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첫 내한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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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Hey Jude / Paul MCartney Live in Seoul)

-60년대 이후 전세계 대중문화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전설의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폴 메카트니가 지난 2일 서울에서 첫 한국 방문 공연을 펼쳤습니다. 4만5천 여명의 관중이 공연 내내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오준 주 유엔대사 : 이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상황은 인류에 대한 범죄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하고 보고했기 때문에 북한인권이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의 오준 주 유엔대사는 지난해 북한인권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제기 된 것은 북한 인권 문제가 우리 민족 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중국이 외면적으로는 엄청난 고도성장을 이뤄가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의 생활문화수준은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종종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엔 중국 내 특급호텔의 위생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잠시 후 '세상에 이런 일도' 에서 전해드립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변기 닦던 천으로 컵까지…중국 특급호텔 객실 청소 논란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공식적인 출장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중국을 다녀 오시는 분들이 계시죠? 중국에서 호텔을 이용할 때는 별도의 개인 컵을 준비하셔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중국의 특급호텔에서 한 직원이 변기를 청소하던 걸레로 컵까지 닦는 장면이 공개돼 온갖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항저우TV는 항저우 JW 메리어트 호텔 객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직원이 객실을 청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객실 청소 담당 직원이 욕조와 세면대를 닦았던 수건을 그대로 유리컵을 닦는데 사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직원은 같은 수건으로 변기도 청소합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항저우의 또 다른 특급호텔인 쉐라톤 호텔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하죠.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의 인터넷과 사회간접망 서비스인 SNS에서는 "최고급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변기닦은 걸레로 컵을 닦다니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급 호텔에서는 욕실 수건으로 바닥을 닦기도 한다"며 "청소에 대한 확실한 지침을 정해 직원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공공장소에서 코 후비지 마라"

가파른 경제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은 아직도 눈부신 성장만큼이나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낙후된 중국인들의 생활문화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코를 후비지 말고,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지 말라는 새 관광 규범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국 관광국은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가 논란이 되자 이 같은 규범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새 규범에는 공중 화장실을 장시간 점유하지 말고, 의자를 밟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뇌사 54일 만에 아들 낳은 20대 여성… 아기 이름은 '에인절(천사)'

미국 의료진이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생명을 50일 넘게 연장해 아들을 무사히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등은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감리교여성병원이 임신부 칼라 페레스가 뇌사에 빠진 지 54일째인 지난달 4일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아들을 출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몸무게 1.26㎏으로 태어난 아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천사라는 뜻의 '에인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나 엄마인 페레스는 아들을 낳은 지 이틀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녀의 심장, 신장, 간은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기증됐습니다.

페레스는 임신 22주차였던 지난 2월 8일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죠. 병원 측은 당장 아이를 꺼내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0여명을 투입해 페레스의 생명연장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당초 목표는 10주를 더 버텨 임신 32주차에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었지만 뇌사 8주째인 지난달 초 페레스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탓에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미국에서 뇌사자로부터 아이를 출산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폴 매카트니 첫 한국 공연, 4만 5천 여 관객 '환호'에 감격

북한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멤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은 몰라도 비틀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 계시겠죠.

북한을 다녀오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평양의 유명호텔에 있는 화면 반주기에 비틀스의 yesterday 같은 노래가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서양대중음악, 팝음악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이죠. 영국 남부의 조그만 항구 리버풀 출신의 네 명의 청년들이 세계의 대중음악계에 일으킨 돌풍은 실로 어마 어마 했습니다.

1960년 이후 전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평을 받는 영국의 4인조 그룹 비틀스는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네 사람으로 구성돼 영국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대영 제국 훈장까지 받게 됐습니다

비틀스가 해산한 이후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이 세상을 떠났고 현재 링코 스타와 폴 매카트니가 각자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전설의 그룹 비틀스의 멤버 중 한 사람, 폴 매카트니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쳤는데요,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73세 나이에도 쉬지 않고 160분간 37곡 불러

(음악 : Live and Let Die / Paul McCartney)

73세의 폴 매카트니는 160분 동안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곡의 분위기와 사연에 따라 미리 준비한 기타를 바꿔 메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곡이 끝나면 기타를 머리 위로 번쩍 들고 "땡큐(thank you)"를 반복해 외쳤습니다. 때로는 피아노로 달려가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에서 폴 매카트니는 37곡을 쉬지 않고 전심전력으로 불렀습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5000여 관객은 '헤이 주드' '렛잇비' '예스터데이' 등 비틀스 명곡을 함께 따라 부르는 '떼창'으로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무대에 처음 나타나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매카트니는 공연 중간중간 한국어로 관객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좋아요" "존(존 레넌)을 위한 곡입니다" 등의 한국어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심지어는 관객들의 환호에 '대박'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공연 중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습니다. "비가 내리지만 우린 상관 없어요. (비가 오면) 잔디에도 좋잖아요." 매카트니의 농담에 관객은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음악 : Let It Be / Paul McCartney)

내 생애 최고의 환호, 한국말로 '대박' 외쳐

폴 매카트니의 이날 첫 한국 공연은 비틀스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지 55년 만이었습니다. 그가 노래를 할 때 무대 뒤엔 1960년대 비틀스 영상이 흘렀습니다. 잠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거의 다 일어났습니다.

조용필, 이문세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엘튼 존이 이 무대에 올랐던 적이 있지만 거의 공연 내내 관중들이 서서 함께 한 공연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음악 : Obladi Oblada / Paul McCartney)

비틀스의 명곡 가운데 하나인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부를 때는 사람들이 대형 축제의 무도회처럼 모두 일어나 춤을 췄습니다.

(음악 : Hey Jude / Paul MCartney)

마지막 곡으로 '헤이 주드'를 부를 땐 "나나나/ 나나나나" 하는 후렴에 맞춰 객석에서 'NA'라고 쓴 종이를 일제히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매카트니는 "처음 온 한국에서 내 인생 최고의 환호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태극기와 영국국기 유니언 잭을 휘날리며 퇴장했던 그는 관객들이 반주 없이 '나나나'를 끊임없이 부르자 관객 앞에 다시 섰습니다.

(음악 : Yesterday / Paul McCartney)

첫 앙코르, 재청곡으로 세 곡을 부른 매카트니는 두 번째 앙코르 무대에서 "한국 룰즈(rules•최고)!"라고 외쳤습니다. 이어 마지막 앙코르 곡, 재청곡으로 '예스터데이'를 불렀습니다.

비틀스는 전세계 대중음악계에서 아마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곡이 사랑 받고 음악을 넘어 대중문화 전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매카트니는 그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들에게 일흔 셋의 나이를 잊은 채 그 긴 공연 동안 단 한번의 휴식도 없이 기타와 피아노를 오가며 혼신을 다해 노래했고 공연 중에 여러 차례 한국말을 해보려고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넘어서서도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공연이었습니다.

(음악 : Yesterday / Paul McCartney)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유엔에서 본 세상, 그리고 북한 - 오준 주 UN대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북한 주민들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4년 11월 22일,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서 한국의 오준 주 유엔대사가 한 연설은 엄청난 화제가 됐었습니다.

오준 주 유엔대사는 최근 기독교방송의 '세상을 바꾸는 15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북한인권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제기 된 것은 북한 인권 문제가 우리 민족 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준 : 과거에는 국가의 지배계층이 국민들의 생사 여탈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점점 더 시민 사회가 발전하고 민주주의가 확대되면서 인권의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됐죠
인권은 세계 인권선언의 제1조에 나와 있듯이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 하는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세계에서 인권침해는 흔히 일어납니다. 가장 심각한 인권침해는 국가에 의해 자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을 돌보아야 할 국가가 정당한 절차 없이 국민들을 감옥에 투옥시키거나 고문하거나 심지어 대량학살을 하는 그런 사태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런 인권침해를 막고 전 세계 일류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을 한반도에서 한나라를 이루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70년 전에 남과 북이 분단되었고 동족상잔의 전쟁도 치렀습니다
남북한 간의 군사적인 대립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고 북한은 최근에는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해서 우리 한국에 대한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전세계 대한 위협이 되고 있죠
야간에 위성 사진을 찍으면 북한에는 불빛의 거의 없어서 마치 우리 한국이 섬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남북한 간에 경제적인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 오늘날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의 20배 한국의 무역규모는 북한의 150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개방과 개혁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날의 북한은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은 북한 주민과 사회에 필요한 개방과 개혁이 북한 정권의 유지에는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탄압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야기 됐죠. 유엔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난 10년간 다뤄왔습니다. 이 북한인권보고서는 작년도에 북한 인권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인데 이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상황은 인류에 대한 범죄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하고 보고했기 때문에 북한인권이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12월 22 일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제기되었고 저는 거기서 유엔대사 안보리에서의 마지막 임무로서 우리 동포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 참상을 논의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세계의 흐름과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70년 전에 나라를 되찾은 후 우리는 대한민국을 건국하였고 되찾은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모두 함께 뛰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성장과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우리 세대가 그 동안에 국가 발전과 성장을 한 단계 높이면서도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모두를 배려해서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동포도 잊지 말고 이산 가족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남과 북이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 Yesterday / Paul McCartney)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