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딸과 함께 폭설에서 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을 살리려고 꼭 껴 안은 채 눈 속에 파묻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홉 살 난 딸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음악 : 벚꽃 엔딩 / 버스커버스커)
- 통상적인 방송이나 언론 위주에서 인기 위주로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음악성이나 창작성을 기준으로 주는 올해 제 10회 대한민국 대중음악상에서 세 명의 남성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세 부문에 걸쳐 주요 상들을 차지했습니다.
(이영석 : 새로운 지식을 얻는 거 보다 환경 속에서 보고 듣고 자란 게 그 사람의 가치가 형성돼요.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에요. )
-조그만 야채가게로 시작해 대규모 식품유통회사의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이영석 씨는 머리로 아는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는 열정과 도전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홋카이도 폭설 속 , 체온으로 딸 살리고 동사
폭설 속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체온으로 딸을 살려내고 본인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3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이날 이곳에 사는 쉰 세 살 오카다 씨는 도로변 한 농가 창고 문밖에 기댄 채 눈 속에서 동사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아버지 오카다 씨 품속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홉 살 나쓰네 양이 발견됐는데요 다행이 나쓰네 양은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을 뿐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찰이 이들 부녀를 발견했을 때 오카다씨는 나쓰네양을 껴안은 채 농가 창고 문에 기댄 상태였다고 보도했는데요, 자신의 체온으로 딸을 지키려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농가 창고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아사히신문은 오카다씨가 자신이 입고 있던 얇은 점퍼를 모자가 달린 스키복 차림인 딸의 몸에 덮어준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오카다 씨는 이날 트럭을 몰고 자택에서 5∼6㎞ 떨어진 아동센터에 딸을 데리러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눈보라를 만났고 아는 사람에게 트럭의 휘발유가 곧 떨어질 것 같다며 부근에 있는 친구 집까지 걸어가겠다고 전화를 한 후 친구 집을 찾아가다 눈보라 속에 길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녀가 발견된 곳은 트럭이 있는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도로변 농업용 창고 입구였는데요, 창고에서 70m 떨어진 곳에 농가가 있었지만, 사방이 보이지 않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오카다씨는 재작년에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가리비와 굴 양식을 하면서 딸과 둘이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속에 보물 숨긴 억만장자 "찾는 사람이 임자"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이 들어있는 보물 상자를 숨겨놓고 ‘찾는 사람이 임자’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달 28일 뉴멕시코 주 싼타페에 살고 있는 올해 여든 살의 포레스트 펜 씨는 3년 전 산 속 은밀한 장소에 수백만 달러의 금화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등 보석을 숨겨뒀다고 합니다
펜 씨가 이렇게 산 속에 보물을 숨겨둔 이유는 미국인들이 상당 시간을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낭비하거나 비디오 게임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텔레비전이나 다기능 손전화인 스마트폰 같은 괴물 기계를 멀리하고 아이들과 야외로 나가 낚시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가족끼리 대화의 시간을 좀 가져 보라는 취지라고 합니다.
펜 씨는 보물찾기를 돕기 위한 약간의 단서도 제공했는데요, ‘계곡 아래 어딘가에 그러나 걸어가기엔 너무 먼 곳’에 숨겨져 있다는 단서입니다. 좀 막연하긴 하죠?
벌써 한 주민이 “펜 씨가 준 단서를 참고로 보물을 찾기 위해 20여 곳을 탐사했지만 실패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 주민은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즐겼으니까 그 자체가 보물인 셈이라고 흐뭇해 했다고 합니다.
펜 씨는 베트남전 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은퇴 군인인데요, 베트남 전 때 두 번이나 추락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하죠. 공군에서 퇴역한 후 연금으로 생활하던 중 미술품 중개사업에 뛰어들어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개가 주인에게 총격
사람이 개에게 총격을 가한 게 아니라 개가 쏜 총에 사람이 맞은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뉴욕 데일리뉴스가 지난 달 27일 보도한 사건인데요, 미국 플로리다 주 프로스트프루프에 사는 그레고리 데일 러니어 씨는 지난 달 24일 자신의 트럭에 애견을 태우고 어디론가 향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탕'하는 소리와 함께 차 안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고, 러니어 씨는 다리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차량 안에서 신나게 펄쩍펄쩍 뛰어 놀던 애견이 차량 바닥에 있던 권총을 발로 차면서 총탄이 발사된 것이죠.
러니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권총을 차량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탄창에 총알이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진술했는데요 총탄은 러니어 씨의 왼쪽 종아리를 뚫고 들어가 정강이를 통과해 운전석 문을 뚫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총상을 입은 러니어 씨는 인근 주유소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치료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제 10회 한국 대중음악상, 버스커 버스커 3관왕, 싸이 2관왕
(음악 : 벚꽃 엔딩 / 버스커버스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가장 인기가 높고 수준 높은 대중음악에 상을 주는 그래미상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국대중음악상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 열 번째 시상식이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렸는데요, 지금 듣고 계신 벚꽃 엔딩을 불렀던 버스커버스커 그룹이 최우수 팝 노래상과 최우수 팝 앨범상 두 개 부문과 네티즌, 그러니까 컴퓨터 인터넷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뽑은 그룹상 가지 모두 세 개의 상을 차지했습니다.
버스커버스커는 인기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 출신인데요 방송출연을 거의 하지 않고 두 장의 음반집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노래만으로 한국 대중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 음악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버터플라이라는 그룹도 이번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주요 상 중 '올해의 음반상'과 정규 4집 음반 '드림토크'(Dreamtalk)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그리고 지금 들으시는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이라는 노래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받았습니다. 3호선버터플라이는 활동한지 14년이 되는 그룹으로 아주 오랫동안 노래를 해왔습니다.
