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Bridger Over Troubled Water – Art Garfunkel)
-수많은 명곡들을 남긴 이 시대 최고의 듀오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사이몬과 가펑클 가운데 아트 가펑클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습니다.
(이희우 : 남과 다른 생각을 연결된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위에 확산시켜 나가는 것, 그걸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전문가인 이희우 씨는 변화와 혁신 없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또한 혁신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연결을 통해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이 떠드는 소음을 규제해 온 것을 풀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아이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아이들 소리가 오히려 그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놀이터 방음벽 없애자 '아이들 소리 그리워요'
농업중심의 사회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떠나고 농촌에는 노인들만 남은 사회가 된지 오랩니다만 그러면서 시골에서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듣기가 어려워진 요즘이죠.
그나마 오늘 보낸 설 명절에는 멀리 떠난 자녀들이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고향집을 찾아 오는 바람에 마을에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까지 소음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아이들 소리가 오히려 그립다며 소음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의 야외 놀이터 둘레에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막기 위해 3미터 높이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거기다 아이들이 큰 소리를 내면 교사가 즉각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예 천장까지 방음시설을 설치한 어린이집도 있다고 합니다.
도쿄시의 환경조례에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소음으로 규정하고 여러 방법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요즘엔 조금씩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린이가 줄면서 8년 동안 인구가 감소하자 도쿄도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규제하는 게 건전한 성장발달에 좋지 않다며, 18일 도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 했습니다.
취학 전 어린이의 떠드는 소리는 소음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거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싫어하는 일본 사회이지만,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회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예부터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담장을 넘어 들리는 걸 행복한 정경의 하나로 여겨왔었는데요, 이런 소박한 행복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겠죠.
20년전 병원 실수로 아이 바뀌어…210만 달러 배상 판결
프랑스에서 출생 당시 병원의 실수로 부모가 서로 바뀌는 바람에 스무 살 까지 다른 부모를 친부모로 여기고 살아온 여성 두 명에게 병원이 각각 45만 달러를 주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법원은 또 한쪽 편모 등 3명의 부모들과 3명의 남녀 형제에게도 적잖은 금액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는데요, 그 바람에 병원은 모두 21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불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아기가 뒤바뀌게 된 것은1994년 7월 한 간호 조무사가 당시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를 양육해 주는 인큐베이터에 있던 갓난애를 실수로 뒤바꾸는 바람에 일어났다고 하죠.
3년 후 한 아이가 살고 있던 부모와는 전혀 다르게 곱슬머리에다 올리브 색조 피부를 띠자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이 부모는 이혼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10년 뒤인 2004년 DNA 검사 결과 이 아이는 부모 어느 쪽의 딸도 아니라는 것이 판명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됐고 이들의 진짜 딸의 소재를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진짜 딸은 30㎞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부모들은 기른 정 때문에 처음부터 아이들을 바꿀 생각이 없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하죠.
그러다가 2010년 두 가정은 병원을 제소해 긴 재판 끝에 내려진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 같은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치기만 하면 홀인원?…북한 김정은 조롱 골프 게임 등장
어떻게든 치기만 하면 홀인원을 기록하는 이른바 '김정은 골프' 비디오 게임이 등장했다고 영국 미러지가 12일 보도했습니다.
홀인원은 18개의 골프코스에서 보통은 서 너 번씩 쳐서 구멍에 들어가는 공을 한 번에 쳐서 바로 구멍에 들어가는 경우를 말하죠. 골프를 오랫동안 친 사람들도 평생 한 두 번 경험하기 어려운 행운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이 컴퓨터 게임에서는 김정은의 골프화를 신고 골프를 치면 무조건 홀인원을 기록하게 된다고 합니다.
미러지는 이 게임이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 처음 골프를 쳤을 때 18개 홀 가운데 무려 11개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전설적인 북한측 주장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북한 언론 매체들은 이 같은 김정일의 골프 기록을 17명의 경호원들이 직접 지켜보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팝의 전설' 아트 가펑클 첫 내한공연-소박한 무대 위 따뜻한 울림
(음악 : Sound of Silence / Simon & Garfunkel)
수많은 외국의 가수와 그룹 가운데 그들이 활동하던 당대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세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들을 전설의 가수 혹은 그룹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가운데 1960년대와 70년대에 감미로운 목소리와 주옥 같은 명곡들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이먼 앤 가펑클 (Paul Simon & Art Garfunkel) 이 있습니다.
두 명의 남성으로 이뤄진 듀오 그룹인데요, 그 가운데 한 명인 아트 가펑클이 지난 14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습니다.
어린 시절의 우상에 대한 설렘으로 관객 대부분은 중장년층
한국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부터 가펑클의 공연은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전설적인 가수의 무대를 눈앞에서 직접 확인한다는 감동과 설렘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죠.
14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의 3500여석의 객석을 메운 관객 상당수가 40대 이상의 중장년이었습니다. 유년기, 사춘기를 가슴 설레게 만들었던 젊은 날의 우상을 기다려온 관객들이었습니다.
두대는 일흔넷의 가수 아트 가펑클과 10년째 그와 함께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레이 타이븐 단 둘뿐인 단출한 무대였습니다.
