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삼성 휴대폰 세계 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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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뒷 얘기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처뿐인 로켓정치, 축포불발, 세계적인 망신 등 등 부끄럽고 창피한 얘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민은 굶주리는데 허공에 수억 달러 날리고 그나마 원조 받기로 했던 식량도 못 받고, 온 세계의 비난만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에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스스로 변하면 국제사회도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바깥 세계의 노력을 주민에게는 위협으로 둔갑시키고 선군정치 타령만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힘든 북한주민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결코 희망이 없는 나라, 국제 사회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우즈벡 공무원들, 봉급으로 병아리 받아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방의 교사 등 공무원들이 봉급 일부를 병아리로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하죠. 북한에서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봉급이나 식량배급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습니다만 그에 비하면 병아리도 다행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보도를 보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의 보브켄트 지방 공무원들에게 2만 마리 이상의 세르비아 산 병아리가 지급됐고 추가로 4만 마리가 다음 달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축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봉급의 일부분으로 준 병아리를 잘 길러보라는 얘긴데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이만 저만 난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죠.

주민들은 현금이 부족한 우즈벡 정부가 비용절감을 위해 별 짓을 다한다며 어처구니 없어 하는데도 당국에서는 이 운동이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성공적이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 버스기사 쓰러지자… 13세 소년이 나서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대신 운전대를 잡기도 하고 운전기사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신속하고도 차분하게 대처한 미국의 10대 중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워싱턴주의 밀턴시의 한 중학교 통학버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갑자기 운전사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기절하자 앞좌석에 있던 13살의 재학생 제러미 위츠칙 군이 운전석으로 뛰어가 기사대신 운전대를 잡은 뒤 차를 우측 갓길로 운전해 차를 세웠다고 합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11명의 다른 학생들은 긴급구호 전화인 911에 전화하고, 운전사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압박하는 응급처치를 하면서 일사분란하게 대처했다고 하는데요, 다행이 얼마 안돼 교직원과 구급대원들이 버스로 달려와 안전하게 사태가 수습됐다고 합니다. 운전기사는 아직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만 책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해 대형 사고를 막은 이들 중학생들의 활약상은 버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삼성 휴대폰 세계시장 싹쓸이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휴대폰 ,즉 손전화를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자랑스럽게도 한국에서 만든 손전화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1위의 자리를 무려 14년 동안이나 지켜오고 있죠.

그런데 한국의 삼성전자의 손전화가 지난 1.4분기에 9천2백만 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나 노키아가 판매한 8천3백만 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세계1위을 달성한 데 이어 판매량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사실 세계에서 최고 또는 유명한 한국의 제품이 손전화 뿐이 아니죠. 한국의 텔레비전,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그리고 자동차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 남한의 제품들은 이렇게 전 세계를 누비는데 북한은 주민들이 쓸 생필품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형편이죠. 그러면서 엄청난 돈을 들여 우주산업에 기여하고 농업에 도움이 되는 위성을 발사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을 나라는 어디에도 없겠죠.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추억의 팝스타들 대거 한국 공연

이번 달과 다음 달 추억의 유명한 팝 그룹, 또는 가수들이 한국 공연을 갖죠. 보니엠 (Boney M)이 오는 21일 한국 공연을 갖고 다음 달에는 리오 세이어 (Leo Sayer), 맨해튼스(Manhattans), 보니 타일러 (Boney Tyler)가 역시 한국을 방문에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

워낙 외국 가수나 그룹의 공연 자체가 없어서 여러분에게는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남한의 나이 지긋한 세대들에게는 지난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적인 그룹과 가수들입니다.

60년대와 7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추억의 팝송, 팝송 명곡으로 기억되는 이들의 노래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60년대, 70년대만 해도 요즘처럼 CD, 즉 알판이 아닌 전축에 올려놓는 LP판으로 듣던 음악들이죠

음악 : 리오 세이어 / More than I can Say / 맨해튼스 / Kiss and Say Goodbye) / 보니 타일러 / It’s Heartache)

당시에는 음악 다방이 유행이어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다방 한구석에 유리로 만들어진 박스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이른바 DJ에게 신청곡이 적힌 쪽지를 전달해 음악을 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음악들이 그 당시 가장 많은 신청을 받았던 대표적인 곡들입니다.

리오 세이어, 맨해튼스, 보니 타일러.. 이들은 다음 달 12일과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들의 한국 공연은 모두 이번이 두 번째죠. 여가수 보니 타일러는 1979년 방송사 TBC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5인조 그룹 맨해튼스는 1983년 주한미군 위문공연으로 그리고 리오 세이어는 2001년 단독 한국공연을 가졌습니다.