일반 방송사들도 인기가 높은 대중음악과 관련해 시상을 하는 상들이 많지만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 위주가 아닌 음악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1순위로 두는 시상식인데요. 그런 기준에서 보면 지난 해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대중음악상 성격에서는 좀 벗어난 곡이라고 할 수 있죠.
(음악 : 강남스타일 / 싸이)
그러나 ‘강남스타일’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인기순위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고 인터넷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현재 13억을 넘어 14억을 향해 가는 엄청난 조회 기록을 세우고 있어서 싸이에게는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음악인상 두 개 부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상들이 여러 팀에게 주어졌죠 최우수 록 앨범상과 노래상은 가수 정차식에게 알앤비 부문의 최우수 노래상과 앨범상은 나얼에게 돌아갔습니다.
R&B는 리듬 앤드 블루스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죠 1940년대 말∼1950년대 초, 느릿느릿한 흑인음악인 블루스가 스윙같은 댄스풍 재즈와 섞여 태어난 흑인음악입니다 어떤 분위기인지 이 상을 받은 가수 나얼의 노래 잠시 들어볼까요?
(음악 : 바람기억 / 나얼)
이번에 최우수 팝 노래상과 최우수 팝 앨범상 두 개 부문과 컴퓨터 인터넷 사용자들이 뽑은 그룹상 까지 세 개 부문의 큰 상을 차지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입니다
(음악 : 여수 밤바다 / 버스커버스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이영석 씨는 서울에서 조그만 야채가게로 시작해 지금은 대형식품유통회사의 최고경영자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트럭을 몰고 전국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야채를 팔기 시작해 오늘의 자리까지 오른 이영석 씨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결은 간단 명쾌합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입니다.
이영석 : 요즘 학생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여러분들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볼 때는 일자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일자리가 없다고 얘기 하느냐 하면 제가 볼 때는요, 죄송합니다만 지식을 머리로 배운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자전거 타는 법을요, 마우스로 배운 겁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렇죠. 나가서 넘어지고 깨지고 배우는 기술은요 가슴으로 얻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데 요즘 학생들은 지식을 머리로만 얻으려고 합니다.
사람은요, 보고 듣고 자란 게 다입니다. 사실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거 보다 환경 속에서 보고 듣고 자란 게 그 사람의 가치가 형성돼요. 아이를 가르치거나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습관이나 사고를 바꾸려면 만나는 사람을 먼저 바꾸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꾸기가 어려워요 사실은..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닭을 씻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밀실에서 닭을 하루 만 마리를 씻었습니다. 여러분, 닭 만 마리 씻어 보셨어요? 안 씻어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닭하고 대화를 나눠요. 이걸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랑 스승님이랑 둘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거에요. 스승님이 열 마리를 씻으면 저는 백 마리를 씻으려고 노력했어요. 백 마리 씻으면 저는 천 마리 씻으려고.. 스승님이 한 시간 동안 식사를 하시면 저는 5분 안에 식사를 끝냈어요. 스승님보다 두 시간 일찍 출근하고 두 시간 늦게 퇴근했어요.
그리고 제가 3개월이 지났을 때 매니저 님이 저한테 그러시는 거에요. 너 같이 일하는 애가 없었다는 거에요. 본인하고 같이 일을 하자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어차피 3개월만 하기로 하고 다음 아르바이트를 구해 놨었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급여를 세 배 더 주겠다는 거에요.
그 다음 한 일은 계단 청소하는 거였어요. 계단을 남들이 대강 닦을 때 저는 정말 열심히 닦았어요. 이렇게 한 달을 일을 하면 8만원을 받습니다. 제가 일하던 한의원이 oo 한의원이었어요. 다른 데서 한약 한 첩에 10만원 하는 걸 여기서는 60만원을 받았어요. 그런데 1년 만 일하는 조건으로 일을 했는데요,
마무리 하고 갈려고 하는데 한의사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진맥을 해주시는 거에요. 진맥을 하시더니 너처럼 일하는 애가 없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저한테 보너스로 약을 한 채 지어 주셨어요. 1년치 연봉을 받은 거에요, 그렇죠? 한 달에 8만원을 받는데 60만원을 받은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냐 하면 이런 거에요. 내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더라고 그냥 하지 마시고요. ‘안녕하십니까? 찾아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시면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우시죠 고객님, 오늘 같은 날은 호빵, 호빵 드셔야 합니다..’
고객님이 얼마나 좋아하세요. 나가실 때도요 그냥 보내지 마시고 ‘저희 편의점을 찾아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때요? 여러분 기분 나쁘세요? 좋으세요? 그런데 이런 아르바이트생 본 적 있어요 없어요? 없죠. 봐요 여러분..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에요.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오늘 ‘내가 최고야’의 주인공은 특별한 우리의 전통 악기입니다. 비파 라는 악기인데요
비파는 삼국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우리나라 고유의 악기로 손가락으로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입니다.
비파는 조선궁중음악에서 쓰였던 중요한 악기였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 침체기를 거친 이후 1980년대 국악기개량 복원사업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내 비파 전공자는 10여명 안팎에 불과 할 만큼 그 수가 극히 적습니다. 1990년대부터 국립전통예술고, 서울예술대, 중앙대에서 일부 전공자들이 배출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비파연주팀인 '비화랑'은 2010년에 6명의 비파연주자들로 구성되어 매년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열 차례 넘는 초청공연을 해오고 있고, 비파 복원과 전승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파연주팀 비화랑 권세희 대표의 설명과 함께 비파 연주로 영화 나자리노 주제곡 When a child is born 과 바흐의 미뉴에트 G장조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When a child is born, 바흐의 미뉴에트 G장조 / 비화랑 비파 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