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올해 4월 행사 최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규장각에서 '궁궐 속 인문학 순회강좌' 일환으로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의 강의에 앞서 참가자들이 해금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규장각에서 '궁궐 속 인문학 순회강좌' 일환으로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의 강의에 앞서 참가자들이 해금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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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문화가 있는 날 홍보 동영상)

-지난 해부터 정부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국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좀 더 가까이 누리게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4월에는 역대 가장 많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최영재 : 우리가 꿈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지원하는 꿈의 동반자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제가 체험했기에 여러분에게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 소아마비로 평생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 하는 최영재 씨는 장애를 뛰어넘어 아시아 최초의 휄체어비행조종사가 됐습니다. 최영재 씨는 인생에서 벽을 만났을 때 주저 앉지 말고 그 벽을 뛰어 넘으면 반드시 돕는 사람들이 함께해준다고 말합니다.)

-대통령에게 과일을 던져 대통령 얼굴에 맞았는데도 처벌은 커녕 오히려 집 한 채를 받았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시죠?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 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대통령에게 망고를 던졌더니 "집이 생겼어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과일 망고를 던져 머리를 맞힌 한 여성이 벌 대신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집'을 선물로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5일 영국 가디언 지에 따르면 말레니 올리보는 버스 운전 시범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바람을 적은 망고를 힘껏 던졌습니다.

이를 본 마두로 대통령은 급히 피했지만 올리보가 던진 망고는 대통령의 왼쪽 귀 부분에 명중했습니다. 망고에는 "집에 문제가 있어 아파트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올리보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 근처에 있던 올리보는 대통령에게 직접 망고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접근이 불가능 해 망고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며칠 후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맞은 망고와 올리보의 소원을 공개하면서 "당신은 주택 문제가 있었죠. 제가 이미 승인했습니다. '위대한 베네수엘라 주택 계획'의 일환으로 당신은 늦어도 이틀 후에는 아파트 한 채를 받을 겁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망고가 잘 익었더군요. 나중에 잘 먹겠습니다" 이렇게 덧붙였다고 하죠.

이에 올리보는 "대통령에게 망고를 던져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단지 죽기 전에 내 집을 갖는 소원을 꼭 이루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은 평소 직접 버스 운전을 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이 합쳐 195세' 진귀한 기록 쏟아낸 예비 부부

사랑에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나이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지는 세계 최고령 커플이 탄생했다고 전했는데요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번 지역에 사는 조지 커비 할아버지, 그리고 도린 럭키 할머니입니다.

할아버지가 103세, 할머니가 92세로 두 분의 나이를 합치면 195세입니다. 지금까지 결혼식을 올린 세계 최고령 노인 커플 기록인 188년을 뛰어넘습니다.

할아버지는 전 부인과 이혼을 하고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내다 만나게 됐고 무려 27년 동안 연인관계로 지냈다고 하는데요.

커비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저녁 식사를 하며 프러포즈, 결혼신청을 했다"며 "그녀는 나를 젊게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핀란드서 과속 범칙금이 고급차 한 대 값


핀란드의 한 사업가가 과속 운전으로 고급 승용차 한대 값에 해당하는 범칙금을 내게 됐다고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인 사업가 레이마 퀴슬라 씨는 지난달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도로를 시속 103㎞로 주행하다가 단속에 걸려 5만4024유로, 미화로 6만 달러의 범칙금을 내게 됐다고 합니다.

퀴슬라 씨는 사회간접망 서비스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거의 벤츠 한대 값을 범칙금으로 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핀란드를 떠나야겠다는 성토성 내용의 글을 십 여 차례 올렸다고 합니다.

퀴슬라 씨가 이같은 거액의 범칙금을 내게 된 것은 소득에 따라 범칙금을 차등 부과하는 핀란드 특유의 제도 때문이라고 NYT는 소개했는데요, 사업가인 퀴슬라 씨는 한해 소득이 7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이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범칙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2002년에는 핀란드 노키아의 휴대전화부문 부회장이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몰고 가다 적발돼 11만6000유로, 미화 12만 달러의 범칙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4월 '문화가 있는 날',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 '역대 최대'

남한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날 만큼은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 천2백여 곳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해서 문화생활을 더욱 늘려나가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9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 총 1794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참여해, 첫 시행일인 지난해 1월 883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우선 이달부터는 전국 도서관과 서점, 궁궐 등에서 많은 문화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전국 330개소 이상의 도서관이 야간 연장개방을 하고 작가와의 대화, 인문학강좌 등 특별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다.

또 문화재청에서는 4월부터 궁궐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해 경복궁 '왕가의 산책', 창덕궁 규장각 내 '궁궐 속 인문학 순회 강좌' 등으로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경복궁에서 문화유산해설사로 일하는 손안나 씨는 많은 사람들이 궁궐에 있는 나무에 얽힌 얘기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손안나 문화유산해설사 : 숲 학교는요, 궁궐에 있는 나무들을 가지고 궁궐과 관련된 이야기나 아니면 자연생태에 대해서 공부하는 그런 거에요.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좋아하세요. 그게 특별히 궁궐에 관련된 이야기나 역사적인 사건이 있는 나무들을 훨씬 좋아하세요.)

(음악 : 광화문 6대의 피아노협주 아리랑)

지난 2013년 선보인 '달려라 피아노'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 돼 실시 됩니다. '달려라 피아노'는 주민들이 기부한 오래된 낡은 피아노를 예술가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이를 활용해 거리 전시 및 연주회를 여는 사업입니다.

그 밖에도 여유가 없어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리는데요, 전국의 주요 영화관에서는 싼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가격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제주와 경남, 광주 등의 예술회관 같은 곳에서는 우수한 문화예술 공연을 단돈 천 원, 1달러 정도에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가 하면 전국 38개의 자연휴양림은 4월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 그러니까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 40주년 기념 공연, 음반 발표

(음악 : 행복의 나라로 / 한대수)

한국 최초 싱어송라이터, 그러니까 직접 노래를 만들고 직접 부르는 최초의 가수로 평가 받는 한대수 씨의 '행복의 나라로' 라는 노래죠.

'행복의 나라'는 40여 년 전 불행한 한대수 자신과 가족, 나라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노래입니다.

올해 예순 일곱의 적잖은 나이인데도 지난 25일 노래 시작 40주년 공연을 가졌습니다. 강산에, 장필순을 비롯한 많은 후배 가수 연주인들이 함께했습니다.

(음악 : Run Baby Run / 김목경 & 김도균 & 신대철 & 손무현 & 김신일)

한대수 씨는 칠순이 가까운 나이를 잊은듯 무대를 깡총깡총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한껏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 '물 좀 주소'는 한대수 씨가 처음 노래를 시작할 당시 방송•연예계에서 냉대를 받자 그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노래로 나왔습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앙코르, 즉 재청 요청을 받자 이 노래를 불렀고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함께 합창을 했습니다.

(음악 : 물 좀 주소 / 한대수)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꿈을 향한 도전 / 최영재 휠체어 파일럿


우리의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넘기 어려운 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주저 앉거나 편한 곳으로 되돌아 가기도 합니다.

어릴 때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최영재 씨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벽을 넘어야 했습니다. 최영재 씨는 그 벽을 만날 때마다 주저 앉지 않고 도전이라는 장대 높이 뛰기로 그 벽을 넘었다고 말합니다.

평생을 바퀴의자인 휠체어에 앉아 지내야 했던 최영재 씨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 아시아 최초의 휠체어 비행기조종사, 휠체어 파일럿의 꿈도 이뤄냈습니다.

최영재 : 저는 세 살 때 소아마비가 걸렸어요. 그래서 걸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고 비행기를 조정하는 사람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비행에 대한 꿈을 꾸었던 것 같고요. 2008년도에 제시카 콕스 뉴스를 봤습니다. 두 팔이 없이 태어난 여자분인데 두 발로만 파일럿 자격을 땄어요. 그래 갖고 나는 모습을 제가 봤습니다. 제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발로 그게 가능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분이 한 도전을 보고 저 역시 똑 같은 꿈과 도전을 갖게 되는 것을 볼 때 꿈이라는 것은 정말 전염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 분에게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생전 처음 경비행기를 탔습니다. 정말 놀라운 첫 번째 경험이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이제부터 뭔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인근에 있는 비행학교를 무조건 찾아갔습니다. 교관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교관이 하는 말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어요. 나에게는 그런 비행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운전할 수 있는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는 자기 네가 없고 가르칠 사람도 필요한데 그런 게 없다는 거에요.
너무 낙심이 돼 내 꿈은 접어야 하는가 했는데 나오는데 옆에서 어느 분이 그래요, 너 '에이블 플라잇' 라는 데를 한번 찾아봐라 거기서는 장애인들에게 비행을 가르쳐 준다더라
그래서 저는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아 나도 하면 되겠다 하는 마음이 많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찰스라는 분은 에이블 플라잇을 만든 사람이에요. 원래 기자였습니다. 또 작가였습니다. 글을 쓰는 분인데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이 비행교육을 받고 파일럿이 될 수 있는데 아무도 해주는 사람이 없던 거에요.
그래서 이 사람은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도 자기의 직업을 바꿨습니다. 지금도 미국의 유일한 장애인을 위한 파일럿 양성기관입니다. 그래서 저는 2013년도 다섯 명을 뽑는 장학생 선발에서 제가 선발돼서 파일럿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를 때 저의 기분이 어떻겠어요? 맨날 지나가는 비행기만 바라보던 사람이 나른다는 일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비행기의 비 자도 모르는 저는 파일럿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또 남들이 생각도 못하는 곡예비행까지 시도해 봤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휠체어 파일럿이라는 칭호도 받게 됐고요, 이것은 저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저를 후원한 꿈의 동반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 한국도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지원하는 꿈의 동반자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제가 체험했기에 여러분에게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어떤 것이든 관계없습니다. 저는 비행이었지만 여러분은 다 틀리실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위한 꿈의 동반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꿈을 위해서 힘있게 하늘을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음악 : 하루아침 / 한대수 rebirth 앨범 중)

앞서 소개해 드린 한대수 씨의 노래 시작40주년 공연을 앞두고 한대수 씨는 40주년 기념 앨범도 냈는데요. 재탄생이란 뜻의 '리버스 (rebirth)' 라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제작에는 조영남, 전인권, 김목경, 윤도현, 이상은 등 쟁쟁한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가운데 모두 함께 참여해 부른 노래 '하루아침'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하루아침 / 한대수 rebirth 앨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