평균 연령 60대의 노장들이지만 60, 70년대에 음악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2000년대까지 새 앨범을 내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니엠' 탈북자 북송 반대운동 동참

(음악 : Sunny / Boney M)

그런가 하면 이달 21일에는 70년대와 80년대 전 세계에 이른바 디스코 열풍을 주도했던 4인조 그룹 보니엠(Boney M)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고 대전과 대구 등 지방 순회 공연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보니엠은 탈북자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이들은 탈북자의 인권문제가 자신들의 노래 철학과 맞물려 있다면서 18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펼치고 있는 탈북자들의 단식현장을 방문하고 촛불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인기있는 명곡 10곡 중 하나로 기네스북에 오른 보니엠의 인기곡 `바빌론 강가에서 (By the Rivers of Babylon)'은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유를 위한 노래입니다.

(음악 : By the Rivers of Babylon / Boney M)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이솝우화의 거북이 처럼 불가능에 도전하라

연세대 철학과 김형철 교수는 최근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불가능하다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거북이처럼 도전 정신을 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철 교수 : 토끼와 거북이를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학생들은 제가 물어보면요, 두 가지를 기억합니다. 첫째, 토끼가 잤다.. 거북이가 이겼다.. 그런데 제 질문은 이어집니다. 여러분, 토끼와 거북이가 어떻게 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는지 아시나요? 토끼가 거북이를 심하게 놀립니다. ‘야, 이 화상아 너 손이 그게 뭐냐, 등에 솥뚜껑은 왜 달고 다니냐?’ 이런 식으로 심하게 놀리자 ‘그래? 너 나하고 달리기 시합 한번 하자.’ 여러분이 거북이라면 토끼가 심하게 놀린다는 이유로 토끼의 주종목인 달리기 시합을 제안하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도전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불가능한 목표를 한 자로 줄여서 얘기하면 무엇이 될까요? 그렇습니다. ‘꿈’입니다. 꿈은 무엇입니까? 자다가도 생각나면 가슴이 설레어서 깨는 그런 꿈..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거북이는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사실은 그냥 객기나 용기를 낸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 편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죄수들이 있었습니다. 동굴에 갇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상태로 쇠사슬에 묶여 있었습니다. 등 뒤에는 불이 있고 자기 앞에는 벽면만 보입니다. 무엇이 보이겠습니까? 자기 그림자가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그 죄수들은 당연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다 그림자와 같은 거 밖에 없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죠. 자기들이 알고 있는 것이 그것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한 죄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닐지 모른다.. 이 세상에는 더 밝은 세상이 존재한다..라고 생각을 바꿔 본 겁니다. 그리고는 동굴을 탈출합니다. 동굴을 탈출했더니 무엇이 나왔을까요? 태양이 나옵니다. 불가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꿈을 가슴에 안고 사는 그런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지난 주에는 주부들의 노래경연 슈퍼디바에 출연한 양성연 주부의 얘기를 소개해 드렸죠? 오늘은 밀양에서 온 농부의 아내 장은주 씨를 소개해 드립니다. 눈물 반 웃음 반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웃겼다 했던 주부인데요, 경남 밀양에서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억척 주부 장은주 씨의 평생 꿈은 가수입니다.

이날 장은주 주부는 역시 심사위원인 가수 JK김동욱 씨의 노래 ‘미련한 사랑을 불렀는데요, 노래하기 전에 쾌활한 모습으로 청중을 웃겼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노래해 심사위원들과 청중,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장은주 주부의 얘기와 노래 ‘미련한 사랑’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장은주 주부 : 그때 사실 힘들었거든요.. 한집에 4대가 살다 보니까 밥도 국도 많이 해야 하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일도 너무 많고 설거지도 밥 먹고 나면 한 트럭이고.. 그래서 나는 맨날 일만 해야 하나..일만 하다 죽겠다 하면서..

근데 있잖아요 제가 키가 짜리몽땅해서.. 시장통에서 구두 한 개 샀드만 어찌나 발궁뎅이가 아파 죽겠는지 이것 좀 벗고 하면 안되겠는지..

심사위원 : 상관 없어요 괜찮아요

장은주 주부 : 좀 비싼 구두를 샀어야 하는데..

심사위원 : 소여물 줄 때 밭에 나가서 일할 때 항상 그때 노래 하시나요?

장은주 주부 : 안 그래도 노래 틀어놨는데요, 소한테 틀어놨는데요, 씨가 먹히더라고요, 미련한 사랑 이 노래는 소들이 반응을 해요, 딴 노래들은 싫어하시거든요, 소님 들이.. 이 노래는 억수로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가 딱이다 왔다다.. 동물이 좋아하면 사람도 딱 좋아한다 해서 이 노래를 선택했는데 사람들이 전부다 미쳤다 카더라고요.. (웃음)

심사위원 : 미련한 사랑을 부르신다니까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장은주 주부 : 그냥 허허 벌판 논에 있잖아요, 저 혼자 떡 서있으면요, 그냥.. 그냥 노래가 절로 돼요..

(음악 : 미련한 사랑 / 장은주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