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혁명음악 대부 정율성 다룬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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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중국인민해방군가 / 중국인민해방군 군악단)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한 일대기를 그린 연극이 그가 태어난 남한의 광주 무대에 오릅니다.

(이광석 :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또 그걸 열심히 해서 자기의 역량을 가지고 실력을 키우는 분들을 '나 자신을 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취업을 돕는 회사인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이끌려 가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자기 스스로, 나답게 살 때 개인도 사회도 또 나라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질병이 자식에게는 생기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을 해 낳은 아기가 영국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유전질환 미리 제거, 영국 시험관 아기 탄생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질환을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이른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질환 요인을 제거한 후 태어난 아기가 영국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세달 전에 태어난 루커스라는 아기는 엄마인 카르멘이 아버지가 앓았던 근육위축증의 하나인 '샤리코마리투드'라는 병이 아기에게 유전으로 나타날까 염려해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샤리코마리투드는 팔, 다리 관절 부분 근육이 사라지면서 팔과 다리를 정상적으로 쓸 수 없는 희귀병입니다. 아기의 엄마인 카르멘은 그녀의 아버지는 늘 남의 도움을 받아야 움직이는 등 평생 그 병으로 고통 받았다며 자신은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쳤지만 자신이 낳는 아기에게 이 병이 유전될 확률이 50%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허가 아래 의료진이 쓴 기술은 '핵매핑'(karyomapping)이라고 불리는데요. 카르멘과 카르멘의 어머니, 그리고 남편 가브리엘의 유전자 표본을 뽑아내 대조, 확인 작업을 벌여 유전적 결함이 없는 배아를 찾아 수정시키는 방식입니다.

먹이 나눠준 여성의 장례식에 조문 온 유기견들 '감동적'


멕시코의 한 장례식장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살아 생전에 길에 버려진 개나 길고양이들을 보살펴 온 마가리타 수아레즈라는 여성이었는데요 유카탄 지역 메리다에 살았던 그녀는 살아 생전 매일 아침 자신의 집 앞을 오가는 20여 마리 길고양이와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는 등 살뜰히 챙겨왔다고 합니다.

올 3월초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뒤 얼마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깊은 슬픔에 잠겨있던 딸 패트리샤 우루티아는 장례식장을 찾아온 뜻밖의 조문객들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고 하죠.

어디선가 나타난 개들이 하나 둘씩 장례식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장례식장 근처에서 떠돌던 개로 여겼지만 직원들이 그 개들을 처음 본다고 말해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조문 온 개들은 수아레즈가 실린 운구차의 뒤를 따랐고, 수아레즈의 화장 준비가 끝난 후에야 장례식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슬픈 눈으로 수아레즈가 잠든 곳을 바라보는 개들의 모습에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고 하네요.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음악 :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 중국인민해방군악단)

광주서 중국혁명음악 대부 정율성 일대기 연극 '정율성' 선봬


북한주민 여러분께도 이 곡과 작곡자는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바로 한국인 작곡가 정율성 씨가 작곡한 중국인민해방군군가입니다.

그런데 정율성 씨가 남한의 광주 출신이라는 것까지 아시는 분은 별로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정율성 씨의 고향인 광주에서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음악 : 팔로군가 / 중국 시민들)

나중에 중국의 인민해방군가로 지정되기 전 이곡은 팔로군가였는데요, 한국의 광주문화방송이 2005년 제작한 정율성 특집프로그램에서는 중국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모여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팔로군가 뿐 아니라 정율성 씨가 작곡한 또 다른 곡 '연안송'도 그 자리에서 부릅니다.

(음악 : 연안송 / 중국 시민들)

그리고 시민들은 정율성 씨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중국 시민 : 정율성은 한국인이고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항일전쟁 때 한국에서 건너와 유명한 팔로군 생진곡을 지었는데 현재 인민해방군가로 지정됐습니다. 이 노래는 중국 군대에서 행사 때 불려지고 축사나 결혼식에서도 불려집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연안으로 가 혁명에 참가했습니다.)

(음악 :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 베이징시 소년궁 합창단)

베이징시 소년궁 합창단이 노래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라는 제목의 이 노래 역시 정율성 작곡입니다. 1955년에 지어진 이 노래는 지금까지도 중국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는 노래로 중국 초등학교 3학년 음악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중국에서는 모르는 이들이 없습니다.

베이징에는 정율성 씨의 딸 정소제 여사가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생전에 작곡할 때 썼던 피아노를 쳐보는 그녀에게 정율성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기 전에 중국인민들이 영원히 기억하는 작곡가입니다.

(정소제 : 아버지의 지명도는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이름은 몰라고 아버지의 작품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중국 방송국의 유명 퀴즈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의 작품에 대해 묻곤 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율송 씨는 1914년 8월 13일 남한 광주에서 태어나 1933년 항일운동에 가담한 형들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했습니다.

1937년 옌안의 루쉰 예술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1976년 10월 뇌일혈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가곡.가극. 영화 음악 분야에서 360여 곡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음악 : 정율성 '흥안령에 눈꽃 내리고')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한 일대기를 그린 연극이 그가 태어난 남한의 광주 무대에 오릅니다.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4월 10일과 11일, 1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정율성'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광주 1백년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광주에서 태어나 18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독립운동을 하며 '연안송'과 '중화인민해방군가', '연수요' 등 중국 혁명음악을 작곡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정율성 선생을 그리게 됩니다.