(음악 : Bridger Over Troubled Water – Art Garfunkel)
흰 셔츠와 타이, 조끼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례했습니다. '앤 소 잇 고즈'로 시작된 이날 무대는 폴 사이몬과 함께 활동하던 시절의 인기곡들 '더 박서' '스카보로 페어'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일흔이 넘은 고령이지만 그의 노래에는 여전히 맑고 고운 음색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꾸밈없고 소박한 목소리는 따뜻했습니다. 그는 간간히 노래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 Bright Eyes / Art Garfunkel )
기대 큰 만큼 아쉬움도 컸던 무대
아트 가펑클의 이날 공연은 추억의 감동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였다는 평도 들었습니다. 특유의 미성으로 뽑아내던 고음은 거의 들을 수 없었고 조금만 올라가도 음정이 불안했고 음 이탈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때로 가사를 잃어버려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흔을 훌쩍 넘겼고 10여년 전 성대결절 수술을 받는 등 위기를 겪긴 했지만 큰 기대감으로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는 실망감도 동시에 안겨준 무대였습니다.
(음악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Art Garfunkel)
해체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사이몬과 가펑클이라는 이름이 따라 다닙니다. 그만큼 두 사람이 남긴 음악들은 전 세계 사람들 마음 속에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사이몬과 가펑클은 고교 동창생으로 1957년 팀을 결성해 사이먼 앤 가펑클이라는 이름으로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그리 지금 들으시는 '더 박서 '(The Boxer) 등의 인기곡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견해차 등의 이유로 1971년 팀을 해체하고 각자 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선보였습니다.
공연 전 남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가펑클은 한국에서 사이몬과 함께 공연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면서도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Bridge Music)
K팝 열풍…미 대학생들 한국어 열기 후끈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한 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미국 전국 2500개 이상의 대학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45퍼센트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대학에서 전체 외국어 수강생은 6.7%나 줄었지만 한국어만 큰 폭으로 늘어 주목됩니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상위 15개 외국어 강좌 가운데 수강생이 늘어난 언어는 한국어 외에 포르투갈어(10.1%), 중국어(2%) 등에 불과합니다. 스페인어(-8.1%)와 일본어(-7.8%) 등 대부분의 외국어 강좌들은 수강생이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민족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은 K팝, 즉 한국의 대중가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일면서 젊은 학생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들은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중고등 학교 학생들 가운데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접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혁신의 기회 (2) 연결 -이희우 (IDG Ventures Korea 대표)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변화를 거부하고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개인이나 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겠죠.
IDG 벤쳐스 코리아의 이희우 대표는 어려운 일이나 난관에 부딪칠 때 두려워하지 말고 혁신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이희우 대표는 혁신에는 삐딱함과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로 자신이 갖지 못한 역량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얘기 들어봅니다.
이희우 : 첫 번째 얘기가 어떻게 보면 칠면조가 알에서 껍질을 깨기 위한 내부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약간 삐딱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걸 얘길 했다면 두 번째는 그걸 어떻게 지속할 거냐.. 그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전문용어로는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이라고 하죠. 연결,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습니다. 네트워크로.. 그리고 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외부 것을 받아들이면서 두 번째 혁신, 세 번째 혁신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나가야 됩니다. 혁신은 혼자 할 수 없죠. 처음에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저 혼자 해도 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어떤 창업을 해서 팀을 꾸린다 하더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팀을 꾸릴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스티브 잡스라도 처음에 창업할 때 혼자 하지 않았죠. 워즈니악과 같이 했습니다.
물론 짤리고 나서 돌아왔을 때도 팀쿡이랑 같이 했죠. 한국에서도 네이버도 마찬가지죠. 이해진 의장 혼자 하지 않았죠. 한게임에 있었던 김범수 의장이랑 만나서 NHN을 만들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거든요.
팀도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과 이룰 때 더 혁신이 일어나고 시너지도 더 큰 거 같아요. 연결되고 소통해야 혁신을 이룰 수 있고 혁신을 확산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혁신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느냐.. 제가 이렇게 약간 삐딱하게 살고 연결하고 네트워킹 하려고 노력했는데 너 뭐했는데 하고 묻는다면 제가 '쫄지 말고 투자'를 진행한 지 3년이 됐습니다. 만 3년이 됐는데 133개 회사가 출연을 했고요, 3백억 넘는 투자유치가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창업스쿨을 통해 길러낸 제자가 3천명이 넘고요, 저는 3만명 될 때까지 계속 이 짓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혁신은 남과 다른 생각을 연결된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위에 확산시켜 나가는 것, 그걸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런 결핍과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 괴롭고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생각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남들로부터 공격받을 때.. 애플이 노키아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스마트 폰 혁명이 일어났고요, 애플이 삼성을 공격했을 때 갤럭시의 혁신이 일어나서 갤럭시 판매량이 애플을 초과하게 됐고.. 항상 공격받을 때 혁신은 오히려 더 일어납니다. 항상 기억하십시오. 부재는 혁신을 부릅니다.
(Music Bridge / 내가 최고야)
오늘 북한 주민 여러분도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모처럼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가지면서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설을 보내셨겠죠.
가난과 배고픔을 내 자식들, 내 후손에게는 결코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아 보신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오는 것이죠.
언젠가는 어두움이 걷히고 희망의 새날이 밝아오리라는 믿음으로 맞는 새벽이 되시길 바라면서 사이몬과 가펑클이 노래하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 and Garfu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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