은 누구나 제 각각이라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 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 난민에게 보내고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 건 없어, 다 자기 가치에 따라 살 뿐이야. 그래서 넌 강건우 너는 그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구 ..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거..

강건우 : 배우고 싶었습니다

강마에 : 그런데?

강건우 :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

강마에 : 꿈? 그게 어떻게 너의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 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한 별나라 얘기 하재? 네가 뭔가를 해야 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치고 애를 쓰고 하다 못해 계획이라도 세워 봐야 거기에 너의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네 꿈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거지, 아무 거나 갖다 부치면 다 네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갖다 네 꿈 하지 왜.. 꿈을 이루란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사실 이런 얘기 다 필요 없어 내가 무슨 상관 있겠어.. 평생 괴로워할 건 넌데.. 난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놈이구나.. 꿈도 없구나 꾸지도 못했구나 삶에 잡아 먹혔구나 평생 살면서 네 머리나 쥐어 뜯어봐 죽기 직전이나 돼서야 지휘? 단발마의 비명 정도나 지르고 죽든지 말든지..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