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악기의 매력 , 저먼 브라스 공연

사진은 독일 군악대의 공연 모습.
사진은 독일 군악대의 공연 모습. (AFP PHOTO/ARMEND NI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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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리스트 헝가리언 랩소디 제2번 / 저먼 브라스)

-세계적인 금관악기연주악단인 저먼 브라스가 14일 한국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은혜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지금 내 옆에 있을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여러분 옆에 계시는 그분은 험한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여러분을 보듬어 주고 계실지 몰라요)

-방송기자 출신으로 대기업의 임원자리까지 오른 김은혜 씨는 지금 내 곁에 어쩌면 초라한 모습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음악 : 사이고노카와 / 장윤정)

-트로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윤정 씨가 ‘초혼’이라는 노래를 일본 가사로 불러 일본 엔카 인기순위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일본 연구팀, 쥐 1마리로부터 복제 쥐 600마리 탄생 시켜…가축 대량 증식 가능

유전자 복제기술을 통한 식물이나 가축의 대량 증식은 북한처럼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에게는 더없이 큰 희망이 될 수 있는데요,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문제로 논란이 아직은 계속되고 있지만 유해성이 있다면 그걸 막는 방법도 찾을 수 있겠죠

8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에서 유전자 복제 기술을 이용해 쥐 한 마리로 무려 600마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고베에 있는 과학종합연구센터의 연구팀이 쥐의 복제를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하는 실험을 지난 6년 동안 해왔는데 이번에 드디어 쥐 한 마리로부터 26세대에 걸쳐 598마리에 이르는 복제 쥐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도 번식시키고 최고의 우유나 고기를 생산하는 우수한 품종의 가축 등을 대량 증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복제 동물을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면서 뛰어난 품질의 가축을 늘리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 고양이 만한 ‘방사능 괴물쥐’ 창궐…저격수 투입

이번에는 같은 쥐 얘기입니다만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희망적인 연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쥐가 아니라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핵무기를 향한 야심이 만들어낸 돌연변이 쥐 얘기입니다.

보통 핵무기 하면 그 폭발력으로 인한 엄청난 대량살상을 연상합니다만 사실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 역시 그에 못지 않습니다. 북한이 시도 때도 없이 핵 공격 가능성으로 위협을 할 때 마다 우려도 우려지만

엄연한 세계 속의 한 나라, 국가로서 과연 할 수 있는 태도인가 하는 의아심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과 핵무기 개발에 가장 가까운 협력 국가인 이란에서는 핵무기 개발에 따른 이상 징조가 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죠.

최근 이란이 약 2500만 마리로 추정되는 기형적으로 커진 ‘돌연변이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테헤란 현지언론은 최근 “날씨가 풀리며 수많은 쥐들이 창궐해 하수구는 물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상업시설, 음식점, 그리고 간편음식을 파는 패스트푸드 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이 쥐들의 무게가 최대 5kg에 육박해 고양이 조차 덤비지 못한다는 것이죠. 또 이 쥐는 일반 쥐약에도 잘 죽지 않아 급기야 이란 당국은 이들 쥐를 사살하기 위해 육군 저격수까지 투입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테헤란시 환경부 책임자인 모하메드 하디는 “밤낮으로 쥐약과 저격수를 동원해 쥐와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열 명의 저격수들이 적외선 장비를 착용하고 밤마다 쥐잡기에 나서 지금까지 2천 마리 넘게 죽이는 성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현지 환경전문가인 이스마일 카람은 “쥐들이 화학약품과 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로 보인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이같은 크기로 쥐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수백만년이 걸린다.” 면서 “대단히 유해하기 때문에 쥐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금관악기의 강렬하고 호방한 매력, 저먼 브라스 한국 공연

(음악 : Hungarian Rhapsody №2 / German Brass)

트럼펫이나 트롬본 같은 금관악기의 매력은 역시 시원스럽게 뻗어 나가는 호방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금관악기 연주악단인 독일의 저먼 브라스가 한국을 방문해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1974년 트럼본 연주자인 엔리크 크레스포가 창단한 저먼 브라스는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연주자 10명과 1명의 퍼커션, 그러니까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먼 브라스는 20여장의 음반을 통해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재즈와 팝 등 대중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 공연에 미국의 바비 맥퍼린, 영국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 등과 함께 출연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도 했죠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바흐의 '당신이 곁에 계시다면',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등 클래식 음악과 루이스 프리마의 '싱싱싱' 등 영화에 삽입된 스윙재즈, 맘보 등을 클라우스 발렌도르프의 곡 해설과 함께 금관 편성으로 들려줍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연주할 곡목 가운데 하나죠? 요한 슈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현악기로 경쾌하게 연주하는 이 곡을 브라스, 즉 금관악기로는 어떻게 표현해 줄지 미리 한번 들어볼까요?