13억 중국인들에게 추앙 받는 인물이지만, 한국 해방시기 북한에 머물렀던 이념문제로 정율성은 고국인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광주시립극단은 이번 연극에서 혁명음악가보다는 인간 정율성에 초점을 맞춰 음악극 형태로 무대에 올릴 계획입니다.

조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남북 어느 쪽도 아닌 중국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정율성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정체성과 사상을 의심받으며 고초를 겪었습니다.

'경계인'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지만 음악을 향한 불꽃 같은 집념은 버릴 수 없었던 인간 정율성의 삶을 연극에 담았습니다.

박윤모 감독은 "연극 정율성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과 교류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악 : 중국인민해방군군가)

'노트르담 드 파리' 원조 그랭구와르 브루노 펠티에 공연 '유머+감동'

[음악 : Le Temps des Cathédrales (대성당들의 시대) / 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 ]

남한에서는 영화 못지 않게 뮤지컬의 인기도 많습니다. 뮤지컬은 여러분이 많이 보신 피바다 같은 가극 형태죠.

물론 국내작품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뮤지컬 작품들도 많이 공연됩니다. 그 가운데는 '노트르담 드 파리' 라는 뮤지컬도 유명한데요, 1831년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가극입니다. 보통 노틀담의 꼽추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성당의 종지기 카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세속적 욕망에 휩싸여 끝내 파멸하는 사제, 즉 신부의 뒤틀린 사랑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의 초연 공연이래 가장 완벽한 음유시인인 그랭구와르 역할이었다고 평가 받는 가수가 캐나다 출신의 브루노 펠티에입니다.

부르노 펠티에는 지난 달 28일 서울에 있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을 찾아 한국에서 갖는 첫 단독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부르는 대표곡인 지금 들으시는 '대성당의 시대'는 물론, 비틀즈의 노래들과 다양한 영화 주제곡, 개인적인 사연이 얽힌 자작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유명 뮤지컬에 나온 곡들이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노래뿐 아니라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 청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음악 : The Rose / 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

브루노 펠티에의 이날 서울 공연에서는 오랜 벗이자 음악적인 동료인 프로듀서 가이 세인트 온지가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지휘, 피아노 연주, 실로폰 연주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며 브루노 펠티에의 노래를 뒷받침했습니다.

부루노 펠티에는 단순히 노래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보여주었는데요. 언어의 장벽은 있었지만, 여유와 웃음을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이 묻어나는 공연을 통해 음악은 누구에게나 위로가 된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 공연이라는 평을 얻었습니다.

브루노 펠티에는 오는 6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래 배역들이 참가하는 한국 공연 무대에 다시 한 번 그랭구와르 역할로 무대에 섭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나답게 사는 것에 미래가 있습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북한에 살고 계신 청년 여러분들도 장차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싶은 건 남한과 똑 같겠죠. 남한에서는 그 동안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을 목표를 취업준비를 했지만 요즘은 규모가 작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택하려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습니다.

취업을 돕는 회사인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이끌려 가는 것 보다 자신의 인생을 자기 스스로, 나답게 살 때 개인도 사회도 또 나라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광석 : 제 꿈은 아주 단순합니다. 각자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기다움으로 서로가 서로를 만나게 하는 것, 성공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것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저는 이 일에 아주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의 관심사에 내가 맞춰서 가는 게 아니라 내가 내 관심사를 통해 만난 연결이 대중의 힘보다 훨씬 더 강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직업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를 젊은이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사람들이 의외로 연봉 대신에 꿈과 적성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을 해봤습니다. 현재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규모는 어디냐 라고 얘기했더니 30퍼센트만 대기업이라고 얘기했고 70퍼센트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얘기했습니다.
그럼 중견기업을 왜 선택했느냐고 물어봤는데요, 내가 정말 원하는 직무의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는 대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공격적인 질문을 해봤습니다. '대기업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기호에 맞는 중소기업을 최우선적으로 연결시켜 주겠다 참여하시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85퍼센트가 참여하신다고 답을 했습니다. 굉장히 놀라운 현상이죠.
그래서 우리는 기업들에도 물어봤습니다. 중소기업들에게 어떤 조건의 취업 준비생을 뽑고 싶으냐 이렇게 물었더니 직무역량을 갖춘 자, 그리고 자신감과 열정을 갖춘 지원자를 뽑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답게, 나답게 사는 사람들을 뽑고 싶다, 이런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을 보고 취업에 대해 본질부터 다시 생각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기업에 가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입니다.
저는 이렇게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또 그걸 열심히 해서 자기의 역량을 가지고 실력을 키우는 분들을 '나 자신을 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산다', 저는 이것이 새롭게 개인과 기업과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한 성장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Music Bridge / 내가 최고야)

남한 SBS방송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노래경연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은 'K-팝스타'는 올해 4년 째 경연을 벌이고 있어서 씨즌 4로 불리죠.

최종 대상을 차지한 참가자에게는 미화 30만 달러 가량의 상금과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유명기획사에서 가수로 출발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해 주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죠.

지난 주에는 마지막 결선을 향해 가는 네 명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는데요, 심사위원인 박진영 씨가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준 참가자가 있었습니다.

(박진영 :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런 점수를 줘서는 안 되지만.. )

바로 이진아 라는 참가자로 그 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많이 불러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날은 예전 '산울림' 그룹이 불렀던 '회상' 이라는 곡을 편곡해 자신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불러 박진영 심사 위원 외에 다른 두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진아가 부르는 '회상' 이라는 노래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회상 / 이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