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다룬 뮤지컬 '영웅' 중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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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뮤지컬 '영웅' 1부 하일라이트)

-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이 106년 전 역사의 현장, 하얼빈 시에서 공연돼 중국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희우 : 삐딱함 그것은 어떻게 보면 제가 세상을 남과 다르게 보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IDG 벤쳐스 코리아의 이희우 대표는 어려운 일이나 난관에 부딪칠 때 두려워하지 말고 혁신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 즉 고령화 사회 문제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안고 있는 걱정거리입니다만 중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라디오 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행색 남루 미국 노인, 6백만 달러 기부하고 타계

백화점 경비원 출신으로 항상 낡은 옷차림에 동전 한 푼도 아꼈던 미국 노인이 6백만 달러를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노인이 남긴 돈 가운데 5백만 달러는 지난주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브래틀버러 기념 병원에 기부됐고 역시 버몬트주의 브룩스 기념 도서관에도 100만 달러의 기부금이 입금됐습니다.

지역 병원과 도서관에 모두 6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남긴 사람은 지난해 버몬트주에서 92살로 세상을 떠난 로널드 리드 씨 입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리드 씨는 전쟁이 끝난 후 차량정비공으로 25년간 일했고 은퇴 후에는 17년간 인근 백화점 경비원으로 살았습니다.

리드 씨는 월급은 많지 않았지만 주식 투자를 통해 800만 달러의 거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찢어진 겉옷을 옷핀으로 고정해 입고 다니는 등 동전 한 푼도 절대로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하죠.

리드 씨는 나머지 재산 2백만 달러는 두 명의 의붓자식과 친구들에게 남겼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남자가 자궁 가져, 임신도 가능, 영국 30대 남성 황당

남성이 임신 가능한 자궁을 가진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7일 영국 일간신문 미러 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에 거주하는 37살의 신원 미상 남성은 최근 병원으로부터 자궁을 포함한 여성의 생식기를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평소 소변에서 혈액이 섞여서 나온 탓에 방광암 등을 의심해 진료를 받았다고 하죠.

담당 주치의는 혈액검사와 조직 검사 등을 통해서 암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제안했습니다.

MRI 촬영 후 의사는 충격적인 진실을 밝혀냈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은 몸에 임신이 가능한 여성의 생식기인 자궁을 갖고 있었고 정상적으로 생리까지도 했다는 것이죠. 현재 의료진은 이런 희귀한 사례를 학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성관계를 맺은 뒤 통증이 심했고 소변에서 피가 나온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몸에 자궁이 있어도 자신은 정상적인 남자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고령화로 노인 관련 실버 산업 뜬다

중국은 30년 넘게 시행해 온 한 자녀 정책과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속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령 인구의 잣대인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총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하죠.

최근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억 9천만 명, 2025년에는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35세인 중국인의 평균 연령도 2025년쯤이면 40세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나 서구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간 경제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필수적인 노인 복지 시설이나 양로보험 같은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 정부는 '9073'이란 목표를 내걸고 양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9073은 고령자 가운데 90%는 자택에서 방문 간병 서비스를 받고, 7%는 각 지역의 서비스센터, 나머지 3%는 별도의 양로 시설에서 간병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재 3만 명에 불과한 간병 종사자 수를 2020년까지 60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양로 대책에 힘입어 중국의 실버산업, 그러니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실버산업 규모는 현재 미화 7천 억 달러 규모로 2050년에는 서른 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국내외 기업의 합작•합병 외에 일본 등 외국 기업들의 독자 진출도 과감히 허용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뮤지컬 '영웅', 하얼빈 공연…중국 진출 신호탄

(음악 : 뮤지컬 '영웅' 1부 하일라이트)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다룬 뮤지컬 영웅이 의거의 현장 중국 하얼빈시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중국 하얼빈 역은 서른 살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의 현장이기에 이번 뮤지컬 영웅의 하얼빈 공연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각종 상을 휩쓸며 흥행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M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윤호진 씨는 안중근 의사의 혼이 자신을 깨우쳐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호진 : 안중근 의사의 혼이 1백 년 만에 나를 깨우쳐 준 것이다. (공연을) 하게끔. 안중근 의사가 위에서 보신다면 얼마나 감동적이겠냐..)

(음악 : 뮤지컬 '영웅' 가운데 '누가 죄인인가')

7일과 8일 이틀 동안 하얼빈시 국제 컨벤션센터의 환추극장에서 열린 공연에는 1천6백 석의 자리가 꽉 찰 만큼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1층 좌석은 880위안이 훨씬 넘지만, 암표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현지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공연 도중에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적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관객들은 "안 의사가 이토록 위대한 분인 줄은 몰랐다" "이렇게 수준 높은 뮤지컬은 처음 본다"며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배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사적 현장에 선 감정에 북받쳐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공연했다"고 합니다.

당초 하얼빈시 당국은 일본과 관계를 고려해 공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하죠. 뮤지컬 '영웅'은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 공연도 추진했지만 무산됐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안중근 기념관을 건립하고, 한•중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하얼빈 공연에 물꼬가 터졌습니다.

하얼빈시는 배우와 공연관계자들의 체재비와 홍보비를 부담했고, 한국 측은 7일과8일 세 차례 공연에 제작비 3억5천만원, 미화 33만 달러 가량을 들였습니다.

'영웅'의 하얼빈 공연은 한국 뮤지컬의 중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연 주최측 관계자는 "'영웅'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 시발점이 될 이번 하얼빈 공연은 동양 평화를 부르짖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중국 전역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난관을 혁신의 기회로 (1) 삐딱함. -이희우 (IDG Ventures Korea 대표)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변화를 거부하고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개인이나 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겠죠.

IDG 벤쳐스 코리아의 이희우 대표는 어려운 일이나 난관에 부딪칠 때 두려워하지 말고 혁신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이희우 대표는 혁신에는 삐딱함과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오늘은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삐딱함에 대해 들어봅니다.

이희우 : 혁신이란 너무나 많은 정의들이 난무함을 느꼈어요. 제 방식대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혁신이란 바로 삐딱함.. 피사의 사탑이 사실은 제대로 서 있었으면 유명하지 않았겠죠. 거기서 무슨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실험을 하고 무슨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았겠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제가 4-5년 전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모임에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어느 파트너께서 칠면조의 비유를 들면서 너무 멋진 얘기를 해주시는 걸 보고 이게 혁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칠면조가 알로 태어났죠. 어미 칠면조가 알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고 맹수로부터 보호할 만한 그런 울타리 안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다 보니까 부화가 됐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칠면조 주인이 먹이를 계속 갖다 주고 어미도 보살펴주고 그러다 보니까 무럭무럭 자라게 됐죠. 어떻게 될지 모르고.. 결국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로 올라갈 신세거든요.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거 같아요. 칠면조가 태어나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칠면조 내부에서 느끼는 확신은 먹이도 계속 주인이 주고 울타리가 쳐져 있어 안전하고 무럭무럭 자라면서 나는 세계 최고의 칠면조가 될 거야, 무럭무럭 자라기만 할 거야, 이렇게 느끼는 거죠.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다가 어느 순간에 한방에 맛이 가게 됩니다. 과연 우리 인생은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런데 과연 이 칠면조가 처음부터 혁신이 없었던가.. 그렇지는 않은 거죠. 칠면조가 그 알에서 깨어나오려고 여린 부리로 얼마나 그 딴딴한 껍데기를 쪼아댔겠어요. 내부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알을 뚫고 나와서 생명체로 탄생한 거죠. 만약 칠면조가 뚫다가 아이 귀찮아, 남이 이 껍데기를 좀 깨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계란 프라이가 되는 거죠.
스스로 깨고 나오느냐, 아니고 깨짐을 당하느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벌써 첫 번째 혁신이 있었죠. 칠면조의 내부로부터의 혁신, 전문용어로는 클로즈드 이노베이션 (closed innovation) 이라고 부르죠. 폐쇄형 혁신이라고 부릅니다.
누구든지 첫 번째 혁신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칠면조 중에서 약간 삐딱한 칠면조가 있었던 거죠. 나는 먹이 주고 주인이 편안하게 쉬라고 할 때 열심히 딴짓하면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거죠. 열심히 운동하고.. 날개 짓 막 연습하면서 나는 훈련을 막 하고.. 그렇게 끊임없이 노력한 칠면조는 어떻게 됐느냐.. 근육질 칠면조로 변하고 나중에는 울타리를 넘어서 자유를 얻게 되는 거죠.
이런 혁신을 우리는 꿈꿔야 됩니다. 그럼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금.. 아하 나는 무럭무럭 클 거야, 칠면조처럼.. 그렇게 사실 겁니까? 끊임없이 근육운동하고 날개 짓 하는 그런 칠면조의 모습으로 사실 겁니까..
삐딱함은 제가 보기에는 남과 다른 그 어떤 것인 거 같아요. 삐딱함 그것은 어떻게 보면 제가 세상을 남과 다르게 보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Music Bridge / 내가 최고야)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 90년대가 그리워 만든 곡

(음악 : 같은 시간 속의 너 / 나얼)

남성 4인조 그룹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한 멤버인 나얼이 단독으로 노래를 내놨습니다. 네 명의 멤버가 연이어 한 곡의 노래가 담긴 싱글 음반을 내는 계획의 첫 번째로 나온 곡입니다.

'같은 시간 속의 너'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나얼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90년대의 발라드 풍, 그러니까 서정적인 분위기를 노래에 담았습니다. .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같은 시간 속의 너는 이별을 받아들이기 싫어 힘들어 하는 마음, 그래서 함께 했던 기억만이라도 간직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얼의 노래 '같은 시간 속의 너'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같은 시간 속의 너 / 나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