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춘절을 맞아 비싼 차표를 살 돈이 없어 가족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눈보라를 뚫고 수 천 킬로 고향을 향해 달리는 농민공들이 많은데요, 이를 짠하게 여긴 지역주민들 대학생들이 길가에 휴게소를 차려놓고 뜨거운 차와 먹을 거리 등을 나눠주고 있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 음악 : Get Lucky / Daft Punk)
지난 일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음악상 시상식인 그래미 시상식에서 프랑스 출신의 두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그룹 ‘다프트 평크’가 2013최고의 노래, 최고의 앨범 상 등 5개 부문 상을 휩쓸었습니다.
노선영 : 저는 내면의 목소리를 책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무미건조한 영혼일 뿐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들을 수 없었던 청각장애인 노선영 씨는 귀는 들리지 않아도 마음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서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 음악 : Let it go / Idina Menzel)
디즈니가 만든 만화영화 ‘겨울왕국’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영화에 나오는 노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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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눈·비 뚫고 고향 간다…중국 오토바이 귀성 봇물
명절에 고향을 찾는 일이 전쟁을 치르는 것만큼 힘들다 해서 귀성전쟁이라고 까지 불립니다만 중국도 한국처럼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의 얘기는 눈물겹기조차 합니다.
지금 중국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최대명절인 춘절 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36억 명 가량이나 된다고 하니 대단하죠.
중국 대도시에는 농촌에서 무작정 도시로 나와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 즉 농민공들이 많은데요, 이들이 춘절에 눈비를 뚫고 오토바이에 가족을 태운 채 수천 km를 달려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오토바이로 귀성하는 사람이 무려 4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 농민공들은 모두 차표를 구할 처지가 못 되기 때문에 이렇게 눈과 비, 추위와 피로를 무릅쓰고 고향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가는 말 그대로 고생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눈물겨운 고난의 귀성길을 안타깝게 여긴 대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도로에 휴게소를 마련하고 따뜻한 차와 먹을 거리를 제공한다고 하죠. 손이 얼지 않게 따뜻한 방한대를 나눠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석유회사들은 기름도 무료로 넣어준다고 합니다.
대중교통 요금도 비싼데다가 그나마 표를 구하기도 힘든 게 농민공들이 오토바이 귀성에 나서는 이유인 만큼, 이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교실에 로봇 '아바타' 도입…다양한 효과 기대
‘아바타’는 가상의 자신을 대신하는 분신을 말하죠. 컴퓨터 게임 같은 데서 게임에 자신을 대신하는 가상 육체를 아바타라고 부릅니다만 프랑스에서는 얼마 안 있어 자신 대신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로봇, 로보트 아바타가 등장하게 될 거라는 소식입니다.
몸이 아프다거나 다른 일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 학교에 있는 자신의 로보트 아바타가 수업을 대신 받는 것이죠.
실제로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실험이 있었습니다. 교실에는 좀 어수룩하지만 학생을 대신한 로보트가 앉아서 수업을 듣습니다. 집에서 이 로보트를 조종하는 학생은 로보트를 통해 선생님을 보며 수업을 받습니다. 원격 조정으로 로보트 고개를 돌려 주변 친구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로봇 회사 측은 학생이 병에 걸렸거나 아파서 수업에 나올 수 없을 때 이 로봇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프랑스는 론 알프스 지역에서 올 9월부터 2년 동안 시범 도입한 뒤,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비닐봉지 먹는 남자…"파란색이 제일 맛있어요"
미국에서는 비닐봉지의 맛에 ‘중독’된 한 남성이 화제입니다.
미국 테네시주 오클랜드에 사는 스물 세 살의 로버트라는 남성은 일곱 살 때부터 비닐봉지를 먹기 시작해 10년 넘게 비닐봉지를 먹어왔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먹은 비닐봉지 양은 6만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로버트는 아침식사로 비닐봉지를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죠. 먹을 비닐봉지를 구하기 위해 그는 종종 동네 상점 등을 돌아다니곤 하는데요. 상점에 있는 일회용 비닐 봉지는 그에게 좋은 ‘간식’이라고 하네요.
비닐 색이 다르면 맛도 다르다고 하는데요, 로버트는 “파란색 비닐봉지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종일 비닐봉지만 먹는 날도 많지만 다행히 그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그러나 그의 약혼녀 애쉴리의 간절한 청에 따라 로버트는 비닐봉지 먹는 것을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주인공은 다프트 펑크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일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제 56회 그래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해마다 이 맘 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 (약칭 NARAS)가 지난 한 해 동안의 가장 우수한 레코드, 앨범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 주어지는 상이죠.
그래미상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가진 상으로 영화계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됩니다. 그래미는 축음기를 뜻하는 그래머폰(gramophone)의 애칭이죠. 그래서 수상자에게는 나팔관이 부착된 축음기 모양의 기념패가 주어집니다.
( 음악 : Get Lucky / Daft Punk)
이번 제56회 그래미상의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은 프랑스 출신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듀오, 즉 전자음악으로 연주하는 댄스 위주의 곡을 노래하는 남성 두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 다프트 펑크의 ‘랜덤 액세스 메모리’에게 돌아갔습니다.
26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다프트 펑크는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등 총 다섯 개 부문 후보로 올라 다섯 개의 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듣고 계신 노래 Get Lucky는 지난 해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노래죠. 평소에도 오토바이를 탈 때 쓰는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채 일절 말을 하지 않는 신비주의를 고수해 더욱 유명합니다만 이번 시상식에서도 ‘겟 러키’ 앨범에 찬조 출연했던 페럴 윌리엄스가 이들을 대신해 수상소감을 말했습니다.
다프트 펑크가 이번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앨범상을 받은 ‘랜덤 억세스 메모리스’는 지난해 5월 나왔죠. 신디사이저, 즉 전자올갠의 전자음과 70, 8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디스코 리듬을 결합한 사운드로 구성됐는데요, 발매되자 마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날 다프트 펑크는 선배가수인 스티비 원더와 콜라보레이션 무대, 즉 합동 무대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잠시 들어볼까요?
( 음악 : Get Lucky / Daft Punk & Stevie Wonder)
그래미상 본상인 ‘올해의 노래’상은 뉴질랜드 태생의 17세 싱어송라이터 로드(Lorde)의 곡인 ‘로열스 (Royals)’가 차지했습니다.
( 음악 : Royals / Lorde)
그동안 그래미상은 나이 어린 가수에게는 대체로 박한 편이었습니다만. 로드는 들으시는 노래 ‘로열스'로 뉴질랜드 출신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로열스'는 지난해 하반기 최고의 인기곡으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음악인기순위를 매기는 잡지 '빌보드'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데비 분, 케샤, 아샨티, 2012년 최고 히트곡 '콜 미 베이비(Call Me Maybe)'의 주인공 칼리 레이 잽슨에 이어 55년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상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다섯 번째 여성 가수가 됐습니다.
13세 때 작곡을 시작한 로드는 싱어송라이터, 즉 곡을 직접 작곡하고 노래하는 가수죠
들으시는 '로열스' 역시 직접 만든 곡으로 로드가 단 30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이 곡이 상을 받게 된 것은 멜로디 뿐 아니라 노랫말에서도 큰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흥청망청 돈을 쓰는 사람을 '로열스, 즉 귀족층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에게 눌리지 말고 진정한 자신을 찾자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 음악 : Royals / Lorde)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도전하는 열정에 장애는 없다 – 노선영
현재 롯데 국제사업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선영 씨는. 태어날 때부터 들을 수 없는 선천성 청각 장애자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선영 씨에게 말을 가르친 어머니 덕분에 다섯 살 때부터 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세상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마음의 귀로 들으면서 그 소리를 글로 옮기는 일을 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인생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노선영 : 저는 태어날 때부터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있으면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울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저를 포기하지 않고 말을 가르쳐서 제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학교인 애화학교를 다녔을 때 수녀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 들리지 않아도 글을 잘 쓰면 너의 모든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어."
저는 수녀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고 그 후로 작가가 저의 꿈이 되었습니다. 애화학교에 다닐 때 저는 수화로 소통하면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열 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제가 일반 학교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 후로 일반 학교로 옮기고 선생님의 입 모양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몰랐고 친구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반 학교로 옮기고 나서 첫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편지를 40장 정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저의 생일날 가장 예쁜 옷을 입고 학교에 갔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오늘 내 생일이야”
친구들은 ‘그런데? ‘ 저는 울면서 집에 갔습니다. 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 “왜?” “이리 와” “친구는 데리고 왔니?” “아니, 한 명도 못 데리고 왔어”
엄마와 저는 함께 울었습니다.
어느 날 하늘을 보고 사는 게 의미가 없어.. 나는 뛰어 내리려고 했는데 부모님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죽을 각오로 더 열심히 살아서 친구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 후로 저는 세상을 향해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스무 살이 되었고 대학교 1학년 때 국토대장정에 도전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엄마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포기란다. 한번 포기하면 다음에도 포기하기 쉬워진단다”
대장정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친구들이 공중전화박스를 보면 달려가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걱정하지마 나 잘 지내 여기는 광주야..”
저는 친구를 보고 엄마가 보고 싶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절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대장정을 포기하고 포기하고 집에 갔지만 저는 엄마가 해준 말을 기억하고 걸어서 완주했습니다.
북포럼은 작가와 소통하는 곳입니다. 매주 수요일 마다 저는 강연에 도전했습니다. 그 내용은 “책은 누군가에게 읽히는 대상일 수도 있지만 제겐 혼과 같습니다. 그것은 평범한 혼이 아니라 장애에서 오는 문제를 풀기 위한 절박함이 담겨있는 혼과 같습니다.
그 후로 타이핑, 수화, 통역 지원을 받아서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삼중고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여자, 장애인.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저는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세상을 향해 도전해야 했습니다.
저는 내면의 목소리를 책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무미건조한 영혼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내년에 저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열정에 장애는 없다. 저는 오늘 강연가로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들리지 않는 결핍을 에너지로 바꿔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도전할 것입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 앨범 돌풍 일으켜
미국 디즈니 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즉 만화영화 ‘겨울왕국 (Frozen)’이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원치 않는 마법을 가진 언니와 밝고 용감한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영화입니다.
( 음악 : Let it go / Idina Menzel)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음악들, OST,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라고 부르죠, 그 가운데 대표곡인 ‘Let It Go’ 는 한국의 각종 음원 사이트, 즉 인터넷의 여러 음악 사이트와 라디오 등의 인기 순위에서 1위를 휩쓸고 있습니다.
영화 ‘겨울왕국’은 오는 3월 열리는 제86회 아카데미상에서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주인공 엘사가 마법의 성을 벗어난 자유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죠. 이대로 내버려둬, 가게 놔둬 나는 자유야,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야 과거는 과거일 뿐.. 폭풍아 계속 몰아쳐라 어차피 추위는 날 괴롭히 못하니까.. 난 자유야
‘이디나 멘젤’의 노래로 ‘Let it go’ 들으면서 라디오 문화마당 –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Let it go / Idina Menz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