(음악 : Tritsch Tratsch Polka by Johann Strauss / German Brass)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재즈 가수 나윤선

북한 주민 여러분께 가장 친숙해지기 어려운 음악이 바로 재즈음악이 아닐까 싶은데요, 획일적이고 정형적인 북한 음악과는 정 반대되는 가장 자유로운 음악이 재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한에도 재즈음악 인구가 그리 많은 건 아닙니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재즈를 부르는 가수나 연주자들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나윤선 이라는 가수도 국내 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재즈 가수인데요, 지금까지 일곱 개의 음반을 냈을 만큼 연륜도 깊습니다. 특히 독일의 세계적인 재즈음반회사 액트와 계약을 하고 2008년과 2010년에 내놓은 6집과 7집 음반은 현지 평론계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0년에 내놓은 ‘세임 걸’ 이라는 7집 음반은 프랑스 재즈 차트 1위에 오르고 무려 80주간 가장 잘 팔리는 음반 상위권에 들면서 1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일반 대중음악이 아닌 정통재즈음반이 이렇게나 많이 팔린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하죠.

해외 공연에서 즐겨 부르는 아리랑, 국경과 민족 뛰어넘는 보편적 감동

2010년 7집에 이어 나윤선의 새 앨범 8집 ‘렌토’가 12일 한국과 프랑스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이달 안에 35개 나라에서 순차적으로 나오며, 6월에는 미국에서도 공연과 함께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덟 번 째 음반집 제작에도 6집부터 호흡을 맞춰온 기타의 울프 바케니우스 아코디언의 뱅상 페라니 등 유럽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음악 : 아리랑 / 나윤선)

나윤선 씨는 세계 여러 나라 공연을 다니면서 우리민요 아리랑을 자주 부른다고 하는데요 나윤선 씨는 외국의 연주자나 관객들도 아리랑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나윤선 씨는 아리랑이 국경과 민족을 뛰어넘는 보편적 감동을 지닌 노래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앨범에 꼭 넣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이번 8집에 넣게 됐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 나윤선은 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고 지난 달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죠.

나윤선은 뮤지컬 배우, 즉 음악극 배우로 활동하다 1995년 무작정 프랑스로 건너가 재즈를 공부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음악 : 강원도 아리랑 / 나윤선 )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정말 내게 소중한 분은 누구인가? – KT 전무 김은혜

통신회사인 KT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 전무라는 임원을 맡게 된 김은혜 씨는 MBC 방송의 기자, 대통령이 근무하는 청와대의 대변인을 거친 여성입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탄탄대로를 거침없이 걸어온 것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가 있었고 고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런 고비마다 그녀의 손을 잡아준 이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김은혜 : 아버지는 제가 잘… 제가 막내거든요, 막내여서 받기만 하는데 익숙하고 또 회사일 하다 바쁘니까 아빠 조금만.. 먼저.. 하다 보니까 아빠한테는 선물 한번 제대로 변변히 해드린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도 하고 애를 낳아 보니까 아버지가 이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기자 생활 막바지에 아버지에게 건강검진권을 하나 선물 드렸거든요. 병원에 다 훑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 아버지가 굉장히 겁이 많으셨거든요. 손가락 하나 생채기만 나도 ‘야야 이거 파상풍 아니냐? 파상풍.. 감염 아니냐 감염?.. 야 밴드 가져와라 밴드..’ 그러셨는데 잔병치레는 없으셨어요. 병원 신세를 안 지셨거든요. 처음 건강검진을 하시니까.. ‘야 빈 속에 소주 먹은 것처럼 짜릿해.’. 그러면서 CT촬영 받고 오셔서 되게 좋아하셨는데 검진 결과를 병원에서 저한테 알려주셨어요, 아빠한테 말해주시지 않고.. 췌장암 말기라고.. 그래서 3개월 남았으니까 정리를 해드리라고 하는데..

사실.. 뭔가 이뤄보겠다고 혹은 경쟁을 한다고, 일에 쫓겨서 이기는 데 급급해서 저는 아버지한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제 아버지하고 다시 그 순간을 돌이킬 수가 없는데 얼마 남지 않은 그 형벌의 시간마저 저한테는 너무 괴로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지금 내 옆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보실 때 어쩌면 화려한 색은 아닐 거에요, 그리고 화려한 모습도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옆에 계시는 그분은 험한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여러분을 보듬어 주고 계실지 몰라요 그 분을 한번 다시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달로 저는 아버지를 보내 드린 지 4년이 됩니다. 그 분들을 한번 생각해 보시는 계기, 특히 같은 하늘 아래 같이 계실 때.. 제가 제안을 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Bridge Mussic / 내가 최고야)

한국 대중가요에서 가장 친근한 곡조는 트로트죠, 흔히 뽕짝이라고도 얘길 합니다만 일본의 엔카와 닮아 왜색이라는 논쟁도 있어왔지만 이제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곡조가 된 게 사실입니다.

이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트로트 가수라고 합니다만 유명한 남녀 가수가 많지만 최근에는 장윤정이라는 여자 가수가 큰 인기를 얻고 있죠.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뜻으로 트로트 퀸이라고도 불립니다만 이번에 일본의 엔카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장윤정이 지난 달 6일 일본에서 발표한 두 번째 싱글, 그러니까 간이 음반이죠, 이 음반에 대표곡으로 수록된 '사이고노카와'가 지난 4일 일본 내 음악 유선방송이 선정하는 '유선 랭킹' 엔카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음악 : 초혼 / 장윤정)

이번 음반에는 장윤정이 국내에서 발표한 '초혼'의 일본어 가사로 된 '사이고노카와' 등 모두 네 곡이 들어있습니다.

장윤정이 이렇게 일본의 대중가요 엔카 인기순위에서 정상까지 오르게 된 것은 한국의 트로트 곡을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편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사이고노카와’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사이고노카와 / 